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구정화 지수 ★★★☆
정치적 올바름 지수 ★★★★
종합선물세트 지수 ★★★☆
땅덩이는 크고 영화는 길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이젠 할리우드도 웬만해선 손대지 않는 고풍스런 대작이다. 아니, 대작들의 합체라는 말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스크루볼코미디, 서부극, 멜로드라마, 전쟁서사극 등 할리우드의 고전적 장르들이 개척민의 마차 대열처럼 2시간46분 동안 행진하는 장관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마차를 몰고 가는 인물과 거기 실린 이야기는 철두철미 오스트레일리아산(産)이다. 영국 귀족이 식민지의 카우보이를 만나 신세계의 아름다움에 눈뜨고, 원주민 혼혈 소년을 거두어 가족을 이룬다는 줄거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진정한 국가 정체성을 반추하고 희망찬 미래를 도모하자는 메시지를 노래한다. 그것도 연주로 치면 오케스트라와 120인 합창단의 웅장한 편성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운이 피어오른 1939년. 영국의 당찬 귀부인 새라 애쉴리(니콜 키드먼)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사업
진이 빠지는 포만감 <오스트레일리아>
-
비고 모르텐슨 남성슈트 어울림 및 구입충동 지수 ★★★★
런던 낯설게하기 지수 ★★★★★
임신부 관람불가 지수 ★★★★★
시작은 살인이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평범한’ 이발소는 갑작스럽게 살인의 공간으로 변한다. 그리고 14살 소녀의 죽음과 한 아이의 탄생. 영화 속 누군가의 말 그대로, ‘삶과 죽음은 함께 온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신작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소녀의 죽음과 크리스틴의 탄생과 관련한 비밀이 중요하긴 하더라도, 그것이 밝혀질 때 발생하는 깜짝 충격 따위는 크로넨버그의 관심사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비밀은 안나(니오미 왓츠)와 러시아 마피아가 각각 표상하는 이질적인 두 세계를 충돌시키기 위한 맥거핀에 가까울 뿐이다.
간호사 안나는 출산 도중 죽은 소녀의 유품에서 러시아어로 가득한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에 속에 시베리아 트랜스라는 식당의 명함이 끼워져 있고, 안나는 그곳에서 주인인 세미온(아민 뮤러 스탈)과 망나니 아들 키릴(뱅상 카셀)을
평범한 삶과 폭력의 관계 <이스턴 프라미스>
-
숨은 가세 료 찾기 지수 ★★★★★
법정 방청객 대리 체험 지수 ★★★★★
러닝타임 체감 지수 ★
일본의 형사사법재판에는 폐해가 있다. 무죄라는 가정 아래 피고인을 조사하는 무죄추정이 원칙임에도 체포 즉시 피고인은 관행상 유죄로 인식되고 인질사법으로 구속된다. 피고인이 죄를 벗으려면 법정이라는 국가권력에 맞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권력의 벽은 높고 견고하다. 그 지루한 싸움의 승률은 0.1%가 채 안된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긴 인고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어느 치한사범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접하고 그 길로 영화화를 결심한다.
26살의 텟페이. 고정직 없이 아르바이트로 지내오던 그는 중요한 면접이 있던 날 아침 만원전철을 타게 됐고, 그때 문에 옷이 끼어 빼려고 몸을 움직이다가 치한으로 몰린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구금된 텟페이를 범인으로 단정짓고 그를 감금한다. 결국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다. ‘자백하면 쉽게 끝날 일’이라는 주변의 권고에도 텟페이는 줄곧 자신의
국가권력에 맞서는 한 개인의 팽팽한 대립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
할리퀸 원작 능가 지수 ★★★
손발 오그라드는 닭살 지수 ★★★★★
크리스틴 스튜어트 만세 지수 ★★★★
<트와일라잇>의 이야기는 주인공 벨라의 입으로 정리된다. “확실한 게 세 가지 있다. 첫째, 에드워드는 뱀파이어다. 둘째, 그는 나의 피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리고 셋째, 나는 그와 저항할 수 없는 사랑에 빠졌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오래전 헤어진 아빠와 살기 위해 사시사철 비내리는 워싱턴주의 소도시로 이주한다. 학교생활에 의외로 잘 적응해가던 그녀는 석회암처럼 하얀 얼굴에 석류처럼 붉은 입술을 가진 급우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알고 보니 그는 108년 동안 17살 고등학생으로 살아온 뱀파이어다. 다행히도 에드워드의 뱀파이어 가족들은 인간의 피를 향한 욕망을 동물의 피로 누를 줄 아는 뱀파이어 세계의 채식주의자들. 에드워드 역시 벨라의 피에 대한 유혹을 이성으로 억누르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새로운 뱀파이어 무리들이 심심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할리퀸 로맨스 <트와일라잇>
-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흑인 변신 퀄리티 ★★★☆
이 영화 저 영화 닥치는 대로 짬뽕 지수 ★★★★
톰 크루즈 충격 지수 ★★★★☆
벤 스틸러가 <쥬랜더>(2001) 이후 무려 7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심플 잭>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캐릭터 몰입을 위해 흑인으로 변신하기까지 한 오스카 5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똥보 가족: 방귀대장>의 악동 코미디언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가 캐스팅된 초특급 전쟁블록버스터가 기획된다. 하지만 촬영장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제작비를 탕진한 감독은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톰 크루즈)에게 심하게 문책당한다. 급기야 감독은 원작자 클로버(닉 놀테)의 조언에 따라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정글로 배우들을 끌고 간다. 그곳에서 진짜 마약밀매업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모든 상황을 영화라고 착각한 배우들은 그들을 베트콩
영락없는 ‘벤 스틸러표’ 영화 <트로픽 썬더>
-
자살홍보 캠페인 지수 ★★★★★
반전 남발 지수 ★★★★★
어이 상실 지수 ★★★★★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11명의 사람들이 폐교에 모인다. 이들은 자살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방식대로 죽음을 맞이하려 한다. 그런데 첫 번째 자살신청자가 목을 매는 순간 밧줄이 풀리고, 그 순간 열 번째 신청자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후 순서에 관계없이 자살신청자들이 차례로 목숨을 잃고, 두명의 자살도우미마저 처참하게 죽자 남은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4요일>은 보고 있을 때도, 보고 난 뒤에도 수많은 의문점이 남는 영화다. 해석할 여지가 많아서가 아니다. 이런 영화를, 이런 줄거리를 만든 제작진의 의도와 생각이 궁금하다는 얘기다. 첫 번째 질문. 범인은 왜 열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여야 했나. ‘자살에 대한 아픈 상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할 만큼의 이유는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줄거리
수많은 의문점이 남는 영화 <4요일>
-
왕석현 완소 지수 ★★★★★
‘과속’ 임신 지수 ★★★★★
스캔들 지수 ★☆
라디오 DJ 남현수(차태현)의 삶은 완벽하다. 그는 아파트 광고에나 나올 법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스캔들 한번 내지 않은 채 비밀스런 연애를 즐긴다. 아이돌 스타로 유명세를 떨치던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라디오 방송으로 꽤 두꺼운 팬층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그 라디오가 남현수의 인생을 바꾼다. 어느 날,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의 애청자 황정남(박보영)이 꼬마아이(왕석현)를 데리고 남현수를 찾아와 다짜고짜 출생의 비밀을 밝힌다. 자신은 남현수가 중3 때 실수로 낳은 딸이며, 데리고 온 아이는 그의 손자 황기동이라는 것. 이들 모자가 펜트하우스에 눌러앉으면서 남현수의 삶은 꼬이기 시작한다.
줄거리만 듣고는 차태현의 좌충우돌 개인기가 돋보이는 원톱 코미디영화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과속스캔들>은 엄연히 신인 박보영과 아역배우 왕석현의 영화다. 미혼모 연기부터 상당한 가창력이 요
영리하고 매끄러워진 차태현의 연기 <과속스캔들>
-
떨어지는 장면 지수 ★★★
영상미 감탄 지수 ★★★★★
그러나 2% 모자라다 지수 ★★★☆
<더 셀>을 만든 타셈 싱의 2번째 작품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이하 <더 폴>)은 ‘이야기 안의 이야기’ 구조를 가진 영화다. 영화의 목소리가 없던 시대, 기차에서 뛰어내려 말에 타는 액션장면을 촬영하다 사고를 당한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는 하반신이 마비돼 LA의 한 병원에 입원한다. 영어가 서툰 5살 소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와 “떨어져서” 다친 공통점을 가진 로이는 몸의 상처보다 실연으로 인한 마음의 병이 깊다. 삶에 의욕을 잃은 그는 소녀를 옛날이야기로 꾀어 치사량의 모르핀을 훔치도록 시킨다. 로이의 이야기는 오디어스 총독에게 복수하려는 무법자 6명의 모험담이다. 그러나 로이의 감정이 파국으로 치닫을수록 이야기는 비극으로 향한다. 영화에서 로이는 말하는 사람이고, 알렉산드리아는 듣는 사람이다. 즉, 로이의 입말은 알렉산드리아라는
시각적 쾌청함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
조폭과의 유사성 지수 ★★★★
김옥빈 춤사위 지수 ★★★★
‘감독이자 배우’ 여균동 능청 지수 ★★
한복은 한복이되 아방가르드 그런지 룩의 세련된 변형이다. 기생의 춤사위는 세련된 현대무용 퍼포먼스를 보는 것만 같다. 치사하게 싸우지는 말자고 다짐하는 조선의 주먹들은 과장된 웃음으로 치장된 현대 조폭에 다름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여균동 감독의 신작 <1724 기방난동사건> 안에서 폭발한다. 그러니까 때는 경종 집권 말기 무렵이다. 한양의 소문난 기방 명월향에 절세가인 평양 기생 설지(김옥빈)가 새롭게 등장하고, 마포의 싸움꾼 천둥(이정재)은 자나깨나 그녀에게 접근할 기회만 노린다. 하지만 명월향의 주인 만득(김석훈)은 전설적인 186 대 1 결투의 승자인 최고의 싸움꾼이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게다가 천둥은 주먹 한번 잘못 쓴 탓에 조선 주먹계의 거대 세력 양주파의 임시 두목직까지 엉겁결에 맡게 된다.
최근 몇년 동안 ‘웰메이드’를 표방한 한국의 사극영화는 궁궐
자기 만족형 서민 히어로 천둥 <1724 기방난동사건>
-
신선도 지수 별 ★★
청춘들의 눈빛 지수 ★★★★
감독 루이 말에 관해 알고 싶어지는 지수 ★★☆
1944년 6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 나치의 휘하에 눌려 지내던 그 시절 라콤 루시앙(피에르 블레즈)이라는 아직 어린 청년이 있었다. 아버지 없이 홀로 사는 그가 처음에 원했던 건 레지스탕스 되기였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당돌하게도 독일 경찰의 끄나풀이 된다. 그들의 비호 아래 수혜를 입으면서 라콤 루시앙은 권력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게 된다. 그 때쯤 멋쟁이가 되기 위해 유대인 재단사 알베르 오른(홀거 로웬나들러)의 집을 드나들다가 그의 딸 프랑스(오로르 클레망)도 알게 된다. 프랑스에게 한눈에 반한 루시앙은 이 집에 오는 일이 더 잦아지고 프랑스도 그에게 호감을 갖는다. 루시앙은 프랑스에게 뽐내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갖은 권력을 다 동원한다. 그는 아무 생각이 없으며 단지 이 상황이 즐겁게 흘러가기만 바랄 뿐이다. 하지만 역사는 그를
전쟁이 한 청년을 망가뜨리는 과정 <라콤 루시앙>
-
남매간의 사랑의 충격 지수 ★
남매간의 사랑의 독창성 지수 ★★★★
핀란드 북부 여행충동 지수 ★★★★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세상은 그 둘만의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들은 하나의 현실을 두번 겪는다. 한번은 나의 눈과 마음으로, 다른 한번은 너의 눈과 마음으로. 그렇게 삶을 두번 사는 동안,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 혹은 희열과 고통이라는 우연이 사실은 필연이 아니었을까 되묻는다. 그 필연이 사랑을 슬프게 한다. 사랑의 비극은 하나의 현실을 두번 겪는 대신, 두 사람이 마침내 하나의 현실을 눈앞에 두고 마주한 순간 일어나는 법이다.
조숙한 소년 오토(otto)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둘이 산다. 아버지는 하교시간마다 아들을 데리러 온다. 오토는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의 이름은 아나(Ana)다. 하지만 아이들을 마중 나온 오토의 아버지와 아나의 어머니가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되고 재혼을 하고 만다. 그때부터 오토의 비밀스러운 감정은 사랑으로 커
사랑과 운명에 대한 집요한 탐구 <북극의 연인들>
-
옛사랑을 떠올리며 한숨지을 지수 ★★★★
‘독립영화 단편’에 대한 공포의 선입견을 느낄 지수 ★
느릿하게 산책하고 싶어지는 지수 ★★★
김종관 감독은 독립영화계에서 선명한 브랜드 파워가 있는 거의 유일한 감독이다. 그의 단편 중 단 한편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당신도 이해할 것이다. 짧게는 4분, 길게는 13분가량에 불과한 그의 단편들에선 영화 내적인 시간 자체도 짧다. 스크린에 영사되는 영화 속 현재의 과거와 미래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짧은 순간 전후로 캐릭터들의 머릿속에서 혹은 심장에서 어떤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지 우리는 전부 알아낼 수가 없다. 말하자면 거기에는 미지의 작은 영역이 항상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지는 관객의 호기심을 끈질기게 유지하는 영화적 호흡이야말로 김종관 감독의 힘이다.
<연인들>은 김종관 감독이 8년 동안 찍었던 17편의 단편 중 11편을 고른 옴니버스 멜로영화다. 이 11편은, 김종관 감독의 표현
김종관 감독의 옴니버스 멜로영화 <연인들>
-
상황 개그 지수 ★★★★
배우 화음 지수 ★★★☆
‘인생은 아름다워’ 지수 ★★★
*주/ 이 리뷰는 <매직 아워>의 일본 개봉판(136분)을 보고 작성했습니다. 한국 극장 개봉은 해외배급용 편집본(111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어 동사‘슛’(shoot)에는 총을 쏜다는 뜻도, 영화를 찍는다는 뜻도 있다. 한숏의 촬영을 끝낼 때 감독은 칼로 벤다는 의미의 단어‘컷’(cut)을 외친다. 이 단순한 중의법을 <매직 아워>만큼 종횡무진 천방지축 활용한 영화도 흔치 않을 것이다. 미타니 고키 감독의 <매직 아워>는 갱스터 장르의 외투를 빌려 입은 ‘영화에 관한 영화’이며, 중심인물은 영화감독으로 위장한 갱과 킬러로 열연하는 배우다.
<매직 아워>의 무대는 가상의 일본 항구도시 수카고. 휴대전화를 쓰고 기타노 다케시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엄연한 현대지만, 거리 풍경은 금주법 시대 미국의 복제판이다. 폭력조직원인 호텔 지배인 빙고(쓰
갱스터 장르의 외투를 빌려 입은 ‘영화에 관한 영화’ <매직 아워>
-
크리스천 슬레이터 변신 충격 지수 ★★★★
총기 소지 권장 지수 ★★★
직장인 공감 지수 ★★★★
제목 그대로다. 프랭크 A. 카펠로 감독은 “소심하고 조용하던 한 남자가 자신의 동료와 스스로에게 불을 질렀다”는 뉴스를 보고 <콰이어트맨>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회사에서 ‘왕따’ 그 자체인 남자는 차례대로 누구부터 죽여나갈지 늘 리스트만 외고 다닐 뿐 정작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그저 집에서 홀로 금붕어와 대화를 나누며 위안을 얻는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사무실 마스코트, 상사에게 아부하는 놈, 매일 가장 일찍 출근하는 놈 등이 그의 저격 대상이다. 날마다 혼자 점심을 먹으며 회사가 폭발해 무너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그는 꽤 공감할 만한 대상이다. 더구나 그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는 바로 크리스천 슬레이터다. <윈드토커>(2002)와 <굿 셰퍼드>(2004) 정도를 제외하자면 일찌감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한참 밀려난 그의 마음 역시 그러할
살인을 꿈꾸는 소심하고 조용한 남자 <콰이어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