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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맛이 가는지, 참 희한한 일을 겪었다.72년 보성고등학교를 62회로 졸업한 뒤 동창회란 데를 나가본 적이 없었다. 중뿔나서가 아니다. 징역 사느라 군복무 하느라 연락이 끊겼고 제대 뒤에는 구류에 수배에 또 무슨무슨 일에 도무지 어수선한 인생을 산 터라, 더군다나 공개단체 일로 ‘모임’이란 말만 들어도 신물이 넘어오는 심각한 사태니 ‘동창회 습관’이 싹부터 잘렸던 것.그래서 30년 만의 홈커밍데이 때도 가지 않았는데 이승철이 전화를 한다. 그는 평소 천하대장부 마음씨로 나를 주눅들게 하면서 학교 운영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동기동창. <벼룩시장> 부사장이다.야, 우리 담임 이용태 선생님 말야, 이민 갔다가 들어오셨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방문이 되실 것 같아. 그래서 3학년 2반만 따로 한번 더 모이기로 했거든….거참 신기하군. 한달 전쯤인가, 그땐 ‘홈커밍데이’ 얘기도 없었을 땐데, 고등학교 시절 그 선생님 댁에 갔다가 먹었던 딸기 셔벗 맛이 느닷없이 생각나서 마누라한테
30년 전 고교 동창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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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이 기획한 <묻지마 패밀리>는 세편의 중편을 한데 모으고 있다. 다 다른 영화지만 배우를 비롯하여 서로 연결되는 고리들을 가지고 있다. 장진의 기획력. 감독은 다 다르다. 박상원, 박광현, 이현종 세 감독 모두 신인이다. 색깔도 모두 다르다. 박상원이 감독한,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사방에적>은 장진 냄새가 가장 짙게 풍기는 작품이다. 시나리오가 탄탄하다. 이 영화는 장르영화적 클리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장진이 그걸 가지고 논다. 두 번째 영화는 박광현이 감독한 <내나이키>. 세 작품 중 가장 감각적이고 자연스럽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 번째 영화는 이현종 감독 작품인 <교회누나>. 연애영화다.이렇게 다 다른 색깔을 지닌 영화지만 음악은 한 사람이 맡아 했다. 한재권. 그는 이미 여러 번 소개했다. <킬러들의 수다>에서, 그리고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영
<묻지마 패밀리>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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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기 시장 초창기에는 이렇다 할 가격경쟁이라는 게 없었다. 아타리가 지배하던 70년대에는 고가정책이 대세였다. 게임기 가격이 대락 3만엔 수준이었으니 당시 물가를 고려하면 엄청난 가격이다. 이 시절에 종지부를 찍은 게 닌텐도다. 83년 닌텐도는 1만4천엔이라는 놀라운 가격의 게임기 <패미컴>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패미컴>의 새로운 정책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패미컴>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게임기는 순식간에 몰락했고, 닌텐도는 이후 10년 이상 지속될 닌텐도 왕국의 초석을 수립했다.<패미컴>의 등장 이후 가격경쟁이 일반화됐다. 비디오 게임기 시장 가격경쟁 정책은 다른 동네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새로운 게임기 A가 처음 시장에 선을 보인다. 마케팅 포인트는 가격보다는 성능에 맞춰진다. 기존 게임기보다 한 차원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며 어느 정도 고가를 유지한다. 얼마 뒤 경쟁 제품 B가 등장한다. 당연히 A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게임회사들의 가격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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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챔피언> 포스터를 보고 유오성의 근육질 몸매에 감탄하며 어떻게 운동했을까 잠깐이라도 궁금했다면 이 홈페이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곳은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볼거리보다 충실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특히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일차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가려운 곳 긁어주듯 세세히 챙겼다. 보통 피상적인 홍보문구들로 채워지게 마련인 프로덕션 노트를 메이킹 필름과 같이 연관지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Ambition 코너에는 유오성의 몸 만드는 과정을 전신, 복부, 팔, 가슴 등 신체부위별로 직접 운동하는 동영상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유오성의 몸 만들기’ 비디오가 따로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 Champion Weekly는 총 12주로 나누어 촬영장 에피소드를 바로 옆에서 보는 것처럼 자세히 글로 풀어 각각 개성이 다른 감독과 배우들이 어떻게 서로 조율해가며 호흡을 맞췄는지 보여준다. 또 영화 속에서 사용된 첨단 기법인 모션캡처와 컴
<챔피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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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의 채널을 돌리다보면, 몇 가지 면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우선 밤늦은 시간에 여성 채널이나 영화 채널 또는 이벤트 채널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의 표현수위다. 예를 들어 란제리 패션쇼나 B급영화 그리고 TV시리즈 등에 등장하는 여성의 신체노출 수위는, 저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 한편 애니메이션 채널을 보다보면, 일본의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들을 거의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려면 일본에 출장가는 주위 사람들에게 비디오를 부탁하거나 아니면 거의 누더기가 된 불법 복제본으로 만족해야 했던 시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 그때 같았으면 그 모든 애니메이션들을 다 보기 위해 채널을 고정하고 TV 앞에 앉아 있겠지만, 이제는 오히려 언제든지 하루종일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때문에 애니메이션 채널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다.하지만 최소한 어린이들에겐 여전히 애니메이션 채널이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저가의 3D 애니, <지미 뉴트론> 만든 만화채널 <니켈오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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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가들은 자신을 1인칭으로 해 고백의 이야기를 전한다. 개인사 속에 각인된 사건들을 진실된 문장으로 드러내는 그 작품들 중에는 소설가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를 담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다. 영화감독들 중에도 자신이 겪어온 영화계를 무대로 한 작품들을 발표한 경우들이 있다. 로버트 알트먼의 <플레이어>처럼 그 대부분은 영화세계의 허상을 비꼬는 작품들이다. 만화가들 역시 자신의 분신인 만화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거나, 아예 자기 스스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그려낸다. 그런데 이 고백의 만화는 고백의 영화, 문학, 드라마가 근접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을 자랑하고, 그 성격까지 전혀 다르다. 어쩌면 그것이 만화 문화의 본질일지도 모르겠다.만화 잡지를 탐독하는 독자들이라면, 만화가 스스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들을 쉽게 보아왔을 것이다. ‘화실 일기’ 정도로 통칭할 수 있는 이 만화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팬 서비스에서 출발해 이제는 만화 잡지에서 절대 빠뜨
김나경의 <사각사각>등 만화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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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으로 국내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과 흥행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김상진 감독의 차기작 <광복절특사>가 6월 19일 크랭크 인 했다.필사의 노력으로 탈옥에 성공한 두 남자 재필(설경구 分)과 무석(차승원 分)이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임을 알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담을 그린 코미디 영화 <광복절특사>의 크랭크 인 장소는 서울 신천동 소재의 재래시장인 새마을 시장.주인공 '무석'(차승원 분)이 절도범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는 사연을 설명하는 장면부터 시작된 이날 촬영은 첫 촬영이라는 긴장감과 촬영 통제가 쉽지 않은 복잡한 시장통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코미디 영화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무석으로 분한 차승원은 영화의 설정대로 열흘은 굶은 듯한 분장과 표정으로 빵을 먹어치우는 장면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 스탭 및 시장상인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광복절
<신라의 달밤>에 이은 김상진 감독의 야심작 <광복절특사>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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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무라 쇼, 이케가미 료이치 콤비의 정치드라마 <생츄어리>(학산문화사, 현재 2권 발간)가 정식 번역되어 나왔다. 폴포트 치하의 캄보디아, 일명 ‘킬링 필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자가 정치계와 야쿠자계라는 빛과 그림자의 세계에서 일본을 개혁하기 위해 나선다. 주인공들의 초인적인 성장, 화려한 액션 활극, 끊이지 않는 여자, 배신과 의리의 조율 등 모든 면에서 전형적인 남성 극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설정상의 치밀함과 개헌을 중심으로 한 문제적인 이슈 제기는 일본 남성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의 해적판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이다.고단샤 만화상 수상작 발표일본 최대 만화 출판사의 공식 만화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고단샤 만화상의 2002년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정치드라마의 베테랑인 가와구치 가이지의 <지팡구>, 해롤드 사쿠이시의 록밴드 청춘만화 <벡>, 노나
생츄어리 정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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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말 아직 일본 만화가 개방 전인 시절 <도시의 사냥꾼>이라는 이름으로 불법해적 출간이 된 만화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 비록 몇년이 지나지 않아 정식 출간본이 나오긴 했지만 한동안 유해만화의 대표작으로 꼽혔던 그 만화의 원제는 <시티 헌터>였다. 하지만 이 ‘유해성인만화’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년만화 잡지인 <점프>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일본의 초등학생은 봐도 되는 작품이 한국에서는 성인이 되어야 정식으로 볼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된 것이다. 물론 문화적 상대성은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만화에서 유사성이 많은 한-일간에 만화를 바라보는 잣대는 상당히 상이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최근 일본 만화수입이 개방된 이후 최신 인기만화는 물론 10년도 넘은 과거 작품까지 무차별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실정에서 무려 1200만부나 팔린 초인기만화 한종은 아직 국내에 특이하게 수입되지 못하고 있다. <신혼일기>라는 해적판으로 국
초보 부부의 섹스탐험기 <신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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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웨이트 오브 워터>는 1백수십년 전에 미국 메인주의 스머티노즈 섬에서 일어났다는 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일반적 의미의 추리물은 아니다. 원작자든 연출자든 순수이성의 긴장이 자아내는 지적 즐거움을 베풀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닌 듯하다. 특별히 무딘 관객이 아니라면 그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 누구였는지를 이미 영화의 도입부에서 알아챌 수(없다면 적어도 짐작할 수) 있다. 연출자가 공을 들이는 것은 올케와 친언니를 도끼로 무참히 찍어대는 살인자 마렌(사라 폴리)의 심리묘사다. 그 살인자의 마음의 결은 1백수십년 뒤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하러 스머티노즈 섬을 찾은 사진기자 진(캐서린 매코맥)의 마음의 결과 맥놀이를 만들어내며, 이야기의 단조로움을 덜어내는 긴장을 생산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 속의 긴장은 지적 긴장이 아니라 심리적 긴장이다. 그 긴장의 공간을 상상 속의 에테르처럼 채우고 있는 것은 강샘이라는 감정이다.강샘은 자
<웨이트 오브 워터>에서 엿본 `강샘`의 감정, 아저씨를 쓸쓸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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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Lost Memories 2001년, 감독 이시명 출연 장동건, 나카무라 도루, 서진호, 신구 장르 SF (엔터원)
일본이 2차대전의 패전국이 아니라 승전국이고, 한국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인 또다른 세계의 2009년. JBI 요원 사카모토는 테러 단테인 후레이센진의 뒤를 쫓다가, 베일에 가려진 이노우에 재단과의 관련을 찾아낸다. 상부에서는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하고, 반항하며 독자 행동을 하던 사카모토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절친한 친구 사이고마저 적으로 돌아서고, 사카모토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후레이센진을 찾아간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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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it up 2000년, 감독 로버트 에드튜이 출연 프라스, 제이 룰, 제이슨 스테이뎀 장르 드라마 (우성)
앨범을 준비하는 다이아몬드는 돈이 없어 스튜디오를 빌리지 못하게 된다. 친구인 게이지는 살인까지 하며 돈을 구해오지만, 하필이면 그 돈이 마약상 비의 것임을 알게 된다. 궁지에 몰린 게이지는 다시 비의 마약을 빼돌리는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게이지가 죽자 다이아몬드는 비에게 복수한다.
비트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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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de mar 2001년, 감독 비가스 루나 출연 호르디 몰라, 레오노르 발팅, 에두아르드 페르난데즈 장르 에로 (크림)
<하몽 하몽> <갈과 꼭지>의 감독 비가스 루나의 신작. 스페인의 작은 해안도시에 위치한 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우리시즈는 마르티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르티나도 우리시즈에게 반해 유지인 시에라의 끈질긴 청혼과 부모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한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나갔던 우리시즈가 행방불명되고, 마르티나는 그의 죽음을 받아들여 시에라와 재혼한다. 그리고 7년 만에 우리시즈가 돌아온다.
마르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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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 2001년, 감독 카메론 크로 출연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장르 스릴러 (파라마운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오픈 유어 아이즈>를, <제리 맥과이어>의 카메론 크로가 리메이크한 영화. 너무 똑같아서, 원작을 보았다면 맥이 빠진다. 많은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며 장밋빛 나날을 보내던 출판재벌 데이빗은 생일파티에서 친구인 브라이언의 애인 소피아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하룻밤 상대였던 줄리는 연인이 된 데이빗과 소피아를 질투하며, 데이빗과 동반자살을 기도한다. 데이빗은 목숨을 건지지만, 얼굴은 회복불가능이 된다.
바닐라 스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