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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바람은 참 작은 거예요. 법으로 정해진 권리는 법대로 보장해달라는 거고, 똑같이 일한다면 정규직이 되게 해 달라는 겁니다.”‘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관한 짧은 보고서2 <동행>’을 연출한 김미례(38) 감독은 “여성이기 때문에 쉽게 비정규직이 되고,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소수로 몰려 개별화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감독’이란 호칭이 쑥스러운 듯 했다. 97년 <대구건설노조 투쟁기록>을 시작으로, 98년 <고용한 실업의 나라>, 99년 <아이엠에프 1년, 두 번의 겨울> 등 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여러 편을 찍었지만, 그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감독이라기보다는 ‘동지’같은 따스함이 베어 있다.영화를 찍기 이전 그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를 노동현장에 뛰어들게 한 것은 다름아닌 그의 아버지다.“98년 아이엠에프 이후 일용직 목수였던 아버지의 삶을 지켜보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관한 짧은 보고서2 <동행>’ 연출한 김미례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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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동양학연구소에 DVD로 꾸민 한국영화 자료실이 만들어진다. 문화상품 해외판매업체인 서울셀렉션의 김형근 대표는 ‘옥스퍼드대 동양학연구소의 제이 루이스 교수가 학생들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학습을 위해 한국영화 아카이브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이를 위해 1차로 73편의 DVD를 구입했다’고 밝혔다옥스퍼드대 동양학연구소가 우선적으로 구입한 영화 목록에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엽기적인 그녀> 등 최신 흥행작과 함께 <갯마을> <월하의 공동묘지> <수학여행>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고전영화가 포함돼 있다. 또한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을 다룬 <하얀전쟁>이나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시절> 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 관련 영화와 <서편제> 처럼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삼은 영화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서울셀렉션은 전했다.옥스퍼드대
옥스퍼드대에 한국영화 자료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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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외화시리즈 <CSI과학수사대>와<X파일>이 방송사 가을 개편과 함께 잇따라 막을 내린다. MBC는 오는 11월2일 방송을 끝으로<…과학수사대>를 종영한다. 이 시간에는 세계의 기상천외한 사건이나 특수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믿거나 말거나2(원제 Belive It or Not)> (토, 낮 1시10분)가 편성됐다평균 10%대 안팎의 시청률로 국내 외화시리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과학수사대>는 영화<진주만>등을 만든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범죄수사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경 과학수사과 심야근무반이 최첨단 장비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다. 17년 경력의 베테랑 길 그리섬, 혼자서 딸을 키우는 캐서린 윌로스, 하버드 출신 새라 시들, 날카로운 분석력을 지닌 워릭 브라운과 닉 스토크스 등 개성 강한 5명이 주인공. 강선(총열에
막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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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트렁크 팬티를 선물하는 장면이 6일에걸쳐 방송되는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골프브랜드 잭 니클라우스와 엘로드의 협찬을 받으면서 잭 니클라우드와 일로즈 로고가 자주 등장하는 SBS <라이벌>. 장나라가 모델로 있는 KTF와 Bigi 스티커가 선명하게 보이는 MBC <내사랑 팥쥐>. 갈수록 심각해지는 드라마속 간접광고의 사례들이다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디어워치팀은 2002년 하반기에 방송된 방송3사의 드라마와 시트콤을 분석한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했다. 특정 상표를 직접 노출시키는 방법에서 드라마의 대사에서 상품명을 언급하고기능을 자세히 묘사하는 방식 등으로 갈수록 다양화, 노골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MBC <인어아가씨> 는 지난 7월 초부터 한달간 여성용 트렁크 팬티에 관한 에피소드를 6차례나 계속 방송한 데다 대화를 통해 야광 여성용 트렁크팬티라는 점을 계속 부각시켰다. 야광 여성용 팬티가 나
심각한 드라마속 간접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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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박신양(34)이 13일 오후 1시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13살 연하의 신부 백혜진(21)씨와 화촉을 밝혔다.
주례는 박신양의 동국대 연영과 재학시절 은사인 안민수 서울예대 교수, 사회는배우 정진영이 맡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전도연, 김혜수, 이미연, 정우성, 전지현, 최지우, 차태현, 조인성 등 많은 동료 연기자들과 영화 관계자 등 2천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축하했다. 영화<인디언 썸머>의 음악 감독을 맡으면서 박신양과 친분을 쌓은 독일인 영화음악 작곡가 미하엘 스타우다커가 40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축가 연주를 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신양-백혜진 커플은 경기도 일산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며 신혼여행은 박신양이출연하는 영화(영화사봄, 이수연 감독) 촬영이 끝나는 내년 1월께 떠날 예정이다.
영화배우 박신양, 백혜진씨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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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세기 폭스 영화사가 최근 메릴랜드와 버지나아주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은 일련의 저격사건과 내용이 유사한 영화를 개봉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문제의 영화 <전화 부스(Phone Booth)> 는 홍보회사 임원인 콜린 패럴이 벨이 울리는 길가의 공중전화를 무심코 받았다가 스나이퍼인 키퍼 서덜랜드의 저격 목표가 된다는 내용. 조엘 슈마허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다음달 15일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스나이퍼를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20세기 폭스 경영진들은 개봉 연기를 검토중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 회사 경영진은 11일 모임을 갖고 <전화 부스>의 개봉을 내년까지 연기하거나 곧바로 비디오, DVD 시장에 내놓는 방안, 일련의 저격사건과는 관계없이 개봉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는 9.11 테러 직후 개봉예정이었던 테
20세기폭스 영화 <스나이퍼> 개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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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7일간 열릴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GIFF 2002)의 개막작으로 임창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하얀방>이 선정됐다. 11월 6일 개봉 예정인 <하얀방>은 이은주와 정준호 주연의 미스터리 호러 영화로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극을 담고 있다. 폐막식은 조지 클루니가 은행털이범으로 등장하는 앤터니 루소 감독의 코미디 <웰컴 투 콜린우드(Welcome to Collinwood)>가 장식한다.
제2회 광주영화제에서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영 시네마, 최근 개봉 화제작을 소개하는 월드 시네마 베스트, 장 뤽 고다르 특별전, 이만희 감독 회고전, 니카츠 에로영화 걸작선, 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전 등이 충장로 극장가와 남도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하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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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찰리 채플린은 가족들과 함께 미국을 떠났다. 미국에서 영화를 시작했고, 그 영화로 할리우드까지 빛낸 이 천재에게 미국은 입국 비자 말소라는 기발한 방식으로 추방령을 집행했다. 냉전체제 건설에 매진하던 반공의 본부 미국은 이 남자가 인간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전하는 방식에 이름이나 색깔을 붙이고 싶었던 것이다. 여기까지가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진 미국과 채플린의 결별기.우리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런 미국발 블랙리스트 때문에 채플린의 영화들은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상영금지됐다. 정작 미국에선 추방 20년 뒤, 오스카 특별상이라는 화해의 악수를 창했는데 말이다. 웃음이란 그 대상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확보한 사람들이나 웃을 수 있는 거라더니, 맞는 말이다. 그때의 사람들에겐 이런 일들이 분노를 안겨줬건만, 지금의 사람들에겐 코미디처럼 보인다.<위대한 독재자>의 디지털 복원판의 개봉을 앞두고, 채플린 특집을 마련했다. 그런데 이건 우연도 아니다. 압바
50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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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enaked> 제니퍼 러브 휴이트좀바 레코드 발매<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의 청춘스타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세 번째 음반. 배우가 가수를 겸업하면 인기와 유명세에 기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휴이트의 음반은 기대 이상이다. 어려서부터 노래하길 즐겼다는 그는 TV와 영화에서 경력을 쌓는 한편, 95년에 이미 가수로 데뷔한 바 있다. 메레디스 브룩스와 함께 작업하고, 몇곡에 직접 싱어송라이터로 참여한 신보는 경쾌하고 화사한 <Barenaked>의 미성부터 펑키한 <Avenue Of The Stars>까지를 소화하는 가창력, 얼터너티브와 록의 색채가 짙어진 음악이 한층 성숙해 있다.<시나리오>산수아 펴냄 / 1만원시나리오를 통해 ‘영화를 읽는’ 계간지 창간호. 이번호에서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춘사 나운규 100주년 기념영화 <아리랑> 복원 시나리오 등 4편의 시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음반 외 문화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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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O.S.T.>유니버설 발매말이 필요없는 소리의 리듬의 퍼포먼스 <난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난타>는 97년에 초연됐으며, 주방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세 요리사의 하루와 결혼피로연 준비를 내용으로 한다.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쉬리> 등의 영화음악가로 잘 알려진 이동준이 작곡을 맡은 음악은 놋그릇, 국자와 접시 같은 주방도구부터 빗자루, 석유통 등 갖가지 물체를 활용한 갖가지 사운드의 향연과 록, 아프리칸 비트, 동양적인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신명나는 음악을 들려준다.<보이는 어둠>윌리엄 스타이런 지음문학동네 펴냄6800원베스트셀러 철학서 <소피의 선택>의 원작자 윌리엄 스타이런이 1985년 우울증으로 자살직전에 이르렀다가 그것을 극복하고 “눈부신 세상”으로 귀환한 경험을 써내려간 책. 스타이런의 말에 따르면 우울증은 “절망을 넘어선 언어 너머에 있는 어둠”이다. 언어로 표
난타 OST 외 문화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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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특별한 영화제 하나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가 주관해 마련하는 제3회 장애인영화제가 그것. ‘장애인영화제’ 하면 언뜻 장애인에 관한 내용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오아시스>. 폐막작은 <YMCA야구단>이고, <취화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집으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결혼은, 미친 짓이다> <공공의 적> <달마야 놀자> <연애소설> <챔피언> <피도 눈물도 없이>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 이미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이른 여름, 슈퍼맨> <Subway Kids 2002> 등 단편과 애니메이션도 상영되지만, 다른 영화제들에 비해 프로그래밍 자체에 주안점이 있지 않
국내 극장가 중 장애인 편의시설 갖춰진 곳 30여개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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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의 영호가 영호가 아니라 ‘민’이나 ‘준’ 같은 이름이었다면? <번지점프를 하다>의 서인우가 ‘봉만수’나 ‘왕영구’였다면? 잘못 지은 이름 하나 평생 이지메의 타깃이 되는 지름길이고, 잘 지은 이름 하나 영화를 영생케 하는 방부제 같은 것. 하여 이 땅의 일만이천 영화제작자들과 감독, 작가들은 오늘도 제대로 된 이름 짓기에 골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것이다.임상수 감독의 시나리오에 주로 등장하는 남자 이름은 ‘영작’.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조재현도 ‘영작’이었고, 지금 준비중인 <바람난 가족>(가제)의 주인공도 영작이다. “‘영화작가’의 줄임말이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던데 사실 저희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그러니까 그게 제가 데뷔도 못하고 빌빌대던 시절이었죠….” 영진위 공모전을 앞두고 있던 실업자 임상수는 어머니에게 시나리오를 우편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쪽팔리니깐 가명으로 보내주세요. 이름은 어머니가 알아서
영화 속 등장인물 이름짓기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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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데이즈> <오디션> <바리공주> <아치와 씨팍> <해머보이 망치> <오세암>. 제작이 시작된 지 꽤 되는 이 애니메이션들은 지금 얼마만큼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 유난히 해외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개봉하는 올 여름, 국내 장편애니메이션들의 진행상태가 새삼 궁금해진다. 제작중인 국내 장편애니메이션들의 ‘근황’을 알아봤다.22세기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틴하우스, 감독 김문생)는 애초대로 올 12월20일 개봉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모든 장면에 CG가 들어가는 이 작품의 경우, 지난 5월 말부터 완성된 원화와 CG의 합성작업에 들어가 1주일에 4∼5분씩 완성시키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체 작품 분량의 25% 정도가 완료됐다. 9월 말에 전체 비주얼 작업을 끝내고 11월 말에 음악작업까지 끝낼 예정이다. 처음 예산규모를 43억원으로 잡고 출발했던 <원더풀데이즈>는 현재 12
제작중인 국산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중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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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는 데 4천원을 낼 것인가, 8천원을 낼 것인가? 지난해 메가박스에 이어 6월28일부터 CGV강변, 구로, 명동점이 관람료 차별화를 실시함에 따라 무턱대고 주말 극장가를 찾으면 조조 요금의 2배를 내는 시대가 왔다. 지난해 6월29일 메가박스가 조조 입장료를 4천원으로 할인하는 대신 주말 관람료를 8천원으로 올리면서 시작된 관람료 차별화는 이번에 CGV가 합류함에 따라 차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멀티플렉스 체인인 롯데시네마는 “7군데 극장이 모두 지방에 있어 당장 가격차별화를 실시할 수는 없지만 가격차별화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번에 CGV강변, 구로, 명동점이 채택한 가격차별화는 지난해부터 메가박스가 실시한 정책과 큰 틀에서 같지만 좀더 세분화된 가격체계다. 성인관객 요금만 보면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조조는 4천원, 2회부터 7천원, 밤 11시 이후는 6천원,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조조 4천원, 오후 2시까지 7천원,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8
극장 관람료 차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