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사 나운규 주연의 일제시대 무성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 촬영모습이 담긴 은염(銀染)유리판 필름 사진 11점이 오는 13일 오전 11시 KBS `TV쇼 진품명품'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영화 제작자의 손자로 전북 고창에 사는 70대 강모 노인이 의뢰한 이 사진에는 1932년 일제의 검열로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 상영됐다는 기록이 남은 영화의 주연배우 모습, 촬영장면, 기념촬영장면 등이 담겨 있다.
당시의 자막처리 기술을 알 수 있는 타이틀 필름과 삭제된 장면인 도끼를 든 주인공 춘삼(나운규)의 모습 등은 자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원식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정단은 "한국 영화사의 잃어버린 부분을 복원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특히 촬영장의 모습을 담은 필름은 당시의 촬영기자재와 세트 등 영화 기술적 측면을 고증하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나운규 주연 <임자없는 나룻배> 자료 필름 공개
-
공포영화 <인형사>(제작 필마픽쳐스, 공동제작 마인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배급권이 110만 달러에 현지 수입사 콤스탁에 판매됐다고 이 영화의 해외마케팅을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가 9일 밝혔다. <인형사>는 지난달 프랑스 칸 필름마켓에 스칸디나비아 제국과 태국 등에 20만 달러에 판매돼 지금까지 모두 130만 달러의 해외 판매수입을 거둬들이게 됐다.
김유미ㆍ임은경 주연의 <인형사>는 한 인형사(인형제작자)가 실제 사람을 모델로 구체관절인형을 만들기 위해 조각가, 여고생, 사진작가, 직업모델, 인형 마니아를 외딴 숲속의 작은 미술관으로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7월 말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인형사> 110만 달러에 일본 수출
-
미국연예기업 월트 디즈니사가 계열 영화사인 미라맥스를 창업자에게 되파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미라맥스 매각은 디즈니의 최근 실적 부진과 함께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최근 측근들에게 미라맥스의 공동 회장인 하비와 밥 웨인스타인 형제와의 불화가 미라맥스를 팔아버릴 정도까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체화하고 있다.디즈니사는 가장 최근에는 미라맥스가 제작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영화인 <화씨 9/11>의 배급을 봉쇄, 미라맥스 측의 반발을 샀고 미라맥스는 다른 배급자를 찾았다.디즈니사는 지난 93년 미라맥스를 8천만 달러에 인수했지만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미라맥스사의 가치가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이스너 회장은 웨인스타인 형제가 미라맥스를 되살 수 있는 자금을 동원할 수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웨인스타인 형제의 측근들은 형제가 자금
디즈니, 미라맥스 매각 검토
-
케이블TV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16-18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주최하는 '제2회 KCTA 전시회 및 컨퍼런스 2004'에는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실시간 지원으로 되감기 등 비디오 기능이 가능한 VOD(Video on Demand) 서비스, 인터넷 전화 VoIP 서비스,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등 케이블TV 업계가 속속 선보일 디지털 서비스 신기술과 장비가 전시된다.16일 오전 11시 ICC제주 1층 이벤트홀에서 열릴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효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고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서병문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주헌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IDI) 원장, 유삼렬 KCTA 회장, 오광성 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장, 전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장, 공성용 제주방송 회장, 제프 피네로 모토로
케이블TV의 미래 한눈에 본다
-
-
1만원권 이하 소액상품권으로 도서, 영화, 음반, 공연, 스포츠, 레저, 인터넷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문화상품권'이 1억장 판매(5천억원) 기록을 수립했다. 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한국문화진흥(대표 김준묵)은 8일 "1998년 3월 상품권을 발매한 뒤 매년 30% 이상 매출증가를 지속하다가 4년만에 5천만장 판매, 업계 최단기일인 6년만에 1억장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화상품권 1억장을 쌓으면 63빌딩의 38배 높이, 경부고속도로 18회 왕복 길이, 한반도의 2분의 1을 넘는 면적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몇 년에 걸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문화상품권의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데 대해 김준묵 대표는 "적은 돈으로 문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범 당시의 취지가 문화생활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추세에 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한국문화진흥은 6월부터 한달동안 '1억장 판매기념 문화상품권'을 400만장 한정 발행하고, 기념상품권 뒷면의 퀴즈 맞추기 행사를 통해 세계
문화상품권, 6년만에 1억장 판매 돌파
-
“시대극 속에서 모던한 여성을 보게 될 것이다”
윤종찬 감독 인터뷰
<청연>은 <소름>과 굉장히 다른 영화다. 의외라는 느낌이 든 가장 큰 이유는 <소름>이 극단적으로 어둡고 비관적인 이야기인 반면 <청연>은 그렇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소름>을 할 때도 저 사람이 왜 공포영화를 하지,
=그런 말을 듣긴 했다. (웃음) 아무튼 <소름>을 찍고 나서 느낌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세상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 드러냈을 때 그 후유증이 나에게도 있었다. 영화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감독이 굉장히 짓눌려서 찍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연>은 그런 면에서 내게 유연성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어둠과 밝음을 잘 분배해서 다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기조가 다른 만큼 스타일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거 같다. 예를 들어 영화의 색조나 조명
<청연> 촬영현장, 일본 우에다를 가다 [4] - 윤종찬 감독 인터뷰
-
지난 1, 2년 동안 영국에서 제작된 축구 관련 영화들(<잉글리시 매니저> <슈팅 라이크 베컴> 등)은 축구라는 소재를 다루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왔다. 그 점에서 현재 개봉 중인 <The Football Factory>를 비롯해 제작 중인 축구영화 <Goal!>도 이전의 축구영화들처럼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지난 5월14일 영국에서 개봉한 <The Football Factory>는 영국 축구 훌리건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개봉 직전, 6월 초 시작되는 유로 2004 축구 경기를 앞두고 훌리거니즘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을 피할 수 없었던 이 영화는, 개봉 두주째를 넘기면서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반응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긍정적이다. 베스트셀러 소설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런던] 붐! 붐! 축구영화
-
"울었지만… 끝까지…혼자… 넘는다"
박경원 역 장진영 인터뷰
-오늘 촬영현장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무엇 때문에 울었나.
=촬영 초반인데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장면부터 찍어야 하니까 감정을 끌어올리기가 힘들다. 오늘 찍은 장면 같은 경우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찍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거랑 달랐다. 박경원이라는 인물의 강인함을 많이 보여주면서 슬픈 감정이 함께 들어가야 하는데 사실, 힘들다. 일본어 대사도 만만치않다. 내가 말하는 건 어떻게든 되는데 상대방이 일본어를 하면 그걸 받아서 리액션을 하는 게 어렵다. 대충 무슨 얘기인지 알아도 귀로 들었을 때 느낌이 잘 안 살기 때문에 반응이 제때 안 나온다. 빨리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오늘처럼 힘들어서 울 때 윤종찬 감독은 어떻게 하나? 워낙 현장에선 독한 사람이라는 말이 많던데.
=다독이기도 하고 채근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 장면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다. <소름>을 찍을 때도 그랬고. <소름>에
<청연> 촬영현장, 일본 우에다를 가다 [3] - 박경원 역 장진영 인터뷰
-
◁ 자원해서 <청연> 엑스트라로 출연한 우에다 주민들과 장진영, 김주혁이 기념촬영을 했다.
우에다 표 세트, 우에다 표 엑스트라
드라마의 정점에 해당하는 촬영이 끝난 다음날인 5월24일 아침, 파란 하늘은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야외촬영을 위해 우에다시 외곽에 위치한 운노주쿠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옛날 가옥이 길 양쪽으로 빽빽이 늘어선 이곳은 세트로 지은 게 아닌가 의심할 만큼 영화촬영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시대극을 찍으면 항상 걸림돌이 되는 전봇대나 전선이 없기 때문이다. 2km 정도 옛날 거리를 그대로 보존한 운노주쿠는 우에다가 자랑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이지만 영화촬영을 위해 개방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도 옛날 집에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촬영허가를 따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몇 십억원을 들여도 이렇게 훌륭한 세트를 짓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오전 촬영은 박경원이 조종사가 되고 싶다며 찾아온 이정희(한지민)와
<청연> 촬영현장, 일본 우에다를 가다 [2]
-
“학교정화구역에서 극장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학교보건법의 일부 조항이 최근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결정을 받아 “극장이 유해업소가 아님”이 증명됐다. 5월24일 헌재는 재판권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존 학교보건법이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극장영업을 하는 자의 직업의 자유, 아울러 극장운영자의 표현 및 예술의 자유, 그리고 극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문화향유에 관한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면서 대학 부근에 극장 영업을 할 수 없다는 학교보건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위헌이긴 하나 즉각적인 무효화를 선언할 경우 혼란이 예상돼, 새 법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현행 법률을 따르도록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m 이내에 유치원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8년 동안 해당 교육청으로부터 극장 이전 및 폐쇄 압력을 받아오다 위헌제청을 내기에 이른 광주극장(대표 최용선)으로서는 이번 결정이 불만족스럽진 않을까. 이 문제를 붙들고 그동안 씨름해온 광주극장
[충무로 이슈] 극장은 유해업소가 아니다
-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날씨였다. 지난 5월23일 <청연>의 촬영현장인 우에다로 가기 위해 도쿄 나리타 공항에 내렸을 때, 하늘은 잔뜩 지푸린 얼굴이었다. 기자와 동행한 <청연>의 배우 겸 캐스팅디렉터 김응수씨는 비가 오면 내일 촬영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조바심이 일었다. 단 2박3일의 취재일정, 만약 24일 촬영이 취소된다면 아예 현장을 못 보고 돌아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다. 일요일 아침 8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12시에 도쿄에 도착했지만 촬영지인 우에다까진 여기서 차로 4시간을 더 가야 하니 잘못하면 하루를 촬영장에 도착하는 데만 쏟게 생겼다. 그런데 내일 비가 와서 촬영이 취소된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음을 가라앉히려 우에다로 가는 버스 안에서 <청연>의 시나리오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 <청연>이라는 영화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이름, 박경원. 그녀의 마지막 비행 때도 비가 왔다. 박경원
<청연> 촬영현장, 일본 우에다를 가다 [1]
-
“널 사랑해. 내 곁에 있어줘.” “나의 일을 포기할 순 없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단 얘기야?”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동문서답처럼 보이지만, 일본에서도 이 대화는 남의 일이 아닌 모양이다.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중년 남녀의 절대적인 사랑을 그렸던 <실락원>의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 그의 또 다른 소설을 영화화한 <메트레스 연인>은 결혼 적령기를 넘긴 한 여성의 혼란스러운 자아찾기라는, 진부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의 소몰리에(와인 전문가)인 미혼 여성 카타기리 슈코(가와시마 나오미)와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로 가득한 유부남 토노 슈헤이(미타무라 구니히코)는 달콤한 한때를 즐기는 연인 사이. 여자는 결혼의 정의를 “서로가 정착할 수 있는 곳의 발견”이라고 믿고 싶어하지만, 남자는 이에 대해 “결혼은 서로 나아가길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대꾸한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부인에게 토노가 버림받은 이후, 둘
결혼에 대한 진부하지만 절실한 물음, <메트레스 연인>
-
<소울 어쌔신>은 생소한 직종 하나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케빈(스킷 울리히)은 “법질서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국가에 지사들을 갖고 있기에 고객과 사원의 안전을 자체 인력으로 보호하는 다국적 금융회사 요겐슨의 보안요원이다. 생부를 잃은 케빈을 거두어 양육한 사장은 그를 아들처럼 여기는데, 덕분에 사장의 친아들은 그를 원수로 여긴다. 승진한 케빈은 요겐슨사의 직원인 애인에게 청혼을 준비하지만, 룸서비스 대신 들이닥친 킬러는 연인의 심장과 케빈의 미래를 부숴놓는다. 범죄 현장에 출동한 인터폴은 살인이 돈세탁과 연루되어 있음을 내비치고 진실을 추적하는 케빈 앞에 드러나는 사실들은 속속 새로운 용의자를 지목한다.
<소울 어쌔신>이 궁극적으로 고발하는 범죄는, 이윤을 위해서는 인간의 기능뿐 아니라 영혼까지 착취해 마땅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조직이다. 케빈은 아무것도 모르는 도구에 불과했으나 딱 한 가지, 바른 질문을 던지는 법만은 잊지 않았기에 영혼을 건진다. 그러나 이
복수의 끝에 이르러 적의 실체를 깨닫는 남자의 모험담, <소울 어쌔신>
-
일찍이 <스크림2>에서 공포영화 전문가 랜디는 다음과 같이 ‘속편의 법칙’을 정리한 바 있다 “오리지널보다 시체가 더 많아지고, 더 잔인해지고, 더 피가 튀기고, 플롯은 더 꼬인다.” 이에 충실한 모습으로 돌아온 <데스티네이션2>는 반문한다. “그런데?” 영화는 법칙 따위 개의치 않는다. 전략적으로 ‘공포영화 사상 가장 거대한 스펙터클’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반 10분의 대형 자동차 충돌신은 시작일 뿐이다. 사람들은 “해괴한 사건”에 의해 더 화려하게 죽어간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던 킴벌리(A. J. 쿡)는 고속도로에서 자신을 비롯한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는 환상을 본다. 그리고 환상의 징조들이 현실에 출현하자 그녀는 국도 진입로를 가로막는다. 그런데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곁에서 곧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사람들은 경악한다. 한편, 킴벌리는 1년 전 180기 폭발사고의 생존자들이 겪은 죽음과 연관되어 있음을 감지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클레어(알리 라터)에
공포영화 사상 가장 거대한 스펙터클, <데스티네이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