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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할리우드 지고 아시아가 뜬다
송경원 2014-11-28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 판매 실적은?

<명량>

세계 최대의 영화 마켓인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이 11월13일 끝났다. 올해 마지막 마켓인 AFM에서 한국영화들은 순조로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명량>을 영국에, <국제시장>과 <쎄시봉>을 홍콩에, <무뢰한>을 일본에 판매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부산 마켓에서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 4개국에 선판매되었던 <기술자들>을 싱가포르에 추가 판매했다. <기술자들>에 대한 중화권 시장의 관심에 힘입어 북미, 일본 시장에도 추가계약을 협의 중이다. <타짜-신의 손>이 중국과 싱가포르에,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중국에 추가판매되었다. 쇼박스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선판매된 <강남1970>을 비롯, <조선명탐정: 놉의 딸> <내부자들> <극비수사>의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AFM은 여전히 세계 최대 마켓 중 하나이긴 하지만 해마다 그 활기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9월에 열리는 토론토 영화 마켓에서 이미 거래를 마쳤거나 내년에 열릴 베를린 영화제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쇼박스 해외팀 정수진 과장은 “통로와 대상을 한정하고 접근하는 만큼 매년 특별할 건 없다. 영화제 등 다른 행사와 연계되는 지점이 없어 정체되는 분위기다. 올해는 참여하지 않는 업체도 늘었다”고 전했다. 그린나래미디어의 유현택 대표는 “국내 바이어들의 해외영화 구입은 여전히 경쟁이 뜨겁다. 해가 갈수록 큰 영화, 상업영화보다는 오히려 다양성영화, 예술영화에 가까운 작품들이 주목을 받고 경쟁도 훨씬 심하다”며 <예언자> <러스트 앤 본>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신작(제목 미정)을 선구매했음을 밝혔다. 다만 “토론토영화제에서 북미 프리미어 작품이 한번 걸러지다 보니 눈에 띄는 화제작은 줄어든 느낌”이라 전체적으론 미적지근한 분위기였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할리우드영화보다 아시아 필름의 거래가 주목받는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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