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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한때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던 시나리오 작가 스티븐(앨버트 브룩스)은 이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고, 전속계약을 맺고 있던 파라마운트에서 쫓겨난다. 스티븐은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가 재기한 친구 잭을 찾아가 조언을 듣는다. 놀랍게도 잭은 뮤즈(샤론 스톤)를 만나보라고 충고한다. 그리스 신화의 뮤즈는 실제로 존재하며 수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뮤즈는 스티븐을 기꺼이 만나주지만, 조건이 많다. 티파니의 보석, 호텔 스위트룸, 리무진에 한밤중의 샐러드까지. 머슴 노릇을 하며 뮤즈를 시중들던 스티븐은 마침내 수족관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를 쓰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뮤즈는 엉뚱하게 스티븐의 아내인 로라(앤디 맥도웰)에게도 영감을 불어넣어 제과점을 시작하게 만들더니, 호텔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안방까지 차지한다. 그녀는 정말 신화 속의 뮤즈가 맞는 걸까■ Review예술가에게는 뮤즈가 필요하다. 누구는 뮤즈 대신 술이나 마약, 여인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영
말속에 뼈,눈물,조롱 그리고 사랑도 담다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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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전용관 언제? 어디에?올해로 일곱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23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장·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모두 57개국에서 온 226편의 필름을 연인원 16만7349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국내 게스트와 기자를 포함해 35개국에서 5318명의 게스트들이 참가했으며, 감독·출연진이 영화 상영 뒤 관객과 영화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관객과의 대화’는 모두 112차례나 열렸다. 베트남 영화 <미타오>가 정치적인 이유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상영 금지 요청을 받아 취소된 것과 영사사고로 한 편(<몬락 트랜지스터>)의 영화가 상영 중단된 일 이외에는 큰 차질 없이 축제가 끝났다.이런 통계의 나열 이외에 이번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화적인 성과라면 ‘뉴커런츠상’을 인도의 카날라 사스트리 감독과 나눠 가진 박찬옥 감독의 발견일 것이다. 수상작인 <질투는 나의 힘>은 그의 데뷔작이지만, 이 영화에 담긴 세상을 바라보는
부산영화제, 권위냐! 활력이냐! 갈림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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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카렌(샤를리즈 테론)은 의사인 남편 윌(스튜어트 타운젠드)을 배웅하고 딸 에비(다코타 패닝)와 함께 집에 돌아온다. 간식을 준비한 카렌이 에비를 부르지만 대답이 없다.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 조(케빈 베이컨)는 태연하게 아이를 유괴했다고 말한다. 아이는 동료가 데리고 있고, 자신이 30분마다 그에게 전화하지 않으면 아이를 죽일 것이라고. 같은 시간 윌이 호텔의 방에 들어가려 하는 순간 한 여자가 나타난다. 윌이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쉘리(커트니 러브)는 에비를 유괴했다고 말한다. 쉘리는 함께 방에 들어가 조의 전화를 기다린다. 다음날 아침 카렌이 윌에게 돈을 송금하면, 윌이 인출을 해서 쉘리에게 건네준다. 그러면 에비를 돌려주는 완벽한 유괴다.■ Review<트랩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유괴사건의 기발함이다. <트랩트>는 세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카렌과 함께 있는 조가 모든 것을 지휘한다. 경찰이 오거나, 조가 다쳐서 전화를 하지
유괴사건의 기발함,<트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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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어디에요?>산소나 음식처럼 꼭 필요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하기는 하찮고 민망한 것이 화장실일 게다. 그것은 그 중요함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영화에서 화장실은 <트레인스포팅>에서처럼 더러움의 극단적인 표현이거나 <덤 앤 더머>에서처럼 지저분한 유머의 발전소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은 전세계 6개 도시의 화장실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이 은밀한 장소를 매개로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성찰한다.중국 베이징의 공중화장실에서 태어나 버려졌다가 어느 노인에게 구출돼 자란 동동(아베 츠요시). 화장실과의 기이한 인연 때문에 ‘화장실의 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장암으로 죽어가는 할머니의 약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동동의 친구 토니도 소아암에 걸린 동생의 약을 구하기 위해 인도로 떠난다.동동과 친구들은 변기 사이에 벽이 없는 중국 전통 화장실에서 자주 수다를 떤다. 동동의 할머니를 좋아하는 두 노인도 나란히 볼
전세계 6개 도시 화장실에 들어가 인간의 생로병사를 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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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실험적인 디지털 영화를 소개하는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2가 29일~12월5일까지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단편, 장편, 뮤직비디오 부문으로 나눠 총 1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 뮤직비디오 감독인 크리스 커닝햄 특별전을 상영하고, 비트박스의 역사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브레스 컨트롤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디지털 영화의 거장 롭 닐슨 회고전과 함께 그의 필름 메이킹 세미나도 열린다. www.resfest.co.kr (02)3275-3747.◆한겨레문화센터에서 제16기 영화제작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연출, 시나리오, 촬영, 조명, 편집 등 영화제작과정 전반에 대해 실습중심의 강의가 진행된다. 현역 영화감독, 촬영감독과 스탭들이 직접 지도한다. 6개월 과정으로 12월 11일 개강한다. 12월4일 오후 7시에는 강좌설명회가 열린다. www.hanter21.co.kr (02)3272-7575.◆한국영화문화정책연구소는 제3회 한국영화문화상 수상자로 <취화
[단신]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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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차승원 주연의 코믹 액션 <광복절특사> 가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23∼24일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광복절특사>는 66개 스크린에서 14만1천531명을 불러모아 4일간 전국관객 55만3천709명(서울 20만9천241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첫 주말 서울 스코어(13만2천254명)를 앞서는 호기록이다.<몽정기>는 6만7천934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한 계단 밀려난 2위에 랭크됐고 김기덕 감독과 장동건 주연의 화제작 <해안선>은 3만7천559명을 동원해 3위로 신고식을 치렀다.<해안선>과 나란히 간판을 내건 <스틸>(3만4천800명)과 <고스트쉽>(3만3천452명)은 4위와 5위에 올랐으며 <아이 엠 샘>(2만1천182명), <턱시도>(1만3천800명), <스위트 알라바마>(1만3천66
<광복절특사> 흥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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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도쿄영화제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의 영화제로 성장하기 위한 최대 과제인 전용극장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25일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 등에 따르면 국제영화제 전용관건립을 위해 센텀시티와 중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지를 놓고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내에 있는 2만6천여㎡ 의 시유지에다 전용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성이 있다는 게 일단 영화계와 시의 입장이다. 전용관 건립을 위해 부지를 새로 마련하지 않아도 될 뿐아니라 땅 크기나 위치도 1천500석에서 2천석 규모의 대형 영화관을 짓는 데 적절하다는 것. 중구는 그동안 영화제의 주무대인 남포동 극장가가 인접해 있고 상영관이 충분하기 때문에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하는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금융결제원 부산지부 부지 3천995㎡에다 전용관을 건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 곳은 지리적인 입지는 좋지만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으로 우려되면서 현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건립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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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동동(아베 쓰요시)은 어려서 베이징의 한 공중화장실에 버려졌다가 할머니에게 발견되었다. 이후 ‘화장실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동동은 장암선고를 받은 할머니를 위해 명약을 찾아 길을 떠난다. 동동의 친구들 역시 인도로 향한다. 동동은 부산에 도착한 뒤 김선박(장혁)을 우연히 만난다. 선박은 자신이 바다생물이라고 주장하는 한 소녀의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들렀다가 다시 동동과 재회한다. 동동은 뉴욕으로 향하고 소녀는 자취를 감춘다. 김선박의 친구인 조(조인성)는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난다. 뉴욕에 온 동동은 샘(이찬삼)을 만나는데 그는 살인청부업자다. 샘은 여자친구를 위해 마지막 살인을 하려던 참. 샘은 살인장면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아줄 것을 동동에게 청하지만 엉뚱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 Review
현대인은 의외로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선호한다. 개인이 타인과 완전히 분리될 수 있으며 고요한 장소라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한다. 영화 <화장
각별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화장실, 어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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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수젯(골디 혼)과 비니(수잔 서랜던)는 록 스타치고 그녀들의 품을 거쳐가지 않은 이가 없는 60년대의 전설적 그루피였다. 30년이 흐른 현재. 록 클럽 바텐더로 일하며 청춘의 기억을 지탱하던 수젯은 갑작스럽게 해고당하자 20년이나 보지 못한 단짝 비니를 찾아 피닉스로 떠난다. 도중에 빈털터리로 자동차 기름이 떨어진 수젯에게, 신경이 쇠약한 시나리오 작가 해리(제프리 러시)가 동행으로 끼어들고 수젯은 그의 호텔방을 멋대로 공유한다. 그러나 다시 만난 비니는 존경받는 교외 상류층 주부,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인생을 리모델링한 지 오래다. 비니는 방탕한 과거사가 들통날까 봐 수젯을 꺼리지만, 점점 수젯의 생기와 쾌락주의에 감염된다.
■ Review
할리우드의 록 클럽 위스키 고고의 바텐더는 특이하게도 중년 여자다. 동료의 경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근무 중에 럼 앤 콕을 홀짝이는 그녀의 시선은 스테이지 위가 아니라 스테이지 앞에서 애절하게 팔을 뻗고 아우성치는 소녀들에게
단조로운 소곡,<와일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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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중요한 심리공판을 앞둔 변호사 게빈 베넥(벤 애플렉)과 아이들의 양육권을 잃지 않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도일 깁슨(새뮤얼 잭슨)이 자동차 접촉사고로 도로 한복판에서 만나게 된다. 베넥은 급한 마음에 사고를 대충 처리한다. 한편, 깁슨은 이 사고로 법정에 늦게 출두하여 진술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아이들과 헤어지게 된다. 베넥이 사고 현장에 남겨놓고 간 중요한 서류를 갖고 있던 깁슨은 기회를 잃은 것에 앙심을 품는다. 이 서류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의 협상과 협박의 엇갈림이 시작된다.
■ Review
처음에는 정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끝날 수도 있었다. 깁슨이 요구하는 대로 베넥이 법정 절차를 밟아가며 접촉사고를 처리했더라면, 무심코 “운 나빴다 쳐요”라고 한마디 뱉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깁슨은 베넥이 남겨놓고 간 서류를 두고 협박을 하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는 이 두 사람 모두에게 급한 일이 없었더라면 사고는 어떻게 처리되었든 또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강하기 보다 나직하게,<체인징 레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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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12월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한국영화 명배우 회고전'의 10번째 순서로 주선태 회고전을 개최한다.21년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난 주선태는 혈혈단신 상경한 뒤 해방 직전 악극단 성군에서 연기인생을 시작했으며 자유극장, 신청년, 신협 등의 극단을 거치며 관록을 쌓았다. 영화 데뷔작인 <청춘행로>(49년)에서는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비류>(56년), <산유화>(57년), <찔레꽃>(57년), <어느 여대생의 고백>(58년) 등으로 순항을 계속한다.그의 대중적 지명도를 높인 작품은 정비석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자유부인>(56년). 그는 "최고급품을 주시오"라고 호기를 부리며 유부녀를 유혹하는 건달 역으로 등장해 `선량한 악당'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어 스크린의 인기를 발판으로 브라운관에도 진출, TBC TV 드라마 <아씨>
영상자료원서 배우 주선태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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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OCN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속 방영하는 `실화영화 특집'을 다음달 2∼6일(월ㆍ수ㆍ목ㆍ금) 오전 10시 10분에 편성한다.2일 방송되는 첫 작품은 마이크 잭슨 감독의 99년작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저명한 스포츠 방송 칼럼니스트 미치 엘봄이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앞둔 노교수 모리 슈워츠와 함께 보낸 14주간의 이야기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는 휴먼드라마다.4일에는 로버트 드 니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슬리퍼스>가 방송된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로 머물렀던 로렌조 카카테라의 자전적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5일에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의사의 애환을 그린 <닥터>가 방송되며 6일에는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는 16세 유대인 소년의 실화를 그린 <유로파 유로파>가 전파를 탄다.(서울=연합뉴스)
OCN 실화영화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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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차승원 주연의 코믹 액션 <광복절특사>가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23∼24일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광복절특사>는 66개 스크린에서 14만1천531명을 불러모아 4일간 전국관객 55만3천709명(서울 20만9천241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첫 주말 서울 스코어(13만2천254명)를 앞서는 호기록이다. <몽정기>는 6만7천934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한 계단 밀려난 2위에 랭크됐고 김기덕 감독과 장동건 주연의 화제작 <해안선>은 3만7천559명을 동원해 3위로 신고식을 치렀다.<해안선>과 나란히 간판을 내건 <스틸>(3만4천800명)과 <고스트쉽>(3만3천452명)은 4위와 5위에 올랐으며 <아이 엠 샘>(2만1천182명), <턱시도>(1만3천800명), <스위트 알라바마>(1만3천660명)
<광복절특사> 흥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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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1월 23일 - 11월 24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광복절특사2002.11.2166200311415312092415537092몽정기2002.11.063787586793451022616554003해안선2002.11.2131766737559527471696924스틸2002.11.212557003480045500952005고스트 쉽2002.11.2133750033452445041083616I am sam2002.11.181857072118274621816316947턱시도2002.11.011135001380040170011016008스위트 홈알라바마2002.11.1516325213660897471439039하얀방2002.11.157119069007150019998010밀애2002.11.081019832903138536368333#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BOX OFFICE (서울) 11월23일-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