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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제주시네마테크씨네아일랜드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트멍영화제집행위원회와 ㈜좋은친구들이 공동 주관하는 `제2회 제주트멍영화제'가 22일 제주시 노형동 프리머스시네마 제주5관에서 개막된다. 전국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독립영화들을 발굴하는 경쟁영화제인 이번 영화제에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4편이 출품됐다.초청작으로는 언년이, 서브, 웨이키브 2002, 무떼, 사춘기, 비둘기, 링반데룽,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등 국내 영화제와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단편영화들이 선보인다. 또 제주출신 영화인들이 만든 9편의 작품과 최근 장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 장준환 감독의 (사진)도 상영된다.`트멍'은 `틈 또는 사이 공간'을 나타내는 제주사투리이고 이번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인 `보멍 놀멍 말고르멍'은 `보고 놀며 이야기하면서'라는 뜻의 사투리로 주최측은 제주토종개를 소재로 한 마스코트 `트멍이
제주트멍영화제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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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리포터로 활약 중인 개그맨 조정린이 영화 <낭만자객>에 비운의 공주 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낭만자객>에서 조정린이 맡게 된 정린공주 역은 자신을 호위하던 자객단의 수장 예랑(최성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비련의 인물이다. 조정린은 <색즉시공>때 윤제균 감독과의 인연으로 <낭만자객>에 출연하게 되었다.
조정린이 연기하게 될 장면은, 적들로부터 정린공주를 호위하던 자객 예랑이 17:1의 격전을 치르며 위험에 처하자 사랑하는 이를 위해 대신 날아드는 칼날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8월 말 경북 문경 근처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영화 <낭만자객>은 얼빵한 자객들이 목숨걸고 처녀귀신들의 한풀이에 나서는 코믹 무협 영웅담으로 현재 40%의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12월 5일 개봉할 예정이다.
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
개그맨 조정린 <낭만자객>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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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동시개봉 연휴특수 노려추석 연휴를 1주일 앞둔 다음달 5일 국산 코미디 영화 세 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는 한국영화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 최근 몇 년간 추석 극장가는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 공동경비구역JSA >, <주유소 습격사건> 등 빅 히트작을 잇달아 양산했다.올 추석 연휴에 극장가의 ‘제왕’을 꿈꾸고 있는 한국 영화는 <조폭마누라2>(사진), <불어라 봄바람>, <오!브라더스>. 세 편 모두 코미디물이지만 내세우는 장점은 조금씩 다르다.<조폭마누라2>는 코미디와 액션이 합쳐진 코믹액션 영화. 전편에 비해 제2편은 액션 장면의 스케일이 더 커진 가운데 액션은 청룽(成龍) 스타일로 아기자기해진 편. 도입부 옥상 결투장면 촬영을 위해 플라잉 캠(Flying Cam)이 동원되는 등 볼거리에 더 신경을 썼으며 와이어 액션 분량도 대거 늘어났다.상대
추석 극장가 한국 코미디영화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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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화학 사장 강만식은 외계인임에 틀림없다. 외계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불타는 청년 병구는 강만식으로부터 음모를 자백받아 낱낱이 분쇄하겠다는 창대한 계획을 세우고 납치극을 벌이며, 이제 폭소와 쇼크와 공포와 아찔함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팽팽한 게임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주며 올해의 가장 중요한 데뷔작으로 부상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정성스럽게 꾸며진 타이틀로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극장에서 편안히 앉아 완성본만을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타이틀을 통해서 또 다른 영화 체험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스크린 뒤에 숨어 있는 제작진들과 스턴트맨들, 조연배우들에게 골고루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세심한 배려와 더불어 미술, 특수분장·분장, CG 담당스탭들의 꼼꼼한 해설, 삭제된 총 9개의 장면들, 평범하고 뻔한 문답형 클립이 아니라 팬클럽 회원들의 예측불허 기발한 질문에
삭제된 9개의 장면을 찾아랏!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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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랜디스라는 이름은 이제 거의 잊혀져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애니멀 하우스> <브루스 브라더스>,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스릴러>, <런던의 미국 늑대인간>에 이르기까지 존 랜디스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영화라는 판타지 기계장치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경계선들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던, 주목해야 할 이름이다. 슬랩스틱과 판타지에 대한 무한한 애정, 지금 이 순간 가장 인기있고 흥미로운 대중문화에 대한 본능적인 감식안이야말로 존 랜디스의 영화들을 특징짓는 형질들이었다. 아마도 이제 와서 그에게 어떤 네임 라벨을 붙인다면 극히 ‘창조적인’ 익스플로테이션의 계승자라고 해야 적당하지 않을까. 또는 현대판 돈키호테, 성스러운 음악을 찾아 떠난 ‘미국인’ 몬티 파이손은 어떨까. 글쎄,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런 거창한 명명법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오늘은 제이크가 모범수 판정을 받고 가석방되는 날이다. 마중나온 동생 엘우드와 감격적인 포옹을 나누는 제이
R&B의 황홀한 향연에 취해보시라,<브루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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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수사대 SVU>Home CGV 수·목 자정<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인 캐리 브래드쇼가 랄프로렌과 구찌로 전신을 감싸고 대로를 활보하는 사이, <특수수사대 SVU>의 여형사 올리비아 벤슨은 강간범을 쫓아 도시의 뒷골목을 헤맨다. 전세계인들에게 세련되고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뉴욕’은 또한 온갖 엽기적인 범죄의 전시장이기도 한 것이다.사람들이 제법 붐비는 한낮의 지하철.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다. 희생자는 울부짖지만 승객들은 숨을 죽인 채 애써 못 본 척 한다. 두건을 뒤집어쓴 범죄자는 지하철 문쪽으로 희생자를 거칠게 밀어붙이다 문이 열리자 재빨리 달아난다. 희생자만 그의 얼굴을 언뜻 보았을 뿐 변변한 목격자가 없는 상황이다.“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못봤단 말이예요?” 뉴욕 경찰서 성범죄 전담반인 SVU(Special Victims Unit) 소속의 여형사 올리비아 벤슨은 시청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꼭 집어 내뱉
강간과 살인, 단도직입적으로 처단한다,<특수수사대 S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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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 95분감독 김응천출연 이승현, 이동진, 이옥미, 임예진(우정출연)EBS 8월24일(일) 밤11시서수남, 하청일의 주제가와 산울림의 <아니 벌써>, 현이와 덕이의 테마음악이 흐르면서 얄개 이승현과 이동진 등 70년대 하이틴 스타들이 출연하는 김응천 감독의 <고교명랑교실>은 70년대 한국 영화계에 유행한 영화의 중요한 축이었던 ‘하이틴영화' 중 하나이다. 김응천 감독은 이런 ‘하이틴영화’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다. 1975년 김응천 감독은 임예진 주연의 <여고졸업반>을 대성공으로 이끌었고, 이후 수많은 하이틴 시리즈물들이 만들어진다. 1976년 조흔파의 소설 <얄개전>을 영화화한 석래명 감독, 이승현, 김정훈, 강주희 주연의 <고교얄개>와 그 이후 만들어진 수많은 얄개 시리즈, 고교(여고) 시리즈에 문여송 감독이 연출하고 임예진, 이덕화 콤비가 출연한 <진짜 진짜…>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낭만적인 고교 시절
빵집에서 미팅해봤수?<고교명랑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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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똑같군우리 생활 속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진다. 정작 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희희낙락하고 평범한 서민들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는다.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1994년/ 16mm)은 대학교수와 논설위원, 검사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위선적인 행태를 코믹한 연출법으로 보여주는 옴니버스 단편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영화를 이끌고 있지만, 영화의 주인공들은 에필로그에서 자신들의 일상에 몰두하고 있는 신문배달 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아파트 수위이다. 익명으로 표현된 그들에 대한 감독의 무한한 애정이 돋보인다. 그런데 영화가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이 참 답답하게 느껴진다.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김경란 감독의 <비오는 날의 부침개>(1998년/ 16mm)는 그런 관습적인 사실을 새롭게 각인시킨다. 그러나 정말 비오는 날 부침개를 부쳐먹는 사람들이 많은지는 모르겠다.
[독립·단편영화] <지리멸렬> <비오는 날의 부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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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le, 2001년감독 닉 햄 출연 도라 버치 KBS1 8월24일(일) 밤 11시20분
의문의 죽음을 풀어가는 미스터리스릴러. 실종되었던 남녀 4명 중 여학생 리즈만이 유일하게 살아서 돌아온다. 나머지 3명은 사체가 되어 발견된다. 여의사 필라파는 리즈의 기억을 조심스레 되짚어가기 시작한다. 리즈는 평범한 외모를 지닌 여학생일 뿐이었다. 그녀에겐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었는데, 그는 인기 록가수 아들인 마이크. 마이크와 리즈 등은 지하 벙커에서 은밀한 파티를 준비한다. 이곳은 젊음의 축제의 장이자 범죄의 현장이 된다. <아메리칸 뷰티>의 도라 버치 주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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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 더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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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s of Summer Night1955년, 감독 잉마르 베리만출연 울라 야콥슨EBS 8월23일(토) 밤 10시
<처녀의 샘>을 만든 잉마르 베리만 감독작. 변호사 프레데릭은 불만이 많다. 아내가 자신을 남자가 아닌 아버지처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프레데릭은 아내 몰래 옛 연인 데지레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녀의 현재 애인 말콤 백작을 만나게 된다. 두 남자가 논쟁을 벌이는 중에 데지레가 낳은 사생아의 아버지가 프레데릭임이 밝혀진다. 프레데릭이 사라진 뒤 데지레와 백작은 말다툼을 시작한다. 인상적인 촬영, 배우들 연기가 돋보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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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 한여름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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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r Window 1954년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출연 그레이스 켈리 EBS 8월24일(일) 낮 2시한편의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되고 다른 작품에 반영되는 것은 흥미롭다. <이창>을 다시 보면서 여러 영화가 떠올랐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본 콜렉터>(1999). 어느 신참 여경관이 법의학 형사와 팀을 이뤄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한다. 법의학 형사는 천재적인 두뇌를 소유하고 있지만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 둘의 콤비플레이는 어설프지만 손발이 잘 맞는다. TV시리즈 <몽크>도 유사한 점이 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전직 형사는 강박증을 지니고 있다. 대인기피에서 세균에 관한 강박증까지 다양하다. 그가 자신을 간호하는 여성과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특정한 결함을 지닌 남성을 중심으로(성적 무력함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구성되는 것에서 스릴러 고전인 <이창>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다. <이창>은 영화이
너무 많은 것을 본 남자,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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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춤바람도 사랑도 내가 잡겠소.” <신라의 달밤> 등을 쓴 박정우 작가의 감독 데뷔작 <바람의 전설>에 박솔미가 캐스팅되었다. 따분한 일상을 살아가던 소시민 풍식(이성재)이 어느 날 사교댄스의 세계에 눈뜨고 결국 전설적인 댄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바람의 전설>에서 박솔미는 풍식을 조사하기 위해 투입되었다가 사랑에 빠지는 미모의 여형사 송연화로 등장한다. <겨울연가>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뒤 <올인>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때론 얄미운, 때론 강인한 연기를 펼쳤던 박솔미는 이성재와 함께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평소에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선배님이었다”며 함께 스텝을 밟게 된 것을 짐심으로 기뻐했다. 이미 한달 전부터 “뒤꿈치 까져가면서” 댄스 맹연습에 들어간 ‘이성재 선배님’을 따라 박솔미 역시 사교댄스학원에서 댄스강습을 받게 된다. 올해 9월 말 크랭크인할 <바람의 전설>은 내년 봄, 대한민국
[사람들] 춤도 사랑도 나의 것,<바람의 전설>의 박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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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들고 한국을 찾아왔다. 8월1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서극은 자신이 연출하는 TV시리즈 <칠검하천산>을 만화책과 영화, 캐릭터 상품, 게임 등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알지비엔터테인먼트와 중국 문연음상출판사 등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의 매출 목표는 1천억원 이상. 서극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예술감독 역할을 맡았다. “무협영화 붐을 일으킨 <소림사>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칠검하천산>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서극은 “<칠검하천산>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화든 TV드라마든, 어떤 형식을 택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같은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전시장에 빨리 들르고 싶다”면서 발걸음을 서둘렀다.
<칠검하천산>은 대만 최고의 무협작가로 꼽히는 양우생의 소설이 원작. 청나라 초기, 일곱명의 검객이 청
무협 붐이여! 다시 한번, 내한한 서극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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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진정한 국제화란제7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이 지난 8월12일부터 17일에 이르는 엿새간의 항해를 마쳤다. 격년제에서 연례 행사로 바뀐 올해 SICAF의 밥상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양이 고루 갖춰진 느낌.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단편들의 독식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아르헨티나, 독일, 러시아, 호주 등지에서 다양한 중·단편들이 공수됐으며, 그중에서도 영국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렇다고 일본의 작가들이 역차별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90년대 초인기 TV시리즈물 <카우보이 비밥>의 극장판 <천국의 문>과 <로버트 카니발>의 우메즈 야스오미 감독이 직접 참여한 <메조포르테>의 상영은 영화제 기간 중 단연 핫이슈였다. 28개국 134편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출품된 영화제는 물론이고, 아시아 신인감독전, 심사위원 특별전, 이탈리아 카툰스 온 더 베이 풀시넬라 수상작 등의 기회전 역시 전에 없는 호응 속에
SICAF 프로그래밍 팀장 추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