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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슈퍼맨> 시리즈의 DC코믹스 본격 영화제작최근 할리우드의 새로운 금광으로 떠오른 마블코믹스에, 오랜 라이벌 DC코믹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파이더 맨> <엑스맨> <블레이드> <데어데블> <헐크> 등 최근 몇해 사이 쏟아져나온 마블코믹스 원작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에서 크게 선전하자, 워너브러더스 산하의 DC코믹스도 영화화 추진 작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에 <버라이어티>는 영화화 진행 중인 DC코믹스의 프로젝트들을 일별하면서, 오랜 휴면에 들어갔던 DC코믹스가 다시금 할리우드에 나서게 된 정황을 짚었다.현재 워너브러더스에서 제작 중인 DC코믹스 만화 원작의 영화는 속편부터 외전까지 꽤 다양하다. 할리 베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캣우먼>은 프랑스 액션스릴러 <비독>의 감독 피토프가 맡아 오는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마 황실을 배경으로 한 <콘
꼼짝마라,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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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스페인의 단편애니메이션을 초청 상영하는 `아니막 인 서울(Animac in Seoul)'을 25∼26일 개최한다. 아니막 페스티벌은 스페인 예이다에서 열리는 세계 굴지의 애니메이션축제. 아니막 페스티벌 사무국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 단편 23편을 골랐으며, 이사벨 헤르구에라 총감독도 내한해 스페인을 비롯한 서유럽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타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던 <Animal>, 올해 안시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끈 <Sr. Trapo>, 사무실에서도 관철되는 약육강식의 섭리를 재치있게 풀어낸 <Documentales Animados> 등이 두 섹션으로 나뉘어 25일 오후 7시, 26일 오후 1시ㆍ3시ㆍ5시에 두 차례씩 소개된다. ☎(02)3455-8365 (서울=연합뉴스)
스페인 애니메이션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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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시리즈 <공각기동대> 처음 방영영화 <매트릭스>의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에스에프 애니메이션시리즈 <공각기동대> 26편이 케이블 영화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21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8시20분 방영된다. <공각기동대>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같은 이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텔레비전시리즈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일본 유료채널인 스카이퍼펙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영화 <매트릭스>를 감독한 워쇼스키 형제는 “<공각기동대>를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텔레비전시리즈 <공각기동대>는 원작인 단행본 만화를 그렸던 시로 마시무네가 직접 제작자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이보그 인간과 첨단 정보네트워크로 대표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렸다. 군사기밀을 둘러싼 음모, 네트워크 파괴공작 등 각종 범죄와 맞서 싸우는 공안 9과 전문요원들의 활약상이 박진감 넘치는 화
매트릭스의 원조 <공각기동대> TV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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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감독의 영화 <그 집 앞>이 다음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제56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Locarn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초청됐다. <그 집 앞>이 상영되는 부문은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장편을 소개하는 비경쟁 '현재의 감독들'(Filmmakers of the Present)이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주로 2~3편 미만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이나 제 3세계 국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대상인 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 경쟁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사진)이 진출했다.<그 집 앞>은 베를린 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등에서 <비디오 일기>로 주목받은 바 있는 김진아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유부남과의 사랑 없는 섹스 후 거식증을 앓는 재미교포 '가인'과 충동적 성관계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후 길
<그 집 앞> 로카르노 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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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이 다음달 12~17일 엿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남산 애니메이션 센터,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로부터 10년간 100억원의 예산지원을 약속받고 연례행사로 전환해 열리는 첫 행사다.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선 개막작으로 허영만 원작의 〈망치〉(감독 안태근)가 발표됐다. 제작사 캐릭터 플랜이 6년 동안 22억5천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주인공 망치가 모험을 통해 전설의 기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공식경쟁부문엔 〈오세암〉(한국)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일본) 〈하늘왕국의 전설〉(짐바브웨) 〈드래곤 힐〉(스페인) 〈맥덜의 인생〉(홍콩) 등 장편 5편과 〈첩첩스〉(미국) 〈강아지똥〉(한국) 등 19개국 48편의 단편이 초청되었다. 올 안시 단편 대상수상작인 야마무라 고지 감독의 〈미스터 헤드〉와 이성강 감독의 신작 단편 〈오늘이〉는 특별초청된 작품이다. 〈철완 아톰〉 스페셜처럼 대중적 코너도 있지만 현대 에스
8월엔 ‘애니마시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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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상황을 다루되 쉰들러리스트와 같은 감동적인 영화,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지난 78년 납북됐다가 86년 3월 탈북한 뒤 현재 경기도 안양에서 `안양 신필름 인스티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상옥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을 소재로 해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신 감독은 "북한 인권상황을 다룬다고 해서 반공.반김정일을 부르짖거나 흑백논리를 내세우자는 게 아니다"라며 "내 구상은 쉰들러와 같은 영웅이 아니라 수난받는 북한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영화제작 배경과 관련, 그는 "내가 직접 겪어봤듯이 북한의 인권상황은 세계 최악"이라며 "세계의 양심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고 그래서 영화개봉도 외국에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북한 인권을 다룬 영화이기는 하더라도, 영화의 기본기능인 오락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세계적 수준의 영화로 만들어 국제영화제에도 나가고 판매
北인권 영화 제작나선 신상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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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와 눅눅한 장마가 번갈아가며 외출하려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은 여름, 다양한 특성을 지닌 크고 작은 영화제가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 여름에 영화제나 영화축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관객을 만나는 행사는 얼핏 봐도 7~8개는 될 듯하다. 피서지의 인파에 지친 가족들이라면, 혹은 여름 휴가를 '쉬는 데' 보내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다양한 개성을 갖고 있는 영화 여행으로 올 여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지난 19일 막을 내린 부천영화제를 놓친 영화팬들은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판타스틱 특별전으로 아쉬움을 달래도 좋을 것같다. 서울아트시네마는 부천영화제 조직위와 공동으로 올 부천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중 쇼브라더스 회고전과 가이 메딘 특별전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쇼브라더스 영화 중에는 호금전의 <대취협>(사진)과 장철의 <금연자> 등 5편의 60~70년대 홍콩 쿵푸 영화를 상영하며 <조심>, &
여름 맞아 크고 작은 영화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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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이 25-31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로 꿈꾸는 에로틱 판타지’ 제목으로 영화축제를 마련한다. 상영작은 모두 9편으로 <감각의 제국>(사진)이나 '욕망의 모호한 대상'과 같은 거장의 작품에서 최근 개봉작 <베터 댄 섹스>까지 성과 사랑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백두대간은 그동안 ‘영화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영화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 ‘영화로 보내는 밸런타인 러브레터’ 등 여러 주제로 세계영화축제를 기획해 왔다. 오전 11시 첫 회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하루 다섯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6천원. 문의 ☎(02)2002-7770, 인터넷 www.cinecube.net상영영화는 다음과 같다.▲감각의 제국(오시마 나기사) = '일본의 장 뤼크 고다르' 오시마 나기사 감독 의 '제국 3부작' 중 하나. 일본의 한 기생이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정부를 교살한 뒤 성기를 잘라내 버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포르
씨네큐브 광화문, 에로틱 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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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 제17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이유란1943∼1945격렬했던 워너브러더스 앞 시위현장, 자동차가 넘어져 있다.할리우드 노사대립 진정국면MPPDA 적극 중재 힘입어 유혈 파업 종료드디어 8개월 동안 지속됐던 할리우드 노조의 파업이 끝났다. 1945년 10월 말, 노사는 미국영화제작배급협회(MPPDA)의 중재하에 1421번 세트장 노동자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파업에 참가했던 7천명의 스튜디오노조협의회(Conference of Studio Unions, 이하 CSU) 노동자들은 60일의 조정기간을 거쳐 현업에 복귀할 것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유혈사태로까지 번졌던 노사의 극한대립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갈등의 핵심은 스튜디오 경영진과 유착한 노조인 국제무대기술노동자연맹(International Alliance of TheariticalStage Employees, 이하 IATSE)과 좌파 성향의 신생노조 CSU간의 관할
영화사 신문 제17호 (1943~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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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J엔터테인먼트의 독주는 단연 돋보인다. 겨우 상반기를 지났을 뿐이지만 올해 시장점유율에서 CJ가 1위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은 당연해 보인다.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전국관객 480만명을 돌파하고 <살인의 추억>이 500만명을 넘긴데다가 최근엔 <반지의 제왕3>를 배급한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강복씨의 표정이 밝은 것은 예상했던 대로다. 그는 “2편 흥행한 걸 갖고 뭘 그러느냐”고 손사래를 치지만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를 숨기지는 않았다.
최근 CJ의 상승세는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와 대조를 이뤄 더욱 뚜렷해 보인다. 지난해 CJ의 한국영화 성적표는 13전 1승2무10패였다. 하지만 영화인들의 관심이 CJ가 올해 시네마서비스를 추월할 것인가에 놓여 있는 건 아니다. 당장 CJ의 행보에서 두드러지는 건 자체 제작시스템을 만들면서 코미디영화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 임창정, 김선아 주연의 <위대한 유산>은 그
엔터테인먼트 산업 다각화 한다,CJ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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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이맘때쯤 되면 생각나는 애니메이션이 하나 있다.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고 걸작 <이웃집 토로>가 그것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 아빠와 두딸이 털털거리는 용달차를 타고 전형적인 농촌에 이사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만화영화는 몸져누워 있는 엄마를 향한 어린 두 자매의 그리움, 도쿄 어느 대학의 교수인 아빠의 말없는 헌신, 그리고 천진한 아이들의 꿋꿋함과 용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의 미덕은 겉으로 과하게 감정표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한 가족의 애환을 눈물겹게 그려내면서 거기에 일본의 전통적인 다신적 정령숭배와 일종의 환경론적인 바람들을 이음새 없이 잘 덧대었다는 데 있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바늘이라면 음악을 맡은 히사이시 조는 실이다. 이 영화에서 둘의 콤비는 눈부실 정도다. 이 만화영화는 음악과 영상을 일치시키는 법에 관한 한 어떤 장르의 영화를 하는 사람에게도 권장할 만한 교과서이다. 영화음악은 장소의 예술이다. 어떤 장면의 어느
음악은 이렇게 영화를 완성한다,<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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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노래, 새로운 질감한영애는 참 천연덕스럽다. 물론 청중과 마주한 채 음악과 실체로 자신을 드러내는 공연 무대에서 뮤지션들은 어떤 형태로든 천연덕스러워지겠지만, 그는 유난히 그래 보인다. 지난 7월11일과 12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Full Moon’ 콘서트에서도 그는 여전했다. 담양에서 공수해왔다는 대나무와 달을 배경으로, 청록과 보랏빛 조명 아래 만월의 숲을 연상시키는 무대를 ‘사뿐히 즈려 밟고’ 걸어나온 한영애. 그가 신묘한 의식을 치르는 샤먼처럼 요령을 흔들며 서서히 객석을 향해 몸을 틀고 “아름답고 소중해 단 한번 열고 닫는 무대/너와 나 둘이는 멋진 주인공이네” 하는 <감사의 마음>을 부르는 순간부터, 그의 목소리는 주술을 걸어온다. 몸 속 어딘가의 심연에서 길어올린 양 깊고, 허스키하면서 시원스레 뻗어나오곤 하는 음색. 그래서 드럼 비트를 반주삼아 마임 같은 몸짓을 해도, 그 흔한 안녕하세요, 한마디 없이 7∼8곡을 내리 불러도, 객석의 눈과
한영애의 트로트 리메이크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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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이 계속 무료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 모든 네티즌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회원 1400만명의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러봤을 대표적인 스트리밍 음악사이트다. 그런데 지난 7월1일부터 비슷한 음악사이트인 푸키, 맥스MP3, 송앤닷컴 등 18곳이 유료화로 바꾼 상황에서도 벅스뮤직만이 무료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벅스뮤직은 초기화면에 저작인접권과 관련한 자사의 입장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디지털 음원 사용에 대한 저작권법 적용의 문제가 핵심이다. 소리바다가 음악파일 교환의 장소만을 제공하고 있다면, 벅스뮤직 같은 사이트는 음원을 가지고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음반사와 사이트의 마찰은 네티즌에게까지 원성을 사고 있다. 예상대로 유료화 사이트에 대한 접속 건수가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유료화에 대한 반발과 함께 벅스뮤직 접속 건수는 더욱
벌레들,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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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우환. 아는 게 병이고 모르는 게 약이다. 세상에는 모르는 게 더 좋은 일이 징그럽게도 많다. 궁금한 걸 참지 못해 이리 찔러보고 저리 들춰보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이다. 그렇게 알게 된 불쾌한 사실들은, 겉보기에는 고결하고 감동적이고 멋들어지고 번쩍번쩍한 것이었을수록 더 아프게 가슴을 후벼판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저자가 파렴치범이라고 감명깊게 읽은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냉정하기가 힘들다, 최소한 나라는 사람은, 그 책에 홀딱 반해 수선을 떨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지는 것이다.바야흐로 패키지 게임의 암흑기에 몇 안 되는 기대작 중 하나가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인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이었다. 출시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데 대부분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들이다.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가 내놓은 최초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시리즈다. 국내 PC 게임시장에서도 열 손가락에 들 정도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
게임의 주인,<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을 둘러싼 추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