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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2001년감독 리처드 아이어출연 주디 덴치, 케이트 윈슬럿, 짐 브로드벤트, 휴 본빌, 페넬로프 윌튼장르 드라마 (브에나비스타)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아이리스 머독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작품. 옥스퍼드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아이리스 머독은 영문학 강사 존 베일리와 사랑에 빠진다. 존은 아이리스의 지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자유정신에 반했지만, 그녀의 자유분방한 사생활 때문에 갈등도 한다. 40년의 결혼생활을 보낸 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부인 아이리스를 존은 극진하게 보살핀다.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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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ie as Rapunzel2002년, 감독 오언 헐리출연 사만다 칸트너, 안젤리카 휴스턴, 크리 서머, 켈리 셰리던 장르 애니메이션 (유니버셜)
소녀들만이 아니라 마니아의 열광적인 사랑까지 받고 있는 인형 바비를 라푼젤로 출연시킨 3D애니메이션. 비극적인 라푼젤 동화를 밝고 긍정적으로 바꾸었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곁들였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17살 소녀 라푼젤은 못돼 보이지만 정에 약한 토끼 호비와 매사에 서투르지만 사랑스러운 어린 용 페넬로프와 함께 성에 갇혀 있다.
바비의 라푼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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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too, 2002년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출연 오거스트 딜, 나데시다 브레니케장르 스릴러 (베어)
강력계 반장 밍크는 막 경찰학교를 졸업한 슈라더와 함께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한다. 밍크와 슈라더는 희생자들의 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는 사실과 문신 거래자들 사이에서 일본의 최고급 전통 문신 이레즈미가 고가로 암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또한 희생자의 친구인 마야가 마지막으로 이레즈미를 새겼다는 것도 알게 된다.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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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Quixote2000년, 감독 피터 예이츠출연 존 리츠고, 밥 호스킨스, 이사벨라 로셀리니, 바네사 윌리엄스, 람베르 윌슨장르 코미디 (새롬)<돈키호테>는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의 유명한 동명소설을 각색한 TV영화다. TV영화이긴 하지만 배우의 지명도나 스케일 등에서 극장용 영화에 별반 뒤지지 않는다. <클리프행어> <시빌 액션> 등에 출연했고,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현란한 코미디 연기를 과시했던 존 리츠고는 몽상에 빠져 위대한 모험을 떠나는 영웅 돈키호테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산초 역에는 밥 호스킨스가 출연하여 존 리츠고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스페인의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알론조는 날마다 책을 읽다가 기사도 이야기에 빠져버린다. 용을 물리치고, 아름다운 미녀를 구하며, 폭군의 압정에서 백성을 구해내는 편력기사의 모험을 찬양하던 알론조는 마침내 분연히 떨쳐 일어난다. 자신을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라 부르며 이웃의 소작농
<돈키호테>(Don Quix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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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어느 날, 벼르고 별러 오랜만에 연출부, 제작부 스탭들과 외식을 하기로 했다(우리 회사 식구들은 입지 조건 때문에 끼니 때마다 가까이 있는 어느 대기업의 사원 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받는 밥을 먹기 때문에 외식은 나름대로 이벤트가 된다). 마침 ‘우리 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가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리던 날이라 여의도 일대가 북새통이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은 한결같이 남루한 행색에 이런저런 구호를 새긴 머리띠까지 두른 농민들로 어수선했다. 날은 저물었고, 그들은 표정에는 추위에 지친 듯, 뭔가 낙담한 듯하면서도 서둘러 먼길을 또 가야 하는 조바심이 배어 있는 것 같았다. 막걸리라도 한잔 자셨는지 불콰한 촌로는, 길을 막고 있는 게 마음이 쓰였던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중얼거렸다. “우리도 살아볼라꼬 하는 짓인께 좀 이해하소….” 직원 두명이 음료수를 3만원어치 사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농민들께 전해 드리고 약속장소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조종국] 오래 묵은,아니 잘 익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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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의 문턱: 개막 이틀 전에 <씨네21> 후배에게 개막식 입장권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홍보팀에 표가 쌓여 있을 테니까 그냥 한장 달라고 해.” 다년간의 경험에 따르면, 영화제 시즌이 되면 개·폐막식 입장권이 부산 시내 길바닥에 은행잎하고 같이 굴러다닌다. 잠시 뒤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입장권이 없다는데요 올해는 개막식을 시민회관에서 하기 때문에 좌석도 적고.” 이 후배들에겐 내 주문이 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나는 흡사, 몰라보게 변해버린 고향마을에 와서 “여그가 옛날엔 다 사램 댕기는 길이었단 말여” 하면서 차도를 막 건너다니는 할머니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섭섭할 건 없다. 부산영화제도 이제 7년이 됐으니 그 권위에 어울리는 절차상의 엄격함을 보일 때가 된 것이다.* <해안선>: 11월14일, 마산과 창원에서 몇 가지 일정을 치른 뒤 부산 시내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다. 올해 씨네21은 중구 대창동에 영화제 데일리 사무실을 차렸다
Pusan,3 Days 2 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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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라는 타이틀의 명함을 내밀며 대스타를 만나고 촬영현장을 바쁘게 쫓아다니지만, 그 직업이 진짜로 해야 하는 일이 뭔지 도대체 모른 채 어리버리 지내던 ‘초짜 시절’, ‘내 인생의 영화 스승’께서 들려주는 세계 최고의 영화 얘기를 들으며 황홀경에 빠져 지내던 그런 시절, 우연히 눈앞에서 펼쳐지는 ‘삐자 암거래’(불법 복제 테이프의 음성적 주고받음)에 침을 꼴깍이던 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인터넷만 가능하면 개봉이 멀고 먼 최신작들을 최상의 화질로 얼마든지 ‘불법 관람’할 수 있지만 나의 ‘그 시절’엔 어디 화질이 문제겠는가. 누군가 외국엘 다녀오면서 구해온 정식 프로테이프나 레이저디스크를 어떡해서든 복제 테이프로 만들어 가지고 있으면 그 자체로 ‘짱’이었다. 그런 상황에 코앞에서 오고가던 보물 중 내 인생의 병곡점이 된 ‘삐자’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였다.
한글도 아닌 <ベルリン天使の詩>라는 낯선 글자가 ‘워드프로
세상은 죽어도 좋을만큼 아름답구나, <베를린 천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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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그렇다. 이 배우고 익힘의 즐거움이 있는 공부 중 하나가 피아노라고 나는 생각해왔다. 피아노는 우선 보기가 그럴듯하다. 오라토리엄 홀의 그랜드 피아노가 아니고 집에서 볼 수 있는 피아노라도 어지간한 가구만하니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악기, 가령 기타나 하모니카와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뚜껑을 열면 가지런한 치열처럼 드러나는 건반, 피아노에 비치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피아노는 그 자체로서 훌륭한 독주 악기이자 협주도 얼마든지 가능한 전천후 수륙양용정 같은 악기다. 냉철한 그 음감은 과장이 없으며 수학적이고도 정교하다. 바이올린과 달리 피아노는 초보자가 연주해도 그럭저럭 들어줄 만하다.무엇보다도 피아노는 과거 ‘좀 있는 집’의 영양(令孃)들이 탄주하던 악기였다. 1970년대 후반 또는 80년대 초입의 어느 가을날, 느닷없이 어느 부르주아의 집안 1층 응접실에 앉
배우고 때로 익혀도 전혀 즐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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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보다 좋은 것’이라고 제목을 붙여도 시선을 잡아끄는 단어는 섹스고, 이야기가 바퀴를 굴리기 시작하는 출발선도 섹스다. 시드니의 여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 파티. 서로에게서 좀체 눈을 떼지 못하는 두명의 선남선녀가 있으니 여자는 드레스 디자이너 신시아, 남자는 야생 사진작가 조시다. 조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로맨틱히어로 킨케이드와 똑같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위해 일한다. 그러나 신시아는 탈출을 꿈꿀 만한 어떤 울타리에도 갇혀 있지 않다. 두 도시남녀는 매력적이고 자기가 매력적임을 잘 알고 있으며 결혼해서 정착할 계획은 꿈에도 없다. 더군다나 조시는 사흘 뒤 런던으로 떠날 몸. 여운도 부작용도 있을 리 없는 완벽하게 산뜻한 기회를 두 사람은 굳이 사양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시가 아파트를 나서려고 할 때마다 그를 가로막는 통제불능의 리비도와 괴짜 택시기사는 원 나잇 스탠드를 사흘로 잡아 늘린다. 섹스 틈틈이 대화하기 시작하는 남녀. 급기야 신시아는
해외신작 <베터 댄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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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청 부근에 있는 사창가 선미촌. 밤이면 거리의 모든 등이 정육점 등으로 바뀌고 윤락 여성들의 호객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갖은 시련을 견디며 용감하게 촬영하고 있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현장을 찾았다.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실제 사창가에서 촬영되고 있어 현장 분위기가 색다르다. 정의감에 불타는 한 윤락여성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무대배경이 사창가다보니 장소를 구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세트 촬영은 현실감이 안 난다는 게 실제 장소에서 촬영하게 된 이유. 전주 영상위의 도움을 얻어 3개월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선미촌 상가번영회로부터 허가를 얻어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영하의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은 윤락녀 은비(예지원)가 사창가 슈퍼마켓 앞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친구들과 티격태격하는 하는 장면. 동료 윤락녀의 사고에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자 울분을 참지 못한 은비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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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이번에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영화로 충무로 극영화에 데뷔하는 봉만대 감독이 영화 홍보 팸플릿 표지에 ‘벗고’ 나섰다. 사진이 바로 그 표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부산에서 배포돼 많은 관객을 놀라게 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은 섹스가 곧 사랑이라고 믿는 여자와 섹스는 사랑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동거를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연어> <이천년> <아파바> 등 에로영화를 찍어온 봉만대 감독은 “인간의 가리지 않은 육체 그 자체가 가장 솔직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모나리자가 빛나는 이유도 눈썹을 벗었기 때문이다”라는 평소의 ‘누드예찬론’을 이번 팸플릿에서 직접 실천하며, 자신의 첫 충무로 극영화에 대한 애정을 맘껏 보였다. 이 영화는 내년 봄 개봉예정이다.
자신의 영화 홍보 팸플릿 표지에 `벗고`나선 봉만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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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가 관광특구지정과 부산국제영화제(PIFF)전용상영관 유치를 동시에 추진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구청은 26일 구청회의실에서 구의원과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대 아.태관광연구소의 중구관광특구지정 용역결과 발표와 피프전용관 유치계획 설명회를 가졌다.관광특구용역결과에 따르면 중구는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등 문화관광자원과 최적의 쇼핑환경을 갖추고 있어 1년에 55만9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다.특히 중구는 부산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과 외부로 연결할 수 있는 연안부두가 인접해 있고 자갈치문화관광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이벤트도 열려 관광객 유입이 많은 장점이 있다. 뿐만아니라 일본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들도 반드시 찾는 부산 최고의 관광지라는 것이다.중구지역이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부가가치파급효과가 2천411억원에 이르고 1만6천여명의 고용효과와 미화 2억1천여만달러의 외화가득효가가 있는 것으로 예상했
중구, 관광특구지정.PIFF전용관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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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남자들 중 가장 섹시한 남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다소 방만한 질문을 놓고 미국의 <피플> 매거진이 뽑은 설문조사 결과 벤 애플렉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벤 애플렉이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힌 것 자체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결과를 접한 제니퍼 로페즈의 반응이다. 당대의 섹시녀 제니퍼 로페즈는 벤 애플렉의 섹시함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듯,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는, 벤 애플렉이 살아 있는 남자들 중 가장 섹시한 남자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 <피플> 매거진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나와 <피플> 매거진의 차이는, 내 경우에는 벤 애플렉이 100살이 되었을 때에도 내겐 여전히 가장 섹시한 남자로 보일 거라는 점이지요.” 설문조사 결과보다 로페즈의 이 말이 벤 애플렉을 더 기쁘게 하지 않았을까.
살아 있는 최고의 섹시남,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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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변인식)는 26일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탄 이창동씨 등 7명을 ‘2002 올해의 최우수예술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무용-송수남 단국대 교수 ▲문학-소설가 김선주 ▲미술-도예가 이린 ▲연극-연출가 김우옥 ▲영화-영화감독 이창동 ▲음악-김준차 서울챔버앙상블 대표 ▲평론-영화평론가 장석용 등이다.
특별상은 ▲특별공로예술인-서양화가 신동헌 ▲국제신인상-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우수제작상-음반 '아유타에서 불어온 바람'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은 12월 7일 오후 2시 동덕여대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예술평론가협, ‘올해 최우수예술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