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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 지알로로 돌아오다! 아마도 70년대 이탈리아 호러에 열광했던 팬이라면 이 단 한 문장만으로도 당장 가슴이 뛸 것이다. 60년대 이탈리아에서 크게 유행했던 싸구려 펄프 소설을 일컫는 말인 ‘지알로’가 호러와 결합하는 순간, 그것은 심장이 멎는 듯한 아름다움으로 채색된 피범벅 누아르를 지칭하는 유사어에 다름 아니다. 대신 아르젠토는 ‘범인이 누구인가’나 ‘범인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는 전혀 관심없다. 아름다운 육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난도질당하는 방식을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잡아내면서, 사지절단의 카니발을 어떻게 가장 인상적인 표현주의적 양식으로 드러낼 것인가에 골몰할 따름이다. 90년대 들어와 70, 80년대 같은 명성을 누리지 못한 채 잊혀져가는 듯했던 아르젠토의 신작 <슬립리스>는 그가 다시 초기 작품들의 ‘그 분위기’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지금은 한밤중, 난 침대에서 몸부림쳤네. 나와 짐승들과의 싸움은 이렇게 시작됐지
피범벅 누아르의 잉태,<슬립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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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와 앨런 휴즈 형제는 1993년 21살이라는 나이에 “스파이크 리도 이젠 한물갔지”라고 외치는 듯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데뷔작 <사회에의 위협>으로 ‘제2의 코언 형제’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사회에의 위협>은 마약과 죽음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흑인 소년들이 왜 전 세대들의 ‘그릇된’ 궤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거리 폭력에 관한 생동감 넘치는 묘사를 무기 삼아 마치 범죄현장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듯한 현실감을 과시했었다. 그리고 야심차게 준비한 그 다음 작품 <데드 프레지던트>를 통해 휴즈 형제는 바로 그 전 세대에 관한 고찰을 시도한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혁명의 기운과 베트남전을 체험한 세대들의 혼돈과 절망을 통해 지금 현재 흑인들의 상황을 거꾸로 비춰보고자 했던 것이다.1968년,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흑인 소년 앤서니는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 넓은 세상에 나가고 싶다는 그의
평화의 시대와 그 그늘,<데드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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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8월3일(일) 밤 11시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의 원전인 <장화홍련전>은 장화와 홍련이 재산에 눈이 먼 계모 허씨와 이복동생 장쇠가 갖가지 누명과 소동을 동원해 두 자매를 죽이고, 혼귀가 된 그들이 아버지 배좌수와 고을 현감에게 억울함을 호소하여 결국 원수를 갚고 편안히 저승길을 떠난다는 우리 고전 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사에서 이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현대판을 포함한다면 여섯 작품이 된다. 기록에 의하면 1924년 김영한 감독의 무성영화가 시초이고, 홍개명(1936), 정창화(1956, 1962) 감독 등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적 공포영화를 얘기할 때 <장화홍련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주로 괴기, 공포영화를 연출했던 이유섭 감독의 1972년작 <장화홍련전>은 공포, 괴기영화의 요소인 흰 소복을 입은 자매 귀신의 등장이나 기괴한 사운드 정도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한국영화걸작선] 죄짓고 살지 마라, <장화홍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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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2000년감독 대니 보일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SBS 8월3일(일) 밤 11시45분
리처드는 새로운 모험을 찾아 방콕을 찾는다. 마약중독자 대피를 만난 리처드는 어떤 섬에 관한 비밀을 전해듣는다. 섬은 지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낙원이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해변이 펼쳐져 있다는 것. 천신만고 끝에 해변을 찾은 리처드 일행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비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더 놀라운 것은 자신들보다 먼저 섬을 찾아왔고 아예 세상과는 결별한 채 섬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 <트레인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작이다. 평이한 할리우드영화.
[주말TV]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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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 Can Wait, 1978년감독 ·출연 워런 비티 EBS 8월3일(일) 낮 2시
조는 어느 날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천국으로 직행한다. 다행히 인심 좋은 천사를 만난 조는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조의 육체는 이미 재가 되어버린 상태. 다시 살아나고 싶은 조는 곧 죽을 운명인 어느 백만장자의 몸속으로 영혼이 들어가는 것을 제안받는다. 처음엔 거절하지만 조는 어느 아름다운 여성을 보고 마음이 변한다. <초원의 빛>으로 청춘스타가 된 워런 비티가 영화감독과 배우를 겸한 작품. 멜로적 감성을 부각하는 판타지영화다. 줄리 크리스티 등이 출연.
[주말TV] 천국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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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1978년감독 리처드 애튼버러출연 앤서니 홉킨스 EBS 8월2일(토) 밤 10시배우 앤서니 홉킨스에겐 두개의 인생, 즉 <양들의 침묵>(1991) 이전과 이후가 있을지 모른다. <양들의 침묵> 이후 영화가 시리즈로 만들어지면서 그는 심리스릴러영화의 대표적인 배우로서 인식되고 있다. 덕분에 <남아있는 나날>(1994)이나 <닉슨>(1995)에 등장했던 그의 연기가 무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양들의 침묵> 이전에도 그는 스릴러영화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다. 출연작은 <매직>이다. <매직>은 어느 복화술사의 깊숙한 내면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는 세상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면 움츠러들고 뒤로 몸을 숨긴다. 이럴 때 복화술사가 대처하는 법이 있다. ‘인형’을 대리자로 내세우는 것이다. 자신의 손놀림과 대사로 움직이는 인형이 조금씩 복화술사의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아차, 싶어서 인형의 주인이 상
분열증의 복화술,리처드 애튼버러 감독의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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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왓츠가 신작을 결정했다.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 할리우드 리메이크 <링> 등에 출연했던 그의 새 작품은 베티 앤 워터스라는 여인에 관한 실화를 다룰 영화. 아직 제목이 드러나지 않은 이 영화는, 살인죄로 기소된 친오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법정투쟁을 벌이는 여자의 이야기다. 당시 그녀는 고등학교 중퇴 뒤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가 이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로스쿨에 들어갔고 졸업 뒤 끈질긴 조사 끝에 그의 무죄를 증명해냈다고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이 사건은 영국의 유명 영화사 워킹타이틀필름이 영화화를 진행 중. 감독은 <썸원 라이크 유>의 토니 골드윈이다.
[사람들] 법정으로 떠나다,나오미 왓츠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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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행크상’을 받는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음악가 헨리 맨시니를 기념하는 헨리 맨시니 재단(HMI)에서 수여할 이 상은 미국 음악에 뛰어난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 재단의 대표 지니 맨시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재즈를 영화 속에 인상적으로 녹여넣어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재즈 넘버들로 심금을 울린 이스트우드의 대표적인 영화들은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더티 하리> <버드> 등. 이것말고도 그는 대단한 재즈 애호가이며 상당 수준의 재즈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상은 오는 8월16일, 맨시니음악회에서 열린다.
[사람들] 모두를 감동시킨 남자,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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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가 2년 동안 심사숙고했다는 프로젝트 살짝 공개. <가타카> <위대한 유산> <트레이닝 데이> 등으로 알려진 그가 <스테이트>라는 영화를 연출한다. 영화의 원작인 <더 핫티스트 스테이트>는 에단 호크의 첫 장편소설. 각색 시나리오도 본인이 직접 썼다. 아직 캐스트가 확정되지 않은 이 영화는, 강렬한 사랑에 빠져드는 두 청춘 남녀를 통해 열정과 통제 불가능한 감정들을 그릴 것이라고 한다. 이번 영화는 그의 두 번째 연출작. 2년 전 디지털영화 <첼시 월스>를 만들어 칸에 출품했고, 지난해엔 <잿빛 수요일>이란 제목의 두 번째 소설을 냈다. 현재 안젤리나 졸리, 키퍼 서덜런드와 함께 영화촬영 중이라지만, 본업보다 가외활동을 하느라 더 바쁜 배우다.
[사람들] 이제는 감독으로,에단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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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라이크 베컴>의 똘망한 축구소녀 키이라 나이틀리가 러브콜 세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서 개봉한 디즈니사의 여름용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에도 출연했던 그는, 쏟아지는 ‘콜’들 가운데서도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4> 출연 제안을 가장 기뻐하고 있다. “<슈팅…>을 보고 날 만나고 싶어했대요. 그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하지만 맡은 역할에 관해서는 행여 감독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밝히기 꺼렸다. 그는 또 스필버그의 제작사 드림웍스의 신작 <튤립 피버>에 주드 로와 함께 캐스팅됐고, <캐리비안…>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준비 중인 블록버스터 <아더 왕>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사람들] 공룡들과 축구를? 키이라 나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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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빠와 아빠보다 어른 같은 아들이 보여주는 가족코미디 <아빠하고 나하고>(감독 이상훈, 제작 기획시대)의 캐스팅이 결정됐다. <두사부일체>의 엘리트 깡패 정웅인이 이번에는 아들보다 귀여운 아빠 ‘철수’로 등장하여 재롱을 떨 예정이고, <챔피언>의 현모양처로 얼굴을 알렸던 채민서는 미워할 수 없는 엄마 ‘애란’으로 변신의 기회를 노린다. 고등학교 시절 실수로 아들 초원이를 얻게 된 철수는 삼류 카바레 MC로 근근이 살아가고, 부모에 의해 미국으로 쫓겨가게 된 초원의 엄마 애란은 속옷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귀국한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카바레에서 만난 세 사람. 철없는 아빠와 어른 같은 아들과 정 많은 엄마 사이에 다시 만들어지는 가족애. 텔레비전 시트콤 <여고시절>의 프로듀서 이상훈이 연출을 맡았다. 이 밖에도 <아빠하고 나하고>는 왈가닥 애란의 착하고 정 많은 친구로 코미디언 이영자가 비중있는 조연을 맡는다. <아빠하고
<아빠하고 나하고>의 정웅인, 채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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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 철민(정우성)과 진묵(김태욱)의 유치장 싸움신(격투신이라고 차마 말 못하겠다)은 진흙탕에서 구르는 두 마리의 똥개를 연상시킨다. 그 처절한 육탄전은 잘 훈련된 투견의 그것과는 질이 다르다. 무작정 달려들어 일단 물고 놓지 않는 똥개들처럼, 철민과 진묵의 몸뚱어리 사이에는 이미 수(守)와 공(攻)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다. 칼과 총이 아닌, 주먹끼리의 싸움은, 몸뚱어리의 싸움은 좁은 틈바구니 사이에서 적과 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시작되는 전쟁이다. 나의 주먹이 상대의 허점을 노리고 달려들 때, 나의 허점 역시 상대에게 고스란히 열려버리는 것이 몸뚱어리의 싸움이다. 주먹으로는 상대를 겨눌 수 없다. 상대를 향해 다가갈 때의 조심스런 진법 따위도 그래서 없다. 치고 빠지고의 간단한 수식조차 성립이 안 되는 철민과 진묵의 육탄전에서 둘은 말 그대로 묵사발로 변해간다. 흘러내리는 피가 공기 중에 흩뿌려지듯 산화하지 못하고 바닥에 시뻘건 웅덩이를 만들어갈 때, 그때 철민이 진묵을
개싸움을 안무해드립니다,<똥개> 무술감독 신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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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바보 같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기에 남한까지 흘러들어와서 그 고생을 할꼬. 북쪽에서 흘러온 두명의 덤 앤 더머가 남한 한 귀퉁이에 발을 딛고 필사의 귀환기를 써내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정준호(최백두), 공형진(림동해)이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제작 샘)에서 조선 인민군 해군 제13전대 대원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어쩌다 마신 술기운에 남한의 피서지에 흘러들어온 최백두와 림동해, 어쨌든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들이 벌이는 필살의 코미디영화가 바로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주요 내용이다. 아빠 품을 벗어나 동해로 피서 온 한나라와 한나라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 안 형사와 박 형사가 최백두, 림동해와 우여곡절 엮이게 된다. 안 형사 역에는 박철, 박 형사 역에는 박성옥이 캐스팅됐다.
조선족으로 오인되고, 위장하여 오징어잡이를 하며 근근이 남한생활을 견디던 이들이 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는 <전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정준호&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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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필 베벌리힐스의 고급스런 의상실 쇼윈도에서 맨몸으로 나타난 건 의미심장해 보인다. 초대형 프랜차이즈의 인기 악역으로 첫 등장하는 쇼윈도의 크리스타나 로켄(24)은 모델이었으니까. 멋지게 풀어헤친 머리카락 사이로(이후 그는 머리에 착 들러붙은 로봇형 헤어스타일로 일관한다) 예사스럽지 않은 눈빛을 번뜩이더니 쇼윈도 안의 의상은 거들떠보지 않고, 길 건너편의 늘씬한 스포츠카를 향해 태연히 걸어간다. 나신으로 길을 건너는 건 그의 날렵한 몸매를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런 방편이었을 것이다. 냉혹한 살인기계의 이미지를 훼손할까 그랬는지 그의 육체미는 더이상 드러나지 않는다.
로켄이 수천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세 번째 버전의 터미네이터 ‘T-X’를 맡자 두 가지 오해가 널리 번져나갔다. 노르웨이에서 태어났고, 심지어 모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기까지 하다는 것과 모델에서 여배우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 로켄이 노르웨이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건 사실이지만 그는 뉴욕에서 태어난 뉴요커다. 또 모델
사이보그 여전사의 진실,<터미네이터3>의 배우 크리스타나 로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