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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 Fear, 1962년감독 J. 리 톰슨 출연 그레고리 펙, 로버트 미첨 자막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타이어 화면포맷: 1.85: 1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저탈 2.0 출시사 콜럼비아빌리 와일더, 카렐 라이츠, J. 리 톰슨, 이들은 벌써 끄트머리에 면해 있는 2002년 올해에 세상을 하직한 영화감독들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요즘의 (젊은) 영화 관객 가운데 ‘리 톰슨은 도대체 누구지’ 하고 의문을 품을 이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빌리 와일더야 <선셋 대로>(1950)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 같은 미국영화의 걸작들을 만들어낸 명감독이고, 카렐 라이츠는 어떤 영화사 책이든 뒤져보면 영국 프리시네마 관련 장(章)에 꼭 등장하곤 하는 인물인데, 하면서 말이다. 사실 리 톰슨(1914∼)은 앨프리드 히치콕이나 존 포드처럼 거의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이름의 영화감독은 아니다. 아니면 그는 <
증오는 영혼을 잠식한다,<케이프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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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인 애니원TV는 오는 23일 겨울개편을 통해 24시간 종일방송을 시작하고 <공각기동대>(스탠드 얼론 콤플렉스)등 6편의 애니메이션을 편성한다.
<공각기동대>는 국내 먼저 소개됐던 극장판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셸)를 TV시리즈로 제작한 작품이다. 극장판은 미국과 유럽 등지 DVD 시장에서 100만개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외 <INUYASHA> <풀 메탈 패닉> <러브 in 러브> <사랑의 마법극장-악마와 천사> <뿡야!뿡야!뿡야>등을 내보낸다.
(서울=연합뉴스)
위성방송 애니원TV <공각기동대>등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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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보물성>(원제 Treasure Planet)은 그동안 수십 차례 영화화 됐던 로버트 스티븐슨의 어드벤처 소설 <보물섬>의 우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원작의 장대함은 살리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화면이나 에피소드에 드러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은 박수를 받을 만 하며 가상현실 세트를 이용한 ‘딥 캔버스’ 기법이 역동감을 준다. 3D 그래픽의 차가움을 극복하기 위해 2D 그래픽을 결합한 5D그래픽의 화면도 애초의 의도대로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하지만, 원작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었던 존 실버의 캐릭터가 선과 악 구도에서 희화화 된 점은 실망스럽다. 붓의 질감을 살려주는 오일 페인팅을 사용하고 있으며 디즈니가 처음 시도하는 SF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등은 새로운 시도지만 디즈니의 반복되는 주제인 가족 타령이 지겨운 관객들도 있을 듯.어릴 적부터 우주를 여행하며 보물을 찾는 모험을 꿈꿨던
우주버젼으로 새로 태어난 <보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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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I.空)은 지난 17일 폐막한 제2회 인디비디오 페스티벌의 상영작을 모아 DVD로 발매한다.
DVD에는 <시간의식>(김선ㆍ디지털 스페이스 부문), (김병규ㆍ비주얼 랩), <마르타의 독백>(안성경ㆍ비디오 포엠), <우리 아버지는 간첩입니다>(이성태ㆍ관객상) 등 수상작이 포함된다. 예약문의 www.indievideo.org, ☎(02)337-2870
(서울=연합뉴스)
인디비디오 페스티벌 수상작 DVD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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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개봉하는 형사 스릴러 영화 <H>의 사운드 트랙이 최근 발매됐다. <H>는 연쇄살인이 발생한 지 1년 후 다시 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을 놓고 범인을 뒤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영화다.
O.S.T.에는 주제곡 ‘H’를 비롯 오보이스트 데이비드 애그뉴가 연주하고 체코 보니 프에리 소년 합창단이 노래하는 ‘마리아의 목욕’등 모두 17곡이 수록돼 있다.
주제곡 ‘H’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주인공역을 맡았던 김소정이 부르는 버전과 출연배우인 염정아, 지진희가 코러스로 참여하고 조승우가 메인보컬을 담당한 곡 등 두가지로 각각 실려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O.S.T.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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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터 DVD까지,2002년 도마 위에 오른 뉴스메이커와 트러블메이커2002년의 영화인들 무엇을, 누구를 이야기했나 취재수첩을 팔락이며 밑줄을 그어봅니다. 할리우드에서는 거미인간의 날카로운 키스에 난공불락의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억달러 장벽이 무너졌고 스튜디오들은 필립 K. 딕과 아동문학의 환상을 탐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소박한 살림의 영화들이 골리앗급 블록버스터들의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고 <취화선>과 <오아시스> <마리이야기>는 국제영화축제에 나서 ‘가문의 영광’을 뽐냈습니다. 행방불명된 센과 치히로는 세계 관객의 마음속에서 길을 찾았고 스크린에는 축구공과 스파이들이 종횡무진했습니다. 즐거운 서프라이즈 파티가 있었는가 하면, 가슴내려앉는 전갈도 있었습니다. 공과를 안은 채로 2003년에도 영화의 전장을 헤쳐갈 뉴스메이커와 트러블메이커들, 그들을 일별합니다.● ● ● ● 세계로 가는 한국영화지난해 시동을 건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됐다. 우
송년기획 2002 영화인들,무엇을 이야기했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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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큰돈 번 작은 영화들유난히 큰 제작비의 영화가 줄줄이 개봉됐던 올해, 진정한 승자는 적은 돈을 들여 큰 수익을 낸 ‘작은 영화’들이었다. 50억원이 넘는 프로젝트 대부분이 순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며 한국영화산업 위기론을 들먹이게 한 반면, 제작비 10억원대(또는 그 아래)의 영화 중 일부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신호탄은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쏴올렸다. 7억5천만원(마케팅비 5억원)을 들인 이 영화는 전국 70만명을 동원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곧이어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5억원(마케팅비 16억)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전국 419만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부가판권이나 해외수익 등을 제외한 개봉수익으로만 투자사와 제작사에 90억원 정도를 안겨준 셈. <몽정기> 또한 만만치 않게 매운 ‘작은 고추’였다. 이 18억원(마케팅비 13억원)짜리 영화는 전국 240만명 가까운 관객을 불러
송년기획 2002 영화인들,무엇을 이야기했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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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소니 픽처스“이 기록은 그냥 1억달러 플러스 잔돈의 수준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선이 무너진 것이다.” <스파이더 맨>의 현란한 첫주 박스오피스 곡예를 본 할리우드 흥행 관측사들의 평이다. 2002년 여름 시즌은 1번타자의 첫 타석 홈런으로 개막됐다. <미이라> 시리즈와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새로운 대박 주말로 자리매김한 5월 첫 금요일에 개봉한 소니의 <스파이더 맨>은 3일간 1억1480만달러를 벌어 불과 6개월 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세운 9천만달러 기록을 가볍게 무너뜨렸다. <스파이더 맨>은 전 연령층에 어필하는 영화와 성공한 마케팅, 배급 파워가 결합했을 때 영화 한편이 하루에 4천만달러 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음을 입증해 미국 영화산업 역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거미줄을 타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소니는 점유율 하위권을 맴돌던 지난해의 기억을 말끔히 청산했다. 총수익
송년기획 2002 영화인들,무엇을 이야기했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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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의 마케팅에 일반인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백두대간은 지난 9월부터 홍보분야 자원봉사자 1기 5명을 모집해 홍보에 참여시켰다.
이들이 맡은 첫번째 영화는 지난 19일 개봉한 <비밀투표>. 회사원, 문학잡지사 기자, 학원 강사, 학생, 방송사 심의실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지닌 자원봉사자들은 기본적인 콘셉트 설정에서부터 행사의 진행까지 전반적인 마케팅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홍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것은 ‘예술영화의 대중적 홍보’를 위해서.“예술영화는 자칫 관객들과 멀어지기 쉽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마케팅에 참여하면 ‘좋은 영화’에 대한 소개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예술영화의 팬들이 영화에 대한 적극성이 높다는 사실도 일반인의 ‘자원봉사’ 참여를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이들 다섯 명은 약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혔다. 자원봉사자들이 받는 대가는 백두대간 출시 비디오와 시네큐브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일반인이 영화마케팅에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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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판타지 아동문학호그와트 학교만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를 배출하란 법이 있나 <해리 포터> 1편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2002년 내내 아동문학 서가를 먼지나게 뒤졌다. 이들의 특징은 대개 90분 남짓한 아담한 가족영화로 가공된 과거의 아동문학 각색물과 달리 최첨단 특수효과와 스타를 동원하고 프로덕션을 고급화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 있다. 이미 수차 영화화된 고전 <피터팬>과 <피노키오>는 ‘완역본’ 수준의 재현을 셀링 포인트로 내건 경우. 디즈니는 내털리 배빗의 베스트셀러 <턱 에버래스팅>을 제작했고 파라마운트는 <레모니 스니켓의 불운한 사건들> 메가폰을 배리 소넨필드에게 맡겼다. 유니버설은 닥터 수스의 <모자 속의 고양이> 영화화에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와 디자이너 보 웰치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반지의 제왕> 제작 참여로 짭짤한 수익을 본 미라맥스의 하비 와인스타인도 말썽꾸러
송년기획 2002 영화인들,무엇을 이야기했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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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대 평화위원회는 연말 개봉 예정인 미국영화 007시리즈 제20탄 개봉 중지와 한반도 관련 왜곡 표현 삭제, 관람 반대 등을 20일 주장했다.통일연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민족의 현실을 왜곡ㆍ비하하고 한반도에 냉전과 대결, 전쟁을 부추기는 영화 개봉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영화가 6.15공동선언 이후 호전되는 남북 관계와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 민족의 지향과 다르게 냉전과 대결의 논리로 치장됐다”고 덧붙였다.통일연대는 이어 “2003년을 앞두고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악의 축으로 묘사한 이 영화가 세계적으로 개봉된 것은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통일연대 회원들은 21일 광화문에서 개최될 촛불 시위 현장에서 영화 개봉반대 연설을 비롯 배급사와 상영관에 항의 서한 발송, 개봉관앞 반대 기자회견, 피켓시위 등을 계획중이다.강형구 통일연대 조직국장은 “여러 문화단체, 시민단체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개최해 영
통일연대 <007 어나더데이> 개봉중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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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열광한다. 도대체 어떤 작자기에. 자본주의 강대국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살인해도 좋다는 면허증도 받았고, 독점적으로 최첨단 무기들을 제공받았고, 무엇보다 ‘남성적’ 매력이 넘쳐 눈길이 마주치면 원하는 미녀들이 목숨까지 바쳐가며 로맨스를 구성해준다. 되풀이되는 이야기들이 상투적이라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시대착오적이라고 그렇게 진지하게 달려들지 마시지. 이건 오락인데. 즐길 때 즐기지 못하다니, 그것 참 촌스럽네.여자는 말한다. 내 혀도 맛봉오리의 기능은 범세계적이어서, 그 화려하고 기름지고, 때로는 적절히 산뜻한 볼거리들을 탐식하곤 해. 그런데 식탁 구석에 놓인 질박한 자연식이 이따금 마음에 걸리네.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그토록 처절하게 백인들과 싸워온 마오리족의 후예. 그 선조들이 지켜온 땅을 물려받았으되 그 땅은 백인의 문명에 휩쓸려버렸고, 거기 적응하는 방도는 익히지 못한 마오리들이 어떻게 자신의 땅에서 유배되는가를, 어떻게 황폐해지는가를 거칠게
질투는 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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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데뷔하여 직장생활(들)을 곧 때려치우고 배짱좋게도 ‘전업 시인’을 선포하고부터 내심은 줄곧, 마흔도 넘어 쉰살이 되면 실업자 시인들은 도대체 뭘 먹고살며, 뭘 내세우고 사나 궁금했었는데 정말 50을 한해 남기고 보니 생계가 여전히 막막하면서도 앞서간 사람들이 밟은 전철이 예상되기는 한다. 문단처럼 ‘나잇값’을 쳐주는 데가 다시 없는 것. 회의도 많고 심사도 많고 위원도 많고 그것들에 매회마다 따라붙는 거마비가 쏠쏠한 게, 식솔만 없으면 글 안 쓰고 그냥 버티고 싶을 정도다.한해도 저물고 이렇게 사는 인생에 다소 회의가 들 즈음이면 송년회를 겸한 시상식, 혹은 시상식을 겸한 송년회 초청장이 쇄도하는데다 사마다 혹은 상마다 무슨 경쟁이 붙었는지 ‘담당자’들의 참석 권유 전화도 오는지라 ‘회의하던’기분은 씻은 듯 사라지고 내가 무슨 중요한 인사라도 되는 양 우쭐해지기까지 한다.‘가난한’ 옛날에도 가난한 기준으로 보면 사정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40수 50수란 말이 있는
망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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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회사 건물은 어김없이 환해진다. 수위 아저씨가 문을 열고, 청소 아주머니가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몇십년을 한결같이 살아온 분들. 이들과 새벽에 마주치는 순간, 삶에는 먹고 자는 것 이상의 신성한 의미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무엇이 모진 비바람을 견디게 하고, 저토록 평화로운 표정까지 만들어냈을까.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삶을 지켜온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그 표정을, 단편 <등대지기>에서 보게 됐다.김준기 감독이 만든 <등대지기>는 8분40초 분량의 3D애니메이션이다. 2002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따스함이다. 내용과 영상이 모두 따뜻한 느낌. 3D 영상임에도 이런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기술적으로도 대단하게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 않는 <등대지기>가 빚어내는 따스함은, 바로 주인공 두보에게서 비롯된다. 느릿느릿한 움직임과 넉넉한 표정. 할머니가
추운 세상 밝히는 따뜻한 불빛,<등대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