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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대작이 한국 극장가에 바람을 일으킬까. <갱스 오브 뉴욕>은 극장티켓 사이트인 맥스무비의 예매순위에서 26일 오전 현재 예매율 35% 정도로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3위로 끌어내리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극장이나 텔레비전 광고에서 보인 맛뵈기만으로도 압도적인 느낌의 화면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카메론 디아즈,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인기도와 비평 면에서 모두 지지를 얻는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듯. ‘뻔한 신파’일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베스트셀러의 원작을 차분한 감정으로 연출해낸 멜로물 <국화꽃 향기>는 예매순위 2위에 올랐다.영화인회의의 박스오피스 발표가 중단(<한겨레> 25일치 39면)되면서, 흥행의 윤곽은 이같은 예매순위와 각 영화사가 자체 발표하는 수치에 기대어 잡아볼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지난주는 유난히 수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해 다양한 영화에 목말라하던 관객들에게 행복한 주였을 듯싶다.일
<갱스 오브 뉴욕> 맛보기 광고만으로 주말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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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추상명사가 별개의 것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살다보면 이 둘 사이에서 하나를 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영화 <투게더>(Together)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년 '샤오천'은 연주자로서의 성공과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버지와 고향에서 함께 사는 행복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주인공 샤오천과 감독인 천 카이거가 둘 중 선택한 것은 행복.마을 소식이 방송으로 나올 정도의 시골에서 홀아버지 리우청(리우 페이치)과 함께 살아가는 샤오천(탕윤)은 세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해서 다섯살 이후에는 지방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 잔칫집에서도, 출산 중인 산모에게도 샤오천의 바이올린은 가는 곳마다 인기다.자식의 천재적인 재능이 가난 때문에 썩히지 않기를 바라는 아버지 리우청은 샤오천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자 아예 베이징에 눌러 앉을 생각으로 짐을 꾸려 기차를 탄다.베이징 역에 도착한 부자
[새 영화]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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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 감독의 단편영화 <리퀘스트>(Request)와 <런치>(Lunch)가 3월 9∼22일 대만에서 열리는 제5회 타이베이 영화제의 금사자국제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받았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한 감독의 작품 두 편이 동반 진출하는 것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며 해외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죽어도 좋아> 박진표 감독의 동생이자 탤런트 송채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박진오 감독은 <런치>와 <리퀘스트>로 2년 연속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으며 현재 프랑스 칸 영화제의 신인감독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오 연출작 2편 타이베이영화제에 동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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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 개봉전인 영화 <청풍명월>(감독 김의석)이 지난 19일 개막한 AFM(아메리카 필름 마켓)에서 25일까지 15만 달러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26일 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담당하는 미로비전에 따르면 <청풍명월>은 영국의 '메트로 타르탄', 벨기에의 'A-Film', 스웨덴의 '노벨 앤 파트너스'에 15만 달러에 팔렸다.이미 지난해 밀라노 견본시에서 러시아와 태국 두 곳에 5억 달러를 받고 수출돼 <청풍명월>은 오는 6월 개봉을 3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20만 달러의 해외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됐다.이밖에 미로비전이 해외배급을 맡고있는 영화 중 <폰>(감독 안병기)은 베네룩스 3국, 인도네시아,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등 4개 지역에 14만 달러에 수출됐으며 <철없는 아내 …>(감독 이무영)는 태국과 15만 달러에, <텔 미 썸딩>은 영국과 1만 달러에 각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
<청풍명월> AFM에서 15만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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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사무실에 덜렁 하나 남아있는 책상. 멍하게 정면을 응시하며 한숨을 쉬고 있는 남자. 비까지 내리는 오늘은 이 남자의 정년 퇴직 기념식이 있는 날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고 이웃의 존경을 받으며 진실한 우정을 나눴으며 자신이 일하는 보험사를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았다'는 칭찬이 들려오지만 남자는 그저 내일부터 회사에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뿐이다.다음달 7일 개봉하는 <어바웃 슈미트>는 잭 니콜슨의 열연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 자신의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에 관객들의 탄성과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있을까.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지 라이더> 등의 영화를 통해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로 충분히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화면 전체를 장악하는 섬세한 연기를 소름끼칠 정도의 연기로 펼쳐내고 있다.잭 니콜슨은 이 영화로 이미 LA 비평가 협회와
[새 영화] <어바웃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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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화된 아버지,규격화되지 않은 부정(父情)이번주엔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한편의 단편(<레너드>(Leonard) 브라이언 켈리/ 2001년/ 35mm/ 아일랜드)이 방영된다. 자신이 정한 규칙과 청결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아버지 레너드. 그의 강박적 집착은 똑같은 크기로 당근을 썰어야 하고, 새먹이를 줄 때도 줄을 맞추며, 심지어 일을 할 때는 초시계를 맞춰놓을 정도이다. 그런 그에게 24년 만에 아들이 찾아온다. 당연히 아들의 듬성듬성한 행동이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심사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아버지 또한 자신의 집착적 행동을 줄이기 위해 조금씩 노력을 기울인다. 어찌보면 이런 이야기는 지나치게 천편일률적으로 흐르거나 의도와 무관하게 규격화될 소지가 있다. 하지만 <레너드>의 표현은 상당히 정제되어 있으며, 감독은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세심한 주위를 기울인다. 아버지와 아들의 시선은 엇나가는 듯하면서 부딪치고, 그들이 얼마만큼
독립·단편영화 <레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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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03년 광고주 한국맥도날드대행사 레오버넷제작연도 2003년광고주 롯데리아 대행사 대홍기획 제작사 리틀쥬(감독 이지형)코미디와 개그의 차이?유머감각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으로서는 웃길 수 있는 주체 모두가 경원의 대상이다. <개그콘서트>의 갈갈이와 옥동자와 노통장이 신기하고, 코믹연기 능숙한 배우가 감탄스러우며, 코믹물이라 통칭되는 모든 것을 만드는 이들이 부럽다.그러나 웃기려는 것 같은데 추운 바람만 몰고오는 것에는 얄밉게도 가차없는 경멸을 보낸다. 노력이 가상하다며 이해의 박수를 보낸다든지, 내 웃음이 인색한 것 아니었나라고 반문하지 않는다. 웃기는 자는 칭찬받을 만하고, 그렇지 못한 자는 무시받아 마땅하다는 식이다.‘똑딱, 똑딱’ 몇번이면 끝나는 시간 안에 웃기면서 소비자의 지갑을 자극하는 CF를 만들기란 여간한 배짱으론 엄두내지 못할 일 같다. 그럼에도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CF는 줄기차게 웃음포를 장전해 ‘이번에도 나 웃겨요?’
유머광고의 대명사,맥도날드·롯데리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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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감독 이창동 출연 설경구 KBS2 3월1일(토) 밤 10시50분
형을 살다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종두는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피해자의 가족을 방문한 종두는 혼자 남은 한 장애인 여성과 눈이 마주친다. 공주라는 이름의 여성은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종두와 공주는 서로에게 호감을 품고 연애를 시작하지만 세인들에게 그것은, 범죄자가 장애인을 희롱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이 만든 영화. 순결한 영혼을 지닌, 어느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랑은 세상 누구에게나 ‘예쁜’ 것이라는, 기묘한 역설의 영화.
[주말 TV]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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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Queen of Scots, 1971년감독 찰스 재롯 출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EBS 3월2일(일) 낮 2시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스 왕과 결혼하지만 곧 미망인이 된다. 시어머니는 메리를 프랑스에서 추방하려고 하고 스코틀랜드 특사가 도착한다. 의붓오빠 제임스 스튜어트가 그녀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엘리자베스 1세는 메리가 자신의 영토를 지나는 것마저 허락하지 않는다. 고국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메리는 두 번째 결혼을 하지만 곧 정치적 분쟁에 휘말린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글렌다 잭슨, 두 여배우의 연기를 챙겨볼 만하다.
[주말 TV] 비운의 여왕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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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ar e Ghandehar, 2001년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출연 닐로우파 파지라EBS 3월1일(토) 밤 10시익명의 여성으로부터 온 편지<칸다하르>는 사실 끔찍한 영화다.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곳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있다. 지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팔과 다리를 잃고, 어린이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데 <칸다하르>를 이슬람 문명권에 대한 현실비판의 목소리만을 담은 영화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영화는, 신비로운 구석이 있다. 그것은 ‘부르카’라고 불리는 아프간 전통의상에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다. 성인이 된 여성이 입어야 하는 부르카는 일반적 의상과는 거리를 둔다. 말 그대로 눈과 코, 입을 비롯해 여성의 신체 전부를 뒤덮은 천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은 사진을 찍을 때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 이 천조각을 몸에서 뗄 수 없다. 철저한 익명성을 강요받는 것이다. 부르카의 여인들은 뜨거운 사막을 걸어다니고,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칸다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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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과 이해준, 늦은 밤 작업실에서 깡통맥주에 천하장사를 안주로 수다를 떨다.)
(준) 대관절 어떤 영화가 ‘인생의 영화’씩이나 될 수 있는 거야? (영) 어릴 때 아버지 손 붙잡고 본 첫 영화라든지 극장 개구멍으로 들어가서 봤다든지 뭐 그딴 식의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어야 ‘인생의 영화’쯤 되는 거 아냐?
(준) 난 아버지하고 안 친했는데….
(영) 아버지하고 친한 아들도 있냐?
(준) 뭐 별 거냐, 재밌는 영화가 인생의 영화지…. 근데 재밌는 영화가 뭘까? (영) 캐릭터.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다 재밌지. (준) 음… 언제나 해답은 사람이군.
(영) 줄리언 무어. 그 여자는, 기미낀 몸뚱어리 자체가 캐릭터야. 그녀의 기미낀 얼굴에는 ‘생활’이 보여. 그래서 그녀가 영화에서 아무리 시니컬하고 싸가지 없어도 모두 설명이 돼. <쉬핑뉴스>도, <매그놀리아>에서도, 긴 설명 필요없거든. 그냥 ‘기미’ 하나면 돼.
(준) <쉬핑
우린 이런 거 언제 쓸까?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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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가 이즈음이었던 것 같다.긴 대학 시절을 마감하고 한 영화사에 문을 두드렸을 때다. 그때 면접과 몇 가지 시험을 치른 뒤 첫 출근 직전 나의 사회생활 첫 사수인 그 선배를 만나던 날이다. 충무로의 베어가든에서 만난 그녀는 인상이 아주 차분하고 목소리가 좋았으며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첫인상이 군인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그런 강직함 뒤에 무수한 망설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 망설임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런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가 “김정영씬 기획실 업무보다는 연출을 하면 딱 어울릴 것 같군요”. 이 말을 한 것이다. 순간 난 한숨이 나오며 아, 그녀도 창작을 꿈꿨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좋아하게 되었다. 마치 알에서 깨어난 오리마냥 그녀를 사회생활에서 엄마라고 생각하고 졸졸 따라다닌 것이다. 마치 <눈사람>에서 형부를 쫓아다니는 연욱처럼….
그때 처음으로 마케팅한 영화가 조니 뎁 주연의, <개같
맛있는 것은 맨 나중에,<길버트 그레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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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사태’ 이후 며칠간 나도 공연히 불안했다. TV 밖의 이경실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터무니없게도 불안했다. 이유는 한 가지. 이씨가 “여전히 남편을 사랑한다”라거나 “그래도 아이들 아빤데” 하면서 그냥 참고 살겠다고 할까봐.오로지 같은 여자라는 인종적 동질성 때문에 과도하게 감정이입해가면서 ‘이경실 사태’를 지켜보니,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남편도 엽기적이지만, 황색언론이 휘두르는 야구방망이도 만만찮게 엽기적이었다.‘하이에나 저널리즘’에 스타란 얼마나 탐스런 먹잇감인가. 스타가 잘 나갈 때는 건들지 않는다. 잘 나가는 시절의 사생활은, 보호받는 프라이버시다. 하지만 일단 스캔들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의 프라이버시는 뼈도 못 추린다. 기자들은 150% 취재와 보도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150%인 것은, 이따금 픽션의 경계까지 침범하기 때문이다. 만일, 결혼을 앞두고 수면제를 과량복용했거나, 바람난 남편이 이혼선언을 했거나, 남편에게 맞아
이경실과 오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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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운영하는 생선가게가 있다. 물론 고양이들이 바다에서 생선을 잡아온 것은 아니다. 어부들이 잡았다. 어부들은 자신들이 생선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선을 좋아하고 생선에 관해 많이 알고 많이 배운 고양이들에게 생선을 맡겼다. 생선가게에는 고양이 수만큼의 특징을 가진 고양이들이 있다. 간부 고양이에 지배인 고양이, 가게의 최고경영자인 고양이도 있다.고양이들이 모두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고경영자를 비롯해서 감사를 맡은 고양이까지 모두 눈에 불을 켜고 밤낮없이 고양이들을 감시한다. 생선가게 고양이들에게는 다른 가게, 이를테면 고무신가게 고양이나 대장간 고양이들에 비해 엄격한 윤리규정이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사고가 난다. 생선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갖가지 기기묘묘한 수법이 동원된다.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생선을 넣어두는 냉동고의 번호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냉동고를 열고 생선을 입에 물 수 있을 만큼 최
고양이의 생선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