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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부시장 입구그냥 숙소에서 시나리오나 좀더 만지는 건데 괜히 나왔나 싶다. 아니, 김 감독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해서 낭패를 보고 있는 중이다. 별 대응없이 미적거렸더니, 역시 마수를 뻗쳤다. 지금 시내 한복판에서 퇴근 차량 대열에 치여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 감독, 아무거나 잘 먹게 생겼는데, 자칭타칭 미식가다. 배 채우면 그만, 이라는 내 소신하곤 반대다. 밥 한번 먹으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전주 시내에 널린 게 소바집인데, 기어코 남부시장에 위치한 그 집에 가서 먹어야 한단다. 말이 되는가. 3천원짜리 소바를 먹겠다고, 비싼 기름과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다니. 빡빡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몸보신해야 한다면서 전주를 빠져나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도착하는 데까지 무려 1시간이나 걸린 것은 맘에 안 든다. 들어서자마자 미리 와서 ‘후루룩’, 벌써 반 이상 먹은 김 감독이 “너 오면서 계속 툴툴거렸지”라고 묻는다. 답하기도 전에 “왜 안 그랬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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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__그래도 난 곁에 있어주잖아.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도 같이 해주고. 술먹고 들어와서도 말이야.박정우 __하여튼 하루에 영화 이야기는 5분도 안 하면서. 그것도 야, 빨리 써. 그게 다지. 뭐.김상진 __하긴, 남들이 우린 이야기 많이 하는 줄 알더라. 뻐꾸기 날리다 배고프면 밥 먹고 뒷다마로 입운동하고. 그게 전부인데. <신라의 달밤> 때도 경주 갔다오겠습니다, 해놓고 온천에서 놀다가 귀경길에 10분 이야기한 게 다였으니까.박정우 __수학여행 온 애들 어떻게 노나 한번 보러가긴 했잖아.김상진 __그랬지. 그게 있었구나.박정우 __이번에도 끝을 어떻게 내겠다고 한 적이 없었잖아. ‘이거 어때’ 그러면 ‘좋아, 좋아’ 그러면서 한 장면씩 써나갔지. 하루하루 빌어먹고 사는 대책없는 인생이라니까. 맨 처음에 3개월 손보면 끝난다고 꼬드길 때 못 들은 척했어야 하는건데.김상진 __감독의 능력은 어떻게 다른 사람 능력을 잘 뽑아먹느냐가 중요하지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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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OO모텔 OOO호오늘 밤은 혼자 자야 할 것 같다. 정우 놈은 이번에 내려와선 같이 안 잔다고 선언한 뒤 잽싸게 방을 옮겼고, 조감독은 치과 예약해놨다며 오밤중에 서울에 다녀온다고 하고선 나가버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소인원 3명을 확보했는데, 이젠 큰 방이 썰렁하다 못해 무지 크다. 감독방은 열린 사랑방이어야 한다는 내 지론이 오늘은 허물어지는구나 싶다. 아까 모텔 앞에서 (강)성진이를 만나 조금 있다 심심하면 놀러오라고 했는데, 올지는 모르겠다. 스탭들이랑 어울려 있는 걸 보니. 경구랑 승원이랑 윤아씨랑도 다 포스터 촬영한다고 촬영장 불 밝혀놓고 사진 찍고 있을 텐데 거기나 가볼까. 에이, 일단 콘티나 준비하고 생각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정우, 이놈은 다 씻었으면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잠시 내방해야 하는 것 아닌가.박정우 __촬영장에 간 줄 알았는데. 아직 안 갔네. 배우들 모여서 고생하는데 한번 들러야지.김상진 __작업한다면서 왜 내려오냐.박정우 __버전업이 말처럼 쉬운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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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텔 OOO호촬영하고 들어오면 누워서 커피 타주라, TV 리모컨 가져와라, 김 감독은 손끝 하나 까딱 안 한다. 나도 ‘가오’잡는 데는 선수라 흘려들었는데, 막상 김 감독 피해서 도망쳐나오니 여전히 수발들어야 하는 조영민이 안돼 보인다. 서울로 일일 ‘외박’을 신청한 조영민이 ‘탈영’하면 어쩌나. 어쨌든 혼자 있는 건 죽어라고 싫어하는 김 감독은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할 텐데도 배우들 있는 포스터 촬영장으로 갔을 것이다. 미리 떠준 O.S.T 신나게 들으면서 말이다. 조금 있다간 떼거지로 몰고 들어올지 모른다. 아니, 안 봐도 뻔하다. <주유소 습격사건> 때 숙소였던 삼화호텔 주인한테서 조폭합숙소라고 오해를 샀던 전력의 소유자니까. 분위기 메이커 자청하며 부지런 떠는 신기한 체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갔다와서 또 전화할 텐데 받아야 하나, 심히 고민된다.김상진 __뭐해?박정우 __일하지. 아, 그놈의 노래. 종일 O.S.T를 입에 달고 사네. 떼창하는 거 들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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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로 작정하면 울 일은 참 많다. 세상의 슬픈 일을 생각하는 것도 슬프지만 그런 슬픔과 아무 상관없이 지내는 자신을 생각하면, 그것조차 슬프다. 죄다 울기로 작정하면 가능한 일이다. 이번주 독립영화관(KBS2TV, 금요일 밤 12시50분)에서는 그런 영화들만 보여준다. 죽음을 앞둔 남편은 죽기 전에 아내에게 자전거 타는 것을 가르치기로 작정한다. 대부분의 부부가 그렇듯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분쟁의 씨앗이다. 게다가 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꼬맹이들조차 그들 부부를 괴롭힌다. 하지만 초로의 부부는 결국 자전거 타기에 성공한다. 노란 은행잎이 전경에 걸린 부감 롱숏 화면에는 자전거를 밀고 나가는 아내와 쓰러진 남편이 박혀 있다. <운동회>(여인광 연출/ 16mm/ 컬러/ 15분/ 2002년)라는 영화다. 이어지는 영화는 <초겨울 점심>(강병화 연출/ 16mm/ 컬러/ 15분/ 2002년)이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는 부동산업소에 나가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산다. 아들은
독립·단편영화 <운동회> <초겨울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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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봉곳한 가슴은 성적 상상력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신체부위다. 자랑하듯 돌출된 모양새는 시각과 촉각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하지만 얄궂게도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욕망은 상상 속, 딱 거기까지만이란 경고음을 동반한다. 여성성의 보고이면서 은밀하게 감춰야 할 금기의 대상이란 모순은 마르고 닳도록 호기심을 견인하는 이유일 것이다.바늘과 실처럼 여성의 가슴과 콤비관계인 브래지어도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억압의 상징이란 앞면과 여성의 정체성을 아름답게 뽐내는 욕망의 분출구란 뒷면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최근의 브래지어 CF는 이 가운데 후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브라운관이란 광장에 뛰쳐나와 경쟁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다음의 두 광고는 그곳, 즉 가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브래지어 광고는 여성의 생활필수품을 논하는 대중성 높은 CF다. 그러나 주류 광고계의 울타리에 들어가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오랫동안 무명모델이나 외국인이 브래지어를 착용한 채 상투적인 포즈를
선정성 벗은 브래지어 광고 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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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히면 죽는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한채영이 형사영화 <와일드 카드>(가제)에 합류했다.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4년 만에 연출하는 <와일드 카드>는 두명의 형사가 밤거리 행인을 습격해 금품을 갈취하는 ‘퍽치기’ 일당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미 30대 형사 오영달 역으로 <약속> <달마야 놀자>의 정진영이, 후배 형사 방제수로는 <네멋대로 해라>로 선풍을 일으킨 양동근이 캐스팅됐다. 온통 남자들뿐인 이 영화에서 한채영이 연기하는 인물은 경찰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감식반원 강나나. 끊임없이 관심을 표하는 방제수에겐 쌀쌀맞게 대하지만, 시체에서 증거를 채취할 때만은 착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와일드 카드>는 10월 크랭크인해 내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
<와일드 카드>에 합류한 한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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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과 김혜리, 정준호가 1천년 전 내린 저주에 휩싸이는 통일신라시대의 연인이 되어 삼각관계에 빠진다. 10월10일 중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천년호>는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하던 기원전, 신진세력에게 밀려 대대로 살아온 고향땅에서 몰살당한 어느 부족의 원한이 담긴 천년호수의 저주를 그리는 판타지영화다. 혁거세가 신검을 꽂아 호수를 봉인하고 천년이 지난 통일신라시대 진성여왕 통치기, 도적떼를 물리치며 숱한 공적을 세운 비하랑은 숲 속에서 만난 소녀 자운비를 남모르는 연인으로 만나왔지만, 아직 젊고 아름다운 진성여왕이 보내는 뜨거운 눈길 때문에 괴로워한다. 진성여왕은 비하랑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심복에게 자운비를 살해하도록 지시한다. 살아남기 위해 달아나던 자운비는 우연히 손에 잡힌 신검을 집어들고 대항하다가 결국 자줏빛 귀기가 서린 천년호수에 몸을 던지고 만다. 이때부터 사라진 부족의 원한과 세 연인의 애증, 통일신라 말기의 혼란한 정치적 상황이 어둠 속에서
김민정·김혜리·정준호, 이광훈 감독의 <천년호>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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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많아지는데 극장에서 영화보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극장에서 표를 못 구해 세 번이나 허탕을 쳤던 회사원 김경화(32)씨의 푸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멀티플렉스일수록, 김씨처럼 상영시간만 달랑 확인하고 극장에 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인기영화들은 예매를 통해 일찌감치 매진된다. 문화상품권 발행사인 (주)한국문화진흥에서 조사한 올 상반기 영화표 예매현황에 따르면 예매율이 28.2%로 지난해에 비해 11%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예매는 9.7%에서 올해 14%로 늘어나 영화 예매문화도 점차 인터넷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멀티플렉스로 갈수록 인터넷 예매율은 훨씬 높아진다. 코엑스 메가박스는 전체 좌석 가운데 55%를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예매에 할당한다. 인터넷 예매의 매진속도는 현장 예매보다 훨씬 빨라 조만간 온라인 예매 비율을 대폭 늘일 계획이다. 영화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의 자체
영화예매도 ‘인터넷’이 주도 흥행따라 이벤트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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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전쟁이나 인간적 갈등 등에 의한 대립 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내용의 타이틀이 유난히 눈길을 많이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예정되었던 출시일보다 무려 두달이나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이다. 늑대와 빨간 망토의 우화를 패전 뒤 혼란스러운 일본의 가상 역사에 접목시킨 독특한 이야기와, 기존 애니메이션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현실감 넘치는 그림체로 인해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또한 멜 깁슨 주연의 정통 할리우드 전쟁영화로, 돌비 디지털 6.1 채널의 화려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위 워 솔저스>와 유명한 게임을 기초로 만들어져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SF 액션 스릴러물 <레지던트 이블>도 디브이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타이틀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만, 위대한 천재와 결코 그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한 인물 간의 갈등 구조를 기반으로 한 걸작 <아마데우스>도 스페셜 에디션의 형태로 얼마전
디렉터스 컷 복원해 추가, 뒷얘기도 감동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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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새로 제작한 영화의 개봉일이어서,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이 ‘부산한’ 하루를 보냈고, 언제나처럼 있는 개봉 축하 모임에 갔다가 새벽 2시쯤에 귀가했다. 늦게 귀가할 때면, 하나뿐인 딸아이는 으레 같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서 자게 마련이다. 비몽사몽 늦잠을 자고 있는 사이, 이미 유치원에 아이를 데려다주신 엄마가 전화를 걸어 “오늘 누구 생일잔치 한다는데, 우리 애만 선물 준비 안 했더구나, 어쩐 일이냐”고 물으신다. 참, 그렇지. 오늘 같은 반 친구가 생일잔치 한다고 초대했었지. 뒤늦게 다른 아이 집에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도 잔치가 열리는 음식점에 같이 데려가주길 부탁한다.부랴부랴 집을 나와, 사무실에 들러 개봉일 흥행성적을 체크하고, 영화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반응을 살펴보고, 직원들과 간단한 회의를 하고는 빠뜨린 선물을 급히 사서 잔치 장소인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한다. 얼마 전엔 아이의 졸업앨범 촬영날짜를 깜박 잊어, 친정 엄마의 걱정을 들어야 했다.
영화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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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거듭되는 일이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별 알맹이 없는 고함 소리가 높았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의원들은 ‘동조 세력’의 이해관계를 역설하거나 일장 훈시를 질의랍시고 늘어놓곤 한다. 또 주목받는 현안이 아닐 경우 질의하는 의원 자신도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고압적으로 다그치거나 막무가내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때로는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중요한 문제를 밝혀내거나 이슈로 끌어내 정책방향을 바로잡기도 한다. 때문에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 때 하는 질의를 주요한 의정활동으로 삼는다. 의원들이 자신의 질의 내용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애를 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9월25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영진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내용을 요약한 보도자료를 냈다. 나름대로 실적이라고 과시하듯 돌린 보도자료의 질의 내용은 내가 보기에는 의정활동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보좌진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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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소스’(pathos)란 단어가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동정이나 연민, 가슴시린 비애나 애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파토스(pathos)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개 ‘정서적인 호소력’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페이소스는 사실 영화나 연기자를 소재로 한 각종 글에서 거의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지금의 페이소스는 글의 윤기와 현학적 향기를 돋우기 위해 ‘조자룡 헌 칼 쓰듯’ 마구잡이로 쓰는 단어이다(솔직히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페이소스란 말이 가진 깊은 의미와 생생한 느낌을 오래 전 한 배우의 연기에서 진정으로 느꼈다. 김승호,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연기자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해가 68년이니 30대 후반인 필자가 태어나기 3년 전에 이미 작고했다. 어지간해서는 이제 스크린에서 그의 영화를 접하기 힘든 추억의 스타이다. 자연 그의 영화를 제대로 본 것도 극장이 아닌 10여년 전 명절날 심야의 TV에서였다. 그때 처음
연기농사 잘 지었네, <박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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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엘리어트(Missy Elliott)의 싱글 <One Minute Man>의 비디오는 그 노래말만큼이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노래와 군무(群舞)가 어우러진 힙합 비디오의 전형적 틀 안에, SF적인 상상력의 배경 세트와 목을 쑥 뽑아내는 하드고어형 특수효과와 의례적인 수준의 섹슈얼리티를 조금씩 부어넣고 휘저어낸 그 스타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혁신적이라거나 실험적인 방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기존 ‘장르의 규칙’ 안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 속한다고 할 만한 완성도니까 말이다.여기서 쟁점은, <One Minute Man>이란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뮤직비디오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이란 것의 애매함을 엿볼 수 있다는 데서 비롯한다. 단서는 지난 8월29일(현지시각)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거행된 ‘2002 비디오 뮤직 어워드’(Video Music Awards 이하 VMA)가 제공해주었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올해의 VMA에
미시 엘리어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