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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탤런트 차인표가 미국 드라마와 독일 영화에 차례로 캐스팅됐다. 차인표는 미국 폭스TV의 제작지원을 받는 무협코미디 드라마 의 주연을 맡아 오는 20일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이브러햄 림이 연출하는 이 드라마는 일단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며, 시사회를 거쳐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폭스TV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20부작짜리 미니시리즈로 다시 제작된다.차인표는 이 드라마에서 킬러들에게 살해당한 스승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는 무술의 달인 지안부로 등장하며, 미국의 인기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즈가 게스트로 출연해 감초역할을 한다.
차인표는 또 독일 영화 의 주연을 맡아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베를린에 머물 예정이다. 이 영화 역시 한국계 미셸 유니 조가 연출을 맡았으며, 전체 제작비 500만 달러가운데 독일 정부로부터 20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거만한 성격의 유명 펀드매니저가 실업자로 전락한 뒤, 한 여의사와의 사랑을 통해 삶의
차인표, 미국 드라마·독일 영화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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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년전쯤 공중파 TV로 <우묵배미의 사랑>을 다시 보다가 혼자서 한참 씩씩거렸다. 이번주 ‘내 인생의 영화’로 이 작품을 고른 김해곤씨만큼 열렬하지 않을진 몰라도, <우묵배미의 사랑>은 내 20대의 마지막 구비에서 오랜 술친구처럼 찾아와 마른 지푸라기같던 마음을 어루만져준 속깊은 영화였다.지금도 배일도와 민공례의 못나고 궁상맞은 기차여행을 떠올리면, 그 시절, 너무 젊어 피하지 못한 상처와 조로한 비겁이 놓아버린 소망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잠시 청승을 떨게 된다. 멀리 떠나와 여관방에서 공례와 처음 살을 맞댄 배일도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특히 잊을 수가 없다. 정사장면이 그렇게 슬플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 그 뒤론 어떤 영화의 정사장면에서도 그런 절절함을 느끼지 못했다.문제는 TV에서 방영한 <우묵배미의 사랑>엔 그 정사 장면이 삭제돼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어처구니 없고 분통 터져서 처음엔 허, 허, 하는 소리만 새나왔다. 그 장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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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호타루>등을 제작한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인 도에이사가 한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도에이는 최근 한국의 연예전문업체인 ㈜위리미디어(대표 위규용)를 통해 영화및 음반, 애니메이션 등 도에이가 소유한 콘텐츠들의 국내 상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도에이의 VHS비디오와 DVD타이틀 사업 부문은 비디오 전문 제작사인 맥스비젼이 맡아 향후 설립될 `도에이 코리아'라는 한국지사를 통해 일괄 출시한다고 맥스비젼이 15일 밝혔다. 한국지사장은 맥스비젼의 박준성 대표가 내정됐으며, 오는 5월께 <마징가Z>(극장판)를 첫 출시할 계획이다. 100년 전통의 도에이사는 영화 <실락원> <고>와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세일러 문>등을 제작한 메이저 영화사다. (서울/연합뉴스)
일본 도에이영화사, 한국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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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큐 애치볼드(덴젤 워싱턴)는 철강 노동자다. 아내는 슈퍼마켓 파트타임 점원, 열 살배기 아들 마이크는 야구광이자 보디빌딩팬인 개구쟁이다. 한마디로‘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이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성실한 노동자의 행복을 보장해준 적은 거의 없다. 상쾌한 어느 날 아침 존 큐의 자동차는 압류당해 끌려간다. 결국 화해하긴 하지만 부부는 신경이 곤두서 말다툼을 벌인다. 가난하고 성실한 이들이 삶을 견딜 수 있는 한계상황은 아마 이런 정도까지일 것이다. 그날 존 큐의 아들 마이크가 야구 게임 도중 쓰러진다. 심장이 이상 비대해 혈압이 떨어지다 결국 멎게 되는 희귀병이다. 당장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그에게 남은 시간은“한 달 아니면 일 주일, 아니면 하루”다. 수술 비용은 무려 25만달러, 수술비용의 30퍼센트를 맡기지 않으면 심장이식 수술의‘대기자 명단’에도 올리지 못한다. 심장 전문의는 원무과에 책임을 미루고, 원무과 직원은 병원 규정을 내세우며 은근히 퇴원을 종용한다. 닉 카사
내아들 죽게 놔두는 부자나라 미국아! 아버지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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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 크리스토>는 1844년 알렉산더 뒤마의 소설로 발표돼 세계 명작의 반열에 올랐고, 이후 적어도 5번 이상이나 영화화되면서 알려질 대로 알려진 `복수극`의 대명사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액션 감독 케빈 레이놀즈가 만든 <몬테 크리스토>에는 낯익은 `복수극`의 정통 줄거리 외에 오늘날 관객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이 담겨 있다. 이는 주로 조연급 캐릭터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재치있는 대사들과 진지하고 극적인 순간, 우스꽝스런 장면을 연출하면서 무거움을 가볍게 처리하는 할리우드식 연출법에서 기인한다. 순진한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짐 카비젤)는 일등 항해사로의 승진과 아름다운 약혼녀 메르세데스(다그마라 도민칙)와의 결혼을 앞두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형무소 샤토디프로 끌려간다. 메르세데스에게 흑심을 품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페르난드 몬데고(가이 피어스)와, 나폴레옹 지지파인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정치생명에 위험을 느낀 그 지역 치안장관 등의 모함 때문
에드몬드의 복수극 코믹양념 너무 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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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평양에서 열릴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가 최초로 출품될 예정이다. 독립단편영화 <시집가는 날>(감독 조경덕)의 제작사 인디랩은 최근 일본의 총련을 통해 `평양영화축전'의 안내서와 참가신청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 승인을 받은 이들은 총련내 영화 담당자인 안일명씨를 통해 지난달 북한에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보냈다. <시집가는 날>은 경기도 이천의 도공집안을 배경으로 “흙을 가져와야 한다”는 말만 남기고 북으로 떠난 할아버지와 그를 그리는 할머니,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떨치지 못하는 아들 두식, 손자 종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현재 스텝진을 확정하고 최종 캐스팅 단계에 있으며 다음달 촬영에 들어간다. 조경덕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학생감독이다. 제작사는 또 일본의 민단과 총련의 상영협조를 약속받아 올 여름 이들 단체를 대상으로 순회상영을 할 예정이다. 1987년 시작돼 한해 걸러 열리는 평양영화축전은 예술영화와 단편
독립영화 <시집가는 날> 평양축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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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폐쇄회로를 벗어나다
홍상수 감독의 네번째 작품 <생활의 발견>이 드디어 공개됐다. 지난 3월4일 첫시사회에서 선보인 <생활의 발견>은 충분히 홍상수적이지만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홍상수는 더이상 출구 없는 미로에 자기를 가둬두지 않고, 자신의 인물들과 세상을 거닐기 시작했다. 이건 홍상수의 새로운 단계다. <생활의 발견> 작품평, 그리고 어느 전작에서보다 감독의 모습이 짙게 배인 주연 김상경에게 홍상수와의 조우기를 들었다. <생활의 발견>은 3월22일 개봉한다. 편집자
개인적인 기억 하나. 1996년, 낯선 감독의 이상한 제목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만났다. 도시인의 추레한 일상을 담은 풍경에 걸맞는, 어딘지 옛날 극장 냄새가 나는 코아아트홀에서. 신나게 웃으며, 가슴 한 구석에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 걸 느끼며 나오니, 찬바람이 거리를 휘감고 있었다. ‘닮지 않았어?’, ‘똑같아.’ 그런 말들을 내뱉
<생활의 발견>의 감독 홍상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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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없이 트리트먼트로 출발하여, 현장에서 모든 것을 썼다고 들었다. 공간이 주는 어떤 특정한 느낌이 있는가.
=여러 가지가 있다.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긴장감이나, 뭐가 정해져 있을 때는 안 되면 이걸로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이 있는데 아예 정해지지 않았을 때는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배우들이 전날 한 말도 있을 수 있고, 트리트먼트 과정에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처음 장소를 헌팅할 때와 촬영 당시 공간에 대한 느낌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가.
=헌팅 때는 몰입을 미룬다. 내가 그런 타입이다.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완전 몰입을 미룬다. 헌팅 때는 채집 정도의 몰입이다. 촬영 직전에 몰입해서 본다. 헌팅 때와 달라지는 것은 있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한다. 춘천 공지천 호수를 갔더니, 헌팅 때에는 없던 영화세트가 들어와 있었다. 원래는 그쪽을 통해 넓은 호수로 나아갈려고 했는데, 없던 게 생겨 풍경이 바뀌었다. 그것도 괜찮다. 더 아담하고
<생활의 발견>의 감독 홍상수 [2] - 홍상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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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은 김상경(극중 이름은 경수)이 택시를 타고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클로즈업(그러고보면 이만한 클로즈업은 홍상수 영화에선 흔치 않다)으로 잡힌 김상경의 얼굴은 홍상수 감독과 많이 닮았다. 기른 건지 그냥 며칠 안 깎은 건지 판단하기 어려운 염소 수염, 술기운과 잠기운이 반쯤 섞여 정상보다 1.2배쯤 부어오른 얼굴, 나 말하기 귀찮다고 써놓은 뚱한 표정, 입은 지 최소한 사흘은 지난(그렇게 보이는) 하늘색 와이셔츠…. 홍상수 감독과는 어떤 식으로든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기자시사회라 여기저기서 킥킥 소리가 새어나왔다. 어떤 이는 홍상수 감독이 카메오 출연한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
김상경과 홍상수는 닮지 않았다. 나란히 앉아 있으면 확실히 알 수 있다. 12살 차이 띠동갑이고, 한 사람은 매끈한 미남 배우 또 한 사람은 후줄그레한 차림새의 감독이다. 영화에서 둘이 닮았다고 말한다면 그건 착시효과다. 아니면, 뭔가 말을 만들어내기 위해 너스레를 떠는
<생활의 발견>의 감독 홍상수 [3] - 홍상수·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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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① 아이디 ② 좋아하는 스릴러 ③ 왜 반전인가 ④ 학교 때 전공 ⑤ 인생관 ⑥ 취미 ⑦ 모임 출사표① 껨Boy ② 오션스 일레븐 ③ 현실엔 반전이 없잖아? ④ 역사학 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극장에서 배웠다. ⑥ 컴퓨터 게임 ⑦ 나는 뭐 모임이 좋아서 개근하는 줄 알아? 빈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런 거지.① 겨뤄보者 ② 유주얼 서스펙트 ③ 내 머리가 감독보다 낫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④ 수학 ⑤ 뒤통수 맞기 전에 내가 먼저 친다. ⑥ 퀴즈 응모하기 ⑦ 반전을 싫어한다면서 안티郞은 반사모 모임에 왜 나오는지 몰라.① 슬퍼Man ② 식스 센스 ③ 반전에 짙게 배인 슬픔에 사로잡히다 ④ 국문학 ⑤ 나의 삶은 태어남에 대한 망설임 ⑥ 덕수궁 돌담길 걷기 ⑦ 그녀 떠난 뒤 괴로운 이 마음… 모임에 나갈까 말까.① 무섭君 ② 프라이멀 피어 ③ 배우의 연기력이 가장 잘 드러난다 ④ 연극영화학 ⑤ Trust No One ⑥ 진실 게임 ⑦ 나 없는 데서 욕할까봐
`배반당하는 재미`, 반전의 매혹 설·왕·설·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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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밤 10시, 광화문의 술집-반전의 조건안티郞: 도대체 어떤 게 효과적인 반전이라는 거야? 관객이 치열하게 예측했는데도 빗나가게 만드는 거야, 아니면 아예 반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을 때 후려치는 거야?슬퍼Man: 난 뒤쪽이라고 생각해. ‘식스 센스’를 생각해봐. 사실 마지막 반전은 없어도 충분히 얘기가 되는 거였다구. 그런데도 그 마지막 반전은 이제껏 봤던 내용 전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잖아? ‘존재론적 반전’에서 브루스 윌리스 머릿속으로 플래시백이 주마등처럼 짧게 스쳐갈 때 관객들은 그 영화의 의미를 처음부터 되짚어보게 되지. 반전이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오는 훌륭한 반전은 훨씬 더 큰 충격을 주지.무섭君: ‘최고의 죽음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라는 몽테뉴의 말이 떠오르는군. 반전이 서스펜스의 완성이면서 서스펜스의 죽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말이야.껨Boy: 수많은 관객들이 머리를 굴리는 상황의 절정에서도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더 감탄스러운 거 아냐?
`배반당하는 재미`, 반전의 매혹 설·왕·설·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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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코트를 입고 검은 가방을 든 남자가 런던 빈민가 골목에 스며든다. 가방 안에 있는 물건은 아마도 길고 날카로운 외과용 칼과 뼈를 가르는 데 필요한 도구일 것이다. 그는 비명 지를 틈도 없이 한 여자를 죽일 수 있고 30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내장을 가지고 그 자리를 떠날 수도 있다. 누구도 그 얼굴은 알지 못한다. <프롬 헬>이 되살려낸 살인자 ‘잭 더 리퍼’는 그처럼 완벽하게 살인을 집행한, 안개 속에 녹아들지 않고서는 가능할 수 없는 범행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였다. 그는 빅토리아시대의 불분명한 회색 공기와 함께 태어났고 그 시대의 종말과 함께 사라졌다. 그를 키운 위선의 시대. 빅토리아시대 섹스와 죽음의 기록이 여기에 있다. 편집자1888년 8월31일 새벽, 런던의 악명 높은 빈민가 화이트차펠 거리에 한 여자가 누워 있다. 날카로운 칼로 목을 찢기고 창자가 사라졌으며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간 채 버려진 창녀. 그때까지도 약간의 온기가 남아 있던 그녀는 ‘폴리’라는
스크린 연쇄살인마의 원형 잭 더 리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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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헬>과 현실이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은 무엇보다 희생자들의 외모다. 영화 속의 창녀들은 모두 젊고 아름답다. 그중 한명은 영국 왕자와 남몰래 사랑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러나 100년 전 살해된 창녀들은 잭 더 리퍼가 아니었다면 손님을 찾기도 힘들었을 늙고 추한 여자들이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아일랜드 출신에 선량하고 아름다웠던 젊은 메리 켈리가 유일한 예외였다. 살해된 순서나 이름은 사건 파일을 그대로 따랐지만 한창 때 억울하게 살해당하는 여인들은 현실보다 훨씬 드라마틱해 보일 것이다.잭 더 리퍼의 정체에 대해서도 <프롬 헬>은 극적인 요소를 많이 추가했다. 영화 속에서 창녀 앤과 비밀 결혼식을 올린 앨버트 왕자는 1880년에 실제로 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는 비천한 여인과 비밀리에 결혼했는데, 그 여자의 친구인 메리가 영국 왕실을 뒤흔들 로맨스에 관해 알게 됐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메리가 이 놀라운 비밀을 거리의 친구들과 공유했고
<프롬 헬> 영화 vs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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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God!”파리공항을 거쳐서 무려 14시간가량의 육중한 시간을 버텨내며 도착한 포르투갈의 포르투공항. 설레던 마음도 잠시뿐, ‘택택’거리며 힘겹게 돌아가는 컨베이너 위의 짐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공항의 분주하던 사람들도 차츰 사라져갈 때 머릿속을 스치는 불길한 예감. ‘혹시? 내 짐 없어진 것은 아니겠지?’ 순간, ‘덜커덩’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멈춰서는 컨베이너. 아앗앗! 신이시여 아니되옵니다. 그러나 가차없이 내리쳐지는 신의 매서운 손. 그 손에 비참히 나가떨어지고 마는 서글픈 나. ‘으흐흐흑….’ 함께 짐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공항사무실에서 어눌한 영어로 열심히 짐 찾는 신고를 접수한 뒤, 어쩌면 내일 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며칠 걸릴지도 모른다는 전혀 위로가 안 되는 공항직원의 말을 듣고는 힘없이 터벅터벅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저 멀리서 하얀 종이 위에 쓰인 내 이름이 보였다. 순간, 눈물이 막 터져나올 듯한 격한 심정. 이렇게 힘들 때 내 이름 하나라도 적어들고
민동현의 유쾌한 판타스포르투 영화제 기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