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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가위손을 잘라버려라가위질 쇼는 계속된다. 지난 3월1일 개봉한 <알리>가 삭제상영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3월15일 개봉작인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 역시 가위질된 채 개봉한다. 미국 내 극장 상영시간이 118분인 <존 큐>는 최근 시사회에서 일부 장면이 잘린 채 상영됐다. 수입사인 씨네월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온 상영시간은 100분. 씨네월드는 “보도자료에 나온 상영시간은 <존 큐> 제작과정에 나온 예상 러닝타임을 실수로 옮긴 것일 뿐”이며 “시사회에서 틀었던 프린트는 115분 정도이고 잘린 장면은 토크쇼 진행자 제이 레노가 나오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들어낸 부분은 3분이 안 되며 삭제 이유는 최근 동계올림픽 판정에 대해 한국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제이 레노의 등장이 정서상 관객과 맞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삭제상영 자체는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알리>문제로 시끄러운 마당에
<알리> 28분 삭제 개봉에 관객들 분노, <존 큐>도 3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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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테헤란 거리의 세 여자 나르게스(나르게스 마미자데)와 마에데, 어레주(마리암 파르빈 알마니)는 오늘 감옥에서 빠져나온 처지다. 마에데가 곧장 체포된 뒤 나르게스와 어레주는 나르게스의 고향 라질리크로 떠날 계획을 세우지만 마지막 순간 마음을 바꾼 어레주는 나르게스의 차비만 구해주고 테헤란에 남는다. 우여곡절 끝에 역시 버스에 오르지 못한 나르게스는 같은 날 출옥한 친구 파리(페레스테헤 사드르 오라파이)를 찾는다. 그러나 아버지와 오빠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파리는 처형당한 남자의 아기를 임신한 상태. 출감 뒤 간호사가 된 친구 엘험을 찾아가 낙태를 부탁하지만 과거를 숨기고 결혼하려는 엘험은 도움을 거절한다. 다시 거리로 나온 파리는 가난 때문에 딸을 버리려는 여자 나예레와 마주친다. 딸을 버린 뒤 모르는 남자의 차에 올라탄 나예레는 매춘 단속에 걸렸다가 가까스로 도망치고 같은 장소에서 붙잡힌 매춘부 모즈간은 투옥된다. 그 감방에는 나르게스, 마에데, 어레주의 모습이 보인
[Review] 써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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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리메이크한 <가타쿠리가의 행복>,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폭발적 인기`일본에서 가장 바쁜 감독`이라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리메이크한 작품 <가타쿠리가의 행복>이 2월23일 일본에서 개봉됐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이 운영하는 산장을 찾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어간다는 설정이나 도입부의 에피소드 등은 <조용한 가족>과 같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내용은 달라진다. 결말은 원작과 완전히 다르다.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이케 감독의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12곡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영화라는 점이다.
미이케 감독은 공동 인터뷰에서 “오리지널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이어서 그런지 두번 다시 만들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만들려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말하자면, 가라오케처럼 일상생활 안에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뮤지컬영화라는
[도쿄리포트]일본판 <조용한 가족>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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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네마의 전설, 부활하다유럽에서 영화의 새로운 정신과 스타일을 모색하거나, 과거에 그것이 시작된 순간을 되새기고자 할 때 언제나 돌아보는 곳은 60년대 후반의 뉴웨이브 영화들이다. 장 뤽 고다르의 <네멋대로 해라>는 그 기억들이 고정화된 정점으로 물신화돼버린 영화다. 영국에서 이에 비견되는, 60년대 나타난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린제이 앤더슨의 <If…>다. 196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영화가 3월 초, 새로운 프린트로 복원되어 다시 개봉됐다. 35년이 지난 뒤.1968년 봄, 린제이 앤더슨이 <If…>의 시나리오를 다듬고 있을 무렵은 파리의 소르본대학,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68혁명의 시기였다. 그러나 <If…>는 직접적으로 이들 학생들이 내세웠던 이슈들과 관련된 정치적인 이슈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영국의 전통적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이미 화석화된 과거의 추상적 가
[런던리포트]린제이 앤더슨의 복원·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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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영화 <天皇의 선물>이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3월8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연 이진유를 비롯해 오래간만에 한국을 찾은 <애란>의 김구미자, <태조 왕건>의 정태우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선 감독, 김구미자, 이진유, 정태우.사진 오계옥
역사의 상처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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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마이크 뉴웰 감독이 로맨틱 시대극 <미세스 다윈>을 연출하는 계약을 캐치23 엔터테인먼트와 맺었다. <미세스 다윈>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갈등을 헌신적인 아내 엠마의 눈으로 묘사하는 영화로 <라파 누이>의 팀 로스 프라이스가 각본을 맡는다. 뉴웰은 <미세스 다윈> 외에도 제목 미정의 서부극 프로젝트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모나리자 스마일>을 진행중이다.
마이크 뉴웰 <미세스 다윈>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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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해리 포터 영화의 조연 캐스팅이 추가 확정됐다. 악역 볼더머트의 현신 톰 리들 역에는 비교적 무명인 크리스천 콜슨이,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버지인 루시어스 역에는 <블랙 호크 다운>의 제이슨 아이작스가 출연하며, ‘머글’세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론의 아버지 아서 위즐리 역으로는 <바로워즈>의 코미디언 마크 윌리엄스가 캐스팅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미리엄 마골리스는 스프라웃 교수로 분한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추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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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이 주연한 파라마운트의 전쟁영화 <위 워 솔저스>가 2020만달러의 입장수입으로 3월 첫쨋주 흥행 수위에 올랐다. 2위는 1250만달러의 이 차지했다.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는 840만달러로 3위에 머물며 순항을 계속했다. 한편 미국 내 누적수입이 2억8740만달러에 이른 <반지의 제왕>은 톱10에서 탈락한 지 2주 만에 다시 10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위 워 솔저스>,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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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1일 열리는 제21회 홍콩영화상(香港電影金像奬)에서 주성치의 <샤오린 사커>가 18개 부문 중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13개 부문 후보지명을 받았다. 관금붕의 <란유>는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최인 홍콩금상협회(香港電影金像協會)와 홍콩전대협(香港電台協)은 올해 신설한 최우수 아시아영화상 부문에는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가 <하나 그리고 둘> <샤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과 나란히 노미네이트됐다.
홍콩 금상장상 후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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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3월9일 - 10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오션스 일레븐2002.03.014614,54387,300413,000824,0002뷰티풀 마인드2002.02.22339,39847,800397,500795,0003피도 눈물도 없이2002.03.015112,60038,200165,000422,4004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2002.02.22163,24819,200196,000378,0005공공의 적2002.01.25224,20019,0001,121,1002,916,5006버스정류장2002.03.08276,45316,50021,90039,8007알리2002.03.01143,12112,57458,104154,5638반지의 제왕2001.12.3147404,2001,380,6003,873,3009라이딩 위드 보이즈2002.03.0881,4263,9004,9009,00010아이리스2002.03.0834862,6003,2004,000# 참고
BOX OFFICE (서울) 3월9일-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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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카사베츠가 <존 큐>에 이어 뉴라인에서 신작 <노트북>을 만든다. 니콜라스 스팍스의 소설을 제레미 레빈이 각색하는 <노트북>은 스티븐 스필버그, 짐 셰리던 등이 감독 물망에 올랐던 러브스토리. 은퇴한 세일즈맨이 양로원의 한 노부인을 방문할 때마다 한권씩 빼낸 노트에서 한 여인의 사랑을 다툰 두 남자의 사연을 읽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트북>을 가리켜 카사베츠는 "<폭풍의 언덕>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사랑이야기”라고 요약했다.
닉 카사베츠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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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협회장이 발표한 할리우드 현황, 9·11 여파에도 입장객 증가지난 3월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쇼웨스트(ShoWest) 트레이드 쇼에 참석한 미국 영화협회(MPAA) 대표 잭 발렌티가 “2001년은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쇼웨스트는 미국 주류 영화산업의 배급 관계자 및 극장주, 영화인들이 모여 자체적인 영화상을 시상하고 정보 교환 및 친목을 도모하는 연례 행사. 미국 주류 영화산업의 대변인격인 MPAA 회장 잭 발렌티는 지난 3월6일 2600여명의 업계 인사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입장객 수의 추이를 비롯한 각종 공식통계 수치를 인용하며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현황을 브리핑했다.잭 발렌티는 2001년 미국 내 극장 입장객이 9·11 테러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황금시대였던 1959년 이래 최고치인 14억9천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지불한 2001년 입장수입의 총액은, 티켓가격 상승에 힘입어 2000년의 77억달러보다 7억
2001년, 할리우드 최고 흥행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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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술을 읽어라> 예상 밖 선전,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외국어 영화상에프랑스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세자르영화상에서 <아멜리에>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내 입술을 읽어라>도 3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했다. 지난 3월3일 열린 세자르영화상은 몇 가지 이변을 낳았다. 우선 <아멜리에>에 돌아간 트로피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만 800만 관객을 동원한 <아멜리에>는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장 폴 라프노의 <시라노>와 프랑수아 트뤼포의 <마지막 지하철>의 10개부문 수상 기록을 깰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그러나 <아멜리에>는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아트디렉션상 등 4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특히 <아멜리에>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부문은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했
<아멜리에> 세자르상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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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흥행수익 11억으로 한국영화 사상 최고국내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들이 해외에서도 착실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21일 홍콩에서 개봉한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는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뒀다. <나의 야만스런 여자친구>(我的野蠻女友)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 첫주 <몬스터 주식회사> <오션스 일레븐> 등을 제친 데 이어 둘쨋주 새로 개봉한 경쟁작 <뷰티풀 마인드> <콜래트럴 데미지>까지 모두 물리쳤다. <엽기적인 그녀>가 3월3일까지 올린 흥행수익은 650만홍콩달러(약 11억원)로 <반칙왕>의 총수입 530만홍콩달러를 추월한 액수.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 전 주연배우 전지현이 홍콩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월8일 미국에서 개봉한 <쉬리>도
<엽기적인 그녀>, 홍콩에서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