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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계의 ‘큰손’들이 뭉쳤다. SBS프로덕션과 대원씨앤에이홀딩스, 손오공, 에펙스디지탈은 2003년 4월 방영을 목표로 39부작 30분 TV시리즈 <범퍼 킹>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이들 회사는 여러 작품을 검토한 끝에 레이싱 카 경기를 다루는 <범퍼 킹>을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방송사, 해외 배급사, 캐릭터 유통사, 제작사가 전략적으로 한 작품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끈다. 그만큼 마케팅 전략을 확실하게 세우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범퍼 킹>이 여타 TV시리즈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먼저 26부작이라는 공식을 깨고 39부작으로 구성되는 점이다. 이는 자본금 회수 사이클이 긴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고려한 것이라고. 제작사인 에펙스디지탈은 “애니메이션이 오래 기억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오래 작품을 기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13부작이나 26부작은 기억될 만하면 끝나고
강백호, 레이싱카를 타다, <범퍼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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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화책이 있다. 내용과 겉포장이 잘 조화를 이룬 책이다. 책이야 내용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책꽂이에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모양도 중요하다. 시인 김정환은 “내용은 머릿속에 진열은 모양 예쁜 걸로만 한다”고 자신의 신조를 밝히기도 했다.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지 못하는 나는 내용과 모양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책이 좋다. 그래서 고급스러운 장정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프랑스나 일본 만화에 마음을 빼앗기는 건지도 모르겠다.한때 우리나라에도 고급스러운 만화책들이 나온 적이 있었다. 50년대에 잠깐 출판되었던 서점용 만화책이나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까지 나왔던 백제, 까치의 단행본(길창덕, 박수동, 고우영, 강철수 등)은 무척이나 고급스러웠다. 그러나 조악한 지질과 그저 저가에 묶어내기 급급한 만화방 만화는 만화를 ‘책’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만들어갔다. 90년대 다시 서점용 만화책이 등장했고, 일본의 만화시스템을 받아들인 국내 만화출판사들이
이두호 <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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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문화사가 발행하는 두개의 잡지 <쥬티>와 <웁스>가 ‘끝내’ 폐간되었다. 그중 한 잡지는 이 지면을 빌려 과도한 기대감을 드러냈을 정도로 성공을 기원했는데 어처구니없게 끝나버렸다. 마지막 기대에 실망한 지금, 전혀 다른 토양에 이식된 일본식 만화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안주한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공식적으로 철회한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다. 청원하고 탄원하기보다는 돌파해야 할 시점인데 청원이나 탄원조차도 찾기 힘들다. 결국 시장 돌파는 만화전문 출판사들이 아니라 새롭게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일반 출판사나 신생 출판사의 몫이 될 것이다. 일반 출판사들이 펼치는 세밀한 기획과 마케팅은 물량을 만들어대기 바쁜 만화 출판사에서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만화 출판사 중 새로운 만화를 출판하며 보도자료를 보낸 경우는 한두번에 불과할 정도다. 반면, <객주>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같은 하드보드 양장의 재판본이나 <비빔
<쥬티> <웁스> 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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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에 걸쳐 열린 이탈리아영화제 IMMGINI DAL FESTIVAL(14회)을 찾은 관객은 색다른 전시회를 경험한다. 먼 나라 한국으로부터 왔다는 한 스틸작가의 전시회장, 그 나라의 먹거리인 무, 배추, 오이, 고추, 마늘 등이 놓여 있는 세트 가운데, 디자이너가 남대문에서 직접 공수했다는 고운 한지 위에 한국영화 스틸들이 차곡차곡 전시돼 있었다. 스틸 인생의 계기가 된 <유관순>(감독 윤봉춘, 1948), 한국 최초의 입체영화였던 <임꺽정>(감독 유현목, 1961)과 <몽녀>(감독 임권택, 1968), 최초의 시네마스코프영화인 <생명>(감독 이강천, 1958, 안양종합촬영소 1기생)을 비롯한 16개 작품 64컷의 스틸이 전시된 전시회장 안은 벽안의 관객으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지난 5월28일 63빌딩 별관 코스모스홀에서는, 50여년간 한국영화의 스틸을 찍어온 백영호 선생의 팔순 잔치 및 기념 사진
“그땐 스틸이 영화가 제작중이라는 증거물이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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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73) 감독이 지난 6월7일 영상물등급위원회(등급위) 위원장으로 다시 뽑혔다. 지난 99년 그가 초대위원장을 맡은 뒤 임기 3년 동안 등급위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등급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의 상징과도 같았던 공연물윤리심의위원회(공륜)가 사라진 뒤 심의기구가 아니라, 적합한 관람연령대를 민간자율로 결정하는 기구로 탄생했다. 그 취지는 진취적이었지만, 등급분류를 보류함으로써 사실상 상영을 불허하는 등 관련법제는 아직도 표현의 자유를 막는 위헌적 조항을 지니고 있었다. 또 성표현에 관한 보수적인 시각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시민사회 내부의 제약요소가 되기도 했다.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을 계기로 이런 문제들이 불거져나온 뒤, 시민사회 내부의 논쟁을 거쳐 마침내 헌법재판소의 등급보류 위헌결정이 나오기까지 초대 등급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합의된 결론을 이끌어내기는 아직 힘들어 보인다. ‘표현의 자유의 확대’와 ‘시민사회의 폭넓은 공감대’라는 두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직 다시 선출된 감독 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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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yal Tenenbaums 2001년, 감독 웨스 앤더슨출연 진 해크먼, 안젤리카 휴스턴, 벤 스틸러, 기네스 팰트로, 빌 머레이 장르 코미디 (브에나비스타)
로얄 테넌바움에게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세명의 아이가 있다. 10대 초반에 세계적인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된 채스, 15살에 극작가로 명성을 날린 마고, 테니스 선수로 3년 연속 US오픈 타이틀을 획득한 리치. 그러나 20여년에 걸친 배신과 실패, 비극적인 사고로 과거의 모든 기억은 사라졌다. 세월이 흐르고 불치병에 걸린 로얄이 아이들을 한자리에 부른다.
로얄 테넌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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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s of Mars 2001년 감독 존 카펜터 출연 아이스 큐브, 나타샤 헨스트리지, 제이슨 스테이뎀, 팸 그리어 장르 SF (콜럼비아) 서기 2176년 식민지 화성의 광산지역에서 현상범 윌리엄이 체포된다. 호송명령을 받은 화성경찰대 멜라니 일행이 도착하지만, 인적은 없고 도처에 목잘린 시체가 걸려 있는 유령의 마을이 되어 있다. 멜라니 일행은 광산의 안전 책임자 위트록 박사를 만나, 발굴 과정에서 풀려난 화성의 유령들이 인간의 몸을 점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화성의 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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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01년 감독 사카모토 준지 출연 김갑수, 최일화, 사토 고이치, 하라다 요시오, 김병세 장르 스릴러 (폭스) 1973년 벌어진 김대중 납치사건을 재구성한 스릴러물. 당시 사건을 토대로 쓴 나카조노 에이스케의 원작소설 <납치>를 영화화했다. 72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일본에 간 김대중은 박정희의 비상계엄 선포로 망명자 신세가 된다. 73년 KCIA는 자위대의 협조를 구하여, ‘KT작전’이라는 김대중의 암살계획에 착수한다.
케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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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to2: Wolf Quest2001년, 감독 필 바인스타인 출연 모리스 라마르세, 조디 벤슨 장르 애니메이션 (유니버설) 늑대의 혈통을 이어받은 용맹한 알래스카 개 발토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1편은 따돌림당하던 발토가 치명적인 전염병에서 아이들을 구해내는 이야기. 2편은 발토와 제나 사이에서 여섯 마리의 강아지가 태어나고, 그중 하나인 알류가 가출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툰드라 지역에서 알류를 찾은 발토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발토2: 모험의 세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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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떡볶이를 먹던 중 어쩌다가 근처 비디오숍을 찾는 호주인과 독일인의 가이드가 되고 말았다. 외국인과 함께 들어선 나를 보자 아저씨는 경계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불량 고객의 도움을 얻어 회원등록을 하려는 중이었으니….간신히 등록을 마친 뒤에 호주 사람이 <더 홀>을 선택했으나 처음부터 한국영화를 무척이나 보고 싶어했던 독일인은 결국 카운터에서 너무도 당당하게 나에게 요구했다. “한국영화가 꼭 보고 싶은데 한국어도 못하고 자막처리된 것도 없다고 하니, 그럼 한국 에로영화라도 추천해보시오!”라고. 나는 그 민망한 내용을 아저씨께 꽤 정직하게 통역하는 수밖에 없었다. 황망한 표정을 지으신 아저씨는 곧 에로코너 앞에 서 계셨다. 얼떨결에 아저씨 옆에 선 내 눈에 들어차는 건, 외국인은 영원토록 이해할 수 없을 요상하고 희한한 뉘앙스의 제목들뿐이었다.오랜 고민 끝에 아저씨가 결정한 건… <뽕3>였다- 탁월한 선택이었기를 바랄 뿐이다
<뽕3> 반납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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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etal Jacket 1987년,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매튜 모딘, 애덤 볼드윈, 빈센트 도노프리오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스탠더드 4:3오디오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출시사 워너브러더스전쟁영화의 진정한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2500장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등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 전쟁에 대한 큐브릭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전편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전쟁이 인간성을 파괴한다는 것. 평범한 젊은이에서 서서히 살인기계로 변모되는 과정을 충격적으로 담아냈다. 영화 본편 외에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과 20여장의 사진을 담은 리플렛, 오리지널 70mm 필름 프레임 등을 제공한다.▶ <풀 메탈 자켓> 자세히 보기
풀 메탈 자켓-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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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번잡한 시부야역 앞에 가면 자그마한 작은 개 동상이 하나 있다. 1925년에 숨진 주인을 10년 동안 변함없이 시부야역 앞에서 기다린 개 ‘하치’다. 일본 영화 <하치 이야기>는 바로 이 ‘효성스런’ 개의 이야기를 그린 1987년도 작품이다.일본의 전통견인 아키다견인 하치는 눈이 하얗고 소담스럽게 내리는 날 태어났다. 하치는 태어난 지 석달 만에 당시 도쿄제국대학 교수였던 우에노 박사의 집으로 보내진다. 하치라는 이름은 우에노 교수가 그의 다리가 팔(八)자로 벌어진 걸 보고 붙여줬다. 하치는 교수를 아버지처럼 따른다. 함께 목욕하고 비오는 날 함께 자는 모습은 아내의 밉지 않은 질투심을 자극할 정도다. 출퇴근하는 교수를 매일 시부야역까지 배웅 나가기를 1년반. 교수는 어느날 갑자기 강의 도중 죽는다. 그러나 하치는 교수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다른 집으로 보내도 아사쿠사에서 시부야까지 하치는 달려온다. 그렇게 10여년 동안 하치는 숨질 때까지 교수를 기다리며
‘효성스런’ 개의 이야기 <하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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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ssion, 1986년감독 롤랑 조페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제레미 아이언스, 리암 니슨 자막 영어, 한국어, 불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비트윈인간성 회복이란 주제로 일관해온 롤랑 조페 감독의 작품. 86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무엇보다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종교적 숭고함에는 절로 숙연해지지만 백인우월주의의 색채가 내포되어 있다. 또한 원시적인 것은 선이고 문명적인 것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도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만큼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서플로 출연진 및 감독 프로필,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으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별도의 디스크로 제공한다.▶ <미션> 자세히 보기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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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맞아 천국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인 반면 지옥은 난민수용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붐빈다. 따분한 천국에 모처럼 한 건의 기도가 올라온다. 어미를 등지고 권투선수가 된 아들의 영혼을 구해달라는 기도다. 천국은 이 어린 양을 구하기 위해 당장 천국 최고의 인기가수인 천사 롤라(빅토리아 아브릴)를 파견한다. 그러나 이걸 그냥 내버려둔다면 지옥이란 있을 필요가 없다. 지옥은 이를 방해하기 위해 가장 섹시한 요원 카르멘(페넬로페 크루즈)을 급파한다. 천국과 지옥이 지상의 존재를 두고 경쟁한다는 설정이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천국을 약간 고급스런 클럽으로, 지옥을 좀 지저분한 대중 술집 정도로 묘사한 것도 독특한 발상이다.선한 의도의 화신인 천사와 악한 의도의 결정체인 악마가 선악의 이분법에 따라 갈리는 대신 자유의지에 따라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가는 결말 또한 경쾌하다. 한 여성의 처절한 인생역정을 담은 〈글로리아 두케〉(1995)로 데뷔해 이목을 끌었던 스페인 감독 어거스틴 디아
천국 인기가수 VS 지옥 섹시요원 <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