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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연계하는 홍보계획을 세워라!” 대통령이 사랑에 빠지는 영화가 대선이 있는 12월에 개봉한다면 누구나 이런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피아노치는 대통령>의 홍보를 맡은 잉카커뮤니케이션즈도 그럴 요량이었다. 영화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는 하나의 예이다. ‘피아노치는 대통령에 가장 어울리는 대선후보’를 선정하는 이 온라인 투표에는 1천여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참가했다. 성공적인 이벤트라 할 수 있지만 결과는 공개하지 못했다.한명의 후보에게 표가 80% 이상 몰려, 공연한 오해를 불러올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공들인 이벤트가 무산된 셈. 이런 일은 버스측면광고를 집행하면서도 벌어졌다. 원래 홍보사가 기획한 버스측면광고의 광고문구는 ‘12월, 새로운 대통령이 온다’였지만 8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은 ‘12월 개봉, 피아노치는 대통령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로 바뀌었다. 버스측면광고를 대행하는 회사에서 ‘새로운 대통령’이라는 말이 ‘정권 교체’를 선동하는 문구로 비칠까 걱정했기
<피아노치는 대통령> 대선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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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흥국빌딩 3층, <도둑맞은 욕정> <의리없는 전쟁> 등 무료로 프린트 제공일본영화의 고전들을 접할 새로운 창구가 열렸다.광화문 흥국빌딩 3층에 자리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준비 중인 영상자료실이 그것이다. 올해 총 2억4천만엔(약 2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금까지 총 28편의 프린트를 구입, 번역과 자막작업을 완료한 영상자료실은 앞으로 매년 10편 이상의 작품을 들여와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민간출자금과 정부보조금으로 문화, 학술, 교육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필름 라이브러리를 설립한 취지는 일본영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겠다는 것이다. 상업성 있는 영화만 소개되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고전 중심의 라이브러리를 만들 계획. 일본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눈이 반짝일 영화들을 프린트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1차적으로 구입한 28편에는 <도둑맞은 욕정>(1958), <돼지와 군함>(196
일본국제교류기금, 영상자료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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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등급분류 심의기준 제정을 위한 세미나가 11월27일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다. 특히 <죽어도 좋아> 사태 이후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이하 등급위)가 세미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등급위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좀더 객관적이고 세부적인 심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효인, 조희문, 강한섭 교수, 태흥영화 이태원 대표, 문화연대 이동연 사무차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등급 심의기준 관련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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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운영비 지원문제로 프로그램의 40% 정도만 가동충무로 지하철역 내 시민영상센터 활력연구소가 11월30일 드디어 개관한다. 서울시가 운영비 지원을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개관은 그 자체가 서울시에 대한 항의 표시 방식으로 보여진다. 예산문제로 애초 기획했던 프로그램의 40% 정도만 가동된다.활력연구소는 서울시 문화관광국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9억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여름 공사를 마친 시민문화시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취임한 뒤, 약속한 운영비 지원을 번복해 위탁운영자인 한독협은 개관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번 개관을 활력연구소가 스스로 ‘파행개관’, ‘미워도 다시 한번 개관’이라고 일컫고, ‘지랄 맞은 서울시 VS 활력연구소 홀로 약속 지키기’, ‘이럴 수가 서울씨, 이 애는 어쩌라고’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각종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작품을 볼 수 있는 ‘활력비디오방’, 자체 영화제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
활력연구소 파행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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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에서 11월25일부터 12월4일까지 열흘간 <로드무비>를 특별상영한다. 상영시간은 12시, 2시30분, 5시, 7시40분 하루 4회. 12월2일은 5시와 7시40분 상영이 없다(문의: 02-720-9782).
<로드무비> 특별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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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앞 시네마테크 떼아뜨르 추가 오는 11월27일 7시 영화 <뽀삐>를 상영하고 영화상영 뒤 김지현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한다. 이 행사는 떼아뜨르 추가 정기적으로 열어오고 있는 감독과의 대화의 13번째 자리다. 떼아뜨르 추는 이 밖에도 11월29일과 30일에 <시체들의 새벽> <데드 존> <텍사스 살인마> 등 호러영화 상영회를 열며, 12월13일 심야에는 ‘007’ 시리즈 7편을 밤새워 보는 DVD 특별상영회도 마련한다(문의: 02-325-5574).
<뽀삐>+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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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이 12월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디지털 실험변수’. 디지털 스페이스, 비디오 포엠, 비주얼 랩, 웹아트 등의 섹션 상영작과 1회에서 4회까지의 밴쿠버 비디오 포엠 페스티벌 작품 등 총 100여편이 상영될 예정이다(문의: 02-337-2870).
인디비디오페스티벌 12월1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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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대작 영화의 흥행 전쟁에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최근 기자시사회를 갖고 오는 29일로 개봉 날짜를 잡았던 영화 <피아니스트>(수입 배급 M&N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내 스크린을 2개밖에 확보하지 못해 고민 끝에 결국 내년 2월로 개봉을 연기했다. <피아니스트>는 2001년 칸영화제에서 공개됐을 당시 '너무 충격적이어서 당혹스럽다'에서 부터 '놀랄 만큼 사실적이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과 남ㆍ여 주연상을 휩쓴 화제작.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개봉이 무산된 적이 있어 이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개봉관 확보가 힘들었던 것은 11월 말 대작영화의 개봉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 21일 개봉한 <광복절특사>를 필두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등의 블록버스터 급 판타지 영화가 12월13일과 19일 개
대작 싸움에 작은 영화 설 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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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화의 거장 롭 닐슨이 강사로 참가하는 디지털 필름 메이킹 세미나가 12월 2일 오전 10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는 85년 로 선댄스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롭 닐슨을 비롯해 시카라 모토무라 촬영감독, 비디오 저널리스트 딘 아담스 등이 강사로 나서 디지털 필름 메이킹의 전반에 대해 강의한다.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티켓파크(www.ticketpark.com)를 통해서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원.'아이디어에 불을 붙여라'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2에서는 국내 공모에서 뽑힌 39편을 포함해 전세계 250편의 장-단편 디지털 영화가 상영된다.문의 ☎(02)3275-3747 인터넷 www.resfest.co.kr(서울=연합뉴스)
디지털 필름 메이킹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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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선후보와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PIFF) 전용상영관 건립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구청이 전용상영관 유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중구청은 24일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하는 한국은행 부산본부과 금융결제원 부산지부 부지 3천995㎡에 피프 전용상영관이 건립되도록 부산시와 각 정당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구청은 전용상영관 유치 이유에 대해 한국영화의 효시인 조선키네마가 1924년 설립되면서 대청동 복병산에 영화촬영소를 마련하고 1910년대부터 상생관과 보래관, 부산극장등 영화관들도 영업을 해왔다며 부산 영화의 산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또 영화제의 주무대인 피프거리 주변에 초청작 상영관 19개가 확보돼 있고 유명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 영화제 상징조형물도 곳곳에 새겨져 있어 영화마니아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이밖에도 부산근대역사관과 용두산공원, 제2롯데월드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한국은행 부산본부 옆 옛동광초등학교부지에 차량
부산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 중구서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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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문화정책연구소(소장 김수남)는 제3회 한국영화문화상 수상자로 <취화선>의 촬영감독 정일성씨를 선정했다.시상식은 2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한국영화문화상은 2000년에 처음 제정돼 <춘향뎐>의 제작자인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와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차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문화정책연구소는 시상식에 앞서 `한국영화 속의 잡종문화'란 주제 아래 한국영화문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김수남 영화문화정책연구소장(청주대 교수)과 영화평론가 양윤모씨가 각각 주제발표와 좌장을 맡고 조희문 상명대 교수와 영화평론가 심영섭씨가 토론자로 나선다.(서울=연합뉴스)
한국영화문화상에 정일성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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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초의 장애인 군(軍) 입대.전역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입영 다큐멘터리가 최근 제13회 이탈리아 로마 국제군사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24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뇌성마비 1급 장애인 박세호(34.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씨의 병영 체험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휠체어로 DMZ에 서다>가 지난 3∼13일 로마 근교 브라치아노시(市)에서 개최된 제13회 이탈리아 로마 국제군사영화제에서 그랑프리 다음으로 주는 우수상을 차지했다.박씨는 지난 2월 국방부장관과 병무청장 앞으로 "하루라도 좋으니 군번을 목에 걸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싶다"며 민원을 제기, 지난 4월말 1박2일간 정식으로 군에 입대해 이병 계급으로 당당하게 전역한 화제의 인물.박씨가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육군 진군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뒤 DMZ에 서는 등 몸소 겪은 병영생활을 영상으로 담은 <휠체어로 DMZ에 서다>(연출 이은영)는 군사물 위주의
장애인 입영다큐 국제군사영화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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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를 돕기 위한 명동문학카페2002. 9. 6∼11. 27밀리오레 백화점 전무이사 장달수는 독립투사 후손이고 독립운동의 연장이 70∼80년대 민주화운동이라고 믿으며 예술과 술을 구분없이 좋아하고, 더 중요하게는 술값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어찌어찌 운동-예‘술’권을 휘젓고 다니다가 술과 시와 운동권 냄새를 풀풀 풍기는 강형철(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을 만나 의기투합, 데모(음모) 회고전쯤으로 착안한 것이 바로 위 행사다.강형철은 성질깨나 깐깐한 KBS 라디오 <문화읽기>의 서현숙 PD를 꼬셔서 행사가 매주 금요일 녹음 방송되게 주선했고, 장달수는 ‘너무 많은’ 예술가들 앞에서 다소 제 페이스를 잃는가 싶더니 10월 말 갑자기 겨울 추위가 닥치니 반(半)노천 공연장에 60년대식 열풍기를 돌렸고 그것도 여의치 않자 백화점 직원을 (강제) 동원, 뚫린 위 벽과 지붕을 6·25풍 천막으로 틀어막고 ‘도라무깡’ 4개의 배를 갈라 숯을 피워댔다. 바비큐 파티 분
외국인 노동자를 돕기 위한 명동문학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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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걸>. 낯선 신인가수의 이름이거나 지기 스타더스트 같은 가상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제목은 사실 강산에의 새 음반 타이틀이다. 92년 데뷔 이래 강산에로 알려졌던 그가, 생뚱맞게 본명선언()을 내건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라이브 음반, 베스트 음반으로 틈틈이 목소리를 듣긴 했지만 정규 음반은 4년 만이다. 지난달 호적상의 본명을 딴 7집을 선보인 그는, ‘지가 강영걸이라예’란 제목으로 라이브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그런데 왜 새삼스럽게 본명선언일까. 강산에가 예명이 아니라고 했던 그의 말을 기억한다면, 더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강산에란 이름은 그가 경희대 한의대에 다니던 시절, 친구가 지어줬다고. 어렸을 때 남자애라고 할머니에게 “사내”라 불리곤 했다는 그는 발음이 비슷한 우연을 재밌어하며, 대학 때부터 쭉 ‘강산에’를 본명으로 써왔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강영걸이란 어감이 정겹게 느껴졌다. 사진으로 얼굴만 봤을 뿐이지만 아버지한테 받은 거라곤 몸
6집 <강영걸> 내고 돌아온 강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