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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페르난도 솔라나스, 80년대 <오피셜 스토리>의 루이스 푸엔조를 끝으로 국내 관객의 기억 저편에 묻혀진 아르헨티나 영화에 새로운 조짐이 일고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젊은 영화학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제난으로 척박해진 제작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90년대 후반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가 탄생해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남미 독립영화인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장이 되고있다. 올해 4회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는 재정난으로 열리지 못할 뻔했으나, 베를린영화제와 로테르담영화제가 재정을 지원해줌 따라 성사됐다. 한 영화제가 다른 나라의 영화제를 지원하는 이변은,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독립영화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올해 전주영화제는 지난해 <끽연구역>과 <자유>로 각각 장편 데뷔한 베로니카 첸(33), 리산르도 알론소(27) 등 아르헨티나의 젊은 감독 두명을 그들의 데뷔작과 함께 초청했다. 3
[2002전주데일리] 특집기획-아르헨티나독립영화 감독들의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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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문신>(自由門神)이 상영된 모악당은 죽죽 긋는 비를 뚫고 온 관객들을 반갑게 맞지 않았다. 2시간27분의 러닝타임을 자발적으로(?) 분리하는 정전 사고가 일어났고, 어두운 상태에서 10분간 앉아 있어야 했다. 모더레이터의 “대만의 구로사와 아키라”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왕통 감독이 “끝까지 관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것은 그래서 더욱 진심이 섞인 말이었다. 왕통 감독은 100여 편의 영화의 미술감독을 했고 작년 부산영화제를 찾은 <홍시>를 비롯한 14편의 영화를 감독한 대만의 중견감독이다.철공소에 일하는 아거우와 일종의 가족사업인 장례식 밴드 ‘행복밴드’(快樂行樂團) 일원인 아휘와 다리를 저는 아밍 등 돈도 없고 대접도 받지 못하는 ‘소인물생활(小人物生活)’이 질척한 장례식 음악에 맞춰 흐른다. 우정과 가족애 그리고 전통이라는 주제는 원신원컷을 철저하게 지킨 영화의 느린 리듬으로 진중하게 전달된다. 하지만 떠나간 밴드 일원을 대신하여 어머니가
[2002전주데일리] 포럼- “젊은이에게 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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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30분, 한국 소리문화의전당 프레스룸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동진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가한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감독과 한국의 문승욱 감독이 참여했다. ‘삼인삼색’의 감독 중 하나인 중국의 왕샤오솨이 감독은 신작을 촬영하느라 내한하지 못했고, 그의 아내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제작자 겸 주연배우인 타오 지가 대신 참석했다.‘디지털 삼인삼색’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명의 감독에게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한국 배우 김호정과 함께 히로시마를 무대로 전쟁이 남긴 기억과 현재의 관계를 돌아보는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의 스와 노부히로는, “과정이 스피디하고,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생각하면서 찍을 수 있어서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첫 디지털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바이벌 게임과 일상의 전쟁을 연결시킨 <서바이벌 게임>의 문승욱은 디지
[2002전주데일리]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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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킹 라이프Waking Life | 리처드 링클레이터 | 미국 | 2001 | 101분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는 늘 말이 풍부하다. <슬랙커><비포 선라이즈> 등 어른도 아이도 아닌 20대 주변의 불투명한 꿈과 가파른 성장기, 사랑의 혼란스러운 속내를 요모조모 파헤쳐온 이 미국 독립영화계의 재담꾼은,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삼키고 사는지를 종종 일깨운다. 그의 첫 장편 디지털애니메이션 <웨이킹 라이프>도 마찬가지.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한 청년의 시선을 따라 일상의 무수한 표정과 대화에 귀기울인다. 공연자들에게 연주의 느낌을 설명하는 뮤지션, 자기파괴를 부르는 소외와 고독을 말하는 남자의 분신자살, 이불 속에서 죽음과 환생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연인들(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삶을 둘러싼 갖가지 대화와 독백이, 초현실주의적인 몽상처럼 일렁이는 이미지와 함께 흐른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실사영상을 한 프레임씩 채색한 영상은 묽은
[2002전주데일리] FOCUS TODAY <웨이킹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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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시 공무원인 남편, 대학생 아들이 있는 안국지씨네 가족은 별로 대화도 없고 소통도 거의 하지 않는다. 안국지는 곗돈을 받은 날 가족에게 써봐야 소용없으니 쌍꺼풀 수술을 하라고 부추기는 친구들의 말에 수술을 받는다. 또 길거리에서 짐을 들어준 룸살롱 호스트와 여관까지 가지만 그냥 나오고 만다. 아들은 여자친구와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 부모를 조르지만 승낙을 얻지 못한다. 뇌물을 받고 한 마을을 묘지 부지로 선정했던 아버지는 반대 시위를 벌이던 마을 주민들에게 얻어맞는다. 세 식구는 오늘도 식탁에 둘러앉지만 거리감은 여전하다.■ Review <냉장고>가 가족의 화목을 회복하는 이야기인 데 반해 <가화만사성>은 가족의 소통부재를 그린다. ‘집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된다’는 뜻의 제목인 ‘가화만사성’은 역설적으로 주제를 암시하는 셈. 행복한 가족의 표상인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을 잡은 카메라는 곧 시선을 돌려 가족의
[Review] 가화만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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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영수네는 산동네에서 살아간다. 아버지는 연탄배달을 하고 엄마는 봉투를 붙이며, 누나인 영미는 낮에는 버스 안내양으로 일하고 밤에는 야학에 나가는 등 어렵게 하루하루를 꾸려가고 있다. 어느 날 엄마가 아버지 몰래 들었던 계가 깨지면서 어렵게 모았던 돈을 모조리 날리고 만다. 아버지는 빚잔치에서 떼인 돈 대신 냉장고를 집으로 가져온다. 영수는 처음 생긴 냉장고가 신기하고 좋기만 한데 아버지는 냉장고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한동안 서먹했던 가족은 냉장고 덕분에 조금씩 화목함을 되찾는다.■ Review 버스 안내양과 삼천리표 연탄이 있고, 냉장고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냉장고>는 ‘그때를 아십니까’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를 통해 고달픈 하루하루를 꾸려가는 산동네 한 가족의 일상을 그린다. 지금이야 냉장고 안에 온갖 식품을 쟁여두며 살지만, 냉장고가 처음 등장했던 당시, 냉장고의 가장 큰 기능은 한여름 더위를 식
[Review]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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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전편 <피터팬>으로부터 세월이 흘러, 피터팬을 따라 네버랜드로 갔다온 웬디는 결혼해 두 자매, 제인과 대니의 엄마가 됐다. 런던은 2차대전에 휩싸여 수시로 나치군의 공습을 받게 된다. 위태로운 전시상황에서도 웬디는 피터팬을 만났을 때의 동심을 간직하고서 수시로 두딸에게 네버랜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피터팬을 만났을 때의 웬디처럼 10대 초반인 큰딸 제인은 피터팬과 네버랜드를 꾸며낸 이야기로 여길 뿐 그 존재를 믿지 않으려 한다. 공습이 잦아져 시골 마을로 떠나기로 한 전날 밤, 피터팬 이야기를 두고 엄마와 한바탕 다투고 잠이 든 제인에게 후크 선장이 해적선을 타고 날아와 네버랜드로 납치해간다.■ Review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피터팬과 개구쟁이 고아들이, 인어와 인디언과 해적 후크 선장과 함께 살고 있는 네버랜드. 그곳의 흥미진진한 모험에 신이 났지만 가족을 떠나 낯선 땅에 남기가 두려워, 우리는 웬디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왔고 기어코 어른이 됐
[Review] 리턴 투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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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무대에서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인 아투로 산도발(앤디 가르시아)은 미국 대사관으로 향한다. 쿠바 출신인 그는 망명을 위해 대사관으로 향한 것. 아투로는 인터뷰 도중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마리아넬라(미아 마에스트로)라는 여인을 만난 아투로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결혼에 실패한 경력이 있는 마리아넬라는 아투로와의 만남을 두려워하지만 그의 트럼펫 연주를 들은 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 결혼한 두 사람은 행복한 살림을 꾸리지만 생활이 그리 순탄치 않다. 쿠바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은 음악인 아투로의 삶을 가로막는 것. 아투로는 미국으로 향할 결심을 굳히고 가족들을 설득한다.■ Review “재즈를 듣는 행위에도 철학은 내재되어 있다. 면도칼에도 철학은 있는 것처럼.” 어느 소설가는 이런 문장을 남긴 적 있다. <리빙 하바나>는 온전하게 재즈를 위한 영화다. 쿠바 출신의 연주자는 신들린 듯 음악을 연주하고, 여인과 사랑을 나누며 영원한 자유를 손에 쥐려 한다.
[Review] 리빙 하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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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고등학교 졸업반인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10대 아이. 그는 어릴 때부터 이웃에서 자랐던 여자친구 MJ(커스틴 던스트)를 짝사랑하지만, 학교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학생인 그녀가 ‘왕따’ 수준인 피터를 눈여겨볼 리는 만무한 일. 어느 날 컬럼비아대학을 견학갔다 슈퍼거미에게 물린 피터는 자신이 거미의 능력을 갖게 된 것을 알게 된다. 그저 MJ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슈퍼 파워를 사용하던 피터는 삼촌의 죽음 뒤 ‘큰힘에 대한 큰 책임’을 지기로 마음먹는다.■ Review 날아오는 주먹을 똑바로 보고 몸을 피할 수 있는 놀라운 반사신경, 상대방을 붕 날려버릴 수 있는 파워, 투시력에 가까울 정도로 밝은 눈, 공중에서 뱅글뱅글 돌 수 있는 민첩성, 그리고 무엇보다 죽죽 팔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미줄을 이용한 ‘비행’ 능력. 이것이 2002년 여름 시즌 개막을 알리며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스파이더맨의 ‘기본사양’이다.이 영웅의 본색은
[Review] 스파이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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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미국과 베트남의 전면전을 눈앞에 둔 1965년 11월, 할 무어 중령(멜 깁슨)은 베트남 지형을 극복할 수 있는 신형 헬기를 시험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시험지역은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군대가 몰살당했던 아이드랑 계곡. 무어는 395명의 젊은 군인들을 이끌고 험준한 계곡에 들어간 뒤 곧 다섯배나 되는 적군에 둘러싸인다. 종군 기자 갤러웨이(베리 페퍼)는 총탄과 물이 떨어진 채 절망적으로 싸우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경악한다.■ Review 이 영화의 원작을 쓴 무어와 갤러웨이는 책 서두에서 자신들이 직접 참가했던 전쟁을 안타깝게 변호했다. 그들은 “할리우드는 우리 형제들의 뼈에 정치적으로 비틀린 칼날을 들이댔고, 죽은 이들은 잊혀졌다”고 탄식했다. 미군이 최초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전투. 헬기만이 유일한 생명줄이었던 그 참혹한 전투를 직접 겪은 두 사람은 아마 그들을 베트남으로 보낸 사람들보단 그들을 잊은 사람들이 더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은 미군이든 베트콩이
[Review] 위 워 솔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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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Bad Company
| 후루마야 도모유키 | 일본 | 2001 | 98분
일본에서 학원 폭력이 사회문제가 돼 군대식 통제 시스템을 학교에 도입했던 80년대 초반의 한 시골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자기 생활보고서를 쓰게 하고, 그것을 기초로 모든 학생을 모범생과 낙오자로 나눠 교실 게시판에 명패를 붙인다. ‘정직함’을 강요하며 학생들의 인격 하나하나를 통제하는 학교에서, 자기 인격과 판단을 소중히 여기는 주인공 사다토모와 그를 따르는 친구들은 담임교사의 표적이 된다. 80년대 중반 고등학생이었던 후루마야 감독은 탁 트인 시골풍경과 억압적인 학교 환경을 대조적으로 배치하면서 성장의 그늘과 고통을 그들의 편에 서서 차분하고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그를 통해 전근대적 질서로 퇴행하려는 기성 사회의 욕구가 학생들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 결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넌즈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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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전주데일리]FOCU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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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마이크 피기스 | 이탈리아, 영국 | 2001 | 114분영국 언론은 <호텔>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일간지들은 별 하나부터 여섯 개까지 다양한 평점을 매겼지만, 어느 신문도 같은 감독의 영화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 보냈던 열광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호텔>에는 대놓고 혹평만 할 수 없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아마도 <가디언> 지의 말대로 “관객보다는 감독이나 배우에게 가치가 있었을 실험”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호텔>은 매우 혼란스러운 이야기다. 영화의 첫머리에 존 말코비치가 연기하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그날 밤 창살 안에서 사람들과 식사를 한 뒤 아마도, 호텔 지하 주방으로 옮겨져 요리가 된다. 이야기는 곧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다. 중심이 되는 무리는 존 웹스터의 후기 희곡 <멀피 공작부인>을 도그마 영화로 만들기 위해 베니스에 묵고 있는 촬영팀이다. 이들은 문제가 매우 많다. 감
[2002전주데일리]30일 추천작 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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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누에 지앙(45)은 국내 관객에게 처음으로 베트남 영화를 맛보게 한 주인공이다. 후반작업 때문에 이미 한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그녀는, <잃어버린 계곡>이 한국 제작자 이인식씨를 통해 후반작업을 마쳤으며 배급사가 미로비전이라는 것으로 관객과 만나기 전에 이미 한국과의 연을 쌓고있었다.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포럼에 초청된 바 있는 이 영화는 ‘베트남영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미 베트남영화 발전의 계기가 되고 있다.베트남 영화가 베트남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현재 어느 정도인가.베트남 영화로 대중들을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 국내 및 해외에서 상을 타서 언론에 알려지면 조금 관심을 갖지만 아직까지는 해외의 멜로나 액션영화가 훨씬 인기가 많다.여태까지 영화속의 베트남은 미국의 시각에서 본 베트남 전쟁의 무대였던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 영화에서 묘사되는 디테일들은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베트남의 역사와 민족적 감정을 잘 이해하지
[2002전주데일리]<잃어버린 계곡>의 감독 팜 누에 지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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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영화의 대표 프로듀서 크리스틴 바숑이 29일 <고 피쉬> 상영 뒤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바숑은 “나도 오래 동안 보지 못한 영화를 볼 수 있어 기쁘다. 오늘 마지막 30분 정도를 봤는데, 언제나 그렇듯 미소를 짓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 피쉬>는 그 자신이 레즈비언이면서도 게이 영화만 제작한다는 비난을 받았던 바숑이 최초로 제작한 레즈비언 영화. 바숑은 우연히 발견한 이 영화의 매력을 자잘한 에피소드와 함께 전달했다.발랄한 흑백영화 <고 피쉬>는 친밀하고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레즈비언들의 연애 이야기다. 레즈비언인 대학 교수 키아는 한동안 애인이 없었던 룸메이트 맥스에게 일라이를 소개한다. 맥스는 일라이가 못생기고 촌스럽다며 거부하지만, 차츰 그녀에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맥스를 가로막는 건 섹스에 열광하는 또 다른 레즈비언 다리아와 지금은 시애틀에 살고 있는 일라이의 오랜 연인 케이트. 즐겁게 카드놀이를 하거나 머리를
[2002전주데일리]관객과의 대화 - <고 피쉬> 제작자 크리스틴 바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