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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시장은 누구 손에?프,파테와 고몽의 선두다툼 치열세계영화 시장을 둘러싸고 프랑스의 파테와 고몽의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우세는 파테에 기울어 있지만, 파테보다 1년 늦게 영화제작에 나선 고몽의 추격도,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1896년 설립된 파테 프레르는 1907년을 지나면서 생필름과 카메라, 영사기 생산에서 영화의 제작과 배급, 상영까지 총괄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화사로 급성장했다. 파테의 성장은 실로 눈부시다. 파테는 1905년 이미 3개의 스튜디오에서 많은 영화를 제작했으며, 제작된 영화 프린트는 뱅센에 있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돼 상영업자들에게 판매되었다. 이어 파테는 영화상영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곧 1906년에 들어 유럽 각지의 극장들을 사들였으며 파리에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극장을 직접 짓기도 했다. 여기에 힘입어 파테는 1907년 영화를 상영업자에게 판매 처분하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프린트를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 확장으
영화사 신문 제 3호 (1904~19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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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이 만난 사람 ┃ 토머스 에디슨 ■“영화 만드는 데는 예술적 기술이 필요”1905년 5월6일, 미국 법원이 ‘여러 장면 영화’의 사진 저작권을 인정했다. 이로써 여러 장면 영화들의 무단복제와 판매 등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 소송의 피고는 에디슨사였다. 현재 미국 최고의 영화제작자로 군림하고 있는 토머스 에디슨은 또한 ‘소송의 제왕’이기도 해서, 특허권 침해 혐의로 경쟁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가 하면, 지난 1902년에는 원고가 되어 저작권 소송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소송에서는 그가 패자가 됐다.지난해 바이오그라프사가 당신 회사가 <퍼스날>을 임의로 리메이크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걸었다.→ 성립이 안 되는 소송이었다. 영화의 저작권은 그것이 한 장면으로 된 영화일 땐 인정된다. 그것이 법원의 판례였다. 내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 법원은 “한 장소에서 찍은 프레임들은 그 통일성이 인정되며, 따라서 영화 한 장면은 한장의 사진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영화사 신문 제 3호 (1904~19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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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를 처음 보았다는 고백은 자신이 왕초보 무비고어(moviegoer)라는 자백일 터이다. 최인훈이나 황석영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는 고백이 자신이 왕초보 독서인이라는 자백이듯.<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를 봤다. 이 소문난 이란 시네아스트와의 첫 대면이었다. 황홀경의 기대로 너무 들뜬 채 영화관엘 들어간 탓인지, 그만그만하다는 소감으로 차분해진 채 나왔다. 물론, 반반한 영화 한편을 내 시네마 천국에 새로 등록했다는 속물적 만족감은 있었다.화면은 달디단 박하차 같았다. 나는 박하차를 파리의 한 터키 식당에서 몇 차례 얻어 마셔본 적이 있다. 터키와 이란은 아랍 국가가 아니면서도 이슬람 문명권의 중요한 역사적 주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의 배경인 시어 다레 마을은 쿠르드족 거주지라니, 아마 터키 국경 언저리에 있을 터이다. 시어 다레는 ‘검은 계곡’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나 스크린에 오른 이 마을 풍경이 내 뇌리
아저씨,<바람이 우리를....> 키아로스타미와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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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작가-감독 리처드 켈리의 놀라운 장편 데뷔작 <도니 다코>는 작가 스스로가 침울하게 개입된 작품으로서, <엑스파일>류의 환상적 리얼리즘을 도입해, 그냥 뒀으면 흔하디 흔한 도시변두리 십대의 분노에 대한 그저 평범한 이야기가 되었을 법한 영화에 후끈한 자극과 활기를 심어넣었다.일부는 만화 같고 또 일부는 케이스 스터디 같은 이 영화는 확실히 내가 올해 본 미국 인디영화 중 가장 오리지널하고 모험적인 작품이다.켈리는 오프닝신에서부터 ‘정상성’을 도마에 올려 이리저리 갖고 놀기 시작한다. 배경은 88년 대선을 앞두고 논쟁이 한창이던 어느 날 저녁. 신경 날카로운 엄마와 거드름피우는 아빠, 느물거리는 십대 둘과 신경질나게 구는 꼬마여동생 등 시트콤에 나옴직한 구성의 한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배달시킨 피자를 한쪽씩 먹고 있다. “난 듀카키스쪽으로 찍을 거야.” 자녀들 중 맏이인 누나가 선언하자 아버지가 피자를 먹다 말고 사레가 들린다. 대선후보들의 정치경제관과
2001년 최고의 미국 인디영화 <도니 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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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혼(57)과 수전 서랜든(56). 충무로로 치면 조연 노역에나 맞을 나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여전히 미모와 지성을 뽐내며 주연급으로 맹활약하고 있다.29일 개봉할 <와일드 클럽>(원제 Banger Sisters)은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을 ‘투 톱’으로 내세운 버디 무비. 나이에 걸맞지 않게 파격적인 옷차림과 ‘푼수’ 연기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바에서 일하던 수제트(골디 혼)는 술 주정을 자주 하고 나이까지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젊은 날 록 그룹 멤버들을 쫓아다니던 단짝 친구 비니(수잔 서랜든)를 찾아나선다. 비니는 기품있는 귀부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변호사와 함께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딸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휘발유가 떨어져 차가 멈춰선다. 수제트는 기름값을 내주겠다는 해리(제프리 러시)를 옆자리에 태운 채 여행을 계속한다. 해리는 아버지를 살해하러 고향으로 향하는 이상 성격의 소유자. 목적지에 도착한 수제트는 다시는 안
배우들 빛나는 영화, <와일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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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땅굴파서 교도소를 탈출한 껄렁껄렁한 두 명의 사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설경구와 차승원 투톱스타를 내세운 <광복절 특사>는 개봉 첫주말 전국 5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에 이은 흥행으로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는 ‘황금콤비’라는 말이 무색치 않게 됐다. 탈옥한 날 아침 광복절 특사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웃음의 주요무기로 삼았다. 부패한 관료·정치인 등에 대한 사정없는 조롱은 이들의 영화에서도 여전하다.김기덕 감독의 <해안선>도 첫주말 16만5천여명의 관객이 찾아 김 감독의 전작 <나쁜 남자>의 첫주 흥행기록을 넘어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는 점과 장동건이라는 스타의 위력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추워진 날씨에도 순위 내에 <고스트 쉽><하얀방> 등 공포영화가
교도소 담 타고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광복절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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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대 흥행작 <친구>를 둘러싼 금품갈취 사건이 폭력조직원의 구속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 개입한 곽경택(36) 감독의 신병처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부산지검 강력부는 지난 7월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이 흥행성공을 빌미로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으로부터 거액을 갈취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핵심 진술을 할 곽 감독이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21일 자진출두하자 이틀에 걸친 곽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금품갈취 혐의를 받고 있는 칠성파 조직원 권모(43)씨를 붙잡아 27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곽 감독은 영화가 개봉된지 한달여만인 지난해 4월부터 권씨에게 흥행수익의 10-15%를 달라는 협박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곽 감독의 친구이자 영화에서 ‘준석(유오성 분)’으로 나온 정모(36.수감중)씨도 곽 감독을 압박했다.협박에 시달린 곽 감독은 결국 지난해 11월
<친구> 금품갈취, 곽경택 감독 신병처리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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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다큐 감독’으로 알려진 변영주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밀애>가 ‘격정 멜로’라는 카피를 달고 개봉되었다. 영화는 당연히 ‘여성영화’ 혹은 ‘멜로영화’로 감상/비평되고 있다. 그러나 <밀애>는 결코 여성영화가 아니며, 멜로영화로서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이 영화의 장르는 뜻밖에도 ‘재난을 당해 죽은 것과 다름없는 삶을 살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여자’를 그린 ‘재난(극복, 그러나 결국 실패) 영화’이다. Oh! Really물론 <타이타닉>처럼 재난영화이자 멜로영화이고 여성영화인 경우도 있다. <타이타닉>은 거대한 스펙터클의 재난영화이자, 짧지만 평생토록 간직될 운명적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이고, 한 여자가 자유로운 자의식에 눈을 뜨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도정을 보여준 여성영화이다. <밀애>의 그녀는 사고와 연애를 통해 어떤 진실을 깨달았으며, 어떤 해방을 맛보았는가 “그래, 어찌 됐든 죽거나, 미치거나, 혹은 죽거나
<밀애>,멜로영화인가 재난영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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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주최하는 영화등급분류 기준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렸다.이날 세미나는 영화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가’ 논란이 발생한 후 지난달 말 결성된 영상물등급위 개혁포럼 등이 영등위 및 등급심의 체계의 개혁을 주장하는 가운데 영등위의 주최로 개최됐다.유수열 영등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조희문 상명대 교수와 이효인 경희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자로는 민경원 순천향대 교수, 강한섭 서울예술대학 교수, 이동연 문화개혁 시민연대 사무차장, 김준덕 동덕여대 교수, 최성주 경실련 미디어워치 회장 등이 참여했으며 참석 예정이었던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입을 모아 영등위 등급심의 체계의 개혁을 주장했으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첫번째 발표자 조희문 교수는 “등급 위원들이 임의적 기준에 의해 심의를 하는 것을 막
영화등급분류 기준 마련 위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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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드 클럽수젯과 비니는 60년대의 전설적 그루피였다. 30년이 흐른 현재. 록 클럽 바텐더로 일하며 수젯은 갑작스럽게 해고당하자 20년이나 보지 못한 단짝 비니를 찾아 피닉스로 떠난다. 그러나 다시 만난 비니는 존경받는 교외 상류층 주부,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인생을 리모델링한 지 오래다. 비니는 방탕한 과거사가 들통날까봐 수젯을 꺼리지만, 점점 수젯의 생기와 쾌락주의에 감염된다. 밥 돌만 감독, 골디 혼, 수잔 서랜던, 제프리 러시 출연,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수입·배급, 상영시간 94분박평식 돌아온 델마와 루이스의 노래는 <청춘을 돌려다오> ★★★■ 화장실, 어디에요동동은 어려서 베이징의 한 공중화장실에 버려졌다가 할머니에게 발견되었다. 이후 ‘화장실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동동은 장암선고를 받은 할머니를 위해 명약을 찾아 길을 떠난다. 동동의 친구들 역시 인도로 향한다. 동동은 부산에 도착한 뒤 김선박을 만난다. 선박은 자신이 바다생물이라고 주장하는 한 소녀의
와일드클럽/화장실,어디에요?/트랩트/뮤즈/해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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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회장 신윤식)은 27일 일본 NHK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 자회사인 마이코(MICO)사와 국내 최초의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이하 <딩가>)의 일본 내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애니메이션, 방송 프로그램 배급 및 수입 전문회사인 마이코가 일본에서의 ‘딩가’ 마케팅을 공식 담당하게 되며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인 ‘키즈스테이션(Kids Station)’과 일본 최대의 완구회사 반다이 계열의 유통 전문회사인 ‘해피넷 픽처스’가 각각 ‘딩가’의 미디어 사업부문과 유통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하나로통신은 이달말 일본 동경 시내에서 대형 옥외 스크린 광고 및 별명 공모 등을 통해 캐릭터 홍보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는 키즈스테이션을 통해 ‘딩가’를 일본에 선보이게 된다. 국내의 경우 하나로통신은 지난 5월부터 봉제 인형을 비롯한 문구류, 팬시, 휴대폰 액세서리,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등 1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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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어도 좋아>의 삽입곡 뮤직비디오가 지난 23일 KBS와 SBS의 방송심의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이 영화의 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전했다. MBC 심의에서는 상영가 판정이 나왔다.뮤직비디오는 영화의 엔딩 타이틀과 함께 흐르는 MK.Shin의 랩음악 ‘Too young to die’. KBS는 “영화 상단의 ‘죽어도 좋아’라는 자막을 없앨 것”, “카메라의 상표가 보이는 장면을 삭제할 것” 외에 “선정적이다”고 지적했으며 SBS는 “달력에 낯거리라고 표기하는 부분과 문틈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첫날밤 장면, 속옷 차림으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사랑하려고 하는 느낌이 나는 장면 등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MK.Shin이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부부의 포스터 촬영장면, 이들이 O.S.T.에 삽입되는 ‘청춘가’를 녹음하는 장면과 영화 내용 중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찾아 헤매는 신과 ‘청춘가’를
<죽어도 좋아> 뮤직비디오 방송불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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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영관 체인점인 메가박스는 27일 서면에 이어 부산에서 2번째인 해운대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문을 열 예정인 메가박스 해운대점은 모두 10개관, 2천71석 규모로 해운대 신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쇼핑몰 ‘스펀지’안에 들어선다.
해운대지역 첫 멀티플렉스인 멕가박스는 올해 영화제 기간 임시로 문을 열어 3만여명의 국내.외 관객이 이용한 바 있다. 메가박스는 해운대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부산시내에 설치된 이동부스에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무료 초대권을 주고 있으며 28일까지 2만여명을 대상으로 모두 110차례의 무료 시사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개점 하루전인 29일에는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초대형 무료 관람행사를 열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복합상영관 메가박스 해운대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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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영곤, 주임검사 김회종)는 27일 영화 <친구> 제작사 등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폭력조직 칠성파 부두목 권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해 11월 해운대 모 호텔에서 영화 <친구>의 곽경택(36)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자신들의 조직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친구>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곽 감독과 영화 제작사 등에게 이익금 일부를 나눠줄 것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검찰조사를 받은 곽 감독은 권씨의 협박을 받고 영화 제작사 등에 금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적극 개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최종 신병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연합뉴스)
<친구> 금품갈취 혐의 칠성파 부두목 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