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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Dames Du Bois Boulogne 1945년 감독 로베르 브레송 출연 마리아 카사레스 <EBS> 1월5일(토) 밤 10시요즘은 거의 사어(死語)가 된 것 같지만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표현이 있다. 훌륭한 질적 수준을 지니고 있음에도 상업적으로 실패를 면치 못한 영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볼로뉴 숲의 여인들>에 같은 표현을 써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초기작인 이 작업은 제작자 라울 플로캥을 파산상태로 몰아넣었고 감독에게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료함을 견디게끔 강요한 바 있다. 브레송 초기 걸작 <시골 사제의 일기>(1951) 이후 앙드레 바쟁은 <볼로뉴 숲의 여인들>에 대해 “문학과 리얼리즘의 상호작용에 의해 엄밀한 미학적 추상화에 도달하려는” 시도로 재평가한 바 있다. <볼로뉴 숲의 여인들>은 브레송 감독이 이후 추구했던 개인적인 테마, 그리고 영화적 스타일을 앞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흥
[TV영화]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볼로뉴 숲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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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en 2000년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안나 파킨<HBO> 1월1일(화) 밤 10시영화 <엑스맨>의 재미는 묘한 곳으로부터 나온다. 초능력을 지닌 인물들은 어떤 과거를 지니고 있을까. 그들은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예로부터 <슈퍼맨> 등 슈퍼히어로를 등장시킨 만화와 영화는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한 감이 있었다. 초능력을 지닌 자들은 신비로운 출생과정을 거쳤으며 아무 고민없이 인류를 돕고, 막강한 괴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묘사되곤 했던 거다. 그런데 <엑스맨>은 다르다. 영화 속 초능력자는 이른바 ‘돌연변이’로 분류되어 세인들로부터 멸시당하곤 한다. 혹자는 그들을 격리시켜야 한다는 과격한 발언까지 일삼고,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취급한다. <엑스맨>은 블록버스터이지만 원작만화가 갖는 장점을 충분하게 스크린에 살려낸다. 캐릭터들이 갖는 콤플렉스와 자괴감, 그리고 정상적 인간에 갖는 거리감을 놀랄 만큼 생생하게 그
[케이블 영화] 엑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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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리포트> KBS1 월 자정10년 전만 해도 밤 12시 넘어서까지 TV를 시청하는 사람은 좀 유별난 축에 속했다. 밥먹기보다 TV 시청을 더 좋아하는 마니아거나, 아니면 밤 잠 못 이루는 올빼미족이라면 모를까? 보통 사람이라면 밤 10시 정도, 드라마 골수팬이라 해도 밤 11시까지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밤 11시 넘는 시간대는 ‘게토 타임’(ghetto time)이라며 ‘프라임 타임’과는 정반대의 명칭으로 불렸다.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이제는 심야에 방송사 주력 예능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심야 시청이 아무리 일반화됐다고 해도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밤 늦게까지 TV를 보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금요일 밤이라면 주말을 맞는다는 설렘과 느긋함으로 밤을 새볼 수도 있지만, 월요일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KBS1TV <한민족 리포트>의 방송시간은 월요일 밤 12시이다. 한참 부담스러운 방송시간만큼이나
거리의 미덕 지닌 다큐멘터리 <한민족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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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mmy Returns-Special Edition 2001년,
감독 스티븐 소머즈 주연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존 한나 자막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타이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제작사 콜럼비아
개봉 전 누구도 흥행을 점치지 못했지만 99년 전세계적으로 4억1400만달러를 훌쩍 넘는 놀랄 만한 흥행을 기록한 <미이라>의 속편. 전편에 이어 조지 루카스가 이끄는 ILM이 특수효과를 맡아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별도의 디스크에 수록된 서플은 더욱 화려하다. 극장용 예고편과 게임용 예고편, 고대 이집트의 상식백과, 특수효과 제작과정, NG 모음, 스토리보드와 완성된 장면의 비교, 주제가의 뮤직비디오, 게임, 월페이퍼, 스크린세이버, 웹링크 등이 포함된 DVD-ROM 메뉴 등을 담았다.▶ [미이라2] 자세히 보기
미이라2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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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 Liaison Pornographique 1999년,
감독 프레데릭 폰테인 출연 나탈리 베이, 세르지 로페즈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출시사 다음미디어
섹스로 만남을 시작한 익명의 남녀가 겪는 심리적, 정서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충격적이거나 야한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성 담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에 관한 정의, 편견, 절대적 관념 등을 부정한다. 주연인 나탈리 베이가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졌다. 서플로 제작노트와 시놉시스,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다.▶ [포르노 그래픽 어페어] 자세히 보기
포르노 그래픽 어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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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 Dancing-Collector’s Edition 1987년,
감독 에일 아돌리노 출연 패트릭 스웨이지, 제니퍼 그레이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SRE 코포레이션
춤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댄스무비. 개봉되자마자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패트릭 스웨이지를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60년대 초 유행했던 히트곡들을 배경음악으로 수록,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영화 내용은 상투적이지만 화려한 댄싱과 여기에 더해진 경쾌한 음악만큼은 세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댄스영화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하다. 서플로 작가와 제작자의 코멘터리, 제작노트, 극장용 예고편, 메이킹 필름, 영화에 등장한 3곡의 음악에 대한 뮤직비디오 등을 담았다.
더티 댄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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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2000년,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모건 프리먼, 브래드 피트, 케빈 스페이시, 기네스 팰트로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DTS EX & 돌비 디지털 5.1 EX 출시사 비트윈
CF감독 출신이자 스타일리스트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심리 스릴러물.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실제 있었던 미해결 사건인 ‘별자리 살인’을 토대로 제작되었다. 이번 출시작은 DTS EX와 돌비 디지털 5.1 EX 채널, 일명 돌비 디지털 6.1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타이틀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2장의 디스크로 출시되어 화려한 서플을 자랑하며 서플에 한글과 영문 자막이 지원된다. 특히 오프닝 장면에선 DVD 타이틀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멀티앵글이 지원된다.▶ [세븐] 자세히 보기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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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년, 감독 헨리 셀릭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1.66:1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지역코드 All 출시사 브에나비스타 영화사 입장에서는 마니아층을 팬으로 확보하고 있는 영화를 DVD로 출시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가장 충성스러운 아군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말 만만치 않은 감시관을 가지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출시된 <크리스마스의 악몽> DVD는 그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출시 전부터 DVD에 포함될 내용이나 출시일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임이 없었을 정도. 그러한 국내의 열혈 팬들을 의식했는지 <크리스마스의 악몽> DVD는 여기저기에 공들인 흔적이 보인다.일단 눈에 띄는 것은 메뉴화면들에 한글 처리가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글 서체가 영어권처럼 수천 가지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영화 분위기에
크리스마스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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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2001년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구보즈카 요스케, 시바사키 고우, 오다케 시노부 장르 드라마 (스타맥스)
재일교포 3세의 자전적인 소설을 영화화한, 경쾌하면서도 진중한 청춘 드라마. 자신이 한국계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는 스기하라는 사쿠라이란 이름의 일본 여학생을 만난다.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사쿠라이의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넘기 힘든 벽이 있다. 스기하라가 ‘재일 교포’임을 고백하자 사쿠라이는 떠나가고, 같이 민족학교를 다녔던 정일은 일본 학생에게 살해당한다.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 벌어지지만, 스기하라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인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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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of the Dragon 2001년 감독 크리스 나옹 출연 이연걸, 브리지트 폰다, 체키 카리오 장르 액션(엔터원)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이연걸이, 프랑스 영화계의 반항아 뤽 베송과 손잡고 만든 호쾌한 액션영화. 이연걸의 카리스마와 절도있는 액션을 잘 살린 수작이다. 중국 최고의 경찰 류는 프랑스 경찰과의 공조를 위해 파리로 온다. 수사를 지휘하는 리차드 형사와 만나 용의자를 감시하던 류는 자신이 음모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리차드가 용의자를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테이프를 가지고 겨우 도망친 류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제시카를 만난다.
키스 오브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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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e 2001년 감독 제이미 블랭크스 출연 데니스 리차즈, 데이비드 보레나즈, 말리 셸튼 장르 공포 (워너브러더스)
청춘 스타들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10대 난도질 영화. 케이트, 페이지, 도로시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셸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장례식 이후 모두는 기묘한 밸런타인 선물과 함께 죽음의 예고장을 받게 된다. 자신들에게 원한을 가진 누군가를 떠올리던 그들은 13년 전 밸런타인 데이를 기억한다. 그들이 성추행범이라고 몰아붙인 멜튼은 감호소와 정신병원을 떠돌며 불우한 삶을 보냈다. 그가 성형수술을 통해 변신을 하고, 그들의 곁에 있는 것이다.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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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장진 출연 신현준, 신하균, 원빈, 정진영, 정재영 장르 액션코미디 (메트로)
<간첩 리철진>의 감독 장진이 선사하는 황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코미디. 상연, 정우, 재영, 하연은 맡은 사건은 완전무결하게 처리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4인조 킬러다. 그러나 연이어 위기가 닥친다. 정우는 목표물인 여자가 임신한 것을 알고는 그냥 되돌아오고, 한 여고생은 선생을 죽여달라며 찾아온다. 게다가 킬러들의 살인을 조사하던 조 검사는 단서를 잡고 그들의 집을 찾아온다. 한동안 제자리를 못 찾던 신현준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영화.
킬러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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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토머스 카터 출연 줄리아 스타일스, 숀 패트릭 토머스 장르 드라마 (파라마운트)발레와 힙합. 우아하게 춤추는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자아이가 거리의 언어인 힙합을 체득할 수 있을까?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투사하는, 단지 하나의 스텝이 아니라 자신의 ‘태도’ 자체를 내비쳐야 하는 힙합을. 아마도 가능할 것이다. 비록 백인과 흑인의,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만큼 힘들기는 하겠지만.줄리어드의 오디션을 마친 사라는 어머니의 사고소식을 듣는다. 빨리 와달라는 재촉에 사고가 났다고 자책한 사라는 발레를 포기한다. 장례식이 끝나고 사라는 아버지가 사는 시카고로 향한다. 학교에 들어가려면 금속탐지기를 거쳐야 하고, 전체 학생의 95%가 흑인이며 처음 사귄 친구 슈닐은 갓난아이의 엄마인 곳. 사라는 세상이 하나라고 배웠지만, 이곳의 흑인들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힙합 클럽 ‘스텝’에 간 사라는 슈닐의 오빠인 데릭과 친해진다. 데릭은 사라에게 힙합을 가르쳐주고, 사라가 다시 발레에 도전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Save the Last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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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건방진 듯한 말투의 “난 한국영화 안 봐. 돈 아까워”라는 말은 어느덧 전설이 되었고, 이제는 아무도 감히 이 말을 하지 못한다. 간혹 실수로 이 말을 했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당할 정도가 된 것이다.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굳이 특정 부류를 언급하자면 40대 이상 아저씨들이 한국영화를 경시하는 풍토가 잦았는데, 이제 그들은 할리우드 B급 액션영화보다 기꺼이 <친구> 혹은 <공동경비구역 JSA>를 빌려 본다.<친구>는 물론이고, 출시된 지 한달이 지난 <엽기적인 그녀>와 <신라의 달밤>은 아직도 쉴 틈이 없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는 출시되기 일주일 전부터 연령층을 막론하고 ‘출시되었나요?’를 묻는 질문이 가장 많은 영화였다. 모든 국민이 애타게 비디오 출시를 기다리는 영화로는 아마도 <엽기적인 그녀>가 최고였을 것이다. 그건 바로 ‘이 나라의 새싹 청소년’들이 움직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한국영화는 대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