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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Huitieme Jour, 1996년감독 자코 반 도마엘 출연 다니엘 오테유 SBS 4월18일(금) 밤 12시50분
한 중년남자가 어느 장애인을 친구로 만나면서 삶의 변화를 겪는 휴먼드라마. <토토의 천국>의 자코 반 도마엘 감독작이다. 아리는 자신의 차갑고 계산적인 태도에 염증을 느낀 부인과 별거 중이다. 그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조지와 우연하게 만난다. 요양원에서 탈출한 조지는 세상을 뜬 모친을 찾는 중이다. 조지로 인해 삭막한 아리의 삶은 차츰 맑아진다. 하지만 조지는 세상에 더이상 적응할 수 없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주말 TV] 제8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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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her Brown, 1954년감독 로버트 해머 출연 알렉 기네스 EBS 4월20일(일) 낮 2시
브라운 신부는 사립탐정을 겸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부는 십자가를 운반하던 중 미술품 도둑인 플랑보에게 속아넘어가 십자가를 잃어버린다. 플랑보를 감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던 브라운 신부는 워렌 부인을 설득해 황금 체스 세트를 미끼로 삼는다. 다시 플랑보를 잡는 데 실패한 신부는 그의 행방을 추적한다. 마침내 어느 고성에서 플랑보를 발견한 브라운 신부는 그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유쾌한 추리물이다.
[주말 TV] 탐정 브라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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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뉴욕 언니들How To Marry A Millionare1953년, 감독 진 네글레스코출연 마릴린 먼로 EBS 4월19일(토) 밤 10시“명성은 곧 상품이다.”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팝 아트에 응용한 화가 앤디 워홀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크스크린이라는 인쇄방법을 이용해 마릴린 먼로라는 유명스타의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여성용 향수의 커버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은 마릴린 먼로의 초기작이다. 우리는 흔히 그녀를 요염한 여배우로 기억하곤 한다. <7년만의 외출>에서 고혹적인 하반신의 자태를 드러내는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에서 마릴린 먼로는 아직 그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대신, 코믹한 연기를 과시한다. 시력을 감추기 위해 안경을 벗고 눈뜬 장님 신세가 되어버린 모습은, 웃기엔 너무 잔인한 유머처럼 느껴진다.<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진 네글레스코 감독의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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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끝내고 함께 인터뷰를 하는 배우들의 태도는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우르르 남자영화’를 찍은 배우들이라면 동성간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느라 소란스럽게 마련이고, 멜로영화를 찍은 커플이라면 서로를 애틋하게 챙겨주느라 바쁘다. 최악의 경우는 서로 데면데면 무심하거나, 아주 사이가 안 좋은 경우다. 그러나 이들은 그 어느 범주에도 놓기 애매한 사람들이었다. 질투하고, 선망받고, 가운데서 그것을 지켜보았던 <질투는 나의 힘>의 세 사람처럼 박해일과 배종옥, 문성근은 극중 원상과 성연, 윤식이 만들어냈던 그 차지도 덥지도 않은 이상한 전선을 스튜디오로 옮겨놓았다.
영화 속에서 예민한 소년처럼 보이는 박해일은 의외로 유들유들한 아저씨 같은 면이 있고, 부유하는 듯 자유분방한 배종옥은 사실 똑 부러지는 목표없이는 웬만해선 몸을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다. 늘 명쾌하고 신념에 차 있을 것 같은 문성근은 의외로 모호한 구석이 많다. 이
<질투는 나의 힘>,문성근 · 배종옥 · 박해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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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의 힘,배종옥
그는 참 ‘쫑옥쫑옥’하게 말한다. 국어사전에도 없는 이런 표현은 배종옥을 한번만이라도 만나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만한 것일 테다. 빠른 속도의 하이톤의 목소리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소화도 잘되게 꼭꼭 씹어서 이야기하는 그의 말투에는 가식적인 따뜻함도, 의도적인 예의바름도, 배타적 차가움도 없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질투는 나의 힘>의 첫 상영에 앞서 만난 배종옥은 무척이나 들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촬영 내내 “혹시 지루하진 않을까?” 고민했던 이 영화가 기대 이상으로 재밌고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예의 그 ‘쫑옥쫑옥’한 말투의 톤을 한 옥타브쯤 올린 상태로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어요”라며 하루빨리 이 자랑스런 영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 반년이 지난 봄, 개봉을 앞두고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그는 지난해 가을보다는 조금 지쳐 보였다. 미니시리즈 찍듯 찍고 있는 아침드라마의 빡빡한 촬영일정에,
<질투는 나의 힘>,문성근 · 배종옥 · 박해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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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오는 26-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집단 '다큐인'의 결성 5주년 기념 특별전을 마련한다. 98년 처음 결성 독립영화집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큐인'에는 현재 남태제, 박종필, 류수정, 권우정, 문성준 등 다섯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의 41번째 순서인 이번 상영회에는 98년작 (박종필) 등 기존 작품 여섯편과 <학교>(남태제), <스탑 크랙다운>(문성준) 등 신작 다섯편이 선보인다. 문의 ☎(02)334-3166, 인터넷 www.kifv.org (서울=연합뉴스)
`다큐인` 5주년 특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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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에 열릴 제5회 영화제의 사전제작 지원작을 공모한다.
주제는 '전쟁'으로 13~18세 10팀에 각 20~50만원, 19세~25세 세팀에 50~100만원 씩의 금액이 지원된다.
응모자는 5월 7~10일까지 ▲신청서 ▲제작기획서 ▲시놉시스, 시나리오 ▲촬영계획서 ▲예산기획서 ▲제작진 소개서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71-12 킴스빌리지 1층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사무국 사전제작지원 담당자 앞으로 보내면 된다. 문의 ☎(02)535-1411, 인터넷 www.siyff.com (서울=연합뉴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사전제작 지원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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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오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17회 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AFCI)에서 3개부문에 걸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는 영화촬영지원기구인 전세계 필름커미션이 모여서 타 지역 영화를 촬영 유치하는 행사로 로케이션 박람회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다.
올해는 220여 곳 필름커미션이 모여서 촬영유치 각축전을 벌였는데 로케이션마케팅상 6개 부문가운데 부산영상위원회는 프로덕션 가이드와 메일카드를 제외한 4개문에 출품해 웹사이트, 홍보 영상물, 캐릭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석권했다.(부산=연합뉴스)
부산영상위, 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서 3개부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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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셀로판, 그게 내 이름. 나는 보이지 않으니. 내 옆을 지나치고, 내가 거기 있는 것도 모르니.” (<시카고> 중에서)2002년 이전이었다면, 존 C. 라일리를 ‘미스터 셀로판’이라 부르는 게 이상하지 않았을 거다. 1989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전쟁의 사상자들> 이래, 30편 가까운 작품에 등장하는 동안 그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혹자는 ‘칼 말덴 풍의 코의 소유자’라고, 혹자는 ‘양배추꽃처럼 생긴 얼굴’이라고 부르는 외모의 그는 늘 주연 옆에 있었지만, 빛을 투과시키는 셀로판지처럼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세번의 남편과 한번의 악당. 라일리의 2002년은 화려했다. 그는 <굿 걸>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의 남편으로, <디 아워스>에서 줄리언 무어의 남편으로, <갱스 오브 뉴욕>에서 ‘죽은 토끼파’를 배신한 ‘해피 잭’ 멀레이니로, 그리고 <시카고>에서 르네 젤위거의 무력한 남편으로 각각
보이지 않는 그러나 항상 곁에 있는,<시카고>의 존 C.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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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쓰고 스캔들 낼랍니다.” TV드라마 <러브레터>에서 맑고 선한 청년 신부 안드레아로 열연했던 조현재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합류, 스크린 데뷔를 준비한다. <스캔들…>은,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 부인(이미숙)과 바람둥이 조원(배용준)이 정절녀 숙부인(전도연)을 타락시키기 위해 발칙한 사랑게임을 벌인다는 내용. 여기서 그는 조씨 부인 댁 소실 소옥에게 첫눈에 반해 일편단심을 바치는 양반집 자제 인호를 연기한다. 조현재의 지고지순한 러브레터가 스캔들내는 모습은 올 가을에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 `스캔들 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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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투게더> <그 여자 사람잡네> 등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해왔으며 가수 보보로도 겸업선언을 했던 강성연이 <정혜>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어릴 적 고모부에게 겁탈당한 기억을 끌어안은 채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우체국 여직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정혜>에서, 강성연은 주인공 정혜를 연기한다. 기존의 밝고 쾌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어둡고 슬픈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다른 활동은 모두 접고 요즘 ‘정혜’에 몰두 중인 그와 함께할 배우들로는 서태화, 명계남 등이 확정됐으며, 지성이 우정출연한다.
[사람들] 스크린의 여왕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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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서 빠져나와 밀실로. <거울 속으로>의 막바지 촬영 중인 유지태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합류했다. 15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갇혀 있다가 마취된 상태에서 공원에 버려진 한 남자와 15년 동안 그를 무슨 이유에선지 가둔 남자의 생사를 건 게임을 그려내게 될 <올드보이>는 이미 ‘갇힌 남자’ 역으로 최민식을 캐스팅하고 ‘가두는 남자’의 캐스팅을 놓고 심혈을 기울여왔다. 시나리오 각색작업을 거치며 수많은 남자배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박찬욱 감독과 ‘대수’ 역의 최민식은 유지태를 지목했고,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어내려간 유지태는 박찬욱 감독에게 ‘이 역할을 맡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유지태가 연기하게 될 ‘우진’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한 가지는 가질 수 없었던 인물’로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가둬버리고도 모자라 목숨을 건 대결을 제안할 만큼 악인인 한편 설명할 수 없는 사연을 감추고 있든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다.
동명의 일
유지태, 최민식을 가두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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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한 눈빛은 그대로였지만, 까무잡잡한 보통 아이 태진이는 <동승>의 도념보다 더 건강하고 밝아 보였다. 그러니 지금 저 평상복 차림의 태진이를 자연스럽게 도념으로 만든 것은 치렁한 회색빛 스님 복장만이 아니라, 주변인들이 칭찬하고 또 평소엔 저렇게 감추어진 그의 재능이겠구나 쉽게 믿어졌다. 그래서인가. 어느 한곳에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낯선 집에 들어온 강아지처럼 불안한 기색을 온몸으로 드러내던 태진이는, 의외로 말이 쉽게 통하는 아이였다.
<육남매> <이야기 속으로> 등 TV에 제법 얼굴을 알린 태진이는 타고난 쑥스러움을 털어내느라고 MTM을 다니면서 연기 세상과 만났다. 유치원 다닐 때 “오늘 발표 잘했냐”고 묻는 엄마한테 “‘쑥’자로 시작하는 것 때문에 잘 못했다”고 말했단다. ‘쑥’자로 시작하는 건 ‘쑥스러움’이다. 당시 유치원생의 표현치고 대단하다 싶어 물어봤더니,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다. “그럼 요즘 읽는 책이 뭐니”
들꽃 하단의 파릇한 새싹,<동승> 배우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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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어딘가 꼭 한 군데는 튀는 한국식 멜로영화’들 중에서도 <후아유>는 단연 내 입맛을 자극하는 영화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터넷을 영화의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 영화 <후아유> 속에서 인터넷 게임을 만드는 남자주인공 ‘지형태’만큼은 아니지만 하루에도 몇 시간씩 인터넷 공간을 떠돌지 않으면 금세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거나 뻑뻑한 눈꺼풀을 부비면서도 절대 포기 못하는 야밤 웹서핑 등 너무나도 친숙한 나의 모습이 영화 속에 살갑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영화의 그러한 매력이, DVD에서도 아주 잘 녹아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 검색창과 각종 아이콘의 느낌을 강하게 살린 메뉴화면의 디자인. 아무리 세련되고 멋지게 만들었다 해도 도토리 키재기처럼 비슷비슷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최근 DVD 타이틀 메뉴들의 한계를 뛰어넘어버린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후아유’ 게임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서플먼트용 메뉴화면 디자인은
조승우 라이브 공연, <후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