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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불륜 커플들의 사진을 찍으며 생계를 꾸려가는 흥신소 직원 오상우(이정재)는 거의 연을 끊고 살던 아버지의 부음과 함께 그 빚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접한다. 때마침 악질 경찰인 정 반장의 뒷돈 독촉으로 궁색해진 상우는 조로증으로 특수학교에 있다는 또 다른 상속인이자 이복동생인 봉구(이범수)를 찾아나선다.
■ Review
이상한 말이지만 <오! 브라더스>는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은 본격 가족영화다. 가족을 소재로 하고 또 그것이 주제의 위치에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결론이기도 한, 가족을 하나의 매직 워드로 사용하는 영화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다른 의미에서는 ‘가족주의 영화’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장르에 상관없이 가족영화는 분명 갈등의 발생과 진화 그리고 해소를 목표로 하는 드라마이며 가족은 갈등이자 진화 촉매이고 또 해결의 열쇠이자 결론이다. 그래서 모두들 그 결론을 알고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야 할 줄을 안다. 다만 요구되는 것
성공적인 `한국형 가족영화`,<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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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뉴욕한국영화제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8월14일. 삼성전자와 영화제를 공동 주최하는 코리안필름포럼(KoFFo)은 이날 저녁에 개최될 오프닝 파티의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파티에는 삼성전자와 뉴욕 한국문화원,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 스폰서 대표들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 출연한 배우 랜덜 덕 김과 소프라노 신영옥씨 등 한국계 유명인들과 영화배급사 관계자, 평론가, 기자, 영화학도 등 200여명이 올 예정이어서 KoFFo 멤버들도 행사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다.
8월15일부터 24일까지 18편 상영
유학생과 재미동포로 구성된 KoFFo는 삼성전자와 공동 주관으로 ‘뉴욕한국영화제 2003’(Secret Wonderland: New York Korean Film Festival 2003)을 8월15일부터 21일까지 맨해튼 쿼드시네마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브루클린의 BAM 로즈시네마에서 총 18편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
[뉴욕한국영화제] 어둠 속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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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성과를 넘어서, 대체 장르개발 투자 필요
8월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는 1차 국제TV프로그램마켓((China International Film and TV Programs Exhibition)이 열렸다. 지난 6월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여파로 ‘상하이페스티벌’이 취소된 뒤 아시아에서는 올해 첫 번째로 열린 가장 큰 견본시장이다. 이번 마켓은 중국 미디어산업을 좀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이루어졌다. 6만m2의 베이징센터에는 아시아는 물론 아메리카, 유럽 등 15개국 이상 국가에서 200여개의 업체가 참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
중국은 한류 열풍의 주무대이자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답게 역동적인 특별한 힘을 보여줬다. 그리고 한국 공동관은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부스였다. 더욱 가열된 드라마 열기와 함께 가장 큰 성황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특히 바이어들 사이에선 한국 스타에 대한 관심이 우리가 상상한 이상이었다. 무
[특별기고] 제1회 베이징 TV프로그램마켓 현지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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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출시일 소동영국 소매상들이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DVD의 출시일을 어기고 먼저 판매를 시작해 배급사가 조사에 들어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DVD가 광고와 달리 애초 출시일보다 3일 앞서 각종 소매점에서 판매가 시작됐다고 영화팬들이 <BBC> 뉴스 사이트 등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영국 내 배급자는 자신들과 무관하게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고 해명하고 나섰다.◆줄리엣 비노쉬의 천일야화마이클 앱티드 감독의 신작 <세헤라자데>에 줄리엣 비노쉬, 로렌스 피시번, 게리 시니즈가 캐스팅됐다. 12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갈 이 영화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천일야화’에 기초한다. 줄리엣 비노쉬는 아내의 배신으로 세상 모든 여성을 미워하며 날마다 새 신부를 맞이하고는 다음날 처형시켜버리는 왕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내는 세헤라자데로 출연한다.◆<신체강탈자의 침입> 또 리메이크<신체강탈자의 침
[해외 리포트 단신]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출시일 소동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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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사진) <노틀담의 꼽추> 등을 감독했던 커크 와이즈와 <라이온 킹>의 감독 롭 민코프가 신작을 함께 준비한다. 두 사람의 새로운 합작품은 <겟 퍼지>. 와이즈가 연출하고 민코프가 제작하게 될 이 작품은 다비 콘리의 동명만화 <겟 퍼지>가 원작. <스튜어트 리틀>처럼 실사와 CG를 합성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 <겟 퍼지>는 <LA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등 400개 이상의 신문에서 연재되고 있는 유명한 만화. 한 독신 남자와 말하는 개와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를 담고 있다.
커크 와이즈와 롭 민코프 공동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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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슈레이더(사진)가 <엑소시스트> 시리즈로부터 ‘엑소사이즈’당했다. <엑소시스트4>(Exorcist: The Beginning)의 제작자 모건 크릭이 최근 촬영을 끝낸 폴 슈레이더 감독에게 후반작업비를 주지 않기로 하고 그를 감독직에서 쫓아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모건 크릭이 폴 슈레이더가 제출한 필름에서 성수와 함께 시리즈의 필수품이라고 본 피와 토사물 같은 하드고어 요소가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내려졌다고. 슈레이더는 고어 대신 오싹한 심리스릴러를 만들려 했지만, 이마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내부 평가를 받은 듯하다. <엑소시스트4>의 시나리오 초고를 쓴 소설가 캐럽 카는 “슈레이더는 우리가 추구했던 심리적 공포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폴 슈레이더와 워너브러더스는 이번 해고 결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데, 제작자는 좀더 ‘편안한’ 감독을 구할 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감독아,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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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유니버설,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총수입보다 높아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여름 시즌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가운데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승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투톱’은 8월24일까지 각각 7억3690만달러와 7억910만달러를 벌어들여 타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디즈니의 선봉장은 단연 <니모를 찾아서>(사진)였다. 3억2900만달러를 벌어들여 올 여름 시즌 최대 흥행작이자, <포레스트 검프>를 제치고 역대 전미 흥행 8위에 오른 이 작품은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억6100만달러 수익을 기록한 <캐리비언의 해적:블랙펄의 저주> 또한 디즈니의 성가를 높이는 데 기여한 작품. 유니버설은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2억4040만달러)와 리안의 <헐크>(1억3150만달러), 그리고 1억달러를 넘길 것이 확실한 <씨비스킷> 등의 호조로 상위권에 올랐다.3위는 <나쁜 녀석들2
할리우드 여름 시즌의 투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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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2일 개막한 광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올해 영화제는 늘어난 규모와 예산에 걸맞게 관객의 호응도 지난해보다 나았다. 그러나 편의시설 확충 등 관객을 배려하는 측면은 여전히 숙제로 남기도 했다. (사진 정진환)
영화 보러 빛고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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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부터 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일본 액션영화 걸작선이 열린다. 올해 광주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됐던 프로그램 중 일부를 상영하는 이 행사에선 1960∼70년대 일본의 액션영화 9편이 상영된다. 당대 대표 감독이었던 마스다 도시오의 <붉은 유성>을 비롯해 가토 다이의 <붉은 모란> 시리즈, 1970년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하세가와 가즈히코의 <태양을 훔친 남자> 등이 선보인다. 후카사쿠 긴지의 <의리의 무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문의: 02-3272-8707, www.cinemathequeseoul.org).
[시네마테크는 지금] 일본 액션영화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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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애니 상영회8월27일부터 9월21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에서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열린다. ‘Sweet Media’라는 제목의 이 상영회에서는 올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준기의 <인생>을 비롯해 <배낭을 멘 노인> <하루의 파편> 등 젊은 작가들의 단편 7편이 상영될 예정. 작가들이 직접 만든 제작노트도 함께 상영된다.◆중앙시네마, 단편코미디 상영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와 중앙시네마가 함께 주관하는 단편영화 정기상영회가 9월 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단편코미디를 모아 상영한다. 상영할 영화는 지난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재인의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등 8편. 9월1일부터 18일(금·토·일 제외)까지 저녁 7시30분에 중앙시네마 5관에서 상영하며 관람료는 3천원이다(문의: 한국독립영화협회 02-777-8398~9, 인디스토리 02-743-6051, 6053).◆플레너스 최대주주 변경플레
[국내리포트 단신] 단편애니 상영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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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영화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함께 로큰롤의 전설적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원제:The Last Samurai) 시사회장에 초대돼 크루즈와 이 영화를 감독한 에드워드 즈윅의 손을 잡고 엘비스의 ‘아이 원트 유, 아이 니드 유, 아이 러브 유’를 불렀다. 이 노래는 음악적 소양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가 처음으로 배운 팝송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중 개봉될 예정인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19세기 일본군 창설 작업에 참여했던 미군 장교 역할을 맡은 크루즈는 "고이즈미 총리는 노래를 아주 잘 불렀다"며 그의 음악적 재능을 극찬했다. 최근의 유럽 순방중 독일에서 바그너 음악축제에 참석하는 등 음악외교를 펼쳐 화제를 불러 모았던 고이즈미 총리는 엘비스와 생일이 같다.
지난 2001년
고이즈미, 톰 크루즈와 엘비스 노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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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포영화 <엑스텐션>의 제한상영가 판정을 계기로, 제한상영가 제도의 운영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 영화는 27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의 영화 등급분류 소위원회(의장 정홍택) 제한상영가 판정를 받은 뒤 곧장 38초 정도 필름을 자진삭제해 29일 심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예정일보다 하루 먼저(28일) 개봉하는 과정에서 등급심의필증을 수입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사실이 알려져, 새로 제출한 필름의 심의는 거부되고 수입사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의해 고발된 상태다.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수입사의 위법 여부는 규정에 따를 문제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내리는 제한상영가가 실질적으로 자진삭제, 나아가 자체검열을 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제한상영가가 나온 바로 다음날 필름을 잘라 제출하면 새 심의를 받아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것이 검열임을 입증하는 것 아니냐
‘제한상영가 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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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문화 연구가들에게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는 할리우드영화에서의 액션영웅 팬터지와 미국 정치간의 상관관계를 드러내주는 중요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국 수퍼영웅의 신화>(원제 The Myth of the American Superhero)의 공동저자인 존 셸턴 로렌스 교수는 최근 학술지 <필름 앤 히스토리>에 기고한 ‘캘리포니아가 수퍼영웅을 선출할 것인가’란 글에서 슈워제네거의 출마와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마치 고전 할리우드영화의 영웅 시나리오로 읽힌다면서 슈워제네거의 스크린 이미지가 어떻게 현대 미국정치의 코드와 맞아떨어지는가를 분석했다.
사람들은 배우 로널드 레이건이 이미 대통령까지 한 마당에 할리우드 스타의 정치입문은 새로울 게 없다고들 할지 모르지만 로렌스 교수는 레이건의 경우, 배우조합 등을 통해 이미 정치적인 활동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경력을 쌓았지만 슈워제네거는 그런 정치경험이 없는 수퍼스타에 불과함을 지적한다. 그런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출마는 액션영웅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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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바람난 가족>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바람난 가족>은 지난달 30-31일 주말 서울 41개 스크린에서 6만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달 23-24일 주말 이후 2주 연속 극장가를 석권했다. 14일 개봉 이후 서울 51만 명, 전국 143만 명이 관람했다.숀코너리 주연의 액션영화 <젠틀맨리그>는 4만7천500명을 끌어모아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바람난 가족>과 같은 날 개봉해 전국 1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윌 스미스의 <나쁜 녀석들2>와 지난 주 첫선을 보인 코미디 <남남북녀>는 각각 3만6천 명과 3만4천 명으로 3위권에 올랐다.마이클 더글러스-알버트 브룩스의 <위험한 사돈>(2만5천200명)과 유지태 주연의 공포물 <거울속으로>(2만3천 명)는 5위권에 머물렀고, 슬레셔 무비 <데드 캠프>가
<바람난 가족> 2주 연속 주말흥행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