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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까요? 줄리언 무어가 그녀의 오랜 남자친구인 바트 프로인들리히 감독과 결혼을 약속했다. 올해 42살이지만 여전히 우아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줄리언 무어는 배우인 존 구드 루빈과 결혼했지만 10년간의 결혼생활 뒤 지난 95년에 이혼한 바 있다. 1997년 바트 프로인들리히가 감독한 <사랑의 이름으로>에 줄리언 무어가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이후 오랫동안 사랑을 키워나갔고 두 번째 결혼 인 만큼 조심스럽게 약혼을 발표한 것. 두 사람은 2001년작 <세계여행자2>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매그놀리아>에서 신경증적인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줄리언 무어는 최근 <디 아워스> <파 프롬 헤븐>의 연기로 호평받으며 “차기 오스카수상자”로 점쳐지고 있다.
줄리언 무어의 약혼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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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퍼디션> 등의 촬영 감독 콘래드 L. 홀이 지난 1월4일 샌타모니카의 한 병원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오랫동안 앓아오던 방광암에 의한 합병증으로 향년 76살로 사망한 콘래드 L. 홀 감독은 1926년 타이티에서 태어나 남가주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뒤 CF와 TV를 거쳐 영화계에 입문했다. <내일을 향해 쏴라>와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촬영감독협회로부터 1994년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망연자실한 기분이에요.”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 에서 콘라드 L. 홀 촬영감독과 작업한 샘 멘데스 감독은 갑작스런 그의 죽음 앞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그는 가장 위대한 촬영감독 중 한 사람”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촬영감독 콘래드 와의 아쉬운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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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이 배우 박광정의 감독 데뷔작 <진술>에 캐스팅되었다. 그동안 시사프로그램 진행에 이어 대선을 전후한 활동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약해졌던 문성근을 다시 스크린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은 듣던 중 반가운 뉴스. 사실 그는 지난 부산영화제에서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질투는 나의 힘>에서 능글능글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유부남으로 등장해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40대의 국립대학 철학교수가 아내가 죽은 지 8년 뒤 신혼여행지에서 처남 살해 혐의로 구속되면서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간다는 하일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진술>은 이미 박광정 감독이 연극무대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박 감독에 따르면 <진술>은 “80년대를 거쳐온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가 될 거라고.
박광정 감독의 <진술>에 배우 문성근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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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때문에 배우생활 못해먹겠어요!” <프리다>의 샐마 헤이엑이 할리우드의 고질적인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배우생활을 거의 포기한 상태라며 한 잡지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멕시칸 태생인 자신에게 얼마 전 한 스튜디오 사장은 “당신이 얼마나 휼륭한 배우인지는 상관없다. 죽었다 깨어나도 당신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주진 않을 거다. 왜냐하면 당신이 입을 열었을 때 그 목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이 자기 집 하녀를 생각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진 않은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제니퍼 로페즈는 뉴욕에서 영어를 쓰며 자랐죠, 하지만 난 멕시코에서 자랐어요. 미국이 아닌….” 여전히 의욕상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헤이엑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에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종차별에 상처받은 샐마 헤이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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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마루치 아라치’를 만났다 ‘우연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준을 만났다’라는 TV광고에서 긴 머리에 목도리를 드리우고 카페 창가에 앉아 웃던 ‘그녀’ 윤소이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무협영화 <마루치 아라치>에 여주인공 ‘아라치’로 캐스팅됐다. 남자주인공에 류승범이 이미 캐스팅된 <마루치 아라치>는 평범한 순경 상환(마루치)이 의진(아라치)을 만나 최고의 도인 ‘마루치’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윤소이가 맡는 ‘아라치’는 마루치와 함께 삭막한 도시에 무협의 활기를 불어넣는 ‘득도한 여자’. 강한 무공의 소유자인 이면에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삶을 탐내기도 하는 인물이다. 서기를 연상시키는 서늘한 인상이 매력적인 윤소이는, ‘준’ 광고 이전 조규찬의 뮤직비디오 <무지개>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 준 CF에 출연한 윤소이의 이미지를 모고 놀랐다. 극중 의진은 여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아라
<마루치 아라치> 여주인공에 윤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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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남자 감우성, 전쟁터 공포 속으로! 영화로는 데뷔작인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지난해 ‘여성 관객이 뽑은 최고의 남자배우상’, ‘MBC영화상 신인 남자배우상’ 등 각종 영화상을 수상한 ‘신인’ 영화배우 감우성이, <링>의 김동빈 감독이 만드는 본격 전쟁공포물 <알 포인트>(R-point)에서 주연을 맡았다. <알 포인트>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전쟁이 끝날 무렵 병사들이 실종되자 살아남은 병사들이 실종자들을 찾아나서는 와중에 ‘알 포인트’라고 명명된 저주받은 지역에 들어가 무시무시한 공포를 겪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최태인’은 살아남은 소대원들을 지휘하는 소대장. 소대원들보다 앞장서 공포에 카리스마로 맞서는 강인한 인물로, 감우성은 이제까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온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남성미 강한 굳센 성격의 군인 ‘최태인’을 연기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엄정화와 공연했던 첫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결
전쟁공포물 <알 포인트>에 캐스팅 된 감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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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즉시공>의 마지막 촬영이 이뤄진 2002년 11월3일, KAFA(Korea Aerobic Fitness Association)의 에어로빅 전용 체육관은 발 디딜 틈 없는 사람들 무리로 거의 공황상태였다. 한쪽에선 배우들이 영화 속 최대 이벤트인 경연대회 장면을 위해 마무리 연습을 하는 중이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11월19일에 있을 에어로빅, 댄스 3급, 2급 자격검증 시험을 위해 KAFA 소속 선수들이 막바지 비지땀을 쏟아내는 중이었다. 그 사이에서 배우들 자세 교정해주랴, 선수들 봐주랴 홀로 고군분투하던 정은영 코치. 3개월 만에 황무지 같던 배우들을 개간해 기름진 옥토로 바꾼 기적도 모자라 마지막 장면까지 옥에 티 하나라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눈빛은, 대회 성적이 바로 입시로 연결되는 학생 선수들의 기술 검정에도 부족함 없이 쏟아졌다.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다는 불사 정신이 그녀를 더욱 매섭게 부추기고 있었다.극중 코치로 등장하는 히스테릭한 코치 한유
<색즉시공> 에어로빅 코치 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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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기파 배우 강래연입니다.(^O^) 꾸벅~ m(_ _)m 요 며칠 날씨가 무척 추웠죠 감기 안 걸리셨나요 그리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셈. (*^_^*) 전 지난 한해 무척 바빴걸랑요. 여러분 머릿속에 ‘강래연’ 세 글자를 박느라 브라운관과 스크린 양쪽을 뛰어다닌데다 잘 나지 않던 여드름까지 제 일정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었답니다.(^_^;)(T_T) 그래도 <내 사랑 팥쥐>와 <막상막하>를 끝내고 나니 제 얼굴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져 기분은 좋아요. (^_^)v
아마 거의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으실 줄로 압니다만, 제 데뷔작, 그러니까 드라마, 영화 가릴 것 없이 처음 카메라 앞에 선 게 영화 <짱>입니다. 그전에 거리 캐스팅으로 <쎄씨> 등의 잡지모델 활동을 하긴 했지만, 연기의 ‘연’자도 모르던 제가 어찌어찌 오디션에 붙는 바람에 영화 나들이까지 했던 셈이죠. 그때 맡았던 배역은 이름도 없었습니다. 그냥 ‘칠공주파
가슴에 붕대를 감은 사연은? <마들렌> 배우 강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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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이 아름답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데 걸린 시간만큼은 아니지만, 탠디 뉴튼이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투자한 세월도 짧진 않다. 십년 동안 스무편에 가까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대중과 가까워지지 못했던 탠디 뉴튼은 그러나,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미션 임파서블2>가 자신의 커리어에 큰 획을 그었다고 생각진 않는다. 그저 감독(오우삼)의 오랜 팬이라는, 상대 배우(톰 크루즈)가 편한 친구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박한 이유로 선택한 출연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이 주목했을 때 탠디 뉴튼은 이미 그 커피색 피부처럼 보기 좋게 무르익고 그은 배우였다.
탠디 뉴튼을 단련시킨 것은 실패와 좌절의 기억만은 아니다. 아프리카 어떤 부족의 공주였던 어머니와 영국 의사인 아버지 사이에서 ‘사랑받는 이’(Beloved)라는 이름의 아기로 태어날 때부터 그의 혈관엔 남다른 여유와 자신감이 흐르고 있었던가보다. 탠디 뉴튼은 인생의 고비마다 추락
흑백 초월한 우아함,<찰리의 진실>의 탠디 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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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영화가 개봉되고 있는 기간으로는 이례적으로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 영화를 수입ㆍ배급하는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는 오는 17일 오후 6시45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씨네시티 극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관객 355명을 대상으로 무료시사회를 연다고 전했다.
폭스측은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됐던 ‘007 안보기 운동’으로 인해 지금까지 를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영화를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무료시사회를 마련하게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등을 누르고 박스 오피스 1위를 석권했던 는 개봉 2주 차인 지난 11~12일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내려앉는 등 한국에서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007 어나더데이> 무료상영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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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먼(35)이 13일 할리우드‘명예의 거리’에 합류하는 영광을 안았다.
<배트맨 포에버>(1995년), <아이즈 와이드 셧>(1999년), <물랑루즈>(2001년) 등 히트작에서 열연한 키드먼은 이날 할리우드 중심가에 위치한 ‘명예의 거리’에 별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청동판을 넣은 보도블록이 공개되는 현장을 지켜봤다.
캐리 그란트, 마릴린 먼로 등과 같은 대스타들이 올라 있는 ‘명예의 거리’에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이날 기념식에서 키드먼은 “평생 동안 사람들이 내 이름을 밟고 지나다닐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흥분이 된다”면서 “나는 연극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키드먼의 ‘명예의 거리’ 합류는 그녀가 출연한 최근작 <디 아워스>의 아카데미영화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니콜 키드먼, ‘명예의 거리’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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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 여자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4.2m인 정육면체의 방에서 깨어난다. 천장과 바닥, 그리고 사방의 벽에 해치 모양의 출입구가 있지만 어느 쪽을 열어봐도 똑같이 생긴 방이 끝없이 반복될 뿐이다.99년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큐브>를 본 사람이라면 <큐브2(원제 Hyper Cube)>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큐브>는 지난해 5월 MBC 「주말의 명화」를 통해서도 소개됐으니 개봉일(24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적지 않겠다.<큐브2>에 등장하는 사람은 모두 8명. 이중 이미 숨진 채로 발견된 물리학자를 제외하고 7명의 남녀가 끝없이 이어지는 정육면체의 연속공간 속에서 활로를 찾아헤맨다. 여기에 왜 갇히게 됐는지, 누가 큐브를 만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큐브의 비밀과 모두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이 때문에 반목과 갈등이 더욱 커진다.정신과 의사 케이트 필모어(캐리 매켓)는 갇힌 자들의 리더 격으로
똑같은 방의 끝없는 반복, <큐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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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의 염정아가 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홍련>(제작 마술피리, 영화사봄)에 새엄마역으로 출연한다.
영화 <장화, 홍련>은 권선징악을 내용으로 하는 원작 고전소설과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매, 아버지, 새엄마가 귀신들린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무서운 일들을 통해 가족 관계에 깃든 비밀과 공포가 드러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염정아가 맡은 새엄마 은주역은 원작 속 계모와는 달리 남편의 사랑에 목말라하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의붓 딸들로 고민하는 등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여성이지만 귀신 들린 집에서 하나 둘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자 숨겨둔 광기가 표출되게 된다.
<장화, 홍련>은 전남 보성과 양수리 종합촬영소 등에서 촬영 중이며 오는 5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염정아, <장화,홍련> 새엄마 역으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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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영화 <천년호(千年湖)>(제작 한맥영화)의 촬영이 한창인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근교의 린안(臨安)호텔과 인근의 야외촬영장에서 여주인공인 김효진(20)과 김혜리(34)를 만났다.
연령으로 보나 연기경력을 따져도 까마득한 선후배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만큼은 서로 양보하는 기미가 없다. 신인인 김효진은 물론 4번째 영화에 도전하는 김혜리에게는 스크린 데뷔작이나 마찬가지인데다 주인공 비하랑(정준호)을 사이에 두고 사랑다툼을 벌이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다시 신인으로 데뷔하는 기분이에요. 사극은 한동안 안하겠다고 머리를 싹둑 잘랐는데 시나리오의 매력에 이끌려 다시 1천년 전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그동안 TV 사극에서 주로 보여준 인고(忍苦)의 여인상과는 달리 카리스마를 한껏 풍기는 역할이거든요.”(김혜리)
“첫 영화로 사극을 택하게 될지는 정말 몰랐어요. 그것도 당초 캐스팅된 김민정씨의 부상 때문에 뒤늦게 합류하다보니 부담이 훨씬 컸지요. 정준호 오
영화 <천년호>의 김혜리·김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