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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복용 ‘전과자’는 보험료가 비싸다. 우디 앨런의 차기작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 때문에 영화 출연을 포기했다. 과다한 약물복용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그는, 마약복용 경력 때문에 보험사가 요구한 ‘상당한 액수의 프리미엄’에 대해 제작사와 합의를 보지 못한 것. 약물복용이 문제시된 뒤 출연했던 다른 영화들(<더 싱잉 디텍티브> <고티카>)의 경우 제작자가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폭스쪽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셈이다. 그를 대신할 배우로는 <아메리칸 파이>의 주인공 제이슨 빅스가 얘기 중이다. 제이슨 빅스는 우디 앨런의 최신작 <애니싱 엘스>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사람들] 전과의 대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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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총리가 함께 노래를 불렀다. 최신작 <라스트 사무라이>의 홍보차 도쿄를 방문했던 톰 크루즈는 일본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영화시사회에 초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고 한다. 500여명의 일본인 엑스트라가 동원된 <라스트 사무라이>는 <가을의 전설> <커리지 언더 파이어> 등을 연출했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신작. 주요 전투신들은 뉴질랜드에서 촬영됐고 일부분은 일본에서 촬영됐다. 톰 크루즈가 맡은 역은 19세기 일본 무사들을 서양의 전쟁기술 방식에 따라 훈련시키는 미 육군 대장 네이선 앨그렌. 그는 이 역할을 위해 촬영 전 8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고 근육을 키우느라 20파운드의 몸무게를 늘렸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노래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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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영화제를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개그맨 박준형, 이승환, 정종철 등 ‘갈갈이 3형제’가 제4회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영화제라고 해서 꼭 영화배우만 홍보하란 법은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개그맨들이 홍보 활동을 함으로써 영화제의 이미지도 좀더 대중적이고 재미있고 유쾌한 쪽으로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영화제쪽의 설명이다. 영화제가 이들을 섭외하면서 ‘밝혀낸’ 반가운 사실 한 가지는 이들이 그동안 눈에 띄지 않게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 TV뿐 아니라 영화, CF, 대학로의 <개그콘서트> 정기 공연 등 무지하게 ‘빡센’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개막식 사회뿐 아니라 노개런티의 개그 공연까지 준비 중이다. 제4회 장애인영화제는 오는 9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의 스카라극장, 매직시네마에서 열릴 예정.
[사람들] 장애인영화제,사랑해주세요,갈갈이 3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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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 앞에서 귀신을 본 남자 박신양과 장화·홍련 자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새엄마 염정아. 이제부턴 이들을 대한민국 희대의 사기범들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 사기꾼 주인공으로 나란히 캐스팅됐기 때문. 이들은 묵직하거나 섬뜩했던 전작의 발걸음을 바꿔, 치밀한 계획과 두둑한 배짱으로 은행사기를 도모하는 날렵한 사기꾼들이 된다. <범죄의 재구성>은 쿨하고 유쾌한 다섯명의 사기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은행 50억원 사기범죄를 꾸민다는 설정의 영화. 사기 전과범 최창혁(박신양), 사기 달변가 ‘얼매’, 여자킬러 ‘제비’, 위조기술의 1인자 ‘휘발유’, 그리고 이들의 스승 ‘김 선생’까지 메뉴만으로도 흥미진진한 5인조 사기단이 모여 엄청난 사기를 저지른다. 문제는 이들이 저마다 다른 꿍꿍이를 지녔다는 것. 50억원을 빼내는 계획에는 성공하지만 진정한 범죄의 ‘재구성’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최창혁의 섹시하고 당찬 애인 서인경을 염정아가 맡았고, 김
<범죄의 재구성>에 캐스팅 된 박신양,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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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바람난 아내로 뜨거운 한철을 보낸 문소리가 이발사의 아내로 변신한다. 그녀의 새 남편은 <효자동 이발사>(제작 청어람, 감독 임찬상)의 송강호. 9월 초 크랭크인할 <효자동 이발사>는 평범한 이발사가 대통령의 개인이발사로 운명이 반전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웃음과 역설의 영화다. 문소리는 이발사 보조로 취직했다가 한모와 결혼하는 순진하고 예쁜 여인 경자 역을 맡았다.
파트너인 송강호는 “탄탄한 연기력에 소탈한 성격이 경자 역에 적격”이라며 문소리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리는 “평소 18세 이하도 관람할 수 있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효자동 이발사>를 문소리와 송강호의 첫 번째 공연작으로 기록하는 것은 섣부른 일. 두 배우는 8월28일 제17회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에서 공개된 김지운 감독의 8분짜리 디지털비디오 <사랑의 힘>에 나란히 얼굴을 비쳤다.
<사랑의 힘&g
이발소의 남과 여,문소리 +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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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24)에게 <씨네21>은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씨네에 소개된 영상원 관련 기사를 읽고 이듬해인 99년 영상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영상원이라는 곳이 있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어요. 일단 수능 점수를 보지 않겠다고 해서 끌렸죠. 물론 촬영을 전공하겠다는 생각은 그 전부터 있었어요.” 그녀가 촬영감독을 꿈꾸게 된 것은 중학교에 들어가서 본 <가위손>의 영향이다. “나중에 꼭 팀 버튼 감독이랑 일해야지, 그랬어요. 일단 감독을 할 마음은 없었고, 감독 옆에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이 촬영감독이니까 촬영을 공부해야겠다, 했죠.”영상원 시험에 덜컥 붙은 것은 그녀 자신에게도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들어갈 당시만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부모님이 대놓고 자랑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주변에 영상원 가겠다는 아이들이 많아지니 “어떻게 거길 그렇게 쉽게 들어갔냐”며 농담 반으로 자랑스러워하시는 기색이다. 대학이라고는 하지만
디렉터의 눈을 갖추겠다,<오!브라더스> 촬영부 조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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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화계 안팎에서 하나의 정설로 믿어졌던 “전편보다 나은 속편없다”는 설에 대해 과반수의 네티즌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화 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시네티즌(cinetizen.net)이 전국 네티즌(95% 신뢰수준, ±4.33, 총 513명)을 대상으로 영화 속편 제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속편이 전편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데에 답변한 반면, 속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본 응답자는 19.9%로 나타났다.이는 최근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빈번히 제작되고 있는 속편물이 전편의 명성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보는 결과로서, 속편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영화계에 널리 퍼진 속설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한편 이런 속편들이 제작되는 것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속편 제작에 긍정적인 응답은 38.9%인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11.5%로 절대수치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지만, ‘보통이다’라
영화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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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돌리다 시간 남으면 야한 비디오 보면서 자위하기.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벌거벗은 남자 몸 위에 올라 몸 부비기. 수컷은 모두 칭얼대는 애라면서 토라진 남자를 불러세워 안아주기. <바람난 가족>에서 유부남인 변호사 영작(황정민)을 품어주는 사진작가 연은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오해를 살 수 있을 만큼 자유분방한 여자다. 백정림(25)을 단번에 사로잡은 매력도 바로 그 점이었다. 카메라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십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돌이켜보면 “캐릭터와 조우했을 때의 강렬함을 촬영 내내 잊지 않아서”였을지도 모른다. “임상수 감독님 영화가 워낙 세잖아요. 시나리오 받아보기 전부터 마음 단단히 먹었어요. 근데 이거 있죠. 유부남과 놀아나는 거야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잖아요. 근데 연이만큼 자기 강단이나 주관이 뚜렷한 캐릭터가 있나요? 연이는 남자를 주도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다 하죠. 그게 절 잡아끌었을 거예요.”
아무리 강심장이라
야하다구요?캐릭터의 강렬함 덕분이죠! <바람난 가족> 배우 백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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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중문화 추가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화관광부 김 찬 공보관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대중문화 후속개방의 시기와 범위, 파급영향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이르면 이달 20일안으로 일본대중문화 추가개방안을 발표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문광부는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확대한다'는 지난 6월 7일 한일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후 후속조치로 지금까지 문화예술 관련단체와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다각적인 의견수렴과 추가개방에 따른 영향, 분야별 예상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분석작업을 벌여왔다.문광부는 이와 관련, 오는 5일께 민간자문기구인 한일문화교류협의회를 개최, 일본대중문화 추가개방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정부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일본대중문화를 개방했다. 지난 98년 한일양국 정상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따라 그해 10월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일본어판 출판만화 등의 분야에서 일본에 대해 처음 문호를 연데 이어 99년 9월에는
일본대중문화 추가개방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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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영화제가 다음달 2일 막을 올린다.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제 개최요강을 발표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서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개ㆍ폐막작을 비롯한 프로그램 선정 배경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막작과 폐막작이 둘 다 공포영화다. 선정 이유는?
=재미와 수준을 겸비한 아시아영화가 개ㆍ폐막작 선정 기준이다. <도플갱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일생일대 역작이라는 내외부 평가가 있는 만큼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다.
<아카시아>는 올해 만들어진 국내 호러영화 중 만듦새나 주제의식, 연출력 면에서 최고라고 할 만하다. 호러영화의 틀을 갖추면서 가정이나 현대적 삶에 대한 통찰이 들어있는 수작이다.
-영화제와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서 모터쇼가 열린다. 한 도시에서 큰 행사 두 개가 겹치는 데 따른 우려도 있다.
=예년에도 다른 행사와 영화제가 겹쳤지만 별 피해는 없었다.
[인터뷰] 김동호 부산영화제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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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만원으로 영화를 만들자’는 다소 엉뚱한 발상으로 시작된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이 어느덧 만 6년을 맞았다. 8월28일 시작, 31일 막을 내린 이번 제17회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은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1997년 6월 홍익대 앞의 한 클럽에서 시작해, ‘D.I.Y 정신’과 유희성을 강조하며 독보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이 영화제가 관객에게 고별을 선언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 행사가 중단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재정난과 운영진의 피로지만, 그 이면에는 미로처럼 복잡한 사연이 있다. 특히 십만원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중심이 돼 지난해 11월부터 위탁운영해오던 활력연구소가 또다시 파행을 겪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1회 행사부터 마지막 행사까지 꾸준하게 ‘십만원영화제’를 이끌어왔고 ‘매니저’로서 활력연구소를 주도해온 최소원씨를 만나 행사 중단의 배경과 6년 동안의 행로에 관해 들어봤다.
우선, 십만원영화제를 그만 열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가장 직접적 계기는 십만원영화제를
십만원 비디오 페스티발 사무국장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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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은 뉴욕을 떠나지 못하는 배우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먹히지 않고 싶다. 뉴욕에선 할리우드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한 이유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닌 듯하다. 노튼은 자신이 감독한 영화 <키핑 더 페이스>에서 뉴욕을 향한 천진한 애정을 과시한 적이 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인사를 주고받는 거리와 아름다운 성당을 담은 <키핑 더 페이스>는 양면의 얼굴을 가진 이 배우가 보기 드물게 반짝거리는 모습만 보여준 영화였다. 여덟살 때 이미 연기 교사에게 “이 신에서 내 행위의 목적은 뭔가요?”라고 물었다는 총명한 배우. 스파이크 리는 9·11 테러 이후 뉴욕을 직시한 영화 에 노튼을 기용함으로써, 마찬가지 총명함을 입증해 보였다.
노튼은 오랫동안 스파이크 리를 칭송해왔다. <히 갓 게임>을 “대담한 스타일을 가진 서사시”라고 표현했던 노튼은 세계무역센터를 잃은 상실감을 가
배우의 재능은 선택에 있다,에드워드 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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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와 김정은이 사이좋은 오누이의 모습으로 스튜디오 소파에 나란히 앉은 이유는 너무나 당연했다. 웃기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웃기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터를 켜라>와 <가문의 영광>으로 코미디 왕국의 영주로 군림하게 된 두 김의 이력은 당연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방송에서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김정은이 뻔한 수순처럼 스크린으로 옮겨와 <재밌는 영화>를 찍었을 때 기자들은 그녀가 ‘짭짤한’ 외출을 마치고 곧 귀향하리라 생각했다. 그녀가 4편의 필모를 갖게 된 지금도 우리는 그저 그녀가 언제쯤 다시 방송으로 돌아갈지가 궁금할 뿐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스크린 진출이 선택 이전에 생존의 문제였다고 토로한다. <재밌는 영화>를 찍기 전 방송활동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마지막 활로로 영화를 택한 것이라는 김정은의 고백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배우경력 13년째인 김승우의 행보도 수수께끼인 건 마찬가지. 2
<불어라 봄바람>의 김승우&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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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예술영화 전용관 사업의 공동 브랜드 '아트 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를 개발했다고 2일 전했다. 예술영화 전용관은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 3 이상 예술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극장으로 7천70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현재는 하이퍼텍 나다, 엠파크 4관, 시네큐브, 아트큐브, 뤼미에르3관, 시어터2.0 등 서울 6개 관과 대구 씨네아시아2관, 광주극장, 포항 아카데미 극장, 목포 중앙시네마3관, 부산 DMC6관, 제주 피르머스5관 등 지방 6개 관이 운영중이다.
영진위는 공동 브랜드 개발과 함께 공동 웹사이트( www.artpluscn.or.kr)도 오픈했으며 향후 비주류 영화의 공동 배급망 마련, 공동 마케팅, 영화제 개최, 프로그램연계 등도 연계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예술영화 전용관 공동 브랜드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