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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럽다. 1986년 4월28일 서울 신림사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면 당혹스럽다. 인터뷰를 행하는 감독의 목소리가 흡사 죽은 자를 대신한 심문처럼 들려서 불편하고 또 당혹스럽다. 20여년 전에 대학생이었던 인물들이 급작스럽게 울음을 터트리는 대목 또한 당혹스럽다. 그럼에도 낱낱이 듣고 싶어하는 카메라의 집요함 또한 당혹스럽다. 김응수 감독의 <과거는 낯선 나라다>는 당혹스러운 다큐멘터리다.
“양키의 용병교육 전방입소 결사반대!”, “민족생존 위협하는 핵무기를 철수하라!”를 외치며 분신한 이재호, 김세진 두 열사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다큐멘터리이지만, <과거는 낯선 나라다>는 1980년대를 다루는 후일담의 통념과는 거리가 멀다. “노무현을 이야기해도, 이한열 열사를 말할 때도, 광주를 떠올릴 때도 똑같은 풍경들이 나온다. 뒤따라 항상 같은 음악들이 붙는다. 지겹다. 모든 과거를 신화로 그리는 건 싫다.” 김응수 감독은 사건에 대해서도, 정황에
1980년대와 마주하기 <과거는 낯선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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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한발의 대포소리가 그의 고막을 때렸다. 중국 공산당 제2야전군 139연대 9중대장인 구지디(장한위)는 그 때문에 퇴각 명령을 알리는 집결호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아니, 집결호는 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지디는 울렸는데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퇴각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품고 있던 47명의 중대원들을 계속 사지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중대원들은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고 자책한다. 혼자 살아남은 구지디는 이후 한국전쟁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형제’들의 죽음을 괴로워한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시체들을 옮겨다놓았던 광산의 토굴은 전쟁 뒤에도 발견되지 않고, 결국 용감히 싸우다 죽은 구지디의 부하들은 비석도 없는 무명용사가 되고 만다.
<집결호>는 전쟁에서 혼자 살아남은 자의 비극이다. 온갖 후회와 자책으로 자신을 몰아넣는 구지디가 전쟁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모습은 분명 죄를 용서받기 위한 몸부림일 것이다. 영화는 두 부분으
순국선열을 향한 묵념 <집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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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그녀의 꿈이자 희망이요, 인생의 전부다. 택시 뒷좌석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하루에 두탕의 결혼식을 뛸 만큼 제인(캐서린 헤이글)은 결혼 그 자체와 황홀한 사랑에 빠져 있다. 청첩장, 웨딩케이크, 드레스 준비에 이르기까지 웨딩 플래너를 자처해 친구들의 결혼식을 부랴부랴 뒷바라지하는 그녀는 그러나, 정작 자신의 연애에서만큼은 소심하기 짝이 없다. 직장 상사 조지(에드워드 번즈)를 열렬히 짝사랑하던 중 간신히 용기를 내어 고백하려 하지만, 미모의 모델인 동생 테스(말린 애커먼)가 눈앞에서 그를 채가버린다. 한편 결혼식 칼럼을 쓰는 기자 케빈(제임스 마스덴)은 들러리 역할에 열을 올리는 제인을 흥미로운 소잿거리로 생각해 그녀에게 접근하고, 제인은 애타는 마음을 감춘 채 조지와 테스의 결혼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유능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연애만큼은 영 불운한 그녀와 금발의 미모로 손쉽게 남자의 심장을 사로잡아버리는 그녀. <27번의 결혼 리허설>은 <내 남자친구의 결혼
결혼이 인생의 전부? <27번의 결혼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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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겉보기에 부족할 게 없는 누군가가 솔로라고 하면, 다들 묻는다. “너 같은 애가 왜 애인이 없니?” 글쎄. 그 이유는 본인도 모른다. 얼굴 예쁘지, 몸매 착하지, 성격 밝고 귀엽지, 직업 근사하지, 덤으로 탱고까지 잘 추지. 서른살의 그레이(헤더 그레이엄)도 그래서 자신의 인생이 미스터리다. 뉴욕에서 함께 사는 외과의사 오빠 샘(톰 카바나)도 마찬가지로 솔로. 애인 대신 서로의 허리를 끌어안고 <Chick To Chick>에 맞춰 탱고를 추던 두 남매는 서로에게 애인을 찾아주기로 한다. 먼저 애인을 찾은 건 오빠. 샘은 밝고 매력적인 여성 찰리(브리짓 모나한)와 눈이 맞아 사귄 지 하루 만에 결혼을 결정하고 일주일 뒤 결혼식을 올린다. 들러리를 서게 된 그레이는 그들의 결혼식 전날 밤, 자신이 왜 근사한 남자친구를 가질 수 없는지 깨닫게 된다.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었던 걸까? 그녀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이다. 삼십년 만에 자신의 성
금기시된 사랑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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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화양연화>도, <해피투게더>도 아닌 13년 전쯤 보았던 <중경삼림>에 대한 기억을 더듬게 만드는 영화다. 풋풋한 왕정문이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틀어놓고 짝사랑하는 양조위를 물끄러미 쳐다볼 때, 금성무가 파인애플을 사모으며 애인을 기다릴 때, 자기 세계 안에서 점점 부푸는 이들의 사랑에는 감상적인 면이 적잖았지만 거기에는 매혹되고픈 고독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를 보면서 새삼 그 당시의 감정을 떠올린다. ‘현실이 너무 빠르게 변한 걸까, 왕가위의 세계가 멈춘 걸까.’ <중경삼림> 때보다도 노골적인 감상주의자의 길을 걷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왕가위의 필모그래프 중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일 뿐이라고 애써 위안하고 싶은 영화다.
2007년 칸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왕가위가 주드 로, 노라 존스, 레이첼 바이스
의아할 정도로 가볍고 퇴행적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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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단은 스포일러입니다.)
<라자레스쿠씨의 죽음>에서 라자레스쿠씨는 죽지 않는다. 그의 죽음은 영화가 끝난 이후의 문제다. 영화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뇌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눕혀지고 머리가 빡빡 깎인 상태다. 힘없이 그가 고개를 돌려 얼핏 카메라쪽으로 시선을 두는가 싶을 때 영화는 막을 내린다. 라자레스쿠씨는 영화에서 죽지 않았는데 왜 모두가 그의 죽음을 말하는가. 그러나 영화의 저편 혹은 그 이후의 일을 믿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힘이다.
분명 라자레스쿠씨(이온 피스큐테누)는 아침부터 속이 쓰리고 머리가 어지러웠으며 저녁이 되자 신물이 넘어와 얼마 먹지도 못한 음식들을 죄다 토해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웃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지나친 애주가이며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며 되는 대로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다. 자립심도 없어 보이고 그다지 인간미 넘치는 호남형도 아니다. 성질도 까탈스럽다. 그가 너무 아프다고 하니 응급차가 오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루마니아영화의 새 바람 <라자레스쿠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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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돌아온 람보는, 여전히 람보다. 레이건 시대를 극명하게 상징하는 ‘하드보디’ 람보는 변한 게 없다. 그 20년 사이 ‘쏘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이 몰락했고 냉전시대도 종식됐으며 두명의 부시와 두명의 클린턴이 권좌를 오르락거리고 있건만 이 고독한 살인기계만큼은 본성을 버리지 못했다.
<람보4: 라스트 블러드>의 전장은 버마(미얀마)다. 타이에서 코브라나 잡으며 비루하게 살고 있던 존 람보(실베스터 스탤론)는 버마에서 의료봉사를 하려는 미국 선교단체 소속원들을 태우게 된다.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이들은 악마 같은 버마 군부에 붙들리게 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한 용병들이 파견된다. 람보는 용병들을 태우고 다시 버마로 들어가 전장에 뛰어든다.
알다시피 람보 시리즈에서 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람보가 전장에 뛰어드는 것은 표면적으로 봉사단원 사라(줄리 벤즈)에 대한 연정 때문이지만, 일단 그가 군용칼과 기관총을 잡은 이상 관심의 초점은 인면수심의 존재로
람보의 피 흥건한 무용담 <람보4: 라스트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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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요원 잭 크로포드(제이슨 스타뎀)는 자신의 동료를 킬러 로그(이연걸)에게 잃고 복수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3년 뒤, 종적을 감췄던 로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홍콩 삼합회와 일본 야쿠자의 전쟁 사이에 홀연히 나타난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로그는 삼합회 보스 창(존 론)의 집에 거주하면서 야쿠자 보스 시로(이시바시 료)의 명령을 따르며 두 조직 모두를 궤멸하려 한다. 한편, 크로포드가 이끄는 FBI팀이 이 동양 갱단의 전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는다.
역시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아날로그 액션 고수들인 이연걸과 제이슨 스타뎀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로미오 머스트 다이>(2000) 정도를 제외하면 할리우드 진출 이후 언제나 냉혈한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이연걸은 여전히 ‘폼생폼사’의 자세로 임하고, <더 원>(2001)에서 이연걸과 조우하면서 액션연기에 눈뜬 제이슨 스타뎀은 이제 일어까지 구사하며 스티븐 시걸 흉내를 낸
이연걸과 제이슨 스타뎀의 대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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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 포인트>는 첫 시퀀스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보여준다. 스페인 살라망카의 마요르 광장에 차려진 연단 위에서 미국 대통령 애시튼(윌리엄 허트)이 두발의 총성과 함께 쓰러진다. 이어서 광장 멀리서 한번의 폭발음이 들리더니 광장의 연단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애시튼 대통령은 테러 종식을 위한 범세계적인 결의를 주도하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서방과 중동의 평화회담이 열리는 날이었다. 결국 미국 대통령 암살은 이런 평화무드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어떤 세력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 영화는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궁극의 궁금증을 향해 바로 달려가지 않는다. 영화는 초반 20분 정도의 상황을 TV중계라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여준 뒤 여러 명의 주관적 시점을 통해 이 거대한 사건을 재구성한다. 첫 번째 시선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반즈(데니스 퀘이드)의 것이다. 대통령 경호원인 그는 애시튼을 저격하려는 자의 총탄을 대신 맞았던 경력의 소유자. 그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상투적인 묘사 <밴티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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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관객이 마주하는 건 화장기 없는 한 여자의 얼굴이다. 주인공 캣(밀라 요보비치)은 애인인 알(앤거스 맥파디언)을 “잠자리에서 끝내주는 남자”로 소개한다. 알과 함께 불법총기 거래로 돈을 벌고 있는 캣은 언뜻 보기에 그의 마초적인 면모를 사랑하는 듯 보인다. 성추행에 가까운 그의 손길을 좋아하고, 좀도둑쯤은 한 주먹으로 쓰러뜨리는 그의 모습에 섹시함을 느낀다. 하지만 알의 엄마에게 그는 “낳지 말았어야 할 아들”이며, 알의 전 애인에게는 “자기가 가진 걸 돌보지 못하는 남자”다. 그러나 이어지는 또 다른 주변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실 캣 또한 얼굴만 예쁜 멍청한 여자는 아니다. 캣의 주변인들은 그녀를 “시한폭탄 같은 여자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녀”라고 말한다.
<리벤지45>는 폭력적인 마초남성에게서 벗어나 자아를 찾으려는 한 여성의 복수극이다.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주었다는 이유로 알에게 얻어맞고 머리카락을 잘린 캣은 자신의 성적 매력을 이용해 주변인들을
자아를 찾으려는 한 여성의 복수극 <리벤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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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질거야>의 주인공은 감독과 관객이다. 호평에만 귀를 여는 이기적인 예술영화 감독과 지루하고 재미없는 작가주의를 못 견디는 단순한 관객이 그들이다. 주먹을 주체 못하는 다혈질적인 토니(울리히 톰센)는 자녀들과 <해리 포터>를 보려 했으나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다른 영화를 보게 된다. ‘걸작!’이란 홍보 문구가 붙은 영화 <살인자>는 ‘예술’이란 이름의 탈을 쓴 엉망진창 영화. 화가 난 토니는 극장에 환불을 요구하지만 거부당한다. 한편 클라우스 볼터(니콜라이 리 코스)는 자신의 3부작 중 2편이 전국관객 7명을 동원한 사실도 개의치 않고 제작자에게 3편의 제작 압박을 가한다. 볼터 감독의 신작은 어렵사리 진행되고, 토니는 급기야 감독의 영화 촬영장까지 찾아간다. 그곳에서 전신부상 사고를 맞게 된 토니는 감독에게 합의금을 뜯어내는 대신 “당신 영화의 대본과 연출에 내가 관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수백만달러와 마약 봉지가 오가는 것만큼 이런
감독과 관객이 만났을 때 <터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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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길거리에 버려진 소년 팡시지에(주걸륜)은 무술을 하는 한 남자에게 발견돼 무술학교에서 자란다. 쿵후를 비롯해 다양한 무술을 몸에 익힌 그는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한 남자(증지위)를 만나는데 이 남자는 팡시지에의 손놀림을 눈여겨보며 그를 제일대학 농구부에 입단시킨다. 자신이 매니저를 자임하고, 팡시지에를 ‘고아의 부모를 찾기 위한 농구 열정’의 주인공으로 포장해 기자들에게 홍보한다. 제일대학 농구부에 들어간 팡시지에은 타고난 점프력과 슈팅 감각으로 주목받고, 세걸을 못마땅해하던 농구부 주장 정위(진백림)도 나중엔 세걸의 실력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쿵푸덩크>의 컨셉은 명확하다. 주성치가 쿵후와 축구를 결합해 독특한 코미디 <소림축구>를 완성했듯 <쿵푸덩크>도 쿵후를 농구에 접목해 새로운 코믹스포츠물을 만들려 한다. 하지만 이 시도는 엉성한 이야기 위에서 완벽하게 무너진다. 영화는 팡시지에가 농구를 하게 되는 동기, 매니저 남자의 정체, 팡
쿵푸 소년의 농구경기 <쿵푸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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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사냥꾼 핀(매튜 매커너헤이)은 1715년 배와 함께 바닷속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왕비의 지참금을 추적하느라 수년의 세월을 허비하고, 결국 아내 테스(케이트 허드슨)에게 일방적으로 이혼당한다. 테스가 억만장자 나이젤(도널드 서덜런드)의 요트에서 일하며 새 출발을 꿈꾸던 중, 핀은 보물의 행방을 알려줄 접시 조각 하나를 발견한다. 자금을 지원해줄 사람을 찾아 나이젤에게 접근하던 핀은 테스와 재회하고, 보물과 함께 그녀의 마음까지 얻으려 애쓴다. 하지만 가창력보다 뒷골목의 총잡이로 악명 높은 래퍼 빅 버니(케빈 하트)가 보물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핀의 계획은 수습할 수 없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사랑보다 황금>은 크게 세 갈래로 구성됐다. 보물 찾기, 핀과 테스의 로맨스, 나이젤이 불화하던 딸 젬마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다시 말해, 어드벤처와 로맨틱코미디, 가족드라마를 전부 아우르고자 한다는 뜻인데,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결과적으로 어느 것
이혼 남녀의 보물 찾기 재결합 <사랑보다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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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하늘에 별이 떴다. 10년 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있던 승룡(차태현)의 눈에 지호(하지원)가 보인 것이다. 그들의 재회로 시작한 영화 <바보>의 이야기는 원작인 강풀의 <바보>와 ‘싱크로율 100%’다. 10년 넘게 피아노만 친 지호는 갑자기 건반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손에 좌절하고, 승룡의 동생인 지인(박하선)은 바보인 오빠를 부끄러워한다. 승룡의 친구인 상수(박희순)는 건달로 살아야 하는 처지에 한숨을 쉬고, 상수의 가게에서 일하는 희영(박그리나)은 자신을 옭아매는 악덕업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그들보다 모자란 바보 승룡에게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언제나 같이 놀아주는 친구도 있고, 동생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에서 동생을 위해 돈을 벌 수도 있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지호까지 돌아왔다. 게다가 그는 “항상 웃고 살아라”는 엄마의 가르침을 잊지 않는 순수한 바보다.
<바보>는 <아파트> 이후 강풀의
그 모습 그대로 영화로 재현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