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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TV에서 예지원을 여러 번 만날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가요 청백전 스타일의 오락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서 예지원의 활약은 대단했다. 머리를 틀어올리고 차이니스 드레스를 입은 채 조신하게 <홍콩 아가씨>를 부르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산발하고 겉옷을 거칠게 벗어 내던지더니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를 활보하며 <배반의 장미>를 불러젖혔다. 대본도 강요도 없었다. 그냥 예지원의 ‘설정’이었다. 예기치 않은 반전, 아니 배반에, 녹화장도 안방도 뒤집어졌다. 예지원이 자신을 희화화해서가 아니라, 그 가무가 장기자랑이라는 무대에 어울리지 않게 진지하고 열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불면 날아갈 듯 작고 가녀린 몸매, 오목조목 참한 이목구비의 이 아가씨가 준비한 진짜 ‘반전’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예지원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가 언제부턴가 <여고시절>의 왈패가 됐지만, 그 전엔 정반대였다. <꼭지>나 <줄리엣의
왈패본색, <생활의 발견>의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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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봉 당시 ‘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라는 이유로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제작. 야쿠자 영화로 유명한 노장 후쿠사쿠 긴지의 60번째 작품으로 기타노 다케시가 침묵 속에 광기를 품은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영화의 설정은 사회 혼란이 심각한 근미래 일본,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늘자 정부에서는 ‘배틀 로얄’이라는 법안을 발표한다. 무작위로 중학교 한 학급을 선발, 무인도에서 3일간 단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만드는 법이다. 학생들은 이 황당한 규정에 거부감을 갖지만 피할 방법은 없다. 무장한 군인들이 규칙을 어기는 자를 사살하고 온갖 감시장치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서바이벌 살인게임은 숨쉴 틈 없이 전개되는데 42명의 학생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채 비정한 죽음과 대면한다. 설정만 놓고 봐도 <배틀 로얄>의 서바이벌 게임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렴풋이 짐작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되는 치
해외신작 <배틀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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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보면 영화가 보인다?가로 세로 19줄 좌표가 빚어내는 정밀하고 오묘한 게임, 바둑. 한집 또는 반집을 다투는 정밀성 때문에 고도의 계산력을 요구하는 수학적인 게임인 동시에 `초반에 큰 집을 지으면 반드시 진다` `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小貪大失)` 등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을 되새기게 하는 심오한 기예이기도 하다. 대국적 시야와 정밀한 계산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면에서 영화 만들기도 바둑과 닮은 점이 있다.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충무로에도 바둑 애호가들이 꽤 많다. 감독 중에서는 강우석, 이창동, 김상진, 박철수, 이민용, 김영빈, 김유진, 신승수, 이세룡 감독 등이 유명하다. 제작자 중에서는 기획시대 유인택, 씨네월드 이준익, 씨네라인 석명홍 대표 등 배우로는 안성기, 김일우, 장진영씨 등이 있다. 스탭 중에서는 사진작가 송기철, 촬영감독 박희주, 조명감독 임재영씨 등이 바둑 애호가다. 실제로 씨네월드의 <달마야 놀자> 촬영중에는 숙소에 바둑판을 갖고
[서브웨이] 충무로 바둑 애호가들의 바둑 실력과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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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이 멀지 않은 인근의 폐공장. 검은 교복 차림의 조금은 나이들어보이는 학생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이어서 강풍기가 톱밥과 먼지를 동반한 바람을 뿜기 시작하고 호흡을 고르고 있던 학생들은 “웃지 말고 레디∼ 액션!” 소리와 동시에 순식간에 한 덩어리가 되어 주먹이 오가는 패싸움을 시작한다. “컷.” 감독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몸을 던져 싸움에 몰입한 학생들이 다른 스탭들의 외침을 듣고서야 몸을 털며 일어난다.4명의 고교 동창들이 건달로 살아가며 그들의 세계를 그리게 될 코믹갱스터영화 의 촬영현장이다. 무식함에 고집까지 세고 오륜기를 아우디 차에 달고 다녀서 아우디(허준호)라 불리는 첫 번째 발가락. 단순, 무식, 과격의 대명사로 그랜져 승용차 중에서도 각진 그랜져만을 고집해 각그랜져(박준규)로 불리는 두 번째 발가락. 주먹의 달인으로 하얏트(HYATT)호텔을 해태호텔로 착각하고 있어 해태(이원종)라 불리는 세 번째 발가락. 주먹과 머리 모두를
코믹 갱스터 <4발가락>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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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일요일3월에 개봉할 영화사운드 본 믹싱 마지막 날일주일 가까이 진행된 사운드 믹싱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기도 하다. 1권부터 5권까지, 총 95분의 영상과 소리를 보며 복잡한 심경이 되다.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작업이 모두 끝나고, 그러나 감독은 여전히 이것저것 아쉬운 표정이다. 그때까지 저녁을 못 먹은 우리는 양수리 근처의 포장마차에 들러 국수 한 그릇씩 비우다. 어둠에 싸인 양수리의 팔당대교를 달리는 차 안, 새벽 2시. 오늘 이렇게 한편의 영화를 일단락했다. 그런데 왜 마음이 텅텅 빈 듯하지.2월4일 월요일아침부터 회사 이사회의. 회사 운영이 어떻고, 올해 라인업이 어떻고, 팀장 체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등 긴 대화가 오가다. 바로 이어서, 또다른 영화 마케팅 회의. 포스터 시안이 맘에 들지 않는데, 요렇게 조렇게 좀 고쳐보시지 하며 ‘영화의 내용과 주제’를 정확하게, 확실하게, 폼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절거리고 있는 나. 맞는 얘기 하고 있는 거야, 지금? 내
양말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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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상영관에서 처음 영화를 접한 것이 중학교 시절 같다. 중간고사인가 기말고사인가 끝난 뒤 단체로 교복을 입고 영등포 어느 극장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본 기억이 난다. 돌이켜보면 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옆 친구와 도시락 반찬을 비교해야 했던 나에게는 영화 속의 사랑이나 환상이 시답지 않게 보였는지 모른다. 오로지 이 한몸 던져 출세가도를 달려가야 하는 것이 나의 역사적 사명이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인가 침을 튀겨가며 영화이야기 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안 됐다. 영화나 환상에 매몰되는 것은 나에게 죄악이었다. 그만큼 난 범생이었다. 범생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포르노를 처음 봤다. 중소기업체 사장을 아버지로 둔 친구네 집에서였는데, 그 친구는 나에게 비디오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안방으로 끌고 갔다. 아바의 공연실황을 담고 있는 비디오였다. 아바의 노래 <Thanks for the music>이 흘러나오고
웃거나 혹은 구라치거나, <라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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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원고료라는 녹을 먹어본 많지 않은 경험 중, 이렇게까지 도대체 뭘 쓰지 하고 머리를 굴려본 적도 없었고, 굴렸는데 잘 안 돌아가서 절망한 적도 많았고, 기껏 굴렸는데 편집 단계에서 슥슥 바뀐 적도 없었고, 마감에 맞춰 보내놓고 잘릴지 말지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까지 마음이 부서진 상태에서 영화를 보며 글을 만들어본 일도 없었습니다.<마네킨2>를 다시 보다가, 갑자기 와락 울고 싶어졌습니다. 한없이 사랑스럽게만 느껴지던 마네킨 미녀 크리스티 스완슨이 천년 동안의 잠에서 깨어나 80년대의 新문물들을 보면서 내내 ‘amazing! I love 20th century!’라고 꽥꽥 소리질러대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그녀의 텅 빈 플라스틱 주먹으로 뒷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니, 고작해야 깃털침대, 샌드위치, 네온사인 따위를 보고서 저런 말이 저렇게 쉽게 나온단 말이야. 마치 늘 공부 안 해도 잘해서 부럽던 친구가 남 눈 몰래 열나게 단어장 외우는 광경
김현진의 오! 컬트 <마네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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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벌어지는 학술 심포지엄이니 토론회니 이름 붙은 행사들은 대개 가장 진지한 형태의 코미디들이다. 내 생각에, 한국의 학술이 갖는 내용과 수준은 도무지 그렇게 많은 심포지엄이나 토론회를 감당할 형편이 못 되는 것 같다. 그런 학술 행사의 목적이란(그런 행사가 내건 목적과는 애당초 상관없이) 그런 학술적 행사의 개최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개최와 참여 자체에 있다. 행사 진행이 예정 시간보다 늘어지고 있음이나 끊임없이 환기시키며 행사의 실제 목적을 벗어나지 않으려 분투하는 진행, 아무런 내용이 없거나 너무나 지당해서 새삼 발표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발표, 이른바 학술계의 위계에 입각한 비굴한 아부와 타협의 이런저런 변형으로서 토론, 그리고 그 모든 코미디의 총화인 술잔을 휴지로 받쳐들고 분주히 사교에 몰두하는 리셉션!잡글이나 쓰는 처지인지라 그런 코미디의 주최나 참여를 일삼지 않아도 되는 걸 천만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이런저런 인간적 인연들을 무작정 거스를 순 없어 빼고 미루
학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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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프간이여…아프리카여…두 이란 감독의 영화가 한데 묶여 오는 3월1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에이.비.씨 아프리카>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작가로 부상해 97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가 내전과 에이즈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을 기록한다. 이제껏 사회문제를 정면에 내세운 적이 없는 이 거장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반면 이란 민주화운동으로 6년간 복역한 뒤 줄기차게 사회참여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운동권`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칸다하르>에서 내전과 기아로 벼랑에 내몰린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삶을, 기이한 이미지에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영화가 사회현실을 어떻게 비춰야 하는지, 또 그 현실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주는 많지 않는 기회다.<칸다하르>는 영화의 내용이 주인공 여배우의 실제 이야기와 흡사하다. 주인공 나파스
두 이란감독 영화 3월1일 동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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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죽마고우인 세 친구 중 순둥이인 대런(제이슨 빅스)에게 지적이고 섹시한 애인이 생긴다. 그런데 웨인(스티븐 쟌)과 제이디(잭 블랙)는 대런의 여자친구 주디스(아만다 피트)가 영 마뜩찮다. 주디스가 대런을 자신의 노예나 꼭두각시쯤으로 생각한다는 데 경악한 그들은 어떻게든 둘의 사이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주디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때마침 대런의 첫사랑인 샌디가 돌아오지만, 그녀는 곧 수녀가 될 몸. 이들은 대런과 샌디의 만남을 주선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주디스를 납치하기로 한다.■ Review 패럴리 형제는 섹스와 배설물로 관객을 웃겼다. 그땐 그게 신선했다. 정작 패럴리 형제 당사자들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후 한결 점잖아졌지만, <아메리칸 파이>로 정점에 오른 섹스코미디의 제작 붐은 아직도 가실 줄 모른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했던가. <악마같은 여자>도 패럴리식의 저속한 농담에 매혹된 영화다. 하지만
[Review] 악마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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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지방대학 영화과 교수인 김(설경구)은 유부남이지만 아내와 자식들과는 잠시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 그에게는 중학교 교사인 영희(김소희)라는 애인이 있다. 영희는 김에게 그녀의 고향에 함께 내려가 부모님에게 인사드릴 것을 요구하지만 김은 주저한다. 결국 마지못해 영희를 따라나선 김은 그녀를 여관방에 남겨둔 채 홀로 돌아오고 만다.■ Review 데뷔작 <내 안에 우는 바람>(1997)에 이은 전수일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가 드디어 우리 앞에 도착한다. 완성되고 나서 거의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도착한 이 영화는 오염된 진흙탕 속에서 퍼덕거리던 철새처럼 애처로워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영화가 자리를 잘못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역사와 현실을 장르 속으로 밀어넣고 덧없는 웃음과 거짓 비장함이라는 양날의 칼로 곤죽을 만드는 동안, 전수일은 우리의 영화가 왜 텅 빈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일
[Review]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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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2000년 3월, 키아로스타미는 우간다 땅에 발을 내디딘다. 고아문제가 심각한 이곳에서 그는 고통 앞에 선 아이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며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Review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는 영화감독에게 어린이는 남다른 중요성을 갖는 존재들이다. 키아로스타미는 1969년, 이란의 아동·청소년 지능개발기구 안에 영화 부서를 신설하는 데 일조했고 바로 그곳을 기반으로 첫 단편을 만들었으니 그의 영화 경력부터가 어린이와의 관계 속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또 우리는 기억한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에서 보여준 여리고 맑은 눈동자에 대한 키아로스타미의 공감 어린 시선과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에서 어린이의 행방을 쫓던 그의 염려 섞인 발걸음을. 그러고보면 키아로스타미가 고아문제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또 그에 응답한 것은 거의 필연적인 일처럼 보이기까지 한다.영화는
[Review] ABC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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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운이 좋다면, 48일 뒤 대학 졸업장을 타게 될 삼총사 데이브(데본 사와), 샘, 제프. 이들은 폭탄소동, 전산망 해킹, 시험지 탈취작전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대학 4학년까지 진급해온 ‘커닝의 달인들’이다. 그러나 꼬리도 길면 잡히는 법. 기말고사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미모의 여학생 안젤라(제임스 킹)에게 치근대던 데이브는 마침 그녀를 스토킹하던 변태, 이단(제이슨 스왈츠맨)에게 커닝현장을 목격당한다. 안젤라에게 전해준 전화번호와 이름이 적힌 시험지를 증거로 데이브와 그의 친구들을 협박하는 이단. 이단의 요구는 이들의 발빠른 정보수집력을 이용, 안젤라와 자신을 엮어달라는 것. 그러나 데이브는 임무를 망각한 채 안젤라와 사랑에 빠지고, 이 사실을 안 이단의 집착은 질투를 기름삼아 더욱 활활 타오른다.■ Review 기우 하나. 이 영화를 <비포 선라이즈> <웨이킹 라이프>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91년작 <슬랙커>와 혼동하지 않길 바
[Review] 슬랙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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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현재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저널리스트 나파스(닐로우파 파지라)는 칸다하르에 거주하는 여동생으로부터 20세기 마지막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날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받고 그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고향 칸다하르로 향하는 한 가족의 네 번째 부인으로 위장하여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강도를 만나 그녀는 혼자 사막에 남겨지고 이번에는 코란학교 퇴학생인 칵(사두 테이모우리)의 안내를 받아 다시 칸다하르로 향한다. 우물물을 잘못 마셔 병을 얻은 나파스는 동네의 진료소를 찾아갔다가 무자헤딘 출신의 의사 사히브(하산 탄타이)를 만나 도움을 얻는다. 나파스는 한 결혼식 행렬에 몸을 감춘 채 동생을 찾아가지만 개기일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Review 9·11 테러사건이 마흐말바프의 <칸다하르>를 그 이전과는 상이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해석의 장으로 이동시켜놓았음은 분명하다. 기억의 저편에 자리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Review] 칸다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