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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출- 스코시즈에 대한 흠모와 경쟁<똑바로 살아라>스파이크 리, 본명 셀튼 잭슨 리는 1957년 3월20일, 뉴욕이 아닌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그의 초창기 영화의 대부분의 영화음악을 맡았던 빌 리가 그의 아버지로, <모 베터 블루스>의 블릭처럼 재즈 뮤지션이었다. 문학 강사인 어머니 역시 그의 정신적 지주로, 애틀랜타 무어하우스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다음, 뉴욕대 영화과 대학원에서 입학하여 마틴 스코시즈의 사사를 받는다. 아마도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스파이크 리에게 가장 많은 영감과 고통을 동시에 선사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스승인 마틴 스코시즈일 것이다. 금속성의 차가운 이기주의자에서 지상으로 추락하여 이제는 인간의 모습을 한 <모 베터 블루스>의 블릭은 역시 펄펄 끓어오르는 인간 백정에서 한 인간이 되었던 <분노의 주먹>과 <뉴욕 뉴욕>의 로버트 드 니로를 연상케 한다. 블릭의 가장 행복한 시절을 조악한 홈
<25시>의 스파이크 리,흑인 `감독`의 5색 스펙트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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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冷靜と情熱のあいだ )가 오는 10월 24일 국내에 개봉된다.일본의 메이저 영화사인 ㈜도호가 제작한 <냉정과 열정사이>는 소설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일본 전역 212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 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 장장 1년이란 장기 상영 끝에 총 1천만여명 관객동원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블루>와 <로소> 두 권으로 출간된 동명 소설은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3년째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원작이 보증한 탄탄한 스토리와 이국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화면, 여기에 엔야의 환상적인 음악까지 보태진 <냉정과 열정사이>는 피렌체, 밀라노, 도쿄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엇갈린 사랑과 해후를 그린 전형적인 멜로영화이다.주연은 국내에 잘 알려진 홍콩배우 진혜림과 일본 모델출신의 남자배우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맡았다.인터넷 컨텐츠팀
세기의 러브스토리 <냉정과 열정사이> 10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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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화평론가이자, 재작년까지 도쿄대 총장을 지낸 하스미 시게히코(67)가 광주국제영화제의 게스트로 한국에 왔다. 이 영화제가 마련한 존 포드 특별전의 부대행사로 열린 세미나에 하스미가 발표자로 참석한 다음날인 지난 25일 광주에서 그를 만났다. 불문학을 전공해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찌감치 일본에 푸코와 들뢰즈를 소개한 선구적 지식인인 하스미는, 도쿄대 불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70년대 도쿄대와 릿쿄대에서 영화 강의도 시작했다.<쉘 위 댄스>의 수오 마사유키, <링>의 나카다 히데오, <큐어>의 구로사와 기요시, <유레카>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 등이 그의 강의를 들은 제자들이다. 영화뿐 아니라 문학비평도 꾸준히 쓰고, 2001년 도쿄대 총장 시절 도쿄대 졸업식장에 당시 서울대 이기준 총장을 초청해 함께 일본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발언도 삼가지 않는 하스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중 한명이다. 하스미는 올해 일본 감독
일본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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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윤손하가 일본에서 영화작품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윤손하는 최근 촬영을 끝낸 청춘멜로물 <기사라즈(木更津) 캐츠 아이>의 여주인공을 맡아 상대역인 인기그룹 `V6'의 멤버 오카타 준이치의 연인으로 열연했다.올가을에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지난 연초에 TBS TV가 방영했던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손하는 2001년 초에 한ㆍ중 합작영화 `게이머'에 캐스팅된 바 있으나 일본에서 영화 작품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탤런트 윤손하, 일본 영화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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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자진취하한 프랑스 공포영화 <엑스텐션>이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28일 개봉돼 말썽이 일고 있다.더욱이 이 영화의 수입사인 아이캔디엔터테인먼트는 상영등급분류 필증을 허위로 만든 뒤 배급사 아우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각 극장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전국 대부분의 상영관은 금요일에 새 영화를 개봉하는 것을 관행으로 삼고 있으나, 목요일 개봉 방침을 따르고 있는 서울의 M복합상영관은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13관에서 격회로 <엑스텐션>을 상영했다.그러나 <엑스텐션>, 외화 최초로 `제한상영가'' 제하의 연합뉴스 기사를 본 관객의 문의가 잇따르자 등급분류 미필 사실을 확인하고 3회부터 상영을 취소했다.아이캔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수입추천을 받자마자 등급분류를 신청했으며 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인 21일 허위로 등급분류필증을 만들어 배급사인 아우라엔터테인먼트에 보냈다.그
<엑스텐션> 심의 전에 개봉해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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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8월31일(일) 밤 11시
드라마 <야인시대>로 최근 김두한이 다시 세간의 관심이 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세대들에게 김두한이라는 인물은 남자라면 한번쯤은 그려봤을 법한 주먹의 왕이었다. 그 이유는 70년대 꽤 많이 만들어진 영화 ‘김두한 시리즈’ 때문이다. <협객 김두한>은 그런 ‘김두한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다. 70년대 초반 <명동노신사> <명동에 흐르는 세월> 등 액션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김효천 감독은 1974년에 <실록 김두한>을 만든 다음해 <협객 김두한>을 만들었다. 김두한은 1972년에 타계했고, 그의 드라마틱한 삶은 자연스레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홍콩 무협영화와 함께 관객의 호응을 꽤 얻은 소재였다.
김두한 역을 맡은 배우 이대근을 관객은 보통 80년대 ‘변강쇠’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그 이전 70년대
[한국영화걸작선] 70년대 야인시대, <협객 김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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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다방면에서 가장 뜨거운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형사’들이다. 형사물들이 이렇게 다시 뜨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와는 달리 그들의 활약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사실적인 묘사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그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와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의 디브이디가 최근에 출시되었다.첫번째는, 영화 <약속>의 김유진 감독과 이만희 작가가 다시 한 팀을 이뤄 2년여에 걸친 강력반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했다는 ‘리얼형사활극’ <와일드 카드>다. ‘퍽치기’ 일당을 뒤쫓는 강력 3반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시종일관 발로 뛰고 맨손으로 싸우지만 위급한 상황에는 긴장을 숨기지 못하는 실제 형사들의 거친 일상을 그대로 화면 속에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로서의 <와일드 카드>뿐만 아니라, 이 타이틀에는 다른 타이틀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몇 가지 특별한 요소가 갖춰져 있다.
가장 부각되는 소재,형사물 <와일드 카드><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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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영화제 사무국은 박준형, 이승환, 정종철 등 ‘갈갈이 삼형제’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장애인영화제는 다음달 26-30일 서울 중구 스카라 극장과 매직시네마에서 열린다. ‘갈갈이 삼형제’의 멤버들은 개막식 사회를 맡을 예정이며 현장에서 개그 콘서트 공연도 열 계획이다.
장편 17편과 단편 및 애니메이션 9편, 사전제작 지원작 3편이 상영되는 영화제에는 장애인의 영화 감상을 돕기 위해 화면 해설과 자막 삽입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FM 청취 시스템, 휠체어 도우미 등도 마련된다.
(서울=연합뉴스)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에 ‘갈갈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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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국내 최대규모의 영상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성남시는 오는 2006년까지 1천200억원을 들여 부지 30만평(시설면적 6만평) 안팎의 국제영상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판교를 포함한 분당지역에서 후보지를 물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영상단지에는 영상센터, 드라마세트, 고궁.민속마을, 촬영전망대 등 오픈세트시설과 수련.연구시설, 연예인 카페, 향토매장 등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시는 검토결과 단지조성에 국비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해 민자유치로 가닥을 잡고 투자의향을 갖고 있는 3, 4곳과 접촉하며 부천 상동 영상단지 등 각종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지방문화산업단지(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적절한 부지가 없다고 보고 분당지역 녹지를 영상단지 입지가 가능한 유원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영상단지 조성은 영화배우 출신 이대엽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러나 일부에선 단지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투
분당에 국내최대 영상단지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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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의장 정홍택)는 27일 프랑스 공포영화 <엑스텐션>에 대해 `제한상영가'를 결정했다. 2002년 1월 개정 영화진흥법에 `제한상영가' 등급이 마련된 이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것은 <동물의 쌍붙기>, <죽어도 좋아>, <주글래 살래>에 이어 네 번째이며, 수입추천을 받은 뒤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외화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5월 `제한상영가 1호'를 기록한 북한영화 <동물의 쌍붙기>는 수입추천 심의에서 불합격되자 통일부의 반입추천을 거쳐 국내물로 등급분류를 신청했다.<엑스텐션>은 시골 친구집을 방문한 여자 주인공이 연쇄살인마의 이유없는 습격을 받는다는 줄거리의 영화로 지난 14일 영화수입추천소위원회(의장 유수열)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았다.그러나 등급분류소위는 "절단된 시체의 머리를 이용해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이나 톱으로 사람을 난자하는 장면, 여성에 대
<엑스텐션>, 외화 최초로 ‘제한상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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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 조직위는 내년 2월 초 열리는 영화제의 교육프로그램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에 참가할 영화인을 모집한다. 올해 초에 처음 개설된 탤런트 캠퍼스는 젊은 예비 영화인을 대상으로 워크숍, 시사회, 토론, 케이스 스터디 등을 통해 제작 과정의 실질적인 정보 획득과 참가자 사이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주는 베를린 영화제 부설 영화제작학교. 참가자에게는 항공료 일부와 숙박비, 식비 등이 제공된다.
올해는 데니스 호퍼, 스파이크 리, 빔 벤더스 등이 강사로 나섰으며 한국인 두 명을 포함해 61개국 500여 명의 젊은 영화인들이 참석한 바 있다. 조직위는 2회째를 맞는 내년에는 '소리와 음악'이라는 주제를 마련해 음악감독이나 작곡가 등으로 참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10월 10일까지 탤런트 캠퍼스의 홈페이지(www.berlinale-talentcampus.de)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베를린영화제, 탤런트 캠퍼스 참가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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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성 감독의 영화 <선생 김봉두>가 다음달 말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의 제작사 좋은영화에 따르면 <선생 김봉두>는 다음달 20일과 25일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국외 나들이 상영에 나선다. 장규성 감독과 주연배우 차승원 등 출연진은 14-19일 두 나라를 방문해 지역 인사들을 초청한 VIP 시사회,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시사회를 마련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엽기적인 그녀>, <집으로> 등이 개봉돼 한국영화 붐을 일으킨 바 있으며 대만에서는 이달 중순 <장화, 홍련>이 개봉돼 첫주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선생 김봉두>, 대만ㆍ싱가포르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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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과 더불어 어어부의 주요 멤버이기도 한 장영규는 요즘 학교 안팎의 전위적 현대 음악 작곡가들을 통틀어 가장 두드러지는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의 출발점은 분명 음악의 권력이 만들어지는 곳 바깥이었다. 한마디로 묵묵히 자기 색깔을 칠해나가는 주변부적 자기 중심을 가진 음악가였다. 그러나 요즘, 그에 대한 관심과 이해, 선호의 폭은 학교 안, 바깥의 구분을 무색하게 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그런 ‘관심의 통합’을 이룬 거의 최초의 뮤지션이 아닐까 싶다. 무용가 안은미의 단골 음악감독이기도 한 그는 저명한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시에게도 음악을 만들어줄 정도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단계에 있다. 사실 그의 두각은 요즘 제도권 ‘전위음악’의 출구가 막혀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12음 기법 이후의 서양음악이 겪은 변화의 과정을 형식화해 수용하는 데 그친 한국의 현대 음악계는 그것을 자기화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모양이다. 남을 쫓아가는 대신 분명한 자기 스타일과
리듬의 분화와 통합,<4인용 식탁>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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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발견해내지 못한 채 <갱스 오브 뉴욕>은 역사의 이름없는 희생자들에 대해 이렇게 애도한다. “우리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도 후세 사람들은 전혀 모를 것이다.” 영화를 마무리짓는 이미지는 브루클린 공동묘지로부터 바라본 로워 맨해튼의 안개 자욱한 놀라운 매트 숏이었으며, 이것은 시간을 건너뛰어 2001년 9월10일의 지평선으로 어쩔 수 없이 이어진다.
이제 스파이크 리의 로 다시 곧장 건너뛰자. 리의 노골적인 인종 풍자극이자 뉴욕 하류층에 대한 최신버전 찬가인 이 작품은 ‘스코시즈 타운’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시작한다. 바로 브루클린 다리 근교, FDR드라이브 아래 어딘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마약 딜러 몽고메리 브로건(에드워드 노튼)과 어마어마한 근육맨 코스티야(토니 시라구사)와 함께 말이다. 그는 몬티(몽고메리의 애칭)가 나중에 도일이라고 이름 붙여주는, 심한 상처를 입은 개를 구해주고 있는 참이다. 노련한 복서가 자기쪽 코너에서 춤추듯 우아하게
감동적인 시간낭비,<25시> <미녀 삼총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