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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가 항구면, 나는 검사다. 조폭들의 세계에 뛰어들어 법을 집행하는 미녀 여검사 임자경 역에 슈퍼모델 출신 송선미가 캐스팅됐다. <목포는 항구다>(연출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는 마약거래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서울 형사 이수철(조재현)이 백성기(차인표)의 휘하에 위장잠입하여 벌이는 코미디영화다. <미술관 옆 동물원> <두사부일체> <국화꽃향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선미가 이번에는 그들 사이에 코믹한 이미지로 자리잡는다. <목포는 항구다>는 7월16일 크랭크인하여, 3개월간 목포와 양수리에서 촬영한다.
[사람들] 마약 거래상들 게 섰거라,송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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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께서는 그녀를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감독 박한준, 제작M3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재수생의 천국 노량진, 그곳의 휴식처 패스트푸드점에 천사가 나타났다. 재수, 삼수 할 것 없이 그녀를 얼짱이라고 부른다. 영화 속 얼짱 효진 역에 탤런트 김정화가 캐스팅됐다. 2002년 연말을 시작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이슈가 됐던 대학가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여학생을 모델로 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은 7월 말 상대 ‘최고봉’ 역의 남자배우를 캐스팅, 9월 중순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개봉은 2004년 2월 예정.
김정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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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천국엔 당신이 “인생의 꽃”이라고 말하던 아름다운 여자와 달콤한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겠죠?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쿠바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자 보컬인 콤바이 세군도가 지난 7월14일 새벽 향년 95살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 최근 몇년 간질환으로 고생하던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 고인의 자택에서 묘지까지 2.5마일, 그의 시신을 실은 운구행렬은 트레이드마크였던 보살리노 스타일 모자와 쿠바 국기, 1997년 <찬찬>으로 수상한 그래미 트로피,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온 화환과 팬들이 던진 꽃들로 외롭지 않았다.1907년 맥시모 프란치스코 레필라도 무노즈에서 태어나 산티아고에서 자라난 세군도는 쿠바 재즈의 황금기인 1920년대 보컬과 작곡가로서 명성을 날리면서 쿠바를 대표하는 재즈뮤지션으로 자리잡았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노익장을 자랑하며 시가에 불을 붙이던 그의 모습은 이제 다시 볼 수
[사람들] 천상의 가수,콤바이 세군도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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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노인들이 주인공인 코미디 <고독이 몸부림칠 때>가 화려한 중년의 앙상블을 공개했다. 30대인 진희경이 가장 어린 배우인 이 영화의 주축은 주현, 송재호, 김무생, 양택조, 선우용녀, 박영규 등 TV드라마로 익숙한 중견연기자들. 1939년생인 양택조에서 1954년생인 박영규까지 관록의 배우들이 젊은 스타가 없는 그들만의 영화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경남 남해군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코미디인 이 영화에서 주현이 맡은 인물은 타조농장을 운영하는 배중달. 박영규가 그의 동생 중범으로 나오며 김무생은 배중달과 앙숙인 조진봉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자태가 고운 노부인 송인주(선우용녀)가 도착해 횟집을 하는 순아(진희경)의 집에 여장을 풀면서 조용한 파문이 시작된다. 동네에서 가게를 하는 찬경(양택조)이 첫눈에 인주에게 반하는가 하면 11살 난 손녀딸과 둘이 사는 필국(송재호)이 그녀를 외딴섬까지 안내하게 된다. 패티 김의 노래 <초우>의 가사에서 제목
[사람들] 중년의 힘! <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중년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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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을 통해 삶을 잇는다 ”누구나 놀란다. 그의 나이를 듣고는. “41살? 정말요?” 우리 기준으로 보면, 그는 아무리 늘려잡아도 30대 초반 정도의 외모다. 젊어 보이는 미모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께름칙할 수 있다. 진짜 놀라운 건 그의 박학다식과 언변이다. 그에게 영화와 관련해 간단한 질문 하나를 던져보라. 5분 정도는 거뜬히 그 사안의 역사와 관련국의 현황까지 줄줄이 쏟아낸다. 8개 질문을 던졌는데 시계는 1시간을 간단히 넘겼다.메낙시 세데(Meenakshi Shedde)는 이번 부천국제영화제의 볼리우드 특별전을 특별히 도와준 인도의 영화평론가다. 그는 20년 넘게 영화에 대한 글을 써왔다. 동시에, 그리고 그보다 먼저 그는 저널리스트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발행부수를 기록하는 영자신문 중 하나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부국장이기도 하다. 애초 언론인으로 출발했던 그가 영화평론에 빠져든 건 순전히 에디터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뭄바이에
부천영화제 찾은 인도의 영화평론가 메낙시 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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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다음엔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를 해야지. 그래야 사진도 정적으로 찍지.” 제자리 점프를 해 보이는 등 역동적인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섰던 권상우가 촬영 막간, 땀을 식히며 혼잣말을 늘어놓았다. 데뷔 초기부터 유난히 욕심이 많아 보였고, 묻지 않아도 “다음 목표는 이겁니다”라며 눈을 빛내던 권상우는, 지난 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초대박을 터뜨리며 충무로 섭외 영순위에 올라섰다. 한숨 돌려도 좋을 시점. 그런데 <말죽거리 잔혹사>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봄날은 간다>를 운운하던 권상우의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제 그는 눈빛으로, 감정으로, 깊어지길 원했다.
“공부 안 하고 관성대로 가면 쉽겠죠. 근데 깨고 싶어요.” 권상우는 그가 쌓아온 이미지를, 그로부터 파생된 편견을, ’깨고 싶다’고, 아니 ’깨겠다’고 말했다. <화산고>의 과묵하기만 하던 학교 짱을, &l
깨고 싶다, 아니 깨겠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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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영화가 그렇게도 좋았노라고, 그래서 연기를 배우려고 동양극장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노라고 한은진 선생은 말했다. 3년 전 <여성영화인사전>의 집필을 위해 선생을 찾아뵈었을 때였다. 동양극장 청춘좌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동아일보사 연극경연대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1939년에 선생은 영화에 첫발을 디뎠다. <무정>(박기채)의 영채 역이었다. 당시 원작자 춘원은 선생의 연기를 이렇게 평했다. “이번이 데뷔라는 한은진 양이 이 과백(科白)도 동작도 없는 영채의 역으로 그만큼 관중의 주의를 끝까지 끌고가는 성의와 역량은 큰 장래를 약속하는 것 같사와 기쁨을 금치 못하나이다.”(이광수, 「영화 <무정>으로 공개장, 감독 박기채씨에게 보내는 글」, 『삼천리』 제11권 제7호, 1939년 6월)엄격한 시어머니나 “어마어마한 대비마마”, 아니면 대갓집 마님의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던 신필림 시절의 이미지에 묻혀 젊고 아름다운 여성 스타로서의 선생의
어머니 가시네,7월16일 타계한 여배우 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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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전문 계간지 ‘영화언어’가 2003년 여름호로 복간했다. 1989년 ‘한국의 카이에 뒤 시네마’를 꿈꾸며 창간한 ‘영화언어’는 재정난 때문에 1995년 봄호를 마지막으로 정간한 바 있다. 다시 발행되는 ‘영화언어’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위원장인 이용관 교수가 발행인으로 나서며 영화주간지 ‘필름2.0’의 김영진 편집위원이 책임편집을 맡는다. 이밖에 주요 필진으로 소장평론가와 학자들이 참여한다.
이용관 교수는 “긴 호흡으로 쓰는, 되풀이해서 읽히는 비평지를 만들고 싶었다”며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담론의 근간을 만들어주는 장을 열겠다”고 복간 각오를 밝혔다.
‘영화언어’ 여름호는 한국영화의 경향을 조망하는 ‘한국 영화는 지금’, 류승완, 이창동, 허진호, 김기덕, 홍상수 등 다섯 명의 주목할만한 감독들에 대한 논문과 인터뷰를 소개하는 ‘한국영화 감독들은 지금’ 등을 담고 있다. 값 9천원. (서울=연합뉴스)
영화비평 계간잡지 ‘영화언어’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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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이하 <여우계단>)의 언론 시사회가 지난 22일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궂은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사회장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몰려 착실하게 성공을 거뒀던 여고괴담 시리즈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제작사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매번 영화를 만들고 이 자리에 설 때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몹시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후 "이런 감정은 이 영화로 데뷔하는 감독과 신인 여배우들이 더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우계단>이 장편 데뷔작인 윤재연 감독은 "열심히 했다"는 짧은 말로 인사를 대신했고, 함께 무대인사를 한 송지효(윤진성 역), 박한별(김소희 역), 박지연(한윤지 역) 등 세명의 여배우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여고괴담 시리즈 세번째인 <여우계단>은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교 기숙사로 오르는 숲길에 난 28개의 층계로
<여우계단> 언론 시사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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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6주 연속 상위권 석권행진장진영, 엄정화 주연의 <싱글즈>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지난 달 둘째 주 이후 <장화, 홍련>,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싱글즈>가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하며 6주 연속 박스오피스 수위자리를 지켰다. 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싱글즈'는 19-20일 주말 서울 49개 스크린에서 9만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개봉관 수는 173개. 지난 11일 개봉 이후 열흘간 143만여 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했다.16일 개봉한 곽경택ㆍ정우성의 <똥개>는 2위로 첫 주말을 맞았다. 주말 이틀간 서울관객수는 39개 스크린 9만여 명. 배급사 쇼이스트에 따르면 개봉 이후 5일간 동원한 전국 관객수는 약 65만 명이다.짐캐리 주연의 코미디 <브루스 올마이티>의 주말 성적은 전주와 같은 3위. 지난주보다 1개 늘어난 서울
<싱글즈>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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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양수리에서 영화 <낭만자객>을 촬영하던 중 윤제균 감독을 비롯한 스텝과 배우 최성국, 신이 등이 4미터 높이의 세트에서 추락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추락 사고는 대법당 흉가세트에서 도망가는 자객들을 처녀귀신이 쫓아가는 장면을 찍던 중 뛰어오는 배우들을 피하던 윤제균 감독이 발을 헛 딛으면서 2층에서 추락하려하자 윤감독을 붙잡으려던 스텝과 배우들이 함께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윤제균 감독은 기절한 상태로 머리에서 피가 나는 중에 병원으로 실려갔고 최성국과 신이는 타박상을 입어 개인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정원 비쥬얼 감독은 허리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김민종 주연의 <낭만자객>은 얼빵한 자객들이 목숨걸고 처녀귀신 한풀이에 나선다는 코믹무협 영웅담으로 12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
영화 <낭만자객> 촬영중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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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감독의 <나비>가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제60회 베니스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고 22일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김현성 감독의 데뷔작 <나비>는 1980년대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뒷골목 깡패 민재와 고급 술집 출신 혜미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제작사는 "21일 영화제 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전하며 "삼청교육대라는 소재와 두 남녀의 슬픈 사랑을 그린 드라마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작은 3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나비>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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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예업체인 월트 디즈니사(社)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작동을 멈추는 DVD를 시범판매할 예정이어서 반납받을 필요가 없는 DVD 대여사업이 가능해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산하 부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가 전문업체 플렉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의 라인선스를 얻어 제작, 시판할 `EZ-D' DVD는 특수 밀봉된 용기에서 꺼내진 뒤 48시간 후면 자동으로 파괴된다.이 새 DVD는 제너럴 일렉트릭(GE) 계열의 GE 플라스틱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GE 플라스틱은 플렉스플레이의 소수 주주이기도 하다. `EZ-D'를 일정기간후 플레이어가 읽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특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DVD 표면의 화학제품이어서 이 DVD는 어떤 플레이어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 다른 DVD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에 저장하거나 빈 DVD에 녹화할 수 없도록 하는 저작권 보호기능도 갖췄다.월트 디즈니는 `EZ-D'의 소비자 가격을 개당 5-7
월트 디즈니 ‘일회용 DVD’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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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동안 5분 분량의 단편영화를 만들어 솜씨를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디지털 게릴라 필름메이커(DGF)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브리스톨, 런던, 맨체스터에서 8월16일 동시에 실시되며 에든버러국제영화제의 일부로도 포함될 예정. 대회 방식은 글짓기를 겨루는 백일장과 비슷하다. 주최쪽이 임의로 장르와 제목을 제시하면 그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을 한 뒤 편집까지 끝내야 한다. 따라서 참가자는 미리 시나리오를 쓰거나 구상을 끝내고 영화를 찍는 게 아니라 즉석에서 이야기를 떠올려 영화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주최쪽은 영국 밖에서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주최쪽에 미리 참가신청을 하면 영화로 만들 장르와 제목이 행사 당일 전달되며 그로부터 이틀 뒤인 8월18일 오후 1시 이전까지 완성된 작품이 주최쪽에 전해져야 한다. 필름 포와 영국영화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기성 감독도 초청했다. <더 워리어>의 아리프 카파디아, <라스베가스를
영화 백일장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