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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모자라. 피가 모자라. 신년 벽두부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입니까. 그런데 지금 충무로에서는 이렇게 귀곡성에 가까운 한탄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안방 극장을 주름잡던 여의도 스타들이 제 발로 우르르 충무로로 걸어들어올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그들은 정녕 철새였단 말인가요. 많은 이들이 여의도로 떠나갔고, 또 떠나가고 있습니다. 만성빈혈 증세에 시달려온 충무로, 안 그래도 모자라는 피가 거꾸로 쏠릴 지경입니다. 언제까지 한탄만 하고 앉아 있을 순 없습니다. 배우가 모자란다 하여, 카메라를 돌리지 않을 순 없으니까요.
<씨네21>은 희망적인 대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보증 또는 검증의 스티커가 붙은, 보고 또 본 기성 배우들 대신, 낯설고 새로운 얼굴, 젊음과 가능성으로 팔팔한 신인들을 찾아보자는 것이지요. 우리의 레이더 감지망은 좀 넓었더랬습니다. 이미 몇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간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배우들부터, 아직은 광고나 뮤직비디오에 머물
2003년 스타덤 예감 신인7인 [1] - 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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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강동원
영화는 평생직장
프로필
1981년 1월18일생, LG CYON, CJ몰, 네스카페가쯔오 우동 등 C, 조성모 <다짐>, J <빛>링크 <비가와> 등 뮤직비디오, DKNY, GUCCI, SFAA, SIFAC 등 패션쇼, GQ, Esquire 등 잡지모델, www. menmodel.com
자기소개
“이거 미사일도 나가냐” 하던 쇼핑몰 CF. 그것이 방송을 통해 내 목소리가 나간 첫 순간이었을 겁니다. 원래 운동을 하다가 로드캐스팅되었고 그동안 패션쇼나 잡지모델, CF 활동을 주로 했는데 늘 소리없이 여러분들을 만났죠. 그러다보니 강동원이란 사람보다는 타고난 이미지만을 보여드릴 기회밖엔 없었던 것 같아요. 올해 초 영화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후에 연기연습 중인데 확실한 행위의 동기가 주어지고 대사가 있는 영화일은 몰입하기도 수월하고 하면 할수록 재미가 생기는 것 같아요. 말이 느리고 적은데다 숫기가 없는 편이라 내
2003년 스타덤 예감 신인7인 [2] - 강동원·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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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의 김광일
성공이요 자유지요!
프로필
1975년 3월7일생, god 뮤직비디오 <그대 날 떠난 후>JTL 뮤직비디오 <A Better Day>,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후아유> <품행제로> 출연
자기소개
저는 친구가 많습니다. 배우, 가수, 변호사, 건달, 운동선수…. 그들을 만날 때마다 성공이 뭘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희 목사님이, 목표대로 가는 것, 자유로워지는 것,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가장 와닿은 말은 ‘자유’였습니다. 저는 돈이든, 시간이든 선택의 폭이든 자유로운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새파란 신인이, 진도가 너무 빨랐나요
전 아주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원래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기엔 제가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고등학교 때까지 하던 야구를 그만둔 다음, 액세서리 자판도 하고, 공사판에도 나가고, 주차 관리도 하고, 배 고프고 돈 필요해서
2003년 스타덤 예감 신인7인 [3] - 김광일·이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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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롯데리아걸은 이제 잊으세요!
프로필
1984년 5월3일생, 신승훈 뮤직비디오 <크리스마스 미라클>, 현대증권 CF
자기소개
‘한양대 앞 롯데리아걸’. 사실 이 말이 ‘남상미’라는 제 이름보다 더 쉽게 저를 소개하는 말이 돼버렸네요. 지난해 3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양대 오빠들이 학교 게시판에 제 이야기를 쓰는 바람에 어쩌다 스포츠신문 1면에까지 나가게 됐고요, 그렇게 저는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중3 때부터 20번도 넘게 받은 ‘길거리 캐스팅’ 제안에도 늘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올해 그런 일까지 겪고 나니 “어쩔 수 없이 이리로 가라는 팔자인가보다”며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디션에 가면 감독님들께서 “얌전하고 청순해 보인다”고 하시지만 털털하고 리더십이 강한 편이고 몸 움직이고 운동하는 데 소질이 있어서 어릴 땐 경찰이 꿈이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오디션에서 눈물을 흘리라고 해서 갑자기 나도 모르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통에 펑펑 운 적이 있
2003년 스타덤 예감 신인7인 [4] - 남상미·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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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제작과정 흥미진진 ‘백 투 더 퓨처 3부작’△ (1985, 1989, 1990)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자막-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오디오-돌비디지털 5.1, DTS/지역 코드-3/출시사-유니버셜‘물량공세의 대명사’로 표현되곤 하는 블록버스터 중심의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엄청난 액수의 제작비가 투입되어야만 하는 아이디어를 스크린에 옮길 수 있게 해주고, 때로는 연기력이 있는 대형 스타들을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시키기도 한다. 최근에 출시된 디브이디 타이틀 중에도 그런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예가 있다. 바로 <썸 오브 올 피어스>와 <아이 엠 샘>이다.<썸 오브 올 피어스>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새로운 잭 라이언으로 전격 발탁된 벤 에플랙의 신선한 이미지가 구성의 탄탄함과 잘 맞아떨어는데다, 핵폭발 장면 등에
시간여행 제작과정 흥미진진 ‘백 투 더 퓨처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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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컴퓨터 애니메이터인 조이(로빈 튜니)는 회사에서 왕따일 뿐 아니라 스스로 거울을 들여다 봐도 한숨이 나오는 미운오리새끼다. 취미도 왕따답게 60~80년대 철지난 팝음악을 틀어주는 라디오프로그램에 음악을 신청해 듣는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혼자 바에 들어간 어느날 조이는 짝사랑하던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고 춤까지 추게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차에 숨어들었던 스토커로 인해 경찰을 치고 뺑소니 누명을 쓴 채 감금되는 신세가 된다.보통 감옥이나 감금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감금이란 인간성 파괴와 끔찍한 폭력이 발생하는 최악의 존재조건이다. 그러나 <체리쉬>는 이러한 관습적인 전제를 뒤집는다. 조이는 재판을 받을 때까지 감옥 대신 동선이 체크되는 발찌를 찬 채 도시 구석의 허름한 아파트에 감금된다. 정해진 동선에서 1인치라도 벗어나보려는 조이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우스꽝스러운 시행착오의 반복 속에서 그는 자유로울 때는 갖지 못했던 친구들을 얻게 되고 발찌프로그램
발목 잡힌 미운오리새끼의 사랑 <체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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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장악할 공룡배급사가 탄생할 것인가. 양대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의 합병설로 정초부터 충무로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 시네마서비스의 최대주주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혀 소문으로만 떠돌만 인수추진설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은 “현재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곳 4군데 중 한 곳이 씨제이엔터테인먼트”라고 밝혔다.지난해 시네마서비스의 관객점유율은 22.3%로 국내 배급사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씨제이는 18%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단순 환산하면 전체 관객점유율 40.3%, 이 가운데 한국영화 점유율은 70%를 넘기게 된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자 충무로에선 영화배급의 독점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작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가 안정적인 배급망 확보를 위해 극
시네마서비스+씨제이, 공룡배급사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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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영화 <색즉시공>의 관객 300만명 돌파 축하파티 직전 만난 윤제균(34) 감독은 “영화감독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0년 말 개봉했던 <두사부일체>(전국 350만)에 이어,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이라는 대작과의 싸움에서 2년 연속 홈런을 날린 셈이다. 그는 이번 성공으로 “두사부필름을 차리며 끌어들였던 빚은 갚아 쪽박 차지는 않게 됐다”고 웃었다.- 이정도 관객은 예상했나.= 자신있었다기 보다는 망하진 않겠다 싶었다. 하지만 섹스코미디라는 장르가 아직 한국에선 낯설어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불안했다. 인대까지 파열되어가며 열심히 에어로빅과 차력을 대역없이 온몸으로 해낸 배우들의 몫이 컸다. 관객들이 재미있어 할 뿐 아니라, 일부 관객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알아주니까 기쁘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면.= ‘사랑은 장난이 아니다’라는 대사 그대로다. 사랑하고 섹스는 좋
윤제균 감독, “사랑은 장난아니다” 관객 이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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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에로티시즘” “성인 전용관” “월드 에로틱 시리즈” “매일 밤 은밀한 유혹이 시작된다” ….케이블텔레비전과 위성(스카이라이프)의 영화채널에 리모컨을 맞추면 밤낮 가리지 않고 낯뜨거운 화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특히 유료채널은 성인채널을 표방하며 남녀가 알몸으로 얽혀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는 장면이나 알몸쇼, 여성의 몸을 학대하기도 하는 등의 갖가지 성적 행위를 담은 장면들로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은 ‘성인 전용극장 설립도 막는 이 나라에서 무슨 안방 성인 전용관’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이렇게 민망하고 자극적인 화면이 안방에 넘쳐나는 것은 지난해 3월 출범한 위성(스카이라이프)과 케이블의 가입자 확보 각축전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료 채널들의 가입자 잡기 경쟁은 새해 들어 더욱 치열해져 갈수록 안방은 낯뜨거운 영화 ‘상영관’을 방불케 할 듯하다. 미드나잇 채널은 지난 1일부터 방송시간을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렸다. 지난해말 스파이스티브이
밤 10시면 유혹하는 안방 성인전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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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는 영화사 인디스토리, 미로비젼과 공동으로 오는 10-23일 매일 오후 7시 30분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대한민국 영상대전 아마추어부문 대상 수상작 <지구로의 여행>(감독 김수영)과 MBC 영화상 단편상을 차지했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감독 신재인) 등 지난해 영화상 수상작 중 두 편이 상영된다. 관람료는 3천 원.▲오는 24일 개막하는 제26회 예테보리영화제에서 열리는 한국영화 특별전 초청작에 <오아시스>(이창동), <취화선>(임권택), <죽어도 좋아>(박진표), <로드 무비>(김인식), <동승>(주경중), <낙타(들)>(박기용) 등 6편이 선정됐다. <취화선>은 이영화제의 ‘월드 와이드’ 부문에도 초청됐다.에테보리영화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열리는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영화축제로 한국영화 특별전은 특별프로그램 ‘Asian Hots’의 섹션들 중 하나로 마
[단신]단편영화 정기상영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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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에서 주최한 ‘2002 관객이 뽑은 올해의 영화상’에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뽑혔다.CJ CGV가 지난달 13-31일 CGV 전국 11개 극장과 CGV 홈페이지(www.cgv.co.kr)를 통해 20만4천9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는 전체의 22.3%에 해당하는 4만5천699표를 얻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오아시스>(21.5%. 감독 이창동)와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 <가문의 영광>(19.5%. 감독 정흥순)를 제치고 ‘올해의 영화상’에 선정됐다.<집으로…>는 남자(16.7%)보다 여자(26.5%)에게 더 인기가 있었으며 40~50대(54.7%)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강우석 감독의 컴백작 <공공의 적>(13.0%)은 4위에 올랐으며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9.8%)은 5위에 그쳤다.최고의 배우에는 &
2002 관객이 뽑은 올해의 영화상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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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장이모(張藝謨) 감독과 주연배우 장만옥, 양조위가 이 영화의 개봉(24일)을 앞두고 14일 한국을 방문힌다.
<영웅>은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각각 돈과 이념을 위해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두 자객과 이들을 막으려는 또 다른 장수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영화로 지난달 초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첫 시사회를 개최한 후 개봉 첫날 1천2백만 위엔(약 18억원)이라는 중국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우기도 한 화제작.
양조위와 장만옥은 지난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때 <화양연화>로 내한한 적 있으며 장이모 감독은 지난달 자신이 한국에서 연출하기로 한 오페라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일행은 14일 두차례의 시사회때 무대인사를 가진 후 같은 날 밤과 다음날 오전에 이한한다.
(서울=연합뉴스)
<영웅>의 감독, 주연배우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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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족>, <반칙왕>을 연출했던 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 홍련>(제작 영화사봄)에 임수정과 문근영이 캐스팅됐다. 임수정은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대통령 딸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문근영은 <가을동화>의 아역으로 알려진 후 지난해 <연애소설>로 영화에 데뷔했다.
<장화, 홍련>은 권선징악을 내용으로 하는 원작 고전소설과는 달리 진한 자매애로 서로를 보호하는 두 딸과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젊고 아름다운 새엄마, 무심한 아버지로 이루어진 한 가족에게 깃들어 있는 공포를 다룬다.
임수정은 ‘장화’에 해당하는 언니 수미역을 맡아 음울하지만 동생만은 끔찍이 아끼는 언니를 연기하며 문근영은 생모의 죽음을 목격한 후 항상 공포에 시달리는 ‘홍련’ 수연을 맡는다.
<장화, 홍련>은 전남 보성에 지은 외부세트와 양수리 종합촬영소 내부세트에서 촬영중이며 오는 5월말께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
김지운의 <장화, 홍련>에 임수정, 문근영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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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가 가득 찬 방, 물기가 흥건한 엘리베이터, 인적없는 낡은 아파트에 무표정한 관리인.오는 2월 14일 관객들을 찾는 영화 <검은 물밑에서>는 <링>으로 색다른 공포를 느끼게 해준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2001년 작 공포영화다. 지난해 부천영화제에서 공개돼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는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됐다.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려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다. “괴물이 도끼를 가지고 덮치는 식의 공포영화는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감독답게 영화는 피 한 방울 없이 눅눅한 습기만으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 넣는다.이혼한 후 다섯살 먹은 딸 이쿠코(칸노 리오)와 함께 새 집을 찾아다니던 요시미(구로키 히토미)는 하천 가의 한 낡은 아파트를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한다. 남편과 헤어진 요시미에게 딸 이쿠코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한 희망. 전남편과 양육권 소송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법원에 이쿠
나카다 히데오의 <검은 물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