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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이 어둠속에 반짝이는 대도시, ‘개처럼 살기보다는 영웅처럼 죽겠다’며 의리로 똘똘뭉친 주인공들, 좌절과 패배가 예정된 결말 앞에 총을 장전하는 비장함.80년대 후반 <영웅본색>의 한국 개봉이후 90년대 초반까지 ‘홍콩 느와르’라 불리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홍콩 갱영화들은 영화속 불안의 배경이 됐던 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이 현실이 되자 ‘홍콩영화광’들의 가슴속에만 남은 채 사라져갔다.2월14일 개봉하는 영화 <무간도>(無間道)는 <해리포터>등의 외화를 제치고 지난해 홍콩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로 한국 관객들은 오래간만에 보는 홍콩 느와르영화.현재의 홍콩 젊은이들도 중국반환 전인 90년대 초반의 청춘들 못지 않게 암울해 보인다. <무간도>는 <영웅본색>이나 <첩혈쌍웅> 등에 비하면 어깨에 힘을 뺀 반면 현실에는 한걸음 가까워진 느낌이다.경찰학교 훈련중 명령을 받고 범죄조직 삼합회 조직
어깨에 힘 뺀 홍콩영화, <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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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웅(英雄)> 시사회차 대만을 방문한 장이모(張藝謨) 감독이 11일 무협 영화를 하나 더 찍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붉은 수수밭>, <홍등> 등으로 유명한 중국 출신의 장이모 감독은 이날 타이베이 한 호텔에서 열린 시사회에 앞서 “<영웅>은 내 첫 무협 영화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몇몇 영화들이 있지만 나는 쿵후라는 무술 영웅들이 마음에 든다”면서 “무협 영화를 하나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고대 중국의 무술 영웅들에게 매료되는 이유로 친구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그들의 의리를 꼽았다.
구랍 20일 중국에서 첫 개봉된 <영웅>은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두 자객과 이들을 막으려는 한 장수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대작으로 아카데미상의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내달 개막되는 베를린 영화제의 수상 후보에 올랐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장이모 감독, 무협영화 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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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월11일 - 1월12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12.195416,88091,7771,424,8344,167,2362색즉시공12.13346,81760,1121,069,4413,421,6243품행제로12.27296,05549,334399,3011,232,5144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2.13458,89743,7241,413,9244,021,4185링01.10317,90038,16055,600152,7006마들렌01.10306,19536,22752,644137,1477보물성01.10234,12825,68632,77086,5548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01.01102,95615,21479,842149,2559007 다이어나더데이12.31173,63414,250170,420582,6209찰리의 진실01.10183,3749,80012,80028,9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
BOX OFFICE(서울)1월 11일 -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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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요지 감독의 시대극 <황혼의 세이베이> 흥행, 40대 이상서 호응지난해 11월3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황혼의 세이베이>가 롱런하고 있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야마다 요지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시대극으로서 기획단계부터 주목받아온 <황혼의 세이베이>는 당초 12월20일에 종영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관객 수가 감소하지 않아 연장 상영에 이르게 됐고, 1월5일 현재 7만9746명의 관객을 동원해, 약 9억6700만엔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있다. 10억엔 돌파도 가능한 상황. 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쇼직쪽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좋게 퍼졌다”는 것을 흥행 돌풍의 요인으로 꼽았다.<황혼의 세이베이>의 배경은 에도 시대 말엽인 1865년. 아내를 여읜 채 노모와 두딸과 함께 살고 있는 가난한 하급 무사 세베는 근무가
[도쿄통신] 중장년 남자관객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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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런던에서 개봉, 현지 언론들 호평<해리 포터와 마법의 방>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 런던의 연말 극장가의 모습은 세계의 다른 어느 곳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아트영화/외국어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이 시기에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첫눈처럼 살포시 그리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문을 열었다.<고양이를…>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부터 런던의 커즌 소호(Curzon Soho)에서, 그리고 27일부터 클래팸픽처하우스(Clapham Picture House)에서 개봉해 현재 개봉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2월26일은 ‘박싱 데이’(boxing day)라고 해서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으로 보통은 런던 시내의 다른 극장들을 말할 것도 없고 상점들도 문을 잘 열지 않는 날. <고양이를…>로 다른 극장들보다 하루 일찍 문을 연 커즌 소호는, <타임 아웃> 독자들의 투표
[런던통신] 런던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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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DVD가 불러일으킨 영화산업의 패러다임 분석<버라이어티> 최신호는 2003년 영화산업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스타는, 배우도 감독도 스튜디오 경영자도 아닌 DVD라고 지목해 DVD의 약진이 불러온 시장의 재편 움직임을 요약했다. 지난해 미국인들이 DVD와 VHS 비디오테이프를 구매하거나 대여하는 데 쓴 돈은 203억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성장의 원동력은 물론 DVD의 약진. 5년 전부터 미국에서 시판된 DVD플레이어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소비가전제품으로 기록되며 현재 4600만 가구에 보급됐다. 타이틀 시장도 호황이다. DVD 타이틀이 낮게는 극장 티켓 2장 값인 15달러선의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서플먼트, 홈시어터의 질이 향상되면서 평균적인 DVD 소비자들의 연간 타이틀 구매량은 16장에 이르렀다. 구입해서 소장하는 DVD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비디오 대여점 체인 블록버스터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50%
DVD가 할리우드 먹여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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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 <싱글즈>가 1월8일 서울 잠실에서 크랭크인했다. 일본에서 TV드라마와 소설로 발표돼 인기를 얻었던 를 원작으로 삼은 이 영화는 친구 사이인 두 여성과 그 사이에 얽힌 두 남자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리는 로맨틱코미디. <사랑하기 좋은 날>을 만들었던 권칠인 감독은 이날 7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힘차게 “액션!”을 외쳤다.사진제공 싸이더스
외로운 사람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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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갱스 오브 뉴욕>이 오는 2월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53회 베를린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정해졌다고 영화제쪽이 공식발표했다. “이 대단한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의 막을 내리게 돼 기쁘다. 스코시즈의 <갱스 오브 뉴욕>은 환상적인 배우들의 출연에 힘입어 19세기 뉴욕의 피비린내나던 민주주의 발생과정과 기괴하고도 계시록적이던 계급관계를 그려낸다”라고, 디이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폐막작 선정의 변을 밝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대니얼 데이 루이스,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갱스 오브 뉴욕>은 영화제 공식경쟁작이기도 하다.
<갱스 오브 뉴욕> 베를린 폐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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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영화계의 원로배우 마시모 지로티가 지난 1월7일, 84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로티는 파시즘 말기와 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을 앓던 1930년대 이탈리아, 시네시타스튜디오 시대의 개막과 함께 데뷔한 배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로베르토 로셀리니, 루키노 비스콘티 등 인간의 욕망에 대한 탐구를 펼쳐온 이탈리아 거장들의 좋은 파트너였다. 1939년 피살되는 왕과 야성의 사자에게 양육되는 아들의 1인2역을 연기한 알레산드로 블라세티의 <철의 왕관>이 출세작. 40년대에는 영국군의 포로가 되는 이탈리아 비행사로 분한 로셀리니의 <비행사 돌아오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의 이탈리아 버전인 <집착> <죄와 벌> 등 파격적인 비스콘티의 작품들에서 주목을 받았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테오라마>에서는 남창에게 유혹당하는 부르주아 가족의 아버지, 마리아 칼라스와 공연한 <메데이아
마시모 지로티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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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가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피아니스트>는 알폰소 쿠아론의 <이투마마>,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와 경합을 벌인 끝에 작품상을 수상했고, 폴란스키가 감독상, 로널드 하우드가 각본상, 주연을 맡은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모두 4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 밖에 여우주연상은 <언페이스풀>의 다이앤 레인,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크리스토퍼 워컨과 <파 프롬 헤븐>의 패트리샤 클락슨에게 돌아갔다.
<피아니스트>, 전미비평가협회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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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시장점유율 17.3%로 2002 최강 스튜디오 등극, 2,3위는 디즈니와 워너2002년 미국 극장가가 92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선전한 가운데, 스튜디오들도 탁월하게 높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스튜디오의 최강자는 <스파이더 맨>을 메가 히트시킨 소니사가, 2위는 <스위트 알라바마> 등 비교적 작은 영화들로 선전한 디즈니사가, 3위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워너브러더스사가 차지했다. 소니사는 지난해 극장가에서 12월29일까지 15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여, 시장점유율 17.3%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등 공신은 혼자서 무려 4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스파이더 맨>. 이 밖에 <블랙 호크 다운> <패닉룸> <맨 인 블랙2> <트리플X> 등이 소니사의 흥행작들. 수익 11억8천만달러, 점유율 13.1%로 2위에 오른 디즈니사는 <스파이더 맨>에 필적할 만한 대형
고마워요, 거미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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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커리어우먼의 사랑과 성을 그린 드라마 <섹스 & 시티>가 6번째 시즌을 끝으로 종영된다. <섹스 & 시티>의 제작진은 오는 2004년 초에 방영될 6번째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HBO>쪽은 재계약 시즌마다 종영설이 나돌면서도 결국 10번째 시즌까지 이르게 된 <프렌드>의 예처럼 ‘끝이 끝이 아니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굿바이, <섹스 &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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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코믹북의 영화화 프로젝트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아스테릭스>와 속편 <미션 클레오파트라> 등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들이 자국 박스오피스에서 크게 선전해왔기 때문. 현재 제작 진행 중인 만화 원작 영화로는 장 쿠넹이 연출하고 뱅상 카셀이 주연하는 <마이크 블루베리의 모험>, 뤽 베송이 제작하는 <미셸 벨롱> 등으로, <아스테릭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랑스도 만화책 영화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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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0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장이모 감독의 <영웅>이 중국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개봉 첫날 145만달러의 매표수익을 올린 <영웅>은 다음날 성적이 첫날 성적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고, 개봉 일주일 동안 모두 118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이모가 연출하고,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등 중화권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한 <영웅>은 골든글로브 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중국 밖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웅>, 중국영화 흥행 신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