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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시네 윌)에는 현실에는 좀처럼 찾기 힘든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정직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하는 선생님.<피아노…>는 이 두 사람 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대통령 이야기면서도 정치적인 내용은 배제한 채 갖고싶은 대통령상을 순진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비현실성을 탓하거나 아니면 현실의 답답함에 한숨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는 매력적인 남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사랑에 빠지고 고난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지켜나간다.‘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란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한민욱(안성기)은 노숙자로 또는 택시운전사 등으로 변장하고 민심을 살피는 등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인기있는 대통령이다. 젠틀함과 청렴함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었
<피아노치는 대통령>어떤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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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와 중앙시네마는 미로비젼과 인디스토리와 함께 올 한해 화제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제38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를 6-12일 중앙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에는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됐던 <서브웨이 키즈 2002>(손정일) 등 해외 영화제에 진출한 한국 단편을 소개하는 ‘세계속의 한국단편영화’,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던 인기작을 상영하는 ‘관객 인기작 모음’, 문소리가 출연한 <봄산에>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를 모은 배우열전, 학생감독들의 영화가 상영되는 ‘젊은 감독 신작전’ 등으로 나뉘어 모두 19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매일 오후 7시와 7시50분 두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3천 원.
문의 ☎(02)777-8398
(서울=연합뉴스)
2002년 화제의 독립영화 상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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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갈등, 이 해묵은 갈등은 누구의 시점에서 그리는가에 따라 ‘당연한 진취적 승리’나 ‘노스탤지어로 가득 찬 우울’로 귀착되곤 한다. 이번주 독립영화관(KBS2TV 11월30일(토) 새벽 1시)에서 방영할 <구멍가게>(엘자 브뤼셀라스 연출/ 35mm/ 컬러/ 24분/ 2002년/ 포르투갈) 역시 이런 성격의 영화다. 28년째 잡화상에서 일했던 안토니오 할아버지는 어느 날 봉변을 당한다. 주인이 바뀌면서 새로 온 젊은 직원이 개혁을 시작한 것이다. 후줄근한 일상복 대신 멋쩍은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바뀐 상품 배열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고객조차 젊은 직원에게 더 호감을 보인다. 나태하지만 편안했던 자신의 왕국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이었다. 그 다음 뻔한 승리나 우울로 끝나지는 않는다. 화해와 파괴가 동시에 일어난다. 같이 방영하는 <방코>(패트릭 보사르 연출/ 35mm/ 컬러/ 4분/ 1999년/ 프랑스)는 단편영화의 한 정수를 보여준
[독립영화관] 화해 그리고 파괴, <구멍가게> <방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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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the Olive Trees1994년,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출연 호세인 레자SBS 11월29일(금) 밤 12시55분
이란의 한 마을에선 지진이 발생해 많은 이들이 죽는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마을 을 방문한 감독은 영화에 등장할 배우를 캐스팅한다. 그들은 테헤레와 호세인이다. 영화촬영이 시작되자 문제가 생기는데 호세인이 실제로 테헤레를 짝사랑하는 것이다. 테헤레는 계속해서 호세인의 구애를 못 본 척하고 호세인의 고민은 날로 깊어만간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만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작으로 어느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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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lrats, 1995년감독 케빈 스미스출연 셰넌 도허티KBS1 12월1일(일) 밤 11시20분
티에스와 브로디는 평소 잘 가던 쇼핑몰에 들른다. 이곳에선 티에스의 여자친구 브랜디가 TV 출연을 위해 준비 중이다. 브로디의 애인 르네는 쇼핑몰 직원인 새넌 때문에 정신이 없다. 티에스와 브로디는 여자친구를 되찾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최근 <제이 앤 사일런트 밥>을 만든 케빈 스미스 감독의 1995년작. 기발한 유머와 어이없는 상황이 연이어 쏟아진다. 셰넌 도허티와 제이슨 리, 제레미 런던 등이 출연한다.
몰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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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se, 1979년감독 마크 라이들출연 배트 미들러EBS 11월30일(토) 밤 10시“사랑이 행운아나 강한 자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면 겨울눈 아래의 씨앗을 생각하세요. 태양의 사랑을 받으면 봄에 장미로 피어나는 씨앗을.” <로즈>는 음악으로 더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다. 가수 재니스 조플린의 삶을 모델로 한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몇 가지 클리셰를 품고 있다. 명성과 소외, 그리고 불행한 최후라는 관습적인 서사다. 비교적 근작인 <올모스트 훼이모스>(2000)에서 그렇듯 할리우드영화가 록음악인의 삶을 다루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다. <로즈>의 여주인공은 무대에 올라 “마약과 섹스, 그리고 록음악!”이라고 울부짖으며 관객을 흥분시킨다. 그것이 버릇 같은 술주정인지, 혹은 사랑의 전도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지만.<로즈>는 어느 여가수의 이야기다. 로즈는 사랑과 휴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바쁜 그녀의 일정은 로즈
마크 라이들 감독의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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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스>는 비밀조직과 CIA 사이에서 위험천만한 줄타기를 하는 ‘여대생’ CIA 요원 시드니 브리스토의 이야기다. 재학 중 갑자기 CIA가 되라고 접선을 받아 CIA가 된 시드니. 애인한테 자기 정체를 밝히는데 애인은 살해되고 만다. 이로서 알게 된 사실, 자기가 CIA라고 생각하고 몸담았던 곳은 일부 요원들이 ‘그림자 정부’식으로 만들어낸 ‘조직’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시드니는 이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다시 ‘조직’의 하부조직인 SD6로 돌아가고, ‘조직’을 쫓는 CIA와 SD6 사이의 이중첩자를 자처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15세기의 램발디라는 사람이 작성한 ‘예언서’가 시드니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험담부터 시작해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 <엘리어스>는 정말로 주인공 캐릭터가 엉망이다. 주인공 시드니 브리스토는 문학전공 대학원생이면서 CIA와 비밀조직의 이중첩자라고 한다. 아주 바쁘게 산다. 그런 황당무계한 설정은 문제가
우리나라 드라마를 벤치마킹했나,<엘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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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접속한 사이트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게임이 시작된다. 감독 윌리엄 말론은 데뷔작 <헌티드 힐>에 이어 또다시 공포물에 도전, 극한의 공포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아마겟돈>과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제작진이 대거 투입된 만큼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시각효과가 가장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dts로 듣는 사운드 또한 공포를 배가시킨다. 서플로 극장용 예고편과 배우와 감독의 인터뷰, 영화 제작과정, 제작노트 등을 서플로 담았다.
피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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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로는 드물게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동원한 작품. <가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안병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문명의 이기인 전화기를 공포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신선하다. 뿐만 아니라 돌비 디지털과 dts의 확장 트랙을 수록함으로써 공포를 극대화시켰다. 서플로 감독과 아역배우가 함께 들려주는 코멘터리와 특수분장, 특수세트 등을 엿볼 수 있는 특수효과 소개, 영화 제작과정, 감독 및 배우 인터뷰, 예고편, 제작 뒷이야기 등을 빼곡히 담았다.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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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선사하는 신나는 코미디. 남학생들과 수중발레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아슬아슬하고 시원한 장면들을 선사한다. 실제 일본에 있는 사이타마 현립 가와고에 고등학교 수영부의 이야기가 모태가 된 만큼 현실감과 영화적 상상이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특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8명의 꽃미남들의 수중발레쇼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볼거리. 서플로 감독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하이라이트 모음, 제작진 소개 등을 담았다.
워터 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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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일밖에 모르던 한 남자가 하룻밤 꿈을 통해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본 뒤 비로소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20세기판 ‘크리스마스 캐럴’. 투자전문 벤처기업가이자 바람둥이인 독신남 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난 천사로 인해 낯선 환경 속에 내동댕이쳐진다. 니콜라스 케이지뿐 아니라 멕 라이언과 샤론 스톤을 섞은 듯한 티아 레오니의 연기도 좋다. 서플로 삭제장면과 추가장면 모음, 뮤직비디오,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등을 담았다.
패밀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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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 2002년, 감독 조지 루카스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5.1 EX지역코드 3 출시사 폭스25년 전부터 시작된 <스타워즈>의 대서사에 한번 중독된 경우라면, 부족한 점이 많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새로운 에피소드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에피소드1>에 비해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지고 볼거리가 풍부해진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출시된 <에피소드2> DVD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각각의 코너마다 튀기에 여념이 없어 약간 부담스러웠던 <에피소드1> DVD에 비해 다행히 <에피소드2> DVD는 전반에 걸쳐 차분한 리듬감이 생겨나 감상하기 편하다. 또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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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Y와 나는 인도대사관의 도서실 작은 CD장에 진열된 30여장의 비디오 CD를 보며 자료 담당자에게 부탁한 비디오 리스트가 오기를 기다렸다. CD장의 대부분은 음악 CD로 채워져 있었다. Y는 “명색이 발리우드인데 이건 너무하지 않나” 하는 눈빛이었다. 잠시 뒤 담당자가 비디오 리스트를 가져왔다. 4페이지 분량의 리스트엔 인도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일색이었다. 결국 우리가 볼 수 있는 인도의 극영화는 30여편뿐이었다. Y와 나는 두편의 비디오 CD와 음악 CD 한장을 대여하고 대사관을 나왔다. 단국대 후문쪽 한남동 길은 건너편의 이태원 길처럼 대사관들이 꽤 많았다. 사실 처음 우리가 찾으려고 했던 곳은 타이대사관이었다. Y와 나는 태평양전쟁 전후에 만들어진 타이의 시대극이나 멜로드라마()를 한국의 비슷한 영화들과 비교해보고 싶었다. 타이가 일부다처제를 법으로 금한 것은 태평양전쟁 뒤이며 한국은 개화기 이전에 첩을 법적으로 인정했었고 축첩을 금한 뒤에도 첩은 상당기간 남아 있었
타이영화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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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감독 방성웅출연 구본승, 김지은, 이주현, 홍록기, 김진장르 코미디 (스타맥스)
약사인 성빈은 결혼을 한달 앞두고 성적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파혼을 당한다. 성빈은 59초를 넘기지 못하는 콤플렉스 때문에 사방에 도움을 청하지만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행 도중에 만난 한 노인에게서 특별 훈련을 받아 진정한 남녀 관계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동서양의 권위있는 성 지침서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전해진다.
마법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