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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칸영화제 초대작들이 잇따라 개봉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샹탈 애커만의 다큐멘터리 <저편에서>가 파리의 1개관에서 개봉됐다. 감독이 애초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동유럽국가를 배경으로 한 93년작 <동쪽에서>와 미국의 남부지역을 배경으로 한 99년작 <남쪽>과 함께 3부작의 종결편에 해당하는 <저편에서>는 가난을 피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멕시코인들의 목숨을 건 투쟁을 담았다.
다큐멘터리에서 채택한 부분적인 상황들에 총체적인 시각을 부여해주는 내레이션이 완전히 배제되었고, 인터뷰 장면에서도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기보다 그냥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기다리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자리가 더없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미 대륙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장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불법이민을 다루면서 감독이 어정쩡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멕시코인들이 ‘저편’으로 건너가야
[파리] 그들이 선을 넘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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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사 최고의 영웅과 악당을 찾아라. AFI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영화사가 낳은 걸출한 영웅과 악당 100인을 선정했다. 2002년 1월1일 이전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추린 400명의 캐릭터를 대상으로, 영화인과 평론가, 영화사학자 등으로 꾸려진 선정위원단 1500명이 각자 표를 던졌다. 그 결과, 최고의 영웅은 <앵무새 죽이기>의 애티커스 핀치가, 최고의 악당으로는 이견을 달기 힘들, <양들의 침묵>(사진)의 한니발 렉터가 선정됐다.애티커스 핀치의 뒤를 이은 영웅들은 <레이더스>의 인디아나 존스, <닥터 노>의 제임스 본드, <카사블랑카>의 릭 블레인, <하이눈>의 윌 케인, <양들의 침묵>의 클라리스 스탈링, <록키> 시리즈의 록키, <에일리언>의 엘렌 리플리, <멋진 인생>의 조지 베일리,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T. E. 로렌스 등이다.이 밖에
미국영화를 빛낸 100인의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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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고이어(사진)가 <블레이드3>를 연출한다. 웨슬리 스나입스의 출연이 확정된 이 세 번째 시리즈는 뱀파이어의 통제하에 놓인 지구를 위협하는 세기말적 사건을 막아야 할 ‘블레이드’의 활약을 보여준다. 고이어는 직접 각본, 연출을 담당했던 영화 <지그재그>에서 이미 웨슬리 스나입스와 작업한 바 있다.
<블레이드3> 연출하는 데이비드 고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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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시리즈의 5편과 6편의 플롯이 공개됐다. 후속편은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시고니 위버가 주연을 맡게 된다. <에일리언5>는 ‘에일리언’이 지구를 침입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침입자는 바로 <에일리언> 1편 마지막 장면에서 우주에 내다버려졌던 생물체다. <에일리언6>에서는 ‘에일리언’들이 공격대상을 확대하면서 리플리가 인류문명를 구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에일리언> 5, 6편 플롯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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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히트>의 감독 마이클 만이 드림웍스에서 제작하는 영화 <콜래트럴>을 연출한다. 한밤중에 택시를 탄 승객의 정체가 살인청부업자로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인질극을 그리는 이 영화는 주로 LA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히트>를 통해 LA 거리를 감각있게 그려낸 바 있는 마이클 만 감독은 청부업자 역할에 톰 크루즈를 점찍은 상태이나 아직 정식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LA로 돌아온 마이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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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를 만들었던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사진)의 저예산 신작 <바다 밖으로>에 <비포 나잇 폴스>에 출연했던 하비에르 바르뎀이 캐스팅됐다. 스페인어로 제작될 이번 영화는 25년간 안락사 옹호운동을 벌였던 라몬 샘페드로라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로, 서스펜스가 가미된 드라마가 될 듯. 아메나바르 감독은 “바르뎀의 재능이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살려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메나바르 신작 <바다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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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마거릿 메네고즈가 유니프랑스의 새 대표가 됐다.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다니엘 토스캉 뒤 플아티에의 뒤를 이은 메네고즈는 라스폰 트리에의 <도그빌>을 프랑스에서 배급하는 ‘레 필름 뒤 로상느’ 등에서 30여편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유니프랑스의 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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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MTV 무비 어워드’에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최고의 영화·액션시퀀스·가상연기(골룸) 부문을 차지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에서 혈투를 벌였던 요다와 크리스토퍼 리가 최고의 결투상을 가져갔고, 의 에미넴이 남자연기상과 신인남자배우상을 차지했다. 최고의 키스상은 <스파이더 맨>의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턴 던스트에게, 최고의 악당상은 <링>의 다베이 체이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커스턴 던스트는 여자연기상도 받았다.
골룸, 가상연기의 제왕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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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부터 31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로베르 브레송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호수의 란슬로트> <무셰트> <잔다르크의 재판> <소매치기> 등 브레송의 대표작 13편이 상영될 예정이다(문의: 051-742-5377).
로베르 브레송 회고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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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영화제가 6월24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와 동숭아트센터 공동주최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스탕달 신드롬> <트리플X>로 알려진 아시아 아르젠토가 감독, 주연한 <스칼렛 디바>, 프란체스코 델 보스코의 <세일즈맨> 등 1999년 이후 제작된 신작 6편이 상영된다(문의: 02-766-3390 교환 293, 294).
이탈리아영화제, 6월24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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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도쿄 비디오페스티벌’상영작 12편 무료상영
충무로영상센터 활력연구소는 6월의 활력영상전으로 ‘2003 도쿄 비디오페스티벌’의 상영작 30편 중 12편을 초청하여 상영한다. 활력연구소 내 활력극장에서 6월20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무료. 1978년, 비디오를 통한 창작활동 확장의 일환으로 시작된 ‘도쿄 비디오페스티벌’은 올해 2월 도쿄에서 25회째 개최되었으며, 작품은 각각 20분 이내이다. 총 3부문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활력영상전의 대표작으로는 <우리는 사진부 탐정단: 황금마법사 대 투명신사편> <아, 향수에 젖어> <네덜란드 풍> <풍인묘인록> 등이 있으며, 특히 이번 상영작 중 아케이드 게임기를 둘러싼 쟁탈전을 그린 한국영화 <오락기 납치사건>은 도쿄 비디오페스티벌에서 ‘JVC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문의: 02-2263-0056, 6981, www.playmedia.or.kr).
활력충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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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최근 지역미디어센터 운영단체 선정을 위한 지원사업 내역을 발표하고, 전국 주요도시에 미디어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는(100평 내외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야 함) 지자체, 운영단체(법인 포함)를 대상으로 기자재 구입(3억원 이내) 및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접수기간은 6월24일부터 27일까지다. 그 밖의 문의는 02-958-7752(영진위 국내진흥부 국내2팀)이나 홈페이지(www.kofic.or.kr) 참조.
영진위, 지역미디어센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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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들의 영상문화정책에 대한 평가 및 제언를 담당할 기구가 만들어졌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인회의, 문화개혁시민연대, 민족문화예술인총연합 등은 전국미디어센터설립추진위와 함께 6월4일 서울 충무로 역사 활력연구소에서 지역자치단체 공공영상문화정책연대를 출범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공공영상문화정책연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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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의 상반기 극영화개발비지원사업 결과가 발표됐다. <모던-뽀이의 알리바이> <살인청부업자의 치킨집> 등 선정된 5편에는 각각 1천만원씩 지급된다. <나르시스와 오필리어를 위한 진혼곡> <꿈꾸는 별> 등 독립·공공애니메이션제작지원사업도 18편의 선정작을 결정했다. 한편, 영진위는 6월13일까지 상반기 극영화 시나리오 공모사업 접수를 받는다. 또 전국 10여곳에 마련될 예술영화전용관의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도 6월14일까지 계속하며, 응모자는 이메일(lollipop@ilollipop.co.kr)로 접수하면 된다.
(www.kofic.or.kr 참조).
영진위 극영화개발지원, 결과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