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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투자배급사인 KM컬처는 5월31일 인터미디어와 판권료 25만달러에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폭 마누라> <엽기적인 그녀> 등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성사시킨 버티고 엔터테인먼트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았다고. 리메이크 버전의 제작은 스핏파이어 픽쳐스 사가 맡는다.
<중독> 할리우드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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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공포 맛봐달라"김지운(39) 감독은 90년대 말 데뷔한 일군의 30대 감독 중에서도 두세 손가락 안에 꼽을 유망주이다. <조용한 가족>(1998년)에선 장르를 변주하면서 자기만의 색채를 빚어내는 개성을, <반칙왕>(99년)에선 드라마를 잘 엮어내는 이야기꾼의 재간을 드러냈다. 4년만에 내놓는 장편 <장화, 홍련>은 무엇보다 김 감독의 세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장화, 홍련>은 최근 몇년 동안 쏟아져나온 한국 공포영화 중에서 완성도가 단연 앞선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에 대한 기대치를 가중치로 적용하고 나면, 평가가 갈릴 것 같다. 완성도에 대한 평점뿐 아니라, 김 감독 스스로 “특별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든 별미라고 생각하고 맛을 봐달라”고 말하듯 이 영화의 남다른 요리법이 입맛에 맞느냐는 취향의 문제도 작용할 것이다. 일부러 반대편에 서서 김 감독에게 따져묻는 공격성 질문들을 건넸다.영화 만들기 전에는 원작을 마구 훼손했
김지운 감독이 말하는 <장화,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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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는 이름처럼 공상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나 홀로 몽상’이 아니라 공중에게 드러낸 공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공상과학영화를 통하여 시대의 공기를 느끼기도 한다. 우주인이 악할 때도 있고, 이티처럼 친근하게 묘사될 때도 있는데, 그것이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상과학 영화에 속하는 <매트릭스 2 리로리드>를 보노라면 이제 인간들이 가공의 주체인 우주인쯤은 우습게 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인간들은 과학 문명에 대한 막연한 공포 혹은 신비화를 벗어나서 정면으로 논쟁을 벌이고자 하는 것이다.1편에 이은 <매트릭스 2>는 현재의 과학 문명을 통칭하는 매트릭스 시스템에 저항하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인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시온에서 네오(키아누 리브스),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 등은 기계들의 공격을 해결해야 될 운명에 처한다. 그래서 네오 등은 예언자인 ‘오라클’을 만난 후
<매트릭스 2 리로디드> 이 시대의 `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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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의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27)과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더스(37) 감독이 지난달 서인도 제도에서 비밀리에 결혼했다고 양측의 대리인이 9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지난달 서인도 제도의 한 섬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 자리에는 윈슬렛의 딸 미아와 친한 친구 3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멘더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로드 투 퍼디션> 영국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바 있으며 그 전까지는 주위 사람 모르게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윈슬렛은 2001년 12월 조감독 출신의 짐 트레아플턴과의 3년에 걸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했다. (런던=연합뉴스)
케이트 윈슬렛, 샘 멘더스 감독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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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3주 연속 흥행성적 1위를 기록하며 전국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수입ㆍ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매트릭스2>는 7-8일 서울 관객 9만7천100 명을 동원해 주말 극장 흥행순위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 66개, 전국 231개의 많은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관객수는 전주말(21만5천 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감소 폭은 큰 편. 8일까지 이 영화가 동원한 전국 관객 숫자는 312만 명으로 개봉 17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와 비슷한 추세다.2위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서울 43개 스크린에서 8만2천400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수입ㆍ배급사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따르면 5일 개봉 후 전국 관객 합계는 약 35만 명에 이른다.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은 서울 35개 스크
<매트릭스2> 3주 연속 주말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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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말 홍콩 영화계에는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공개 전부터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화려한 진용으로 적잖은 기대를 모았던 <무간도>(無間道)의 성공으로 그동안 구겨졌던 홍콩 영화인들의 자존심이 회복된 사건이었다. 지난해 12월, 또 다른 화제작 <영웅>과 같은 시기에 개봉해 5천만홍콩달러라는 ‘기적’적인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침체된 홍콩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무간도>는 올 금상장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상을 휩쓸며 그 완성도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홍콩 영화인들의 희망으로까지 여겨지는 <무간도>가 이 여세를 몰아 속편 제작에 착수한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지난 5월12일 크랭크인에 들어간 <무간도>의 2편 <무간도전전>(無間道前傳)은 <무간도>의 프롤로그에서 빠르게 편집되었던 양조위와 유덕화의 젊은 시절, 각각 조직과 경찰에 잠입하는 과정과 그들이 각자의 위치
[베이징] 홍콩영화 르네상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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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2>, 블록버스터 마케팅·배급의 새 법칙 만들어내개봉 나흘 동안 1억34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블록버스터 마케팅과 배급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호는 ‘매트릭스 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흥행법칙과 이것이 향후 할리우드에 끼칠 영향들을 짚었다.<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증명해 보인 흥행법칙 중 하나는“R등급이 오히려 수익에 도움을 준다”는 것. 17살 이하 청소년의 경우 보호자를 동반해야 관람할 수 있다는 내용의 R등급 규정은 그간 흥행에 매우 불리한 요소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2002년 여름 시즌 작품 중 흥행 톱10에 들었던 영화는 모두 PG-13 이하로 가족용이거나 청소년용이었다. 그러나 멀티플렉스의 입장 관리 맹점을 이용해 R등급 영화를 홀로 버젓이 관람하는 청소년 관객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동반 보호
첫째, DVD는 되도록 빨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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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연이은 성공에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에니메이션 제작 경쟁 불붙어픽사가 제작하고 디즈니가 배급한 다섯 번째 장편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박스오피스에 집채만한 파도를 일으켰다. 5월30일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는 첫 사흘 동안 7060만달러를 미국 극장가에서 벌어들여 애니메이션영화로는 사상 최고의 개봉주말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종전 챔피언은 개봉주말 수입 6260만달러의 <몬스터 주식회사>. 이로써 네편의 전작을 통해 세계 흥행 17억3천만달러를 기록하고 디즈니에만 5억달러의 수입(DVD, VHS, 게임 포함)을 안겨준 픽사의 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스티브 잡스 픽사 회장은 이미 공언한 대로, 조지 루카스가 폭스에 얻어낸 것과 유사한 극히 유리한 조건의 계약을 디즈니쪽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니모를 찾아서>의 성공은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든 메이저 스튜디오와 제작사의 분발과 경쟁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어티&
니모가 찾아낸 애니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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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카드사들이 극장가에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카드사들은 관객에게 제공해온 영화요금 할인서비스로 인해 발생한 비용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극장쪽에 비용부담 비율을 재조정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현재 극장쪽이 부담하는 비용은 할인금액 기준 최대 5%. 카드사들은 최대 50%까지 극장이 부담해야 한다는 상향 조정안을 들이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도 “서로 이견을 절충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레 말한다.카드사와 극장간의 줄다리기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국내 배급사와 제작사들. 카드사와 극장이 극단적으로 서비스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므로, 그 부담이 영화사들에 떠넘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영화의 경우 극장요금 7천원 중 문예진흥기금 427원을 제외한 금액을 극장과 영화사가 반씩 나눠갖는데, 정산시 극장쪽이 부담해야 하는 할인액까지 제
카드사 영화할인, 몸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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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처우개선운동 첫 결실, 연출부나 제작부 경험자 대상으로 7월부터스탭인력을 전문가로 길러낼 새로운 길이 열린다. 7월21일부터 실시될 영화인 재교육 사업이 그것이다. 도제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에서 현장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유력한 방안으로 마련된 이 사업은 한국영화 조감독협회와 한국영화 제작부협회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며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주최한다. 6월25일부터 7월5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자격요건은 장편극영화의 연출부나 제작부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 한한다. 애초 연출부, 제작부 경험이 전혀 없는 신입과정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주최쪽의 준비가 미흡해 일단 경력자의 재교육에 힘을 쏟기로 했다. 강의는 7월21일부터 8월29일까지 6주간이며, 1주에 4회씩 24차례 진행될 예정(자세한 내용은 영화진흥위원회(www.kofic.or.kr)와 조감독협회(www.adunion.co.kr) 홈페이지 참조).영화인 재교육 사업은 2년 전 비둘기둥지를 중심으로 시작된 스탭처우개선운동의 결과
영화인 재교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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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신영화와 고전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제3회 서울 프랑스영화제가 6월13일(금)부터 23일(월)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매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프랑스영화제의 한국판으로 시작한 서울 프랑스영화제는 올해, 많은 문화공연들을 선보이는 ‘랑데부 드 서울’이라는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한국과 프랑스 문화간 상호교류의 장이 될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한국의 동녁필름과 프랑스 RG프린스필름의 합작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선정되었다. 전수일 감독, 추상미, 정보석 주연의 이 영화는 <파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원작소설인 김영하 작가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제목으로 결정했다.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행위예술가 마라 역의 추상미는 “이제 갓 구워진 따끈따끈한 영화다. 아직 후반작업 중이라서 나 역시 보지 못해서 많이 궁금하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팡팡 라 튤립
[제3회 서울 프랑스영화제]특별상영작들, 놓치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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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사진),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 등 제작사 싸이더스의 영화 세 편이 9일 발표된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후보작에 아홉 개 부문씩 나란히 올랐다. 김인식 감독의 <로드무비>는 작품과 감독, 남우주연(황정민), 여우조연(방은진), 남우신인(정찬) 부문 등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구를 지켜라>는 작품, 감독(장준환), 남우조연(백윤식), 신인감독에 진출했다. <살인의 추억>은 작품, 감독(봉준호), 각본(봉준호), 남우주연(송강호), 촬영(김형구), 조명(이강산) 등에 노미네이트됐다.이밖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제작 기획시대)은 촬영, 조명, 편집, 미술, 신인여우 등 8개 부문에 <챔피언>은 작품, 감독, 남우주연, 남우조연 등 7개 부문에 출품됐다.한편 기대를 모았던 '질투는 나의 힘'은 신인 기술상(박용수) 한 부문만 후보작에 올랐다. 음악상 부문에는 미하엘 슈타우다허
<로드무비> 등 대종상 9개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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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개막을 앞두고 대종상 영화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영화인과 영화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종상영화제의 시작은 1959년 '국산영화 보호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열린 우수국산영화 시상제도였다. 그로부터 3년 뒤인 1962년 대종상영화제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이후 외화 수입쿼터 특혜와 포상 등을 통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흥행 기여도가 낮아지고 각종 특혜도 줄어드는 등 인기가 떨어져왔고, 수상을 둘러싼 끊임없는 추문과 의혹 속에 신뢰도까지 치명적이라고 할 만큼 큰 타격을 입었다. 금품로비설, 운영미숙과 영화계 내부의 신구파 갈등, 나눠먹기식 관행 등으로 영화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에 이른 것.올해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과거의 영광 재현'을 내걸고 영화제 쇄신에 나섰다. 그 중 하나가 40년 영화제 역사에서 처음으로 일반인 심사위원단을 구성한 것. 후보작 선정을 위해 지난 달 26일부터 11일간 열린 예비심사
대종상영화제 과거영광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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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이현승)는 25일 열리는 제2회 영화제의 본선진출작을 9일 발표했다. '익숙함보다 낯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액션스릴러) 등 다섯 개의 장르별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접수 작품은 모두 410편으로, 이중 57편이 본선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영화배우 유지태가 연출한 <자전거 소년>(사진)과 고등학생인 김용천ㆍ서민창군의 '무떼', 액션스릴러 부문에 오른 여성감독 오지선씨의 <머리가 아프다> 등이 눈에 띈다.
심사위원으로는 봉준호, 박찬욱, 김대승, 김지운, 장준환, 허진호 등 감독 10명이 참여하며 수상작에 대해서는 장르별 1편씩 5편에 500만원의 상금이, 모든 부문을 망라한 대상 1편에는 5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한편, 개막작으로는
미쟝센단편영화제 본선진출작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