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는 잡지의 얼굴이다. 당신이 어떤 <씨네21>을 펼쳐 들건 당신과 <씨네21>의 첫 만남은 언제나 표지였다. 처음 눈을 맞추고 손길이 닿을 때의 설렘을 기억하며, <씨네21>의 서른 번째 생일에 지난 30년간 만든 1500개의 잡지 중 88장의 표지를 모아 오려붙였다. 누군가가 처음으로 <씨네21>의 표지에 실린 순간도 담았고, 한 배우에게 평생 빛날 왕관을 포착한 순간도 더했다. 좀더 크게 보고 싶은 표지와 미처 앞에 싣지 못한 다른 표지 30장도 이어 소개한다. 송강호와 전도연, 장국영과 틸다 스윈턴, 박찬욱과 아이유. 30년간 <씨네21>이 언제나 처음처럼 담은 얼굴은 결국 (한국)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난 30년을 상징하는 이름들이다. 이들은 언제나 정점에 섰을 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한다. 모두의 협업으로 지난 30년간 잡지의 얼굴을 꾸려온 만큼, <씨네21> 또한 짧게 자축하고 길게 겸손하겠다
[커버] 30 YEARS 30 COVERS - <씨네21> 베스트 표지30
-
- 개봉 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과 먼저 만난 적 있다. 전주의 경험이 어떻게 남아 있나.
일정이 빡빡했지만 즐거웠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로 영화제를 찾은 거였다. 예상보다 관객 여러분이 정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그만큼 질문에 답도 잘하고 싶어서 한마디 한마디를 엄청 고심해서 했던 기억이 난다.
- 인물 자체도 극의 정서도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시나리오의 첫인상은 어땠나.
‘감독님이 어떤 분이실까’ 하는 호기심이 맨 먼저 들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 포인트를 짚어내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강동인 감독님을 만났고 같은 걸 보고 자란 또래라 그런지 잘 통했다. 신나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한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연출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시니 신뢰가 갔다.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여느 때보다 컸다. <파란>이 내겐 첫 영화 주연작이고 감독님에겐 첫 장편이니까. 우리가 처음 의논했던 대로 우리
[인터뷰] <파란> 배우 이수혁
-
폐섬유증이 있는 클레이 사격선수 태화(이수혁)는 다시 살게 됐지만 기쁘지 않다. 뺑소니 사고로 사람을 죽인 아버지의 폐를 이식받아 생명을 유지한다는 게 못 견디게 괴롭다. 고통스러운 일은 하나 더 있다. 피해자에게는 학생인 딸 미지(하윤경)가 있다는 것. 태화는 미지를 돕기 위해 그를 수소문한다. 결국 미지를 만나지만 남겨진 소녀의 부서진 삶이, 새롭게 발견한 더 아픈 진실이 태화를 뒤흔든다. <파란>은 이를테면 배우 이수혁의 다른 사용 설명서다. 그는 환상성이 완전히 걷힌 모습으로 관객에게 말을 건다. 버석한 얼굴, 초점 없는 눈동자, 섬약한 목소리, 위축된 걸음걸이. 아름답지 않은 이수혁은 현실적인 허구에서 더 큰 가능성으로 빛난다. 4월9일 <파란>의 개봉을 앞두고 그와 마주 앉았다. 앞선 사진 촬영에서 초단위로 포즈를 바꿔 경탄하게 했던 이수혁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영화에 대해 논할 땐 수줍어하며 비현실적인 외양에 대한 거리감을 확 좁혔다. 이어지는
[커버] 비현실의 현실화 - <파란> 배우 이수혁
-
한국소설 읽기
요즘 한국소설을 주로 읽고 있다. 한국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한국어의 매력을 알고 나니 자꾸 찾게 된다. 최근에 재밌게 읽은 한국소설은 박완서 작가님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담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다. 내가 모르는 시대를 책을 통해 생생하게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걷기
생각이 많아진다 싶으면 일단 나가서 걷는다. 동네를 구경하고 주변 풍경도 보다보면 환기되면서 복잡한 마음이 정돈된다. 만보를 채우는 게 매일의 목표라 그걸 위해서라도 걷는다.
베이킹
베이킹을 조금씩 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배워서 하는 건 아니고 괜찮은 레시피를 발견하면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따라 해보는 정도다. 맛은 보장 못해도 힘들여서 완성한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최근 제일 마음에 드는 완성작은 고구마 크럼블 파운드케이크!
자기 전 일기 쓰기
밤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지는 일기 타임을 좋아한다. 오늘 있었
[LIST] 오예주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
1951년 4월 프랑스의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이하 <카이에>) 1호가 세상에 나왔다. 헤드라인 없이 스틸 사진 한장으로 장식된 30쪽짜리 노란 잡지가 영화의 역사를 바꾸어놓을 거라 짐작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120년 넘는 영화의 역사 속에 수많은 영화잡지들영화에서 정치적인 것에 대한 질문을 이 명멸했지만 <카이에>의 등장만큼 깊고 묵직한 영향력을 미친 사건은 희귀하다. <카이에>에 완벽한 기사가 실려서가 아니다. <카이에>의 글이 영화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도 아니었을뿐더러 알려진 위상에 비해 많은 대중에게 읽히지도 못했다.
<카이에>가 영화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잡지로 기록되고 기억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카이에>는 질문하는 잡지였다. 주류의 가치관과 통념에 저항하고, 숨겨진 걸작들을 발굴하며, 영화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과감한 제언을 멈추지 않았다. 때때로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②] 우리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며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 이 두개가 공존할 수 있을까 싶지만 디즈니+ 드라마 <하이퍼나이프>의 신경외과 의사 정세옥(박은빈)은 그 불가능해 보이는 걸 해내는 사람이다. 17살에 연신대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천재, 세옥은 ‘뇌’를 사랑한다. 그는 수많은 갈래의 길처럼 보이는 뇌 사진을 들여다보며 “이 길들을 다 못 가보고 죽으면 어쩌죠?”라며 걱정하고, 수술실에서는 희열을 느낀다. 이런 그의 면모는 의사의 훌륭한 자질로 여겨질 수 있지만, 세옥은 자신이 좋아하는 수술을 방해하는 모든 것에 적대감을 드러내는 ‘사이코패스’다. 그리고 살인마이기도 하다. 그 명민한 두뇌로 살인을 ‘잘’ 저지른다. 세옥은 그의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 덕희는 천재 의사로서 세옥이 인정하는 유일한 인물이다. 천재인 면만 그런 게 아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인 점도 똑같다. 다른 게 있다면 세옥은 충동적인 반면, 덕희는 계획적이고 치밀하다는 것. 두 사람은
[오수경의 TVIEW] 하이퍼나이프
-
올해는 어떤 이야기가 전주를 찾을까. 지난 4월 1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 영화제를 정돈하는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가 선정됐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라두 주데 감독은) 유럽에서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으로 전 과정이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SNS처럼 온라인의 즉각성을 반영했”다며 개막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문석 프로그래머는 “10년 넘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김옥영 감독의 연출 데뷔작답게 새로운 방식으로 네팔 이주노동자들에게 접근하는” 작품이라며 폐막작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한국 경쟁작에 대한 기대도 예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코리안시네마 상영작은 총 38편(장편 20편·단편 18편)으로 선정 과정부터 경쟁이 무척 치열했다. “양적 참여도가 무척 높았지만 전반적으로 질적 수준도 매우
5월이 오면 언제나 전주로! - 개막작 <콘티넨탈 ’25>, 폐막작 <기계의 나라에서>… 역대급 수준의 한국경쟁까지
-
할 만한 아이템은 다 해봤다. 오래된 잡지의 난제 중 하나는 뭔가 새롭고 특별한 걸 시도해야 할 시기에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거다. 올해 내내 <씨네21> 30주년에 어울릴 기사를 준비하면서 머리를 싸맸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5주년, 10주년, 15주년, 20주년, 25주년 창간 기념호들을 쭉 돌아봤더니 오히려 선택지가 줄어 더 막막해졌다. 주변에서 너무 힘주지 말고 평소 하던 대로 하라며 걱정 어린 조언을 건넸지만 막상 욕심을 내려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갈팡질팡하는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4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영화기자가 된 뒤 종종 받는 질문이 있다. 매주 (사고 없이) 마감하는 특별한 요령이 있냐고. 처음엔 그런 건 없다고 했지만 요즘은 이렇게 답한다. 마감은 하는 게 아니라 당하는 거라고. 마감을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언제 하는지는 명확하게 안다고. 같은 마음가짐으로 복잡한 생각들을 지우고 몸이 기억하는 대로 30주년 창간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①] 30주년, 이렇게 준비해보았습니다.
-
“혜성이 태평양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파도라도 쳐요?” 미시간주립대학교 천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런스)는 우연히 태양계 외곽에서 혜성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제자의 발견을 축하하던 랜달 민디 종신 교수(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궤도 추정치를 계산하다 이 혜성이 6개월14일 후 지구와 충돌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당장 워싱턴 백악관으로 향하지만 대법관 후보 등 다른 안건에 밀려서 대통령을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마침내 대통령과 조우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는 “충돌 가능성이 99.7%라면 100%는 아니지 않느냐”, “이미 경제 붕괴부터 배기가스의 대기 파괴까지 지구 종말과 관련된 회의를 1년 내내 하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무엇보다 이 문제가 세간에 알려진다면 곧 있을 중간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고려해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슈를 만들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추천을 받아 유명 시사
[임수연의 이과 감성] 우리는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
-
자야 하는데 하며 누운 지 어느덧 한 시간 반이 되어갑니다. 부드러운 침대 속에 누워 있는 주제에 몸은 그 어느 때보다 뻐근하게 느껴지네요. 어떻게 돌아누워도 영 불편하기만 합니다. 이번 겨울은 절대 가지 않을 것 같더니만 그래도 봄이 오고 있긴 합니다. 예술가 놈들은 겨울잠에서 깨어 크고 작은 공연과 이벤트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무대에 오르는 건 몇번을 반복해도 긴장되는 일이지요. 게다가 요즘 뉴스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가뜩이나 저같이 예민한 사람들을 자극시켰고요.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온몸이 각성된 듯한 밤이 있습니다. 수면제 대신 복용하는 저만의 비밀 영상을 뒤적거립니다.
첫 번째는 정말 죄송하지만 샹탈 아커만의 영화 <잔느 딜망>입니다. 볼 때마다 졸지만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대사도 음악도 없다시피 한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10분을 견디지 못하고 까무룩 잠이 들게 됩니다. 다음날이면 졸았던 부분부터 다시 보게 되니 3시간20분짜리 영화를 저는 평생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사치스러운 숙면 여행
-
영화 만들기에 뛰어든 사람들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산다. 여타의 창작 행위가 그러하듯 영화 만드는 사람 또한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영화는 아직 볼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로 인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면서 살아간다.
완성되기 이전의 영화는 창작자의 관념 속에 존재한다. 최종 결과물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는 창작자만 알고 있던 상상의 영화에 뼈와 살을 입혀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여러 스태프에게 공유된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나리오를 시각화하는 작업은 스토리보드가 아닌 3D애니메이션이 대체했다. 사전시각화(previsualization)로 불리는 이 작업은 영화의 부분 또는 전체를 3D애니메이션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화의 부분 또는 전체를 미리 보여주는 이 작업의 분명한 장점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몰입적인 영화 제작 환경 구축하기, 디지털 시각효과를 활용한 세계-만들기(3편)
-
*<침범>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수영 강사 영은(곽선영)이 딸 소현(기소유)의 살해 충동을 달래는 한편 스스로와 타인의 안전을 도모할 방편으로 소현에게 닭을 도살할 기회를 마련한 장면은 시각적이고 심리적인 면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준다. 자식의 성정을 두려워만 하지 않고 어떻게든 포용해보려는 심정은 불경해 보일 수 있으나 뱀파이어와 그에게 종속된 자들의 관계에 비견하지 못할 것은 없을 것 같다. 여러 참조물이 있겠지만 당장 생각나는 <렛 미 인>에 대입하면 소녀와 늙은 소년의 사이에서 확인할 수 있듯 뱀파이어에게 복종하는 건 그가 부리는 마력 때문일 텐데, 모성도 그 힘만큼은 이 마력에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은의 인내와 포용에는 특이한 구석이 있다. 미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의 친모는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의 저자이기도 한데, 거기서 사랑하는 아들이 총기난사범이라는 사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혼돈을 자주 풀
[비평] 망설임 두번, <침범>
-
익히 알려져 있듯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크래쉬>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데이비드 크로넌버그는 인터뷰에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당시 코폴라가 강한 반감을 표했으며 직접 상패를 건네주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회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1998년 국내에 검열본이 개봉했을 때 <크래쉬>의 홍보 팸플릿에는 코폴라의 평이 실려 있다. “<크래쉬>에 상을 주는 이유는 첫째, 대담하기 때문이고 둘째, 뻔뻔스럽기 때문이다.”(동숭씨네마텍 팸플릿) 코폴라의 사례가 보여주듯 <크래쉬>를 둘러싼 반응은 모순에 처해 있다. 영화의 인물들은 교통사고와 그로 인해 훼손된 신체를 페티시 삼고, 자동차가 으스러지는 순간에 절정에 달하려는 도착적인 행위를 반복적으로 추구한다. 그리고 <크래쉬>는 이 관능을 너무도 성공적으로 포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욕망과 ‘거의’ 일체화된 것처럼 보인다. 이 관능에 몰입하는 것이 도덕적 거부감을 낳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비평] 속도를 높이되 도착하지 말 것: <크래쉬>라는 반복의 무대, <크래쉬: 디렉터스 컷>
-
소련 사회주의가 실패한 시점은 언제인가. 소련 공산당에 향수가 있는 자들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지목한다.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레닌 때는 좋았는데 스탈린이 파괴했다”고 한다. 김규항씨 같은 원칙적 사회주의자는 레닌 시절 이미 권력이 소비에트에서 공산당으로 넘어가면서 소련 사회주의가 실패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얼마간 동조하면서도 내가 가리키는 시점은 다르다. “러시아혁명은 처음부터 망해 있었다.” 봉기한 인민들을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은 혁명이었을 것이다. 다만 혁명 직전 러시아에 민주주의의 씨앗과 산업 기반이 부족했던 것은 혁명 이후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오늘날 러시아가 자행하는 전쟁 범죄도 소련 시절 민주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한 탓이다. 사건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사건 이후를 기속한다. 이 글을 쓰고 넘기기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점에 깔리고 인터넷에 걸리는 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걱정하지는 않는다.
[김수민의 클로징] 서울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