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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영화제편창(Beijing Film Studio)은 중국에서 제일 큰 영화제편창으로, 1949년 10월에 설립된 이래 600여편의 영화와 100여편의 외국 합작영화를 만든 곳이다. 영화제편창이란 말을 비슷한 우리말로 대치하기는 힘들지만, 풀이하자면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제편)하는 기관의 집합소(창, group)쯤 된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필름 프린팅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이 일괄적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스튜디오인 셈. 우리말로 대치하기 힘든 이유는 우리에겐 할리우드의 종합 스튜디오에 해당하는 제편창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제작사와 홍보사, 배급사가 각기 나뉘어져 있어, 홍콩, 일본, 중국 등지와는 차별된다. 제편창 안에는 제작관리부, 합작영화 제작부, 영화방송예술창작센터, 영화판매사, 서비스센터, 현상소 등 8개의 분공사(부서)가 있다.지난해에 이어 개최된 2회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을 방문한 베이징제편창 부청장인 장시아(45)는 그중 합작영화 제작을
베이징영화제편창 제1제편 분공사 부청장 장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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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장 중요해요. 멋지게 사랑 표현하며 살아야죠”좀처럼 언론에 얼굴을 보이지 않던 영화 <죽어도 좋아>의 박치규(73) 할아버지와 이순예(71) 할머니가 26일 오후 기자들을 만났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은 “영화를 영화로 봐달라”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실례되는 질문은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처음 언론에 노출되는 두 배우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젊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우리 부부를 부러워했으면 좋겠어요”(할아버지), “조금 부끄럽네요. 늙었다고 못하는 것은 없어요. 관객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감탄하도록 감명깊게 봤으면 좋겠어요”(할머니)라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사랑이 가장 중요해요. 젊은이들은 나이 먹은 사람 이상으로 멋지게 사랑 표현하며 살아야죠” 박치규 할아버지가 젊은 관객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사랑=표현’이라는 말. 이순예 할머니는 비슷한 나이의 관객들에게 건강을 강조했다.
[만남]<죽어도 좋아>의 박치규, 이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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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를 둘러싼 금품갈취 사건과 관련, 곽경택 감독을 통해 거액을 전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K씨가 2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 주임검사 김회종)는 이날 새벽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모 주점에서 K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친구>제작사 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지난해 자신들의 조직원 이야기를 다룬 영화 <친구>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이익금 일부를 나눠줄 것을 협박해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과 22일 곽 감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K씨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빠르면 27일 중으로 K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영화 <친구> 금품갈취 관련 폭력조직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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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신현준 주연의 해양 액션영화 <블루>가 26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중간발표회를 가졌다.<블루>(제작 지오 엔터테인먼트)는 해양 긴급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해군 잠수부대 SSU(Ship Salvage Unit)를 배경으로 구조대원들의 일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 <두여자 이야기>와 <편지>의 이정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지난 3월부터 6개월 간 광주, 진해 해군사령부와 양수리 종합촬영소 등에서 촬영됐다. 중간발표회에는 제작사인 지오 엔터테인먼트의 최현묵 대표와 강제규 필름의 최진화 대표, 주연배우 신현준, 신은경, 김영호 등이 참석했다.신은경이 맡은 역은 SSU의 엘리트 교육교관인 강수진 소령. 극중 냉철한 이성의 원칙주의자 김준 대위(신현준)와 그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이태현 대위(김영호)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기자회견에서 신은경은 “수중촬영이 위험하고 힘들었다”며 “배우로서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한 신현준씨
영화 <블루> 중간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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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 골드멤버>와 함께 스크린으로 금의환향한 건 오스틴 파워만이 아니다. 오스틴에 대적하는 닥터 이블, 그의 ‘사악함이 1/8로 농축된’ 클론 미니 미의 못 말리는 짝패도 돌아왔다. <오스틴 파워>에서 덩치만 다른 쌍둥이처럼 새끼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댄 채 악동 같은 웃음을 흘리던 그들을 기억하는지. 익히 탄로난(?) 대로 닥터 이블의 실체가 오스틴, 팻 배스타드, 골드멤버와 동일 배우인 마이크 마이어스라면, ‘미니 미’의 애칭과 침묵 뒤에 숨은 배우는 바로 버네 트로이어다. <오스틴 파워> 시리즈의 2, 3편으로 덩치에 반비례하는 인기와 성공을 거머쥔 그는 실제 지극히 아담한 몸집의 연기자. 80cm가 약간 넘는 신장 때문에 앳되어 보이지만, 내년 1월이면 만 서른넷이 된다.
미시건의 작은 마을 센터빌에서 자란 그가 고교 때부터 막연히 꿈꾸던 영화계에 입성한 것은, 전화회사에 다니던 1993년. 친구의 소개로 <빙크의 베이비 데이 아
<오스틴 파워: 골드멤버>의 미니 미,버네 트로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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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겨울 연가> 같아요. 그때 정말 추웠거든요.” 초겨울 쌀쌀한 날씨, 낙엽이 수북이 쌓인 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최지우는 소녀 같은 목소리로 호호거렸다. 3년 만에 <피아노 치는 대통령>으로 스크린에 돌아올 참이지만, 무심결에 <겨울 연가> 얘기를 꺼내는 그녀에게선 아직 ‘텔레비전’ 냄새가 물씬 났다. <신귀공자>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그동안 1년에 한편 정도씩 꾸준히 드라마를 하며 최지우는 ‘예쁜 탤런트’로 착실히 입지를 다져왔다. 그때, “드라마 할 때는 영화 시나리오 볼 시간도 없었다”.
최지우를 다시 스크린으로 데려온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그런데 최지우를 그냥 ‘예쁜 탤런트’로 가만히 놔두지 않을 듯하다. 지금까지의 최지우가 곱게곱게 단장된 모습이었다면,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그녀는 확실히 보기와 다르게 터프해진다. 대통령의 말 안 듣는 딸 영희를 가르치
<피아노 치는 대통령>으로 돌아온 배우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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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에 빛나는 <오아시스>가 춘사영화상 대상을 받았다.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가 26일 오후 5시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개최한 제10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 시상식에서 <오아시스>는 대상과 함께 감독상(이창동), 각본상(이창동), 남자연기상(설경구), 여자연기상(문소리) 등 주요 부문상을 모두 휩쓰는 영예를 누렸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집으로…>가 뽑혔으며 <YMCA야구단>은 기획제작상(심재명ㆍ이우정), 촬영상(박현철), 미술상(강승용), 기술상(임재영ㆍ조명), 신인감독상(김현석) 등 5관왕을 차지했다.<복수는 나의 것>은 편집상(김상범)과 음악상(어어부밴드)에 선정됐다. 남녀 조연상은 <공공의 적>의 강신일과 <생활의 발견> 예지원, 남녀 신인배우상은 <생활의 발견> 김상경과 <나쁜 남자> 서원에게 돌아갔다.칸영화제에서 감독상
<오아시스> 춘사영화상 주요상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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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2002 집행위원회(위원장 조영각)는 26일 세계 독립영화계의 상징적인 인물 존 카사베츠의 회고전 등 초청작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충돌’을 슬로건으로 12월 20일부터 9일 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관훈동 미로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경쟁 독립영화제로 단편, 중편, 장편으로 나누어 경쟁하는 국내경쟁부문과 해외초청, 국내초청, 국내기획초청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첫번째 해외초청 부문인 존 카사베츠 회고전에서는 문제감독이란 명성을 안겨줬던 데뷔작 <그림자들(Shadows)>을 비롯해 <얼굴들(Faces)>, <오프닝 나이트(Opening night)> 등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 다른 해외초청 부문으로는 영국 단편 파노라마가 마련된다. 초청작은 <행복의 조건>(마리아넬라 말도나도), <호텔 센트럴>(맷 헐스), <히어로&g
서울독립영화제2002 초청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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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단 등 파행을 겪고 있는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를 정상화 하기 위해 시민ㆍ사회단체들이 연합한 ‘학교살리기 공동대책 위원회’가 26일 오후 11시 30분 출범식을 가졌다.공대위는 선언문에서 “노동부 산하 예술분야의 교육기관인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가 학장의 독단으로 6개과를 폐과시키고 모델과, 스튜어디스과 등을 신설하는 것에 학생과 교수들이 반발하자 학장이 이들을 무더기 제적 및 파면시켰다”고 주장했다.공대위는 이어 “이 학교의 관리감독 기관인 노동부는 자체 합의에 의한 정상화 가 어렵다면 폐교조치를 하겠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학과 폐쇄 등에 항의한다는 이유로 전체 학생 120여 명 가운데 100명이 제적되고, 전임교수 5명 중 3명이 해임돼 8개과 중 7개과의 수업이 중단됐다.이날 발족한 공대위는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울본부, 문화연대, 민족예술인총연합, 민족음악인협회,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 살리기 공대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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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계열의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메가박스는 30일 부산 해운대에 10개관 2천71석 규모의 영화관을 개관한다.
지하5층 지상8층 규모의 대형쇼핑몰 스펀지몰에 들어선 메가박스 해운대점은 최신 시설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상영관으로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메가박스는 거리에서 초대권을 나눠주는 ‘메가티즌 스트리트 이벤트’와 무료로 미개봉작과 최신작을 보여주는 ‘메가 릴레이 시사회’를 펼치고 있다. 또한 29일을 ‘메가박스데이’로 정해 부산시민 누구나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초대형 무료 관람행사도 마련한다.
이로써 메가박스는 서울 코엑스(16개관), 부산 서면(7개관), 수원(5개관), 대구(10개관) 등을 합쳐 48개 스크린 1만여석을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현재 운영중인 서울 씨네하우스(4개관)와 제휴업체를 통한 체인망 메가라인의 극장을 합치면 내년까지 계열사 스크린 수가 20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30일 메가박스 해운대점 10개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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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 정직해서 누구에게나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CINE WILL)에 인기있는 대통령 역으로 출연하는 안성기는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 상을 이렇게 밝혔다.
“대선 후보 중 어떤 사람을 지지할지는 말 할 수 없죠. 제가 워낙 영향력이 큰 사람이래서요”(웃음)
지지 후보를 밝혀줄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상당히 곤란해 했다. 연예인들의 지지후보에 대한 정치권의 예민한 반응이 신경쓰는 눈치다.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은 인기 있는 대통령과 통통 튀는 학교 선생님(최지우)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안성기가 보여준 따뜻한 미소를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이후 이런 (애정 영화의) 감정의 영화는 처음입니다. (최지우와) 나이 차이가 많아서 걱정했지만 영화 보니까 꽤 잘 어울리던데요“
[인터뷰]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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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ㆍ위성 영화채널들이 12월을 맞아 신작 시리즈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은 정치드라마 「웨스트윙」시즌 2편을 다음달 2일부터 매주 월ㆍ화 밤 9시에 방영한다. 이 작품은 2002년 에미상 TV부문 최우수 드라마상과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한 워싱턴 정치판을 다룬 외화시리즈. 이와 함께 10부작 전쟁드라마「밴드 오브 브라더스」도 5일부터 매주 수ㆍ목 밤 9시에 캐치온을 통해 앙코르 방영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1천 5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으로 2002년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제정한 AFI 어워즈 TV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석권했다.OCN에서는 여성 시청자를 공략할 두 편의 신규 시리즈물「섹스&시티」시즌2편과 애니메이션「그 남자 그 여자」를 새롭게 마련한다.「섹스&시티」는 네 명의 뉴욕 독신여성의 일과 사랑이야기를 그린 코믹 시리즈물로 지난 8
영화채널 12월 다양한 신작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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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바람이 거센 1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들이 맞대결에 나선다.12월은 여름 시즌과 함께 극장가의 성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반지’와 ‘해리’등 대작외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제작자로서 이 시기에 영화를 극장에 걸기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두사부일체>(제작 필름지)가 전국 380만 관객동원의 성공신화룰 기록한 적도 있다.12월 대박 신화를 노리는 몇 편의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첫 테이프를 끊은 영화는 21일과 22일 개봉한 영화 <광복절 특사>(제작 감독의 집)와 <해안선>(제작 LJ필름). <주유소 습격작전>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의 새 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광복절특사>는 개봉 첫 주말 14만1천531명을 동원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겨울극장가 대작외화 - 한국영화간 ‘대박’ 경쟁 치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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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나코에서는 이색적인 국제적 모임이 하나 열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만남의 공식 이름은 ‘영화와 문학의 포럼’이다. 이 행사는 대부분의 국제 영화제가 영화인들만의 교류로 제한돼 제작자 및 감독들이 출판인들과 만날 수 있는 국제적인 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마련되었다.이미 주요한 (그리고 현재까지는 유일한) 각색 문학 작품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듯한 이 포럼에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출판사들- 갈리마르, 그라세, 플라마리옹을 비롯한 수십 개의 프랑스 출판사와 몇몇 캐나다, 영국, 스페인, 미국 출판사 등이 참가하였다. 그들의 최근작을 제작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참가했으며, 저작권 문제를 비롯해 각색 실천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세계적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절반 정도를 각색 영화가 차지해 온 데 비해 미국을 제외하면 그간 영화인과 출판인간의 교류는 상당히 뜸했던 편이다. 장르 영화가 꾸준한 강세를 보인 미국에서는 일찍부터 문학
영화인과 출판인의 모나코에서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