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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스크린에 놀다가세요.” 시트콤에서 얼굴을 알린 뒤, 몇몇 드라마를 거쳐 <두사부일체>의 정준호의 가슴을 아련하게 만드는 ‘윤주’역으로 영화에 첫 출연했던 오승은이 안재모와 함께 <명랑유곽>에 캐스팅되었다. 이 영화에서 오승은은 농사짓는 게 싫어 시골에서 올라와 생계를 위해 창녀가 된 ‘창미’로 어리버리하지만 순수한 군인 동희 역의 안재모를 만나 가슴아픈 사랑을 하게 된다. ‘군인과 창녀의 사랑’이라는 다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있는 소재지만 영화는 ‘두 젊은이의 알콩달콩한 사랑’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최근 TV오락물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해 역경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오승은은 이 영화에서도 사랑의 가슴앓이 끝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당찬 여성으로 그려진다. 오승은은 최근 모바일영화 <건달과 달걀>에서 이성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명랑유곽>에 오승은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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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 놈은 반드시 내꺼로 만든당께!” 긴 생머리를 경쾌하게 자르고 나타난 그녀, 장나라의 스크린 데뷔작 <오! 해피데이>가 지난 12월11일 수요일 세종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오! 해피데이>에서 장나라는 ‘잘 안 나가는’ 성우 공희지로 출연해 어릴 적부터 키워온 오로지 단 한 가지 꿈, ‘멋진 남자와의 결혼’을 위해 한눈에 찍은 현준이란 남자를 귀엽게 스토킹하게 된다. 장나라의 상대역인 현준 역의 박정철은 드라마 <순수의 시대>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 영화에서는 다국적 레저클럽인 ‘클럽메드’의 유망한 신입사원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는 윤학렬 감독을 비롯해 영화 속에서 장나라의 가족으로 출연하는 장항선, 김해숙, 정다혜 등이 참석했다. 지난 10월28일 크랭크인하여 현재 20%가량 촬영이 진행된 <오! 해피데이>는 내년 2월 촬영을 마치고 4월쯤 그 행복한 날의 비명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해피데이>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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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다 아이가!” <친구>를 둘러싼 폭력조직의 금품갈취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곽경택 감독이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 부산지검은 지난 12월12일 <친구>의 제작사인 진인사필름과 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폭력 조직 칠성파 부두목 권모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횡령과 범죄 단체 운영자금 제공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곽 감독은 오히려 이 사건의 피해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입건하지 않기도 했다고. 검찰에 따르면 “곽경택 감독이 폭력조직 칠성파의 실질적 두목인 권모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지난해 11월 영화제작사와 투자사에 알려 모두 5억2천만원을 받아 권씨에게 3억원을 준 사실이 인정”되지만 “영화사가 곽 감독에게 돈의 처분권을 위임한 만큼 곽씨에게 공모 또는 횡령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정우성이 출연하는 곽경택의 차기작 <똥개>는 현재 시나리오 수정작업 중이며 내년 2월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곽경택 감독,무혐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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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라이언이 존 쿠색과 연애를 한다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멕 라이언, 그리고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존 쿠색. 로맨틱코미디의 남녀 쌍두마차라 할 만한 두 배우의 최근 열애설에 관해 <IMDB>가 ‘멕의 새 짝’이라는 제목하에 짤막하게 소식을 전했다. 기사의 내용은, 두 배우가 샌타모니카 해변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매우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고 식사 내내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것. 이런 소문은 최근 두 배우가 모두 만나는 사람이 없다는 데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멕 라이언은 10년간 유지했던 데니스 퀘이드와의 결혼을 이혼으로 끝낸 뒤 이혼의 한 원인이기도 했던 크로와의 만남을 계속해 오다 얼마 전 크로와도 결별한 상태. 존 쿠색은 <스크림>의 스타 니브 캠벨과 4년간 만나다 최근 헤어졌다.
멕 라이언은 존 쿠색과 열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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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는 누구일까 <아이리스>의 케이트 윈슬럿이 ‘유럽영화상’(the European Film Awards)에서 관객의 투표 결과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았다. 케이트 윈슬럿은 영국의 최고 지성 커플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아이리스>에서 아이리스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유럽영화상의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은 뒤, 케이트 윈슬럿은 이 영화에서 노년의 아이리스를 연기한 선배배우 주디 덴치에게 공을 돌리는 소감을 말했다. 시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윈슬럿은, “직접 영화관을 찾았던 관객으로부터 받은 상이라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아이리스>로 이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특히 주디 덴치와 함께 작품을 했던 것을 축복으로 여깁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유럽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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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말 잘 어울리나봐요.” 새초롬한 금발 여기자와 잘생긴 파일럿의 만남! <리플리>에서 리플리(맷 데이먼)에 의해 비극을 맞는 연인으로 나와 잘 어울리는 한쌍을 보여줬던 기네스 팰트로와 주드 로가 새 사이언스픽션스릴러 시리즈에 함께 캐스팅돼 화제다. 이 작품은 <내일의 세계>라는 영화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1981년작 <레이더스>의 느낌이 나는, ‘대작 복고풍 Sci-Fi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내일의 세계>는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미녀 여기자가 한 파일럿과 팀을 이뤄 모험을 떠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기네스 팰트로가 여기자 역을, 주드 로가 파일럿 역을 맡아 멋진 그림을 이룰 예정이다. 케리 콘랜이라는 신인 감독이 연출하며, 내년 2월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기네스 팰트로, 주드 로, <내일의 세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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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X파일>의 ‘멀더’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 킴 베이싱어, 새뮤얼 잭슨, 수잔 서랜든, 헬렌 헌트 그리고 감독 조너선 드미와 록그룹 REM 등이 포함된 할리우드 연예인 100 여명이 지난 12월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영화사들의 파티장으로 애용돼온 로스앤젤레스의 한 카페에서 ‘전쟁없는 승리를 위한 예술가 연합’이 발족하면서 발표된 것으로, “부시 정부의 편협성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함께하는 애국적 미국인들"이라고 천명한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은 테러의 위협을 고조시키고, 미국 경제에 상처를 입힐 뿐더러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을 손상시킴으로써, 미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평화를 주장하는 자신들의 애국주의가 부시의 국가주의보다 훨씬 더 웃길이라는 것. &
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 반대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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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업님 그동안 어찌 지내셨습니까 <취화선> 이후 최민식의 차기작 소식을 기다려왔던 관객에게 기쁜 소식 하나. 최민식이 박찬욱 감독 신작 <올드보이>(Oldboy)에 출연을 확정했다. 안정감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주었던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자신만의 빛깔을 발산한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과 <파이란> <취화선>을 통해 인간 심연의 깊은 감정을 스크린에 불러냈던 ‘신들린’배우 최민식의 결합만으로도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는 이 영화는 ‘15년’, ‘추적’, ‘비밀’에 얽힌 두 남자의 충격적인 대결을 그릴 스릴러영화다.
<복수는 나의 것> 개봉 이후 8개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아이템들이 자신의 손을 거쳐가는 사이, 박찬욱 감독이 새 작품 선정에서 가장 깊이 고려한 것은 바로 “관객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결국 흥행과 작품성 양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확신을 얻은 아이템이 바
박찬욱, <올드보이>에 최민식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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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흔들리는 그 눈빛이 제대로라고 느꼈다. 살면서 바닥을 한번 이상은 쳤을 것 같은 굴곡진 눈빛의 박지아가 그래서 내내 궁금했다. 화면과 합쳐서 뭉개지는 얼굴선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색스런 눈빛, 슬픈 눈빛, 환영을 보는 저 눈빛, 때로 현실과 맞부딪치면서 의식이 분열될 때 내는 쨍 하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눈빛의 박지아는 출렁이는 물이 담긴 투명한 유리잔 같았다. 깨지기 쉬운.
낯선 카메라의 모니터를 받으며, 전화통을 붙잡고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쏟아내야 하는 쉽지 않은 오디션을 치러내면서도 그녀는 스스로 신기할 정도로 떨지 않았다. 감독이 직접 썼다는 오디션용 지문을, 감정을 염두에 두고 썼기에 문맥도 잘 연결되지 않던 긴 대화 문장을 큰 떨림없이 연기해내는 그녀의 모습을 가장 환영한 것은 김 감독이었다. 박지아말고도 또 한명의 경쟁자가 있었지만(박지아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훨씬 역의 이미지에 맞는 마스크를 지녔다고 한다) 선뜻 김기덕은 박지아의 손을 들어주었다.
연기는 믿음이랍니다, <해안선>의 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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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은 좀처럼 ‘감독님’으로서 폼을 잡거나 점잔을 빼는 일이 없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G애드에 들어갔던 내력을 묻는 질문에 “광고를 하면 매일 연예인들하고 논다고 그래서”라고 답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감독은 “히딩크”란다. “추진력, 선수들에 대한, 내 경우라면 배우가 되겠지만, 신뢰, 그것도 이름값을 떠난 실력 자체에 대한 믿음, 긴장 속의 여유” 등등 설명까지 덧붙이며. 20대의 성적 에너지와 섹스를 둘러싼 해프닝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면서 늦깎이 대학생 은식의 우직한 순정을 보여주는 그의 최근작 <색즉시공>만큼, 거침없는 성격이랄까.윤제균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등 전국 관객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조폭코미디의 대열에 합류한 <두사부일체>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LG애드 전략기획팀에 4년간 몸담았던 그는, 99년 세계 인터넷 광고 공모전에서 LG그룹의 동영상 광고로 대상을 수상했던
˝관객이 웃는다, 행복하다˝,<색즉시공> 윤제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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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는 깔끔한 사람이다.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을 깨끗하게 가린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필모그래피는 지금보다 훨씬 많거나, 적어도 한편은 더 많을 것이다. 인터뷰 시작 전 커피를 권했을 때 지진희는 “아니요”라고 조용히 거절했다. 커피는 원래 마시지 않는다면서. “커피는 향과 맛이 달라서 이중인격 같아요. 향은 달콤하지만 맛은 쓰잖아요.” 그리고 그는 녹차를 마셨다. 짧은 대화였지만, 그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주관이 뚜렷하고, 커피의 향과 맛을 분리해 느낄 정도로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라는.
지진희는 6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연기자가 된 경력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보통 직장인의 생리를 알 대로 다 안 뒤, 전혀 다른 세계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회사원으로서 지진희가 한 일은 디자인과 광고사진 촬영이었다. 어느 날 건너건너 아는 (그러니까 거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연기자 데뷔를 권유받았고, 그는 마치 커피를 거절하듯 거절했다
느릿하게, 하지만 탄탄하게, 의 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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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소년을 냉동시키고 싶어한다. 열다섯살이 되고 열여섯살이 되어도, 홀마크 카드에 그려진 복숭아빛 뺨의 귀여운 꼬마 마법사로 머무르도록. 어른들이 소년의 굵어진 이목구비에 소스라치고, 한 옥타브 낮아진 음색에 펄쩍 뛰는 건 그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대니얼 래드클리프(13)에게 호그와트 입학 허가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예쁘장한 얼굴이 아니었다. 사실 해리 포터 오디션 장만큼 미소년이 흔했던 장소가 지구상에 또 있었겠는가.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가 끝없이 끌어안고 싸워야 할 대상이 절대반지라면 해리 포터에게는 흉터가 있다. 해리의 번개모양 흉터는 아들 대신 죽어간 엄마의 축복인 동시에, 원수 볼드모트와 해리의 영혼이 하나였던 찰나의 흔적이고, 명성의 표지이며 저주의 낙인이다. 그런데 흉터는 언제나 소년의 앞머리에 가려져 있다. 누구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 비범함은 평범 속에 은폐돼 있다. 평소의 해리는 시험을 지겨워하고 얄미운 상대가 나자빠지면 좋아라 웃어대는
마음속 단 하나뿐인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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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니스트>는 슈베르트와 슈만, 브람스의 선율을 타고 흐르는, 중년의 피아니스트와 그에게 매혹된 젊은 남성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 덧붙여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휴양지에서 단란한 한 가족이 두 젊은이에 의해 이유없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과정을 담은 <퍼니 게임>(1997)의 미하엘 하네케가 이 영화의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피아니스트>에서도 하네케는 로맨스에 대한 관객의 예상과 기대를 여지없이 배반하며 당혹스럽고 불편한 여정으로 안내한다.40대의 독신여성 에리카 고후트는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다. 에리카는 시간대별로 딸의 동선을 체크하며 옷 한벌 사는 것도 간섭하는 어머니와 둘이 산다. 늘 웃음기 없는 얼굴로 학생들을 가혹하게 가르치는 에리카에게 어느날 젊고 잘생긴 청년 발터가 나타난다. 에리카가 연주하는 모습에 매혹된 발터는 공학도이면서도 뛰어난 피아노 연주실력으로 음악원에 입학해 에리카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이 여자가 사이코라 생각해요?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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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개봉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관객과 제대로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영화를 모아 2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앙코르 상영한다.
상영작은 <로드 무비> <남자 태어나다> <낙타(들)> <죽어도 좋아> 등 한국영화 4편과 <도니 다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피아니스트> <걸 파이트> <레퀴엠> <범죄의 요소> <워터 보이즈> <텐 미니츠 트럼펫> 등 외화 8편이다.
매일 상영순서를 바꿔 오전 11시 30분부터 하루 5차례씩 상영된다.
☎(02)766-3390
(서울=연합뉴스)
하이퍼텍 나다, 최근 개봉작 12편 앙코르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