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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신은경, 정준호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제작 영화세상)에서 주인공 효진의 대학선배인 해인 역에 캐스팅된 것. 해인은 낙천적이지만 화가 나면 욱하는 성질도 있어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가 직장동료와 결혼을 선언하자 복수심에 불타 효진과 함께 그 남자집에 쳐들어가리라 결심하기도 하는 30살의 여행사 직원이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지만 처녀인 대학원생 연이로 얼굴을 알린 김여진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에서 봉씨 집안의 맏며느리 여옥으로 출연중이다.
노처녀, 작업전선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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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의 음울한 택시기사 김명민이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경쾌하게 질주한다. 옆에서 함께 뛰게 될 남자는 <무사>의 코믹한 역관 박용우. 스턴트맨과 강력계 형사가 짝패가 되어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려는 히트 일당과 한판대결을 벌이는 <스턴트맨>이 두 남자를 등장시킬 영화. <스턴트맨>은 전대미문의 스턴트인 ‘10m 오토바이 점프’를 할 수 있는 스턴트맨과 그의 실력을 이용하여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려는 히트 일당, 히트 일당을 뒤쫓는 사고뭉치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 김명민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실한 스턴트맨인 현태를, 박용우가 현태에게 도움을 청하는 강력계 형사 종도를 맡는다. <스턴트맨>은 <손톱> <올가미> <세이 예스> 등 주로 스릴러영화에 깊은 애정을 표시했던 김성홍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코믹액션. 김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주)스튜디오 플러스의 창립작이다.
다이아몬드를 탈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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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서당 총각 송강호, 야구장에서 신여성 김혜수의 작전사인을 받다? 명필름에서 제작하는 <YMCA 야구단>에 송강호와 김혜수가 캐스팅되었다. <YMCA 야구단>은 우리나라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1905년을 배경으로, ‘야구’라는 신문물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호기심, 그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리는 코미디.송강호가 분하는 호창은 서당 훈장의 아들이지만 글공부보다 운동이 더 좋은 20대 중반의 젊은이. 우연히 접한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어 ‘YMCA 야구단’의 4번 타자로 활약하게 된다. <신라의 달밤>의 김혜수는 YMCA 야구단의 감독이자,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민영환을 따라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신문물을 배운 당찬 신여성 민정림으로 나온다. 기울어가는 조선의 운명에 죽음으로 항거한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친일파 테러에 가담하기도 하는 용감한 여성.그밖에 ‘YMCA 야구단’의 주요 포지션인 투수와 포수도 정해졌다. <세이 예스
댕기머리 총각과 신여성, 야구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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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와 데니스 리처즈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난다. 물론 얼마 전 찰리 신과 약혼을 발표한 데니스 리처즈가 벌써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스웨덴에서 제작하는 로드무비 <악마의 눈물>(The Devil’s Tears)에 출연을 고려하고 있는 것뿐이다. <악마의 눈물>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하는 주인공은 암스테르담 보석회사에서 훔친 500만파운드짜리 보석을 바로 그 회사에 되팔려고 하다 범죄조직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데니스 리처즈는 네덜란드에서 출발하는 그 여행에 동행하는 여인. 영화 관계자는 “두 사람은 네덜란드와 덴마크, 스웨덴을 가로지르는 여행과 그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교감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얼마 전 <매트릭스> 속편 촬영을 마친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는 결국 유럽여행이 될 것”이라며 새 영화를 앞둔 설렘을 표현했다.
<악마의 눈물>에서 데니스 리처즈와 호흡 맞추는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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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가 시대극에 도전한다. 영국 뉴스사이트 <아나노바>는 그가 조지 왕조 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와이프 메이커>(The Wife Maker)에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필름이 지원하는 <와이프 메이커>는 빈민구제소에서 데려온 두 여자를 완벽한 숙녀로 키울 수 있다고 믿는 어느 오만한 귀족의 이야기.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하는 그 귀족은 둘 중 한 여자를 아내로 택하지만, 두 여자가 함께 꾸민 음모에 희생돼 파멸로 치닫게 된다. 올해 하반기 잉글랜드 서부에서 촬영을 시작할 <와이프 메이커>의 여배우로는 “관능적인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데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조디 메이와 안나 프리엘이 거론되고 있다. 안나 프리엘은 이완 맥그리거가 증권회사 직원으로 출연하는 영화 <겜블>에서 그의 아내를 연기한 바 있다.
이완 맥그리거, <와이프 메이커>의 오만한 귀족으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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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때문에 연기 인생을 접을 위기에 처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2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멜 깁슨이 <BBC>에서 방송됐던 TV시리즈 <노래하는 탐정>(The Singing Detective)을 영화로 제작하면서 오랜 친구인 로버트 다우니를 주연으로 기용한 것이다. <노래하는 탐정>은 누아르와 판타지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드라마. <말타의 매>에서 이름을 따온 미스터리 작가 필립 말로우가 열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자신의 첫 소설 속으로 환상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로버트 다우니는 마약 때문에 수감됐다 2000년 가석방된 뒤에도 마약소지 혐의로 세 차례나 체포되는 등 말썽을 부려 재기할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그동안 <앨리의 사랑만들기>에서 퇴출당하고 <아메리카 스윗하트>의 배역을 존 쿠색에게 뺏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제2의 영화인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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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정말 아름답고 재능있는 배우다.” <데드맨 워킹> <스텝맘>의 배우 수잔 서랜던이 평소의 신중한 태도를 버리고 신작 <뱅어 시스터즈>(The Banger Sisters)에 함께 출연하는 신인 에바 아무리를 지나치게 칭찬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올해 열일곱살이 된 에바 아무리는 서랜던이 이탈리아 감독 프랑코 아무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과의 인터뷰에서 “딸에게 연기에 관해 충고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나는 통달하고 있지만 에바는 아직 잘 모르는 유일한 분야가 연기일 것”이라면서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파 앤 어웨이>의 작가 밥 돌먼이 연출하는 <뱅어 시스터즈>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친 두 중년 여자의 우정을 그리는 영화. 골디 혼과 제프리 러시가 출연하며 올해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크린 모녀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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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절엔 은반 위의 요정을 꿈꾸었다. 키가 너무 자라 7년 동안 했던 피겨스케이팅을 접었을 때가 고교 1학년 때였으니 연기자의 길은 어린 시절의 꿈은 아니었다. 그러나 필연은 언제나 우연과 종이 한장 차이. 8살 때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갔던 한채영은 12년 만인 2000년 여름, 잠시 다니러 왔던 서울에서 인사동 카페 ‘학교종이 땡땡땡’에 갔다가 인연과 조우했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사진을 찍어주겠다면서 ‘얼굴에 뭔가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던 것. 연예계에서 일해보자는 섭외를 받았고, 그해 겨울, 미국의 대학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밀리오레, 샤워껌, 에버랜드, 프렌치카페 등 CF와 함께 SBS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뒤바뀐 운명 때문에 은서를 미워하는 신애, SBS 주말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에서 과수원집 딸 강자 역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금 촬영중인 김동원 감독의 80년대풍 코믹액션영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는 ‘바비인형
피겨 소녀, 달동네 봉자 되다,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의 한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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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하가 돌아간 뒤 책상 위에 엽서 두통이 도착했다. 339호에 실린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발매 소식을 접하고 몹시 기쁘다는 서울 독자 한분과 뒤늦게 <와이키키…>를 보고 긴 감상을 적어 보낸 경남 창원의 밴드맨의 것이었다. 엽서를 읽으며 ‘왜 좀더 일찍 도착하지 않았을까’ 안타까웠다. 김성하에게 보여줬더라면 안심하고 좋아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 그런 생각이 들만큼 그의 영화에 대한 염려와 걱정은 은근하고도 깊은 것이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라면 괜히 외면하고 싶을 만큼 ‘딱 있는 그대로’ 그려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는, 그래서 일반인들에겐 딴 세상 얘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김성하의 걱정은 다름 아닌 그것이었다. “공감이 가세요? 우리는 서로 ‘딱이다’ 하고 보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영화에 공감하는 이유가 밴드의 삶 자체가 아닌 그것을 타고 전해지는 고단함과 비루함이 아니던가. 김성하는 그제야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김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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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나리오를 가슴에 안고 아파서, 가슴속 깊은 곳이 너무 아려와서 한동안은 그렇게 멍한 채 있었다. 그리고 불현듯 ‘내가 해야겠다. 해보고 싶다. 소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정 - ‘컨셉북 <버스, 정류장> 중’
“어, 내가 왜 이러지? 어우∼ 야, 나 왜 이래요….” <버스, 정류장>의 첫 시사회. 이미연 감독과 김태우가 순서대로 인사를 한 뒤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첫 인사를 떼던 김민정이 갑자기 주저앉듯 무너진다. 주르르륵,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려내리는 통에 옆에 있던 김태우가 “신인여우상 받는 장면을 예행연습 하나봅니다”라고 재치있게 넘어가긴 했지만, 정작 당황한 건 본인이었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냥 무대 올라가기 전부터 기분이 너무너무 이상해서 누가 야!, 라고만 불러도 당장 울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글쎄 뭐였을까. 긴장, 기대, 두려움, 이런 것들이 다 섞였던 게
<버스, 정류장>의 소희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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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기가 뿌려대는 빗줄기 속에 놓여진 평창동의 버스 정류장에서, 늦가을 차가운 새벽 바람을 맞고 있는 성북동의 버스 정류장에서, 자신의 상처를 감당하기 버거워 훌쩍 사라져버리는 어린 소녀를 기다렸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재섭이 되어가고 있었다….”
김태우 - ‘컨셉북 <버스, 정류장> 중’
남자가 운다. 꺽꺽 소리내어 서럽게 운다. 열일곱 어린 소녀 앞에서 엄마품에 안긴 소년처럼 서럽게도 울어댄다. “어떻게 울어야지, 이런 느낌을 살려서 울어야지 하는 생각도 없었어요.” 어쩌면 꿍 하니 웅크리고 살아왔던 초라한 서른둘 인생을 위한 한 바탕, 어쩌면 찰 것도 빌 것도 없던 마음에 큰 구멍 하나를 내버린 소녀를 향한 한 바탕. 차곡차곡 쌓아왔던 감정들이 분출구를 찾은 순간, 재섭도 김태우도 아무런 계산없이 그렇게 울고 있었다.
우리가 오랫동안 김태우를 알아왔다고 자부해도, 그의 연기를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차례 봐왔다고 방심해도, <버스, 정류장>의 김태우
<버스, 정류장>의 재섭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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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복절도할 엽기적인 커플도 봤다.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커플도 봤다. 간혹 서먹서먹한 커플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커플도 봤다. 그러나 이렇게 따뜻하게 기분좋은 커플은 처음이다. “선생님은 진실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열일곱 소녀와 “세상을 띄엄띄엄 살 순 없을까?”며 자문하는 서른두살 남자. 그들의 만남과 소통을 그린 <버스, 정류장>의 김태우와 김민정은, 얌전하고 내성적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세상없이 유쾌한 청춘들이었다.
“내 얼굴이 어려 보여서 그런 거야.” “내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그런 거라니까요.” 71년생, 82년생. 한살 빠진 띠동갑인 이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놀리다가 여고생처럼 맞장구치며 속닥거리는 모습은, 누구에게 실례인지는 모르겠지만, 동갑의 연인 혹은 익숙한 친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막역함도 “백이면 백, 모든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나리오”를 들고 “가장 근접한 느낌”을 찾기 위해 감독
<버스, 정류장>의 김민정, 김태우의 행복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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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가는 길> 등 일련의 경마장 시리즈와 <새> <진술> 등을 통해 새로운 소설을 해온 작가 하일지씨가 또 한번의 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2월에 <마노 카비나의 추억>(민음사 펴냄)이라는 시네로망을 내놓은 것이다. ‘시네로망’이란 영화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읽히기 위해 쓴 시나리오. <마노 카비나…>는 50살의 시인 서인하가 자신에 관한 문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는 현장에서 만난 23살의 여자 강수미를 보면서 느끼는 심리적 변화와 그로 인한 내면 파괴를 그리고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등의 소설이 영화화되고, <경마장 가는 길>을 직접 각색하는 등 하일지씨와 영화계의 인연은 꽤 가까운 편. 처남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갑자기 체포된 철학교수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소설 <진술>도 배우 박광정이 감독 데뷔작으로 영화화하고 있다.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
시네로망 <마노 카비나의 추억> 출간한 소설가 하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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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가 레오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기이한 것은 이들이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왔다는 사실. 케이트는 21세기 뉴욕의 커리어우먼이고, 레오폴드는 19세기 알바니 공작 3세다. 레오폴드는 케이트의 전 남자친구가 발견한 시간의 틈에서 빠져나왔지만, 사람들은 그가 시대극에 출연중인 배우쯤으로 생각한다. 레오폴드는 출세지향적인 케이트에게 삶의 작은 기쁨들을 돌아보게 하고, 케이트는 레오폴드에게 문명의 이기들을 예시해 보이며, 서로가 자기의 반쪽임을 깨닫는 기쁨에 들뜬다. 이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 100년이 넘는 세월의 강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하지만 어떻게?<케이트 & 레오폴드>는 심상치 않은 로맨틱코미디다. 음악 영화 <헤비>, 범죄 스릴러 <캅 랜드>, 소녀들의 성장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1940년대와 50년대 로맨틱코미디의 광팬”이었던 자신의 전력을 살려 도전한 작품. 로맨틱코미디의 요정으로 불리기에
해외신작 <케이트 & 레오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