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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식 |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미술감독님이 그러는거야. “나는 승범이가 너무너무 부러워. 살면서 배우가 아니면 그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던지고 토해내고 어떻게 그렇게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겠어.” 니가 부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대. 너무너무 부럽고 슬프고 그랬다는 거야. 결국 이 장면을 잘 찍었는지 못 찍었는지 몰라도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관객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영화에서 맘껏 놀다
류승범 | 아, 후반부에는 촬영 끝나가는 게 너무너무 싫고 아쉬운 거예요. 그러다보니 욕심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진 거야. 반 감독이었죠. 내 조감독은 봉태규. 봉가랑 나랑 촬영 들어가기 전에 야, 우리 이렇게이렇게 하자 우리끼리 다 맞추고, 그러고도 의욕이 넘쳐나는 거야. 마지막에는 거의 감독님은 별다른 디렉팅 없이 우리 수위조절만 하셨어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그 안에서 맘대로 놀게.
조근식 | 정말, 다른 게 필요없어요. 조금만 올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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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영화는 다시 춘추전국시대다. 최근 몇년간 급변한 영화시장이 알려준 “불변의 흥행공식은 없다”는 교훈 탓이다. 제작비 50억원을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실패하고 <집으로…> <폰> <몽정기> <색즉시공> 등 적은 예산의 영화들이 예기치 못한 성공을 거둔 지난해는 2003년을 더더욱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 바야흐로 하나의 유행이나 일관된 흐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춘추전국의 혼란 속에도 중량감이 느껴지는 발걸음은 분명 존재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강우석, 강제규 두 감독의 신작. 충무로 상업영화의 쌍두마차인 그들은 각각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감독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설경구의 캐스팅이 확정된 <실미도>는 3월에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3년 초강력 기대작 프로젝트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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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박찬욱 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봉 감독은 일본만화 <올드 보이>가 재밌어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올드 보이>를 재밌게 읽었다. 얼마 지나 박 감독이 김광림의 희곡 <날 보러와요>를 영화로 만들려고 알아봤더니, 며칠 전에 봉 감독이 판권을 사갔간다(<날 보러와요>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이럴 수가!” 조금 더 지나 박 감독에게 <올드 보이>를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복수는 나의 것>을 마친 뒤였다. “복수할 기회다!”멀쩡한 20대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어딘지 모를 건물 한구석의 4평 남짓한 밀실에 갇힌다. 조직폭력배가 의뢰인이 원하는 기간만큼 사람을 잡아다 가둬놓고 징역살이를 시키는 것이다. 남자는 의뢰인이 누군지, 왜 그러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게 10년을 갇혀 있다가 마취된 상태에서 공원에 버려진다.‘출소’한 남자는 복수를 다짐하며 의뢰인
박찬욱의 <올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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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는 단지 영미권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가리키진 않는다. 영어는 동아시아 변방에 사는 보통 사람에게도 생존을 위한 구명대요, 교양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이며, 지위를 업그레이드하는 연료로 받아들여진다. 스물 몇해를 사는 동안 단 한번도 영어가 자신의 삶과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해본 적 없던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 영주 또한 이 영어의 ‘광풍’을 피해갈 수 없다. 동장님의 ‘세계화 시대의 공무원론’에 이끌려 억지로 영어학원에 등록한 영주는 영어에 관심도, 실력도 없는 탓에 학원생활이 괴롭다. 그러던 그녀에게 서광이 비치니, 난생처음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는 남성 문수를 만난 것. 천성이 바람둥이인 문수의 의례적 행동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착각한 영주는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영어에 매진한다. 영어를 매개로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여는 과정을 로맨틱코미디로 담는 이 영화는 “한국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통렬하게 부수려는” 김성수 감독의 바람을 담고 있다. “언어나
김성수의 <영어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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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는 족보가 없는 개다. 예전엔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개였고 특별히 영리하거나 멋있거나 예쁜 개가 아니다. 하지만 어딘지 정(情)이 가는 개, 똥개는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똥개>의 주인공은 똥개처럼 살아가는 젊은이다. 지방 소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는 모든 판단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친구다. 아무 데나 침뱉고 괜히 눈을 부라리는 양아치지만 남들이 허리를 굽히는 권력이나 권위에 주눅들지 않는 남자다. 곽경택 감독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서 이 영화를 구상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 사람은 곽 감독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써서 보여줬고 <친구>를 끝내고 영화제 참석차 몬트리올에 갔다가 그 글을 읽은 곽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영화판권을 샀다. <챔피언>을 끝내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 <똥개>는 곽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휴먼코믹드라마”다. 누가 “똥개야”라고 부르면 주인공과 주인공이 기르는 똥개가 함께 뒤돌아보
곽경택의 <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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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 도인들이 살고 있다.” <마루치 아라치>는 이 하나의 전제에서 시작한다. 고층빌딩 유리창을 닦는 청소부가 줄에 매달려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경공을 쓰고 있고 길에 앉아 운세상담을 하는 할아버지가 실은 내공의 고수라는 ‘황당한’ 상상이 <마루치 아라치>라는 현대판 무협영화를 가능케 한다. 이야기는 어리버리한 경찰 상환이 우연히 도인들의 세계에 눈뜨면서 시작된다. 늘 남에게 당하며 사는 데 익숙한 청년 상환, 자유로운 생활을 동경하는 여자 의진, 내공의 고수인 7명의 신선 등이 등장해 세상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펼친다. 그러니까 류승완 감독의 <마루치 아라치>는 애니메이션 <마루치 아라치>와 내용상 별 관계가 없는 영화다. 그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마루치 아라치의 어원에서 이 영화를 떠올렸다. “산마루, 할 때 쓰는 것처럼 ‘마루’는 가장 높은 위치를 가리키는 말이고 ‘치’는 사람을 일컫는다. 마루치는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자,
류승완의 <마루치 아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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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주먹은 아마도 전문가들이라면 ‘잇뽄’ 김두한 등과 함께 그를 빼놓지 않을 것이다. ‘시라소니’ 이성순. <조선의 주먹>은 한반도의 북쪽을 주먹으로 호령했고, 중국 만주, 상하이 등지에서 수많은 전설을 남겼던 시라소니를 그리는 영화다. 그렇다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일대기 식으로 그려내는 건 아니다. 1936년 겨울 만주의 봉천(현재 심양)과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허구적 재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싸움을 막무가내로 좋아했고 환상적인 솜씨를 가졌다는 시라소니의 캐릭터만 사실에 가깝고, 나머지 이야기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나가게 된다. 영화는 5년 전 맞붙었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이상대를 시라소니가 찾아나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일본군과 중국인들로부터 조선인 거리를 지키고 있는 듬직한 주먹 이상대는 신임 일본 치안책임자 도조의 위협에 맞서고 있던 형편으로 시라소니의 갑작스런 도전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런 와중에 도조 또한 천하의
김태균 감독의 <조선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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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차 대전 발발!래리 & 앤디 워쇼스키의 <매트릭스2 리로디드>(Matrix Reloaded) + <매트릭스3 레볼루션>(Matrix Revolutions)난데없이 튀어나와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입 5억2천만달러를 올리고 DVD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왕관까지 내처 차지한 <매트릭스>는 1999년 최고의 깜짝 히트였다. 아니 사실 그 이상이었다. <매트릭스>는 1970년대 이래 심미안을 상실한 것처럼 보였던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되돌려주었다. 그리고 거기에 다층적 스토리텔링이라는 신무기까지 보탰다. 워쇼스키 형제는 2001년 3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캘리포니아와 시드니 폭스 스튜디오에서, 본래 그들이 3부작으로 구상한 인간 대 기계의 사이버펑크 전쟁 서사시 2편과 3편을 찍었고 워너는 도합 3억달러를 쏟아넣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슈마허는 2편 <매트릭스2 리로디드&g
2003년 최강 프로젝트 해외영화 12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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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세 번째 귀환조너선 모스토의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반란> (Terminator3: Rise of Machines)용광로 속에서 그의 뼈대가 녹아 사라지는 순간에도 감히 그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은 관객은 없었을 것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그의 입버릇이었으니까. 터미네이터의 세 번째 귀환은 무려 12년이나 걸렸다. 2002년 4월 제작에 돌입해 9월 촬영을 마친 <터미네이터3>는 50대 중반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다시 T800의 이름으로 소환해 2003년 여름 시즌 제패의 출사표를 던졌다. “오사마 빈 라덴의 집 전화번호만큼 알아내기 힘들다”는 소리가 나돌 만큼 의 보안은 철통 같지만 이야기의 구조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3편의 시계는 <터미네이터2>로부터 10년 뒤. 20대 초반의 청년으로 성장한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2029년을 지배하는 기계들은 다시 암살자를 보내고 인간 레지스탕스는 사이보그 T800을 보호자로 파견
2003년 최강 프로젝트 해외영화 12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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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존재에 대한 완전한 사색리안의 <헐크>(The Hulk)리안의 행보는 언제나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결혼 피로연> <음식남녀> 등 대만 중산층 사람들의 삶을 다룬 소박한 드라마에서 급작스레 선회, <센스, 센서빌리티> <아이스 스톰> 등으로 영국인과 미국인에 관한 섬세한 초상을 그려내더니, 다시 클래식 차이나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담은 무협영화 <와호장룡>을 선보였다. 매번 다른 문화권의 다른 이야기, 심지어 다른 장르의 영화에 도전하는 리안의 미스터리는 모든 작품들에서 퀄리티의 수준을 지켜낸다는 점. 따라서 리안이 마블사의 코믹북 <놀라운 헐크>를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도 그의 팬들은 놀라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영화에 관한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인 상황이지만, 분명하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리안이 모범적인 과학자의 내면에 자리잡은 욕망과 갈등의 소용돌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사색할 것이라는
2003년 최강 프로젝트 해외영화 12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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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울렁울렁 가슴뛰어요!팀 존슨의 애니메이션 <신밧드>(Sinbad: Legend Of The Seven Seas)야생마 스피릿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따라 서부의 영웅담으로 내달렸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2003년 바통을 이어받은 주자는, 모험왕 신밧드다. 돛 가득히 바닷바람을 안고 진기한 보물 또는 전설을 찾아 7번의 항해에 나섰던 뱃사람 신밧드는 알리바바,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캐릭터. 레이 해리하우젠이 제작, 각본, 시각효과를 맡았던 <신밧드의 대모험>, 국내에서는 “두근두근 울렁울렁 가슴 뛰지만” 하는 주제가와 더불어 80년대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누렸던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등 이미 여러 차례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모험담의 영웅이다.원전과 얼마나 닮아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해지겠지만, 이국적인 풍경과 괴물 혹은 괴인들, 미지의 세계에서 맞닥뜨리는 위기와 모험의 스펙터클이라는 기본기만큼은 기
2003년 최강 프로젝트 해외영화 12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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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01년) 가을 <오아시스> 크랭크인 직전에 이창동 감독을 인터뷰했다. 길지 않은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가진 술자리에서 이창동 감독이 불쑥 물었다.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거요” 우물쭈물하다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그는 왜 노무현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1시간 동안 내게 강의를 했다.뜻밖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속으론 ‘이분이 왜 이러시나’ 하고 생각했다. 이창동 감독은 대중적 열광이나 대중운동을 신뢰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다. 그가 그렇게 말한 적은 없고, 그의 영화를 보고 그렇게 짐작하고 있었다. 그가 “축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은 있다. <오아시스>를 포함해 그의 영화 세편엔 각기 다른 파티장면이 나오는데 뜻밖의 방해자의 출현으로 늘 난장판으로 끝맺는다. 그렇게 체질적으로 잔치판에 동화되기 힘든 사람이 한 정치인의 열성 팬이라는 사실은 믿기 힘들었다. 그러기엔 그는 생각과 자기 검열이 너무 많을 사람이다. 그런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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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씨의 <실미도>의 출연은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을 찍을 당시부터 일찌감치 결정된 것이었다. 이 작품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은 두 사람은 “다음 작품도 무조선 함께 간다”고 입을 맞췄다. 4월 께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는 이 영화에서 설씨가 맡게 된 역할은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출신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실미도 특수부대에 차출된 이정진역이다. 수중촬영과 특전사 훈련를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액션연기를 하기 위해 설씨는 요즘 보라매 공원에서 트레이닝을 하며 몸만들기에 여념없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다른 작품보다 훨씬 많은 부담이 든다”고 한다. “찍으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것같다”며 촬영을 앞둔 설씨는 편치 않은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남자배우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영화일 것”이라는 강우석 감독말처럼 지금까지 이름값 비싼 스타배우 여럿이 <실미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설경구
<실미도> 부대원역 설경구, 교관역 정진영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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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적잖은 영화인들이 욕심냈지만, 시대는 감히 이 사건의 이름을 입에 올리기 어렵게 했었다. 31명의 부대원 가운데 단 한명의 생존자도 남지 않은 특수부대. 인천에서 남서쪽 20㎞ 떨어진 무인도에서의 3년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존재했지만, 역사 속에선 지워졌던 공간. 한국현대사의 아픈 기억 ‘실미도’가 2003년 영화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2002년의 끝에 서서야 강우석 감독은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지난해 3월 미국 메이저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9개월 넘게 촬영준비를 하며 지켜온 침묵이었다.
“어렸을 때 대방동 근처에 살아서 71년 8월 사건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요. 그때는 진짜 무장공비가 온 줄 알았어요. 밤에 나가질 못하게 했으니까. 충무로에서 실미도 영화화 계획이 떠돌때도 막연하게 ‘저건 내 건데,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은데’라 생각했었어요. 그때 콜럼비아가 투자하고 한맥이 제작을 맡으며 내게 감독제의가 들어온
강우석 감독의 새해화두, “실미도를 복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