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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예전에 말론 브랜도 흉내 참 잘냈다고. 그렇게 흉내낼 사람도 별로 없다고. 그런 캐릭터에 유머까지 있으면 난 너무 좋을 것 같아.
박 | 제가 형님 말씀하신 선을 놓고보면 등락차가 큰 배우이고 거기서 얻은 불이익도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요즘에 케이블TV에서 <할렐루야>를 가끔 보면 저한테 어떤 훈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먼 훗날 내 영화를 다시 볼 때, 물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처럼 내 개성도 살리고 작품도 살면 좋은 거지만, 나이 들어서 보면 원없이 한번 해봤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뱀탕을 먼저 먹어버린 거예요. 뱀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약효가 그 다음부터 잘 안 난다는 거죠.(웃음) 그런데 형님은 뱀은 안 잡수시고, 비타민만 먹어서 관리는 잘되시는데,(웃음) 확 피지 못한다는 거예요.
안 | 그러니까 가늘게 길게 간다
박 | 아니, 형님은 가늘진 않죠. 사실 예전에는 목소리만 빼고 모든 걸 다 형님
박중훈이 안성기에게 털어놓은 할리우드의 진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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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어떤 문화콘텐츠산업이 별을 쏠까? 올해엔 진짜 황금알을 낳을까 지연되는 일정과 반짝이익을 기대하는 자본들의 변덕스런 들락거림으로 지난해 문화콘텐츠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03년은 몇 해 동안 준비해 왔던 대작들이 게임과 애니메이션계에서 쏟아질 해임엔 틀림없을 듯하다. 문화콘텐츠 분야를 ‘들뜨게 하는’ 기대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올해를 전망해본다. ■ 애니메이션 “토종들이 쏟아진다” 지난해 〈마리 이야기〉로 세계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계는, 올해 극장판 작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중적 검증을 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예정된 라인업만 보더라도 4월 〈오세암〉 〈원더풀 데이즈〉, 여름 이전 〈스퀴시〉, 6월 〈엘리시움〉, 9월 〈해머보이 망치〉 〈아크〉, 하반기 〈오디션〉 등 7편 이상이다. 큰 흐름은 우선 가족물. 고 정채봉 선생의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오세암〉(마고21)은 수채화풍의 그림과 가슴 따뜻
토종 애니메이션·게임 대작 쏟아내며 대박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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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요원(22)이 10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사업가 겸 프로골퍼 지망생 박진우(28)씨와 결혼식을 올렸다.신랑 박씨는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와 현재 유통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으로 두 사람은 친구의 소개로 2년 동안 교제해 왔다.신동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별님이 축가를 불렀다.영화 <아프리카>에 출연한 이영진, <고양이를 부탁해>의 옥지영 등 동료 연기자들과 <대망>의 김종학 감독, <푸른안개>의 표민수 감독 등 방송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두 사람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웨딩 촬영을 겸한 3박4일간의 짧은 촬영 여행을 떠나며, 이후 유럽으로 한달 간의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마련할 예정. <푸른 안개><대망>등에 출연한 이요원은 결혼 뒤에도 연기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탤런트 이요원, 결혼식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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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 대해 북한 언론은 물론 남한의 시민단체들이 한반도 상황을 왜곡했다고 비난하고 나섰지만 북한의 실제 현실은 할리우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떤 영화보다 기괴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분석과 전망`이란 기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겨냥한 `황금총을 든 사나이(The Man With Golden Gun)'라는 분석 기사에서 북한의 영화에 대한 반응을 문제 삼았으며 김 위원장을 `제임스 본드` 신봉자로 묘사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북한이 "한민족에 대한 중상모략과 모욕을 목적으로 한 더럽고 저주받은 희극"이라며 `007 어나더데이`에 분개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민간 항공기를 격추하고 주변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가하면 아이들이 기아로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핵무기에 자원을 낭비하는 것으로 묘사된 당신의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것이 다름 아닌 김정일이 이끄는 북한의 실상이다. 이와
北은 할리우드 영화보다 기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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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해 동안 제작된 한국영화들이 평균 5억6천여만원씩 손해를 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이 10일 공개한 '2002년도 영화시장 가결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개봉한 한국영화의 편당 흥행수입(영화관 부율과 배급수수료 제외)은 비디오 등 연관시장 수입을 포함해 평균 27억 4천여 만 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정책연구실이 추정하는 편당 제작비가 33억임을 감안하면 영화 한 편당 5억6천만원씩 손해를 본 셈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개봉된 77편의 한국영화 중 저 예산 독립영화 13편을 제외한 64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보고서는 "수익률은 마이너스 17%까지 내려가 2001년 플러스 18%였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전체적 손해본 액수는 353억가량이지만 개발비와 제작사의 경상비까지 고려하면 손실액은 500억을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책연구소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일부 배우들에게 지급되는 과다한 개런티, 대책 없이 집행되는 마케
작년 한국영화 편당 5억6천만 원씩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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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안보기 캠페인이 11일 전국 140여개 극장 앞에서 개최된다.
앞서 시민단체 반대집회와 반미정서 등으로 흥행 실적이 저조하자 일산.대전.광주.대구 등지의 롯데 시네마 영화관 체인과 춘천의 브로드웨이, 원주 아카데미극장 등이 예정보다 일찍 상영을 중단했다. 통일연대 평화위원회는 11일 전국의 시민단체, 청소년단체들과 연대해 140여개 극장 입구에서 007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통일연대는 이번 주말을 계기로 해당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개봉관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인터넷과 언론매체 등에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선전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통일연대 강형구 조직국장은 “지역별로 007영화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며 ”시민단체와 청소년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 참여의사를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007영화 안보기 11일 전국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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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채널 OCN ACTION은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13∼16일 매일 오후 3시 30분 ‘눈 영화 특집’을 마련한다.
눈 덮인 산에서 헬기 사고를 당한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 <아틱블루>(13일), 스키 리조트를 배경으로 한 액션 코미디물 <스노보드 아카데미>(14일),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한 <타슌가>(15일), 눈썰매견의 경주를 담은 <아이언윌>(16일)등 4편의 영화가 잇따라 방영된다.
▲MBC 드라마넷은 오는 16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매주 오후 1시에 MBC 드라마 <호텔리어>를 방영한다.
<호텔리어>는 송혜교, 배용준, 김승우, 송윤아가 주연을 맡아 호텔 경영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명계남, 최화정, 한진희, 허준호 등 조연들의 연기가 재미를 배가시켰던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TV]OCN ACTION, 눈영화 특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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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전세계 26개국에서 위조수표 250만 달러 횡령. 부조종사, 하버드 수석 졸업의 소아과 전공의, 변호사 등 행세를 무난하게 해내며 21살이 되기 전까지 남미, 호주, 프랑스, 싱가포르 등 세계를 누비며 생활. 체포 후 형기를 마치고 나서는 자신이 개발한 수표와 프로그램으로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갑부.24일 개봉하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6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최연소이자 최고의 사기꾼 프랭크 아비그네일의 영화같은 삶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워낙 흥미로운 소재인 데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최고 주가의 배우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작품성과 흥행성은 보장이 된 듯한 영화다.실제로 이 영화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미국에서 개봉돼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에 이어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운명적인 만남으로 결혼에 골인한 사업가 아버지(크리스토퍼 월켄)와 프랑스
전대미문의 사기꾼, <캐치 미 이프 유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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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DVD가 나왔다는 소식과 인정옥 작가의 ‘내 인생의 영화’를 실으면서, 때가 많이 늦었다는 걸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복수 이야기를 해야겠다. 복수는 인정옥 작가가 쓴 TV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여름 휴직에 들어간 직후에 메일을 보내느라고 PC방에 들렀다가 아침을 맞은 적이 세번 정도 있었다. 밤새 복수를 만났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올 무렵 어느 날에도 비슷한 짓을 했다.길가는 사람들에게 2002년의 인물 셋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노무현과 히딩크를 우선 말할 것 같다. 나도 그럴 것 같다. 나는 거기다 복수를 더하고 싶다. 드라마가 끝난 뒤 <네 멋대로 해라>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복수가 보고 싶다”고 적고 있다. “재미있다”거나 “감동적이다” 혹은 “멋있다”가 아니라 그냥 그가 보고 싶은 것이다. <네 멋대로 해라>가 정말 우리 시대 최고의 드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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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충무로는 폭풍전야다. 시네마서비스의 최대주주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가 CJ엔터테인먼트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이른바 ‘CJS(CJ+시네마서비스)연합’. 최근 아이엠픽처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시네마서비스의 관객점유율은 22.2%로 5개 직배사를 포함해 국내 배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CJ는 18%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합치면 관객점유율 40.2%, 이중 한국영화만 떼서 계산한다면 시장점유율 70%를 넘는 거대 배급사가 탄생한다는 얘기다. 과연 한국영화는 이제 짧은 양대 메이저 시대의 막을 고하고 유일 메이저 체제로 접어들게 되는 것일까?적과의 동침, 미션 임파서블혹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다. 그간 시네마서비스와 CJ가 한국영화 투자, 배급의 라이벌로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였던 사실을 기억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적과의 동침’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 것도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
충무로,지각변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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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왜 시네마서비스는 왜?여기까지가 CJ에 특별한 매력을 느끼는 까닭이라면 당장 시네마서비스가 플레너스 지분 매각을 바라는 현실적인 이유는 신규 투자의 필요성이다. 2002년 시네마서비스가 70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극장에서 회수되는 돈이 곧바로 제작비로 재투자되는 영화사업의 속성상 로커스보다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한 것이다. 프리머스시네마, 스튜디오 건립, 영화아카데미 설립 등 계속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강 감독의 입장에선 절실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 흑자를 내고 있지만 흑자분 이상을 계속 투자하는 강 감독의 스타일은 최근 시네마서비스가 자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김상진 감독을 제작본부장으로 영입하며 자체 제작라인을 강화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강 감독은 “김상진 감독이 독립해 만든 제작사 감독의 집 외에도 몇개 제작사를 시네마서비스 내부로 불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렇다면 CJ는 왜
충무로,지각변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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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구조조정은 시작됐다지금으로선 CJS연합에 관한 갖가지 추측과 상상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도 상당하다. 그러나 CJS연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지금 충무로가 심각한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섰음은 분명하다. 벤처, 금융자본이 너도나도 영화에 투자하던 최근 2∼3년의 이례적 호황이 사그라지면서 새로운 돈줄을 찾기 위한 행보가 빨라진 것이다. 플레너스 지분 매각문제가 의미심장한 것도 이런 대목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는 것은 2003년이 제작사들엔 매우 혹독한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굳이 CJS연합이 아니라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본은 부족하고 제작사는 넘치는 상태이므로 제작사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챔피언> <연애소설> <굳세어라 금순아> <중독> <품행제로> <이중간첩> 등에 투자한 소빅창투의 손석인 팀장은 “배급사 대 제작사의 수익지분이 현행 6 대 4에서 7 대
충무로,지각변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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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어둡거나 혹은 아예 캄캄하거나.” 200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어느 제작자의 전망은 다소 과장된 구석이 있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선명히 보여준다. 한국 영화계의 자금난이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점 말이다. 충무로 제작자들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 보이는 이유는 이번 자금난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 성격이 강하다는 데 있다. 즉,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영화의 젖줄 역할을 해온 창투사 기반의 금융자본이 급격한 위축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1년만에 290억 흑자가 470억 적자로시네마서비스, CJ 등 ‘메이저’ 투자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를 보수적으로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금융자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KTB네트워크의 계열사였던 KTB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활동을 접었고, 튜브인베스트먼트를 기반 삼은 튜브엔터테인먼트는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중이며, 미래에셋
충무로,지각변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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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픽쳐스는 지난해 <굳세어라 금순아> <알리> 등이 흥행에 실패하고 외화인 <갱스 오브 뉴욕>과 <영웅>에 수년째 자금이 묶여 있어 3월까지 신규 투자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이를 부탁해> <와니와 준하> <마리이야기> 등으로 손실을 본 아이픽처스도 “상황이 안 좋을 때 쉬어가는 게 낫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3년 동안의 펀드 운영을 ‘중간점검’하며 신규 투자처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이런 분위기에다 비관적인 올해의 경기 전망, ‘CJS 연합설’ 등이 결합하면서, 여타 금융자본 역시 좀처럼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관망만 하는 입장이다. 한 투자사 간부는 “지난해 말 한국영화의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워낙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다. 만약 올해 상반기에 300만 이상 영화가 3∼4편 정도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금융자본이 움직이지 않아 기획 중인 수많은 영화가 엎어지거나 제작이 무작정 연기될 것”이라고 전
충무로,지각변동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