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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보가트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동시에 떠오르는 이름들. 릭 블레인(<카사블랑카>), 샘 스페이드(<말타의 매>), 그리고 필립 말로우(<빅슬립>). 유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니컬한 얼굴은 이미 세상을 다 살아버린 듯한 거대한 피로로 뒤덮여 있다. 간드러진 사랑에 울고 웃기보다는 비열한 거리를 무덤덤하게 홀로 걸어가는 이미지로 영원히 기억되는 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박스 세트는 이미 너무 익숙해져 데자뷰 현상까지 불러일으키는 영화들이 아닌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우선 신선하다. 동료의 의문의 죽음을 끝까지 파헤치는 머독 대위(<욕망의 상속자>), 풍상에 찌든 시나리오 작가 딕스(<고독한 영혼>), 애국심과는 별 상관없는 무기 밀수업자 해리(<시로코>), 몰락한 신문 칼럼니스트 에디(<하더 데이 풀>) 등의 캐릭터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그의 안티 히어로적인 이
비열한 거리의 안티 히어로,<험프리 보가트 박스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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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5분에 불과하더라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까? 잘 찾아오셨습니다. 여기가 바로 거깁니다. 성인버전 앨리스들이 젠더에 이어 뇌까지 뒤바꾸는 이상한 공간의 연속들. 거짓말의 정교한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자족적인 세계를 완성한 스파이크 존즈와 찰리 카우프만의 ‘포털’이 바로 그곳입니다. 혹시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가 ‘이야기하기’와 더불어 ‘거짓말하기’라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마도 당분간 우리 시대의 가장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러로 기억될 존즈와 카우프만의 세계에 입문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존 말코비치 되기>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새롭다. 무엇보다 이 재기발랄한 콤비의 두 번째 영화 <어댑테이션>과 찰리 카우프만의 또 다른 작품 <휴먼 네이처> <컨페션>까지(혹은 스파이크 존즈의 뮤직비디오 역시 포함시켜보자) 보여진 이후 그들을 특징짓는 개성이 어떤 종류인지 확연하게 드
농담과 공상의 포털,<존 말코비치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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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다시 왔다. 이번에는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둘렀다. 그녀들의 공식 이름은 ‘북측 응원단’. 미디어가 붙여준 풀 네임은 북한 ‘미녀’ 응원단.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걸맞게 대학생으로 대폭 물갈이를 했단다. 그녀들은 이번에도 어여쁜 입술로 “조국 통일”을 노래하고, 아리따운 미모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용을 과시할 것이다. 남쪽 아저씨들은 넋을 잃고 침을 흘리겠지.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처럼.‘혹시나’는 ‘역시나’였다. 남녀평등을 강령에 새겨넣은 조선노동당이 지난번의 성차별적 응원단 파견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미남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했다면 물론 거짓말이다. 그래도 또다시 ‘예쁜’ 언니들만 뽑아 보낼 만큼 과감할 줄이야. 아마 북조선의 관료들은 북쪽 응원단의 미모를 체제 선전의 수단으로 생각하나보다. 그런데 북쪽은 지난 아시아경기대회 때 남쪽 언론이 응원단의 미모만 부각시킨다고 항의까지 하지 않았던가. 반세기가 넘는 분
민족적 관음증,북쪽 응원단에 대한 언론의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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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um Risk, 1997년감독 임영동출연 장 클로드 반담 MBC 8월30일(토) 밤 11시10분
<용호풍운>의 임영동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액션물. 알랭과 마카일은 같은 날 태어난 형제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생활 때문에 동생 마카일은 러시아에 입양된다. 세월이 흐르고 마카일은 프랑스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알랭은 마카일의 죽음을 추적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카일의 연인이었던 알렉스를 만난다. 이후 알랭은 마카일로 위장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들어간다. 배우로 액션스타 장 클로드 반담과 나타샤 헨스트리지가 출연한다. 평이한 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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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 맥시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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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deon’s Day, 1958년 감독 존 포드출연 잭 호킨스EBS 8월31일(일) 낮 2시
런던 경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경감의 바쁜 하루를 담은 원작을 영화화한 것. 기디온 경감은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아내를 사랑하는 가장이다. 기디온 경감은 어느 동료가 뇌물을 받았다는 사건을 접하게 된다. 사실을 부인하던 동료는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경감은 이후 그의 죽음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루가 지나고 경감이 퇴근하려는 무렵, 다른 사건이 터진다. <수색자>의 존 포드 감독이 만든 드라마. 하루 동안 벌어지는 경찰의 일상, 그리고 어느 가족사를 다룬 소박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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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 기디온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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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Bunch, 1969년감독 샘 페킨파출연 윌리엄 홀덴 EBS 8월30일(토) 밤 10시비평가 앙드레 바쟁은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발견했던 사람이다. 그는 일찍이 “서부극은 영화의 기원과 거의 일치하는 유일한 장르이고 상업적 성공이 여전히 생생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장르”라고 일갈했다. 서부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독은 존 포드다. 그의 <역마차>(1939)는 고전적 서부극의 완성을 알리는 작품이다. 미국적 신화에서 서부극 연출의 전통에 이르기까지 존 포드는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는 법. 바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부극이 장르적으로 진화하였음을 논한 적 있다. 그는 앤서니 만, 로버트 올드리치 등의 영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런데 서부극의 진짜 변화는 이후에 가능했다. 샘 페킨파 감독이 수정주의 서부극의 시대를 연 것이다.샘 페킨파는 (방영제목은 이렇고 영화 원제는 <와일드 번치>다. 편의상, 그리고 다른 영화서적에
폭력에 중독되다,샘 페킨파 감독의 <5번가의 폴 포이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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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의 전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드디어 DVD로 출시된다.오는 10월 21일 전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콜렉션>(4Disc)에는 <레이더스>(1981)<인디아나 존스>(1984)<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1989)등 3편의 영화와 스페셜 피쳐만을 담은 디스크까지 포함해 총 4장의 디스크로 나올 예정이다.오리지널 직수입 디지팩을 사용해 특별히 소장가치를 높였으며, 일반판과 특별판 두가지 버전으로 특별판은 프랭클린 플래너를 포함한 기프트 세트이다.<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할리우드 흥행의 두 귀재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각 각본과 제작, 감독을 맡아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적 성공을 거둔 영화로 오는 2005년에는 <인디아나 존스 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가 만들어질 예정이다.▶<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콜렉션> 예약주문인터넷 컨텐
<인디아나 존스> DVD 박스셋 오는 10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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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위민 원트>에서 멜 깁슨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헬렌 헌트가 새 영화에 캐스팅됐다. 제목은 <어 굿 우먼>. 그는 이 영화에서 아주 젊은 여인을 유혹하는 여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왓 위민 원트>에서 보여주었던 반듯한 커리어우먼과는 매우 상반된 역할. <어 굿 우먼>의 구체적인 스토리라인은 보도되지 않았지만,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연극 <윈더미어 부인의 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한다. 최근 존 터투로와 함께 브로드웨이 연극 <라이프 타임스 스리>라는 작품을 마친 헬렌 헌트는, <HBO-TV>의 영화 <엠파이어 폴스>의 작업을 마치는 대로 <어 굿 우먼>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람들] 착한 여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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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사람이 하면 듣는 사람 기분 나빠지는 말. “왜 다들 나보고 멋지다 그러는 거지?” 조지 클루니도 이 말을 했다. 심지어 이런 말도 했다고 한다. “난 내 외모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몇년 동안 똑같은 턱시도에 똑같은 신발만 신고 행사장에 나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보고 클래식하다면서 환호했다.”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명실공히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배우가 그랬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해마다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리스트에 그를 몇 번이나 올렸던 <피플>도 몹시 당황했겠다.
조지 클루니, "내가 왜 멋지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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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주드 로와 그의 부인 새디 프로스트가 이혼 직전의 위기를 맞았다. 올해 초부터 별거에 들어갔던 이들은 현재 세 아이를 사이에 두고 본격적으로 이혼 수속을 밟을 예정. 결혼 5년 만이다. 새디 프로스트는 이혼 사유에 대해 “주드 로가 했던 비이성적인 행동”이라고만 밝힌 상태. 그는 “아이들에게는 피해와 고통이 최대한 적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를 봤다”며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세 아이 중 한명은 프로스트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한편 주드 로는 니콜 키드먼과 연애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고, 물론 당사자 둘은 이 소문을 부정했었다.
[사람들] 이별을 앞두고,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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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댄서 안토넬라 산티니가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나섰다. “난 그런 얘기 한 적 없다. 다른 댄서가 10만달러 받고 지어낸 거다.” 다른 댄서가 지어냈다고 하는 그 이야기는 8월 초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기사화됐다. 지난 7월 벤 애플렉은 친구들과 밴쿠버 스트립 클럽에 놀러갔다가 그곳 스트립 댄서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기사 보도 뒤 애플렉의 약혼녀 제니퍼 로페즈는 “그게 뭐 대수냐”며 의외로 태연함을 보였고다. 벤 애플렉은 지난 8월17일, 기사 오보를 이유로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법원에 고소했다.
[사람들] 사실은…아무 일도 없었다?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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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은 얼마 전 ‘엎어졌던’ 영화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했다. 2년 전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 이야기 <라 만차에서 온 남자>가 바로 그 영화다. 스페인에서 촬영 중이던 이 영화는 촬영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작업이 중단됐다. 엄청난 폭우와 우박, 장비 분실, 심지어 F-14 전투기가 테스트용으로 투하한 폭탄을 세트와 트레일러가 맞는 등 거짓말 같은 사고들이 줄을 이었기 때문. 영화가 엎어질 땐 대개 본의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엎어짐’은 두고두고 속이 상할 만도 하다. “감독 역시 아직도 그 영화에 대해서 미련을 갖고 있다. 그 사람이 하고 싶어하고 할 수 있다고 하면 나도 언제든 준비 완료다.”그러나 그는 마냥 기다리지 않았다. 이후로도 네편의 영화를 완성한 그는 팀 버튼과 또다시 뭉치게 될 모양이다. <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등 세편을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두 사람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찰리와 초콜렛
[사람들] `그 영화 참 아깝네` 조니 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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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문서’가 알고보니 ‘사랑의 연서’였다? 여고딩과 남대딩의 아옹다옹 러브 스토리 <내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 제이웰엔터테인먼트) 가 다모 하지원과 살인미소 김재원을 동승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하지원이 맡은 강하영은 공부하곤 담쌓고 사는 여고 3년생. 연하의 남친에게 실연당한 날, 지나가던 외제차에 흠집을 내고 결국 보상금 300만원을 갚기 위해 현대판 노비문서에 날인하게 되면서 수난을 겪게 된다. 이번 영화가 스크린 첫 나들이인 김재원은 부러울 것 없는 명문대 킹카로 하영에게 차 수리비 대신 자신의 집에서 청소, 심부름, 빨래 등 각종 험한(?) 일을 요구하는 안형준 역을 맡았다. 실제로 들어간 차 수리비가 얼마 되지 않는 푼돈임이 드러나면서 두 청춘 남녀의 티격태격 사랑싸움은 격하게 진행된다고. 네티즌 100여만명을 사로잡은 이햇님의 동명 인터넷 소설이 원작으로 내년 2월 개봉예정이다.
[사람들] 사랑싸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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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스크린 질주는 ‘쉼’없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끝낸 뒤, 산악영화 <빙우>(11월 개봉예정) 등반에 나섰던 김하늘이 달콤한 휴식 대신 연이은 강행군을 택했다. 8월15일, 충북 음성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영화사 시선)에서 그녀는 귀여운 사기꾼 영주로 변신했다. 영주는 하나밖에 없는 언니를 만나러 가던 도중 한 지방 유지의 아들과 마주하게 되고, 그가 프로포즈를 위해 준비한 반지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면서 기대치 않았던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새빨간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그녀의 덫에 옴짝달싹할 수 없이 걸려든 이는 모델 출신으로 최근 드라마 에서 깐깐한 실업가로 출연 중인 강동원. 그가 연기할 순진한 시골청년 희철은 기차에서 잃어버린 어머니의 반지를 어느 날 갑자기 영주가 끼고 마을에 나타나면서 곤경에 처한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희철의 약혼녀로 오인받는 영주가 얼떨결에 늘어놓은 거짓말이 부풀려져 세상물정 모
김하늘, 사기꾼으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