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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는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금고 털이를 위해 폭탄제조 전문가, 소매치기, 베테랑 사기꾼 등 각 분야의 `선수` 11명이 뭉쳤다. 목표물은 벨라지오, 엠지엠(MGM), 미라지 등 세 개 호텔의 카지노 현금이 보관돼 있는 곳. 범행 디-데이는 엠지엠 호텔 실내 체육관에서 헤비급 복싱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그날 카지노 금고에 보관돼 있을 현금은 어림잡아 1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만든 <오션스 일레븐>은 잘 짜여진 유쾌한 범죄영화다. 영화의 플롯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빈틈없이 잘 짜여져 있다. 뉴저지 교도소를 갓 출감한 대니 오션이 자신의 한탕 프로젝트를 위해 선수 10명을 하나씩 불러 모으는 과정에 이어 계획대로 범행을 착착 진행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오션의 전처로 지금은 오션이 털기로 한 호텔 카지노의 주인 테리의 애인이 된 테스와의 삼각관계를 둘러싼 신경전이 양념처럼 곁들여진다.잘 짜여진 플롯이
헐리우드 `선수` 11명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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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중국영화사의 걸작페이무(費穆) 감독의 1948년작 <조그마한 마을의 봄>(小城之春)은 당시 중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편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괴롭고 답답한 심정을 잘 표현해낸 걸출한 작품으로 평가됐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자본주의 계급의 병폐적인 심리를 부각해 해방전쟁인민운동의 시대정신을 퇴색시켰다는 비판 때문에 결국 영화관에서 상영될 수 없었다. 감독 또한 이 작품을 계기로 홍콩으로 쫓겨났고, 2년 뒤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세상 뒤로 숨겨진 이 영화는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상영되어 세계의 관심을 끌게 되었으며, 중국영화사에서 얼마 있지 않은 걸작품으로 인정받았다.조그마한 시골 마을. 젊고 아름다운 아내와 남편은 어린 여동생, 노쇠한 하인과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들의 저택과 정원은 대부분 일본군에 폭격당했다. 병약한 남편은 삶에 의욕을 잃은 듯 늘 우울하게 지내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위해 매일 정성껏 음식과 약을 건
[베이징 통신] 48년작 <조그마한 마을의 봄>, 티안주왕주왕이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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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하이머+오우삼=<쉬리>?할리우드의 적자, 오우삼의 서자. 2월8일 뉴욕, LA, 워싱턴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개봉한 <쉬리>를 보는 미국 언론들의 반응이 유별나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개봉된 <쉬리>는 <버라이어티> 집계, 첫 주말 7개 극장에서 스크린 평균 4천달러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텔미썸딩>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춘향뎐> <거짓말> 등 몇편의 한국영화가 대부분 뉴욕, LA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소수의 아시아 영화팬을 목표로 상영된 반면, <쉬리>는 상업영화 개봉 방식을 따른 점에서 눈길을 끈다.뉴욕의 경우 이스트 빌리지의 작은 극장 이외에 추가로 뉴욕 타임스퀘어 중심가의 엠파이어극장에 진출했다. 기존의 한국영화들이 개성있는 작품성과 때로는 오리엔탈리즘이 가미된 작가영화로 소개되었다면, <쉬리>는 할리우드
[뉴욕리포트] 미국 개봉 <쉬리>, 관객·언론 주목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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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안을 들고 나와 충무로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베를린영화제 기간중에 문화부의 한 관계자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과 동석해서 “쿼터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게 불씨였다. 얼마 전까지 문화부는 경제부처 등에서 “한-미투자협정 체결의 걸림돌”이라며 쿼터제를 공격할 때마다 “쿼터는 경제협상의 흥정물이 될 수 없다”는 영화인들의 뜻을 옹호해왔다. 그렇다면 문화부의 갑작스런 `U턴` 배경은 무엇일까.문화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소 106일 의무상영 원칙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일부 관계자의 돌출발언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해명과 달리, 문화부가 빠른 시일 내에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과 자리를 갖고 쿼터일수 축소에 대한 영화인들의 의견을 타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쿼터일수 축소쪽으로 이미 내부
[충무로는 통화중] 쿼터, 문화부도 더 못버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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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2월25일부터 2002년도 자막번역 및 프린트제작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각종 국제영화제 출품 또는 해외수출 가능성이 엿보이는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편수는 장편영화 4편, 단편 및 독립영화 3편이다. 영진위는 이외에도 칸, 베니스 등 유명 영화제 경쟁작의 경우, 수시 지원이 가능토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신청자격, 접수방법 등 자세한 문의는 영진위 해외진흥부(02-9587-585)나 www.kofic.or.kr로 하면 된다
자막 번역·프린트제작지원 사업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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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크린쿼터 제도가 유럽에서도 문화종다양성 보호를 위한 모범사례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20일 프랑스 국회 하원이 주최한 `프랑스와 유럽영화의 미래` 세미나에 참여한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대표단은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의 유럽 주요 국가의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국의 스크린쿼터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세미나에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정병국 의원(한나라당)은 ‘한국의 영화정책과 스크린쿼터 시스템’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스크린쿼터 제도는 세계 영화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는 할리우드와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며 문화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임을 역설했다.
스크린쿼터, 유럽 세미나에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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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원이 기존 저작권의 유효기간을 20년 연장한 1998년의 소니 보노 저작권법을 다시 심사하는 데 동의해, 영화와 캐릭터 판권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소니 보노 법은, 저작권의 존재를 인정하는 동시에 저작권이 한정된 기간만 보호받아야 하며 그 기간이 끊임없이 연장돼선 안된다는 헌법 수정안 제1항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웹 출판업자인 에릭 엘드레드의 위헌소송을 받아들여 이뤄졌다.
미 대법원 저작권 관련법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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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티 페어> 최신호가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오프닝 자막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내용을 공개했다. “나부의 전 여왕인 아미달라 의원은 분투하는 제다이 기사들을 지원할 공화국 군대의 창설에 대한 투표를 위해 은하계 의회로 돌아가고 있었다”가 이 잡지가 공개한 자막 내용. “옛날 옛적 은하계 먼 곳에…”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오프닝 자막은 `크롤`이라 불리며 몇몇 영화에 의해 패러디된 바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오프닝 자막 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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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일 창립총회, 처우개선, 전문 조감독 양성 등 목표충무로 연출 스탭들이 한데 모인다. 2월28일 남산에 위치한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한국영화조감독협회(이하 조협) 창립총회를 갖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1기 운영위원회 선출 등을 논의하는 것. 300여 회원 조감독들이 우선적으로 꾸리게 될 조협은 전문 연출스탭 양성, 더 나은 제작환경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협 결성은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장 앞에서 현장처우 개선의 시급함을 알리는 피켓 시위가 도화선이 됐다. 이때 모인 10여명의 조감독들이 중심이 되어 토론회를 열었고, 지난해 6월부터 준비위원회 형태로 촬영조수협회, 미술인협회, 더 나아가 영화인회의 제작환경개선위원회 등과 협력관계를 취하면서 조직체 결성을 준비해왔다. 준비위의 이상필 공동위원장은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니라 조협은 다른 부문의 스탭들의 조직체까지 유도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결성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조협은 그 안에
조감독협회 드디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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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천트 아이보리 팀이 2월24일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국영화아카데미의 특별 멤버십을 받았다. 인도 출신 제작자 이스마일 머천트와 미국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의 머천트 아이보리는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남아있는 나날> 등을 통해 영국영화의 주요 장르인 유산영화(heritage film) 전문프로덕션으로 자리잡아왔다. 지금까지 영국아카데미 특별회원 자격을 얻은 영화인으로는 찰리 채플린,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머천트 아이보리, 영국아카데미 특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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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이 개봉 4주 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복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설 연휴 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공공의 적>은 가 부진한 지난 주말 전국 8만5800여명을 동원, 7만여명을 불러모은 를 추월했다. <공공의 적>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다음 주말이 지나면 전국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의 적> 흥행, 개봉 4주 만에 다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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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의 표적>와 <오션스 일레븐>의 흑인배우 돈 치들이 감독 데뷔한다. 영국의 필름포에서 제작하는 <티쇼밍고 블루스>(Tishomingo Blues)라는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재키 브라운>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엘모어 레오너드의 동명소설을 기초로 한다. 디트로이트에서 온 가짜 예술가 로버트 테일러가 마약조직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담아낼 이 영화는 <겟 쇼티>나 <조지 클루니의 표적>식의 유머에 맥이 닿아 있다. 원작자와 함께 벌써 캐스팅에 들어갔으며 돈 치들 자신이 주연을 맡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배우 돈 치들,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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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가 <엽기적인 그녀> 리메이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투자·배급사인 아이엠픽처스에 따르면 드림웍스는 이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과 북미 배급권 확보를 위해 현재 아아엠픽처스와 협상중이다.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 협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그간 여러 스튜디오와 논의를 진행하다 최근 드림웍스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걸로 알려졌다. 지난해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팔았던 <조폭 마누라>처럼 리메이크 판권과 북미 배급권을 함께 판매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지난 2월18일 폐막한 일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인 영 판타스틱 컴피티션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 몸값을 올릴 유리한 조건을 또하나 확보했다.
<엽기적인 그녀> 리메이크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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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스오피스가 1월 한달 동안 1500만장의 티켓이 팔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의 입장객 증가를 보였다. 이는 1972년 <대부> 개봉 이후 가장 비약적인 증가. 공로는 예상대로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다. <반지의 제왕>은 지난 한달 동안 3860만달러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는 1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영국 극장, 관객 29%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