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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antville, 1998년감독 게리 로스 출연 토비 맥과이어SBS 11월1일(금) 밤 1시5분‘과거로 돌아가기.’ 1980년대 이후 미국영화는 같은 모티브를 즐겨 썼다.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와 <페기 수 결혼하다> 등은 모두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과거로 돌아가서 붕괴 직전의 가족을 구하거나 행복했던 시절로 복귀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영화가 특정시대에 노스탤지어를 품고 있음을 말한다. 질서정연하고, 고전적인 미가 예찬되며 미국의 꿈이 살아 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플레전트빌> 역시 비슷하다. 그럼에도 영화를 꼼꼼하게 보고 있노라면 꽤나 역설적인 유머를 발견하게 된다.주인공은 데이빗과 제니퍼. 데이빗의 유일한 재미는 TV시트콤을 보는 것이다. <플레전트빌>이라는 시트콤의 광팬이다. 동생 제니퍼는 데이빗과 성격이 전혀 다른데 남자친구에게만 관심을 보인다. 제니퍼와 데이빗이 TV리모컨을 망가뜨린 뒤 수
게리 로스 감독의 <플레전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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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reakers 2001년감독 데이비드 머킨 출연 시고니 위버 <MBC> 11월2일(토) 밤 11시10분
맥스와 딸 페이지는 돈많은 남자를 공략해 돈을 뜯어낸다. 부유한 남자를 골라낸 뒤 맥스가 결혼에 성공하면 페이지가 그를 유혹해 위자료를 챙기는 것이다. 이후 모녀는 재벌들이 모이는 동네로 이사를 한다. 페이지는 맥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을 선언하고 새로운 목표를 찾는다. 그런데 페이지가 진짜로 사랑에 빠지는 사건이 생긴다. <로미와 미셀>을 만든 데이비드 머킨 감독작. 시고니 위버와 진 해크먼 등이 출연하고 있다.
하트브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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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monio All’Italiana 1964년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출연 소피아 로렌 11월3일(일) 낮 2시
거만하고 이기적인 사업가 도미니코는 소문난 바람둥이다. 그는 필루메나라는 나이어린 길거리 여성에게 반해 그녀를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게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관계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도미니코가 젊은 여공과 사랑에 빠지자 흔들린다. 필루메나는 꾀를 써서 자신이 병에 걸린 것처럼 위장해 도미니코와 결혼에 성공한다. 배우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그리고 데 시카 감독이 함께 만든 작품.
이태리식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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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의 인조인간들은 자신들의 4년짜리 수명에 항의하는 반란을 일으킨다. 그들은 창조주인 인간들만큼 살 수 있도록 생명프로그램을 바꿔달라고 요구한다.4년은 확실히 너무 짧았어. 하지만 우리 인간들한테 너무 불평하지마. 우리도 우리의 창조주한테 불만이 많으니까. 애초부터 70년쯤 살다가 사라지도록 설계됐다는 걸 알았을 때 나도 조물주한테 사기당한 기분이었거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블레이드 러너>의 인조인간들처럼 창조주를 찾아가서 집단적으로 항의농성을 벌이기도 하지. 주로 일요일처럼 직장이 쉬는 날을 이용해서. 이들은 고성방가하면서 시위하는데, 요구사항은 창조주처럼 영생을 살게 해달라는 거야.어느 날, 할 일도 없고 해서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면서 나는 한가하기 짝이 없는 상상을 해본 적 있다. 사람이 영원히 산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하지만 잠깐의 상상만으로 나는 벌써 영생이 싫증나버렸다. 모든 창조의 힘은 일회적 삶, 그 제한된 시간의 긴장에서 생겨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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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타임 크룩스>라는 영화를 봤다(흠흠, 나도 가끔씩은 남들이 안 본 영화를 본다. 가끔씩은…음…사실은 처음이다). 우디 앨런이 얼간이 같은 친구들과 은행을 털려다가 실패하고, 은행까지 가는 땅굴을 파기 위해 연막으로 만들었던 아내의 쿠키가게가 떼돈을 벌어서 엉뚱하게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여기서 비교적 비중없는 조역으로 등장하는 휴 그랜트다.예의 귀족적인 영국식 악센트에 흘러내리는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시크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미술품 딜러다. 졸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우디 앨런의 아내 프렌치의 요청으로 그는 교사가 된다. 프렌치와 함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다니며 이른바 ‘교양수업’을 하는 것이다. 그는 사기꾼이 아닌 그야말로 고상한 문화인이지만 프렌치를 유혹해 결혼으로 한몫 챙기려고 한다. 견물생심이니 그를 비난할 수는 없을 터이다.영화의 압권은 프렌치가 쫄딱 망한 다음 그를 찾아와 선물했던 값비싼 보석 담배 케이스를 돌려달라고 할 때다. 그는
김은형의 오!컬트 <스몰 타임 크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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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로 가는 자동차>에 이어 개봉한 <속 이별>(1974)은 선 굵은 외모에 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하던 패티 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영화였어. 그녀의 경력 중 유일무이한 스크린 나들이일 텐데, 여배우의 서구적인 마스크를 잘 살려내기 위해 나 역시 카메라 구도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었지. 딸을 키우며 혼자 살아가는 인기 여가수가 죽은 남편의 고향을 찾았다가 자유분방한 아내 때문에 고민하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실은 바로 전해에 개봉한 신상옥 감독의 <이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어. <이별>이 크게 히트를 하자, 내용과 캐릭터는 다르지만, 제목을 그대로 따온 거지. (웃음) 물론 신 감독도 흔쾌히 허락을 했고.60년대 후반을 거쳐 70년대 들어서면서, 아줌마 관객을 텔레비전에 뺏긴 영화계는 젊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어. 60년대 후반에는 중앙의 5개 라디오 방송국이 방송한 연속극의 총수가 한해 160편에 달했고,
˝70년대,영화의 경쟁자는 TV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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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협의회는 11월11일 오후 5시 서울 여해문화공간에서 제87회 독립영화발표회를 갖는다.
상영작은 <부초>(황규석)와 (이호갑) 등 두 편. 이들 작품의 작업과정은 11월 12일 협의회의 홈페이지(www.inde1990.net)의 게시판에서 소개된다.
협의회는 또 11월 4일부터 세달 동안 진행될 제43회 독립영화 워크숍(DV6㎜/16㎜제작실습)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는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신청을 한 후 11월1일 오후 7시 서울 신당동 복천빌딩 5층 독립영화협의회에서 열리는 공개 설명회에 참석하면 된다.
문의 ☎(02)2237-0334
(서울=연합뉴스)
제87회 독립영화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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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노영심, 이병우, 윤종신씨 등이 출연하는 영화음악 콘서트 ‘영화음악은 우리가 쏜다’가 3일 오후 6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영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여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마련하는 선물같은 공연이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주제가를 불렀던 이문세씨, <꽃섬>의 음악을 맡았던 노영심씨, <마리이야기>의 음악을 맡은 기타리스트 이병우씨, <라이터를 켜라>의 주제곡을 부른 윤종신씨 등 영화에 깊은 관심을 지닌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 이야기도 나누고, 영화음악도 듣는 친근한 자리가 될 듯 하다. 영화음악을 라이브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흔치않은 자리이기도 하다. 공연수익금은 부산국제영화제 후원기금으로 쓰인다. (02)573-0038.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듣는 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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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프로그램 방송시간 연장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방송사와 관련 직능단체들이 제작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방송위원회 산하 제3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는 현재 주당 10시간씩인 고화질(HD) 의무방송시간을 내년부터는 50% 늘려 주당 15시간 이상 내보내도록 하고, 고화질 카메라로 제작한 화면이 50% 이상이 돼야 고화질 프로그램으로 인정한다는 등의 안을 마련해 연말께 방송위원회 차원에서 정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송프로듀서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방송사 노조 등이 최근 일제히 성명을 내어 “고화질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시설과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의무시간을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현재 방송3사의 ‘고화질’ 편성은 제작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토크쇼와 공연물, 시트콤 등 스튜디오물에 치우쳐 있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 「국악한마당」과 2텔레비전 「행복채널」 , 문화방송 「가요콘서트」 「논스톱」 「
방송사 “고화질 방송 비용도 두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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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 탓에 덩달아 추워지는 마음을 녹여주는 따듯한 영화가 강세다. 입양기관에 빼앗긴 딸을 되찾기 위해 애처로운 싸움을 하는 아버지역의 숀 펜의 연기가 눈물을 쏙 빼놓는 <아이 엠 샘>이 두주 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6~27일 <아이 엠 샘>은 서울 36개 스크린에서 8만6천여 명을 동원해 전국 누계 66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개봉 첫주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아이 엠 샘>은 둘째 주부터 전국 스크린 수가 10개 늘어났고 예매율도 계속 1위를 기록해 인기가 금방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에서만 56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25일 개봉한 이미연, 이병헌 주연의 <중독>은 지난 주말 서울에서 7만8천여 명의 관객이 보고갔다. 서울에서는 <아이 엠 샘>에 밀렸지만 지방에서의 선전으로 전국 22만6천여 명을 동원해 <아이 엠 샘>(20만1천여 명)을 앞질렀다.<몬스터 볼>과 <
<아이 엠 샘> 롱런 예고..지방에선 <중독>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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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여름방학 때였던 것 같다. 어떤 계기였는지 몰라도 외할머니와 함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영화를 보여달라고 졸랐을 것이고 일이 있으셨던 어머니 대신에 외할머니와 함께 가게 된 거겠지. 영등포 연흥극장에서 봤던 그 영화. 바로 <슈퍼맨>이다. 이날 느꼈던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당시 나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오늘 할머니랑 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슈퍼맨>이었다. 슈퍼맨은 정말 힘이 세다. 그리고 하늘도 날아다닌다. 슈퍼맨이 악당들을 혼내줄 때는 정말 통쾌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었다. 왜 사람들은 슈퍼맨이 안경을 쓰면 못 알아볼까 나도 커서 슈퍼맨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이 부분은 어린이 세계명작동화의 책임도 있다).
아무튼 초등학교 때의 일기나 독후감 등을 보면 항상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났던 것 같다. 심지어 <햄릿>을 읽고 쓴 독후감의 마지막 문장 역시 ‘나도 햄릿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였
슈퍼맨! 여기도 좀 봐줘요!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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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일부 드라마에서 실시된 드라마 등급제가 시청자의 시청행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TNS미디어코리아가 드라마등급제가 실시된 MBC「인어아가씨」와 SBS「야인시대」의 9월과 10월 연령별 시청률을 비교한 결과, 15세 이상의 등급제를 실시한「야인시대」의 경우, 등급제를 실시하기 전인 9월보다 10월에 오히려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등급의 「인어아가씨」도 15세 미만의 시청률이 9월보다 10월에 0.1%만 감소, 드라마등급제가 15세 미만의 시청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세 이상 등급이 적용된 SBS「그여자 사람잡네」의 경우도 12세 미만 연령의 시청률이 9월에 비해 10월에 오히려 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드라마 등급제, 시청자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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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변영주ㆍ박찬욱, 영화평론가 이효인, 영화배우 방은진, 작곡가 윤민석, 미술평론가 임정희, 음반평론가 김재용, 게임평론가 박상우 등 문화예술인들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표현의 자유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개혁을 위한 포럼’(집행위원장 임정희ㆍ이하 영등위 개혁포럼)을 결성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오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 <죽어도 좋아>의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결정한 직후 포럼 결성 선언을 발표했다. 영등위 개혁 포럼은 성명서에서 “영등위는 지난 2001년 8월 영화진흥법상 등급보류 조항의 위헌 결정 후에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면서 “장기적인 전망 아래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 등을 통해 영등위 및 등급심의 체계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또 김수용 영등위 위원장의 자진사퇴, 영등위와 포럼이 공동주최하는 공청회 개최, 정부의 개선 방안 강구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검열의 역
영상물등급위 개혁포럼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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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에 영화 등을 전문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영상물 종합촬영소’가 조성된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를 영상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내 인근 3만8천여평의 부지에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총 200억여원을 들여 영상물 종합촬영소를 마련하기로 했다.이 촬영소에는 중.대형 스튜디오 3개소와 편집.녹음.현상실 등을 갖춘 영상관, 의상.소품. 촬영기자재 등을 보관 할 수 있는 영상지원관, 영상교육실, 영화문학관 등이 들어선다. 또 테마형 세트장과 전기시설, 주차시설 등을 갖춘 2만평 규모의 오픈세트장도 마련된다. 시는 내년초 부지 위치 선정과 함께 매입에 들어갈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전주를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가꾸기 위해 영상물 종합촬영소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촬영소가 만들어지면 중노송동 정보영상벤처타운과 함께 전주의 영상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보영상벤처타운에는 현재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문화산업지원센터, 모바일콘텐츠
전주에 ‘영상물 종합촬영소’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