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드라마는 시작된다. 엔딩을 향해 쉴 새 없이 달려간 인생을 위로하듯. 엔딩이라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비로소 시작되는 어떤 인생처럼. <우리영화> (SBS)는 인생의 끝과 또 다른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운 시한부 삶을 사는 배우 지망생 이다음(전여빈). 다음은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대신 살 수 있는 직업인 배우를 동경한다. 그리고 ‘시한부 이다음’이 아닌 ‘배우 이다음’에 도전한다. 영화감독 이제 하(남궁민)는 첫 작품 이후 다음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영화계를 배회하다가 자신이 증오하는 아버지의 영화 <하얀 사랑>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심한다. 다음과 제하는 함께 영화를 만들게 된다. 이 드라마는 영화를 향한 찬사이기도 하다. 다음에게 영화는 “항암이고 방사선 치료”다. ‘신파’로 취급되는 이야기를 보며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서 견딜 만한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게 대단
[오수경의 TVIEW] 우리영화
-
오늘, 집 근처 자주 가던 극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부터 퇴근 후 아이를 재우고 마지막 상영 회차를 챙겨보는 게 하루의 소소한 행복이었지만 이젠 어렵게 됐다. 심야영화는 사람이 적을수록 특별해진다. 아무도 없는 극장, 혼자 스크린을 독차지하는 날엔 전세를 낸 기분마저 들었다. 관객이 한명도 없는 날에도 꼭 제일 뒷줄에 앉아서 영화를 봤는데, 내 자리에서 스크린까지 객석이 모두 비어 있는 사치스러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더 좋았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광경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극장에 사람이 하나둘 없어지더니 텅 빈 극장에서 혼자 영화 보는 날이 많아진 탓이다. 넓은 극장에 사람이라곤 직원 한명과 나뿐일 때, 쾌적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동전의 뒷면처럼 황량하게 다가왔다. 점점 불안해졌다. 이러다 극장이 망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내 기우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6개월을 못 채우고 우려가 현실이 된 후에야 자각한다. 내가 즐겼던 건 적막함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특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침체를 부술 스펙터클에 시동을 걸어라!
-
소라 네오의 첫 번째 장편 극영화인 <해피엔드>가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해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관객들만이 아니라, 평단 역시 이 영화의 성취에 고무된 분위기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난 세대’의 신선한 감각과 정치의식을 고루 갖춘 청춘물로서 최근 주목받는 ‘젊은’ 일본영화 중 하나로 기꺼이 호명될 만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해피엔드>를 향한 호의적 감상들에 의문을 느끼며, 이견을 적어보려고 한다.
영화가 시작하면,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는 자막이 화면에 선명히 새겨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세계의 배경을 굳이 근미래로 제시한 도입부의 선언에 의아함이 생긴다. AI 시스템 ‘판옵티’가 학생들을 감시, 통제한다는 주요 설정을 근미래의 근거로 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화두는 오래된 것일뿐더러 복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CCTV 카메라가 학생 각각을 스캔해서 벌점을 매기는 상황, 영화가 그 시스템을
[남다은의 리코더] 진동 속에 증발한 현재성 <해피엔드>
-
이 곡을 만든 다이시댄스는 빅뱅의 <하루하루>를 통해 2000년대 후반, K팝의 특정 지대를 장악한 일본의 음악가다.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에 분주한 하우스 리듬을 얹어 감정을 고조시키는 그의 작법은 <Shampoo>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곡의 멜로디는 특정한 코드를 반복해 감정을 일정한 고조 속에 머물게 하는데, 그것은 ‘울컥’ 쏟아지는 눈물이 아니라, 가슴이 저린 불안과 낯섦에 가깝다. 그리고 <Shampoo>는 그 위에 원태연의 가사를 얹어 음악이 품은 슬픔을 극대화한다. ‘Shampoo가 되고 싶어 그대의 머리카락에 나 흘러내리게’, ‘혹시 너 별, 별, 별 이유로 나를 슬프게 하면 너의 눈을 따갑게 할 거야.’ 시인의 특기인 ‘러브장’ 감성이 녹아든 가사는 이 곡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오히려 서정성을 한껏 과장해 맺혀 있던 슬픔을 피식거림으로 환기한다.
그러나 내가 이 노래를 씻김굿이라 여기는 데에는, ‘애프터스쿨’이라는 존재가 가장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샴푸가 되고 싶어, < Shampoo >
-
-
영화 <트루먼 쇼>에서 주인공은 30년간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거대한 세트장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간다. 모든 것이 연출되고, 모든 사람이 배우이며, 심지어 날씨조차 조작되는 완벽한 가짜 세상. 하지만 주인공에게 세트 안의 세상은 더 진짜 같은 현실이었다.
“여기 메이저 없어요? 메이저 언론부터 질문하란 말이야.”
4월24일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전광훈 대선 출마 기자회견.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자를 끌어내라는 전광훈 목사의 호통이 이어졌다. “너 나가! 나가라고!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야.”
숨겨진 카메라가 트루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국회에서도 수십대의 렌즈가 돌아가고 있었다. 여당 원내대표가 여기자의 손목을 잡고 20~30m를 끌고 가는 장면. 뷰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피사체의 민낯. 카메라는 그 순간을 정확히 포착했다. 누군가는 이것을 ‘뉴스’라고 부른다.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연설하는 제 마음은 편할 것 같나.”
5월21일, 이재명 더불
[정윤석의 R.E.C: 여의도의 시간] 세트 안의 세상. 클릭
-
“당신은 절대 용납 못해요. 있는 그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명대사 중 하나다. 우린 스스로를 속여가며 살아간다. 속이 문드러져도 웃는 얼굴, 늙어가며 나는 체취를 가리기 위한 향수, 마음에도 없는 말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것들이 없다면 우리네 인생은 성립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삿되지 않은 사람도 많다. 하나 홍상수의 영화적 세계엔 그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사 그대로 과연 있는 그대로를 우린 감당할 수 있을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가히 홍상수의 모든 영화를 꿰뚫는 단 하나의 외침이다. 이 영화에서 구경남(김태우)은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한다. 하지만 그가 구경 못한 장면들이 존재한다. 자신이 보지 못한 일에 대해 그는 전해 듣는다. 그는 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격분하기도 하고 때론 나 몰라라 버릇없게 굴기도 한다. 구경남은 자신이 들었던 사건들과 비슷한 일을 저지르고 분란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되고야 만다. 그럼에도 그는 깨
[비평] 선명한 해방의 순간, 오진우 평론가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
“첨탑은 여전히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는데 누구도 그 위로 뛰어내리진 못했고.” -황유원, <잘린 목들의 합창>
“세상이 우리 앞에 주어졌다는 원초적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테리 이글턴, <신을 옹호하다>
몇해 전 <프렌치 디스패치>에 대한 글(<씨 네21> 1332호)에서 나는 웨스 앤더슨이 “거 짓을 기반으로 아주 약간의 (진실이 아니라) 진심을 전달할 뿐이다”라고 쓴 적이 있는데, <페니키안 스킴>을 보고 나니 그 문장은 실로 이번 작품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여기서야말로 웨스 앤더슨의 관심은 신앙이기 때문이다. 과연 믿음만큼이나 대상/현상의 실체와 무관한 행위가 있을까? 반추하자면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 웨스 앤더슨은 연극무대라는 고립된 판게아에 사막을 이식하고는 거기서 돌연 문(門)과 눈(目)의 이중 개방을 실험했다. 이 또한 믿음으로 지탱되어야 하는 일이었다.
[비평] 추락하는 영광: 믿음의 역량에 관하여, 이보라 평론가의 <페니키안 스킴>
-
Q1. 영화제 번역팀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현재 한국의 국제영화제 자막 번역 작업은 대부분 영화제 바깥에서 이뤄진다. 영화제는 보통 개최 3개월 전 공식 홈페이지에 자막 운영업체 모집 공고를 올리고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업체를 선정한다. 경우에 따라 특정 작품은 감독이나 수입사측에서 개별적으로 번역을 의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영화제 차원에서 자막을 일괄 제작하며 외주 체계를 통해 효율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올해 한 국제영화제 자막 번역을 맡은 A 외주업체의 선정 비결에는 베테랑의 내공이 있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영화제 자막 업무 경험이 있어서 운영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도 그냥 넘기지 않고 제안요청서에 꼼꼼히 반영하는데 그게 신뢰를 주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게 팀장 A씨의 설명이다.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은 제안서 작성부터 실제 작업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최종 합격의 기쁨은 잠시, 계약 이후부터는 극장을 오가는 영화제 시네필처럼 분주하
외국어 콘텐츠가 한국 관객과 만나는 과정, 자막의 A to Z
-
“1인치 정도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수상 소감을 남겼을 때, 적잖은 한국 관객은 <기생충>의 수상 소식만큼 소감에 깔린 함의에 놀랐을 것이다. ‘뭐야, 할리우드는 자막으로 영화를 안 봐?’ 한국 관객은 자막에 익숙하다. <타이타닉>이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든 글로벌 흥행작을 극장에서 자막으로 만났을 것이고, 근래엔 자국 언어로 만들어진 콘텐츠까지도 자막 서비스로 감상한다. 자막 문화가 친숙한 데다 전 국민이 영어 공부에도 소홀하지 않으니, 외화 한편이 개봉하면 오역 논란이 따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쯤에서 질문을 던져보자. 자막 번역은 누가, 어떻게 담당할까. 15자 내외의 자막 한줄이 관객과 만나기까지 어떤 공정을 거칠까. <씨네21>이 익숙한 듯, 여전히 낯선 자막과 번역의 세계에 여섯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함께 1인치의 장벽을 탐구해보자.
[기획] 영화 자막과 번역의 세계
-
<풀>을 한줄로 ‘대마초 비범죄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축약하려니 그로는 부족하다 싶다. 전작 <재춘언니>에서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을 집요하게 좇았던 이수정 감독의 <풀>은 대마초의 생태적, 치료적 기능에 대해 전하며 비범죄화에 찬성하는 이들의 온화한 표정과 동행한다. 치열한 노동 현장을 분주하게 따르던 그의 카메라가 아주 느리고 친절히 “안녕, 그동안 너의 이름을 선뜻 부르지 못했어”라며 풀에게 인사를 건넨다.
- 대마초가 아닌 풀이라고 영화에서 부르게 된 이유가 있나.
사람들이 대마초 하면 일단 그걸 입에 올리는 것부터 터부시한다. 대마가 일년생 풀인데, 해마다 씨를 뿌려서 다시 살아나는 생명력 있는 풀이라는 게 크게 다가왔다. 김수영 시인의 시에서 풀이 가지는 강인함, 그리고 풀은 민초를 상징하기도 하지 않나. 대마초를 다루는 영화에 대한 관객의 접근을 열어두고 싶었다.
- 비무장지대(DMZ)에서 허가받고 대마를
[인터뷰] 풀을 석방하라, <풀> 이수정 감독
-
감독 ‘박세영’의 탄생
-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해외에서 보냈는데.
아버지가 언어학과 바울 신학 공부를 하셔서 가족과 토론토에 살았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다. 지금은 대구의 개척교회 목사다. 귀국을 준비할 때 가족들이 내가 일반적인 한국 학교에 다니면 적응하지 못할 거라 고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안학교에 갔는데 그곳에서도 초반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다. 중학생 때 실질적으로 한국어를 제대로 배웠고, 처음으로 완독한 한국어 소설이 최인훈의 <광장>이었다. 이전까지는 영어가 더 편했고, 소설을 쓰고 싶었다.
- 2024년 발표했지만 촬영 시점으로는 사실상 아버지와 개의 등산을 담은 <땅거미>가 최초로 작업한 영화다.
아버지가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길을 걸으면서 혼자 생각하느라 전봇대에 부딪히는 사람이다. 매일 아침 혼자서 기도하려고 뒷산을 오르는데, 닦이지 않은 길로도 혼자 아무렇게나 올라간다. <
감독 ‘박세영’의 탄생,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감독 인터뷰 ➁
-
- 올해 무주산골영화제가 기획한 첫 넥스트 시네아스트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무주에 다녀왔다. 잠시 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지.
에무시네마에서 영화제측과 첫 공식 미팅을 가졌는데, 권위의 주체로서 감독 한 사람만을 조명하지 않으려는 시각을 느꼈다. 영화 만들기에 관해 감독이 단독자로 나서는 게 아니고 후반 작업자들, 다양한 기술 스태프들과 공동의 논의를 가질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이 있다는 게 특히 기뻤다. 하루에 두어 시간 일정을 소화하고는 할 게 없어서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무주로 향할 때 당면한 모든 것을 성실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대충 버스 타고 졸면서 가지 말고 오토바이로 가보자 해서 6시간 정도 국도를 탔다. 한국의 대륙을 횡단한다는 것에서 오는 느낌, 무슨 의미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춥고 배고팠다. 서울로 돌아올 땐 용달을 불러서 오토바이를 싣고 돌아왔다.
- 인터뷰에 앞서 <누가 내 십자가를 훔쳐갔나?>의 가편본을 보여주기에 조금 놀
불안의 발로,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감독 인터뷰 ➀
-
한국영화가 창작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기성 시스템 밖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해온 차세대 작가들이 마련한 돌파구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첫선을 보인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획이다. 장편영화 경험을 보유한 한국 감독 중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하는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이 프로그램의 첫 주인공으로 낙점된 이는 박세영 감독. 64분 분량의 개봉작 <다섯 번째 흉추>와 국내외 영화제를 순회한 약 19편의 단편영화로 그는 동시대 한국영화의 전선에서 자신만의 인장이 가장 뚜렷한 실험가로 각인됐다. 실험, 호러·스릴러 장르를 유영하며 2017년부터 20여편의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박세영은 <다섯 번째 흉추>를 기점으로 뚜렷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미장센보다 포스트프로덕션에서의 미학적 개입을 통해 작가성을 구현하는 박세영의 창작력을 들여다보기 위해 올
[기획] 변형과 해체로 - 영화의 매체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감독
-
지난 6월3일 대선투표일. 출구조사 발표를 앞둔 MBC 개표방송에 친숙하지만 의외인 두분이 등장했다. 유명 과학 유튜버 궤도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였다. 무려 ‘민주주의 이즈(is) 사이언스’라는 제목과 함께. 두 이과 남자가 설명하는 민주주의가 과학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학의 역사를 보자. 궤도가 과학계의 “위대한 큰 형님”으로 소개한 아이작 뉴턴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법칙’을 발견한 과학자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절반의 이야기일 뿐. 뉴턴의 질문은 “사과가 왜 떨어질까?”에서 그치지 않고 “달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이 질문은 지상계와 천상계에 공히 적용되는 보편적인 물리법칙으로서, 질량을 가진 두 물체는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만유인력의법칙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천상계의 달과 지상계의 사과가 평등한 뉴턴의 물리학은 왕과 백성의 위계적 구분 대신 평등한 시민으로 구성된 민주주의 사회와 일맥상통한다. 이어서 김상욱
[임소연의 클로징] 민주주의 이즈 슬로 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