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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4일,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킹콩>이 한국의 극장가를 찾는다. 잭슨이 어린 시절 오리지널 작품을 본 뒤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답게 <킹콩>은 1933년 세상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왔고, 그들 가운데 영화라는 길을 걷게 된 사람들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다. 아울러 70여년에 이르는 킹콩의 기나긴 역사는 다양한 속편과 관련작, 아류작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그 자체가 시각효과와 장르영화의 발전사와도 일맥상통한다. 2005년 새롭게 탄생한 <킹콩>을 보러 가기 전에 이 거대한 고릴라가 만들어온 연대기를 한번 되짚어보는 것도 한층 흥미로운 관람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혹시 아는가, 오늘 옆자리에서 같이 영화를 본 그 사람이 훗날 유명한 감독이 되어 있을지?
거대 괴수영화의 시작을 알린 ‘천상의 피조물’
<킹콩> King Kong(1933)
<킹콩>은 탐험가 기질을 타고
<킹콩> 연대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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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이고 다양한 스타일로의 변주
깔끔한 상업영화를 만들며 이력을 쌓은 나카하라 슌은,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에 도전한다. “당시에는 유명한 배우와 뭔가 극적인 사건을 이용하여 적당한 규모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주류였다. 그런 것과는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배우나 사건 등을 배제하고, 기존 조류에도 구애받지 않는. 관객에게 재미없게 받아들여지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요시다 아키미의 문학적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벚꽃 동산>은, 나카하라 슌이 좋아하는 연극의 풍미를 탁월하게 살린 영화다. 제한된 공간, 리얼 타임으로 전개되는 <벚꽃 동산>은 연극 공연을 앞둔 소녀들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 그들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나카하라 슌은 신인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모집하고, 리허설부터 영화와 똑같이 제로에서부터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벚꽃 동산>에 보이는 소녀들의 모습은,
규정을 거부하는 치밀한 아름다움, 나카하라 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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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일본영화’를 꼽는 설문조사를 했다. 의외로 많은 표를 받은 것은 나카하라 슌의 <벚꽃 동산>. 봄날의 햇살처럼 화사한 여고생들이, 안톤 체호프의 희곡 <벚꽃 동산>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통해, 소녀들의 몸과 마음을 충일하게 보여준 영화다. <벚꽃 동산>은 올해 일본영화제에 소개돼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문학과 연극의 기운을 영화로 빨아들여 만들어낸 정밀한 드라마에 많은 관객이 공감한 것이다. 사실 <러브 레터>에 열광했던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할 만한 영화가 또한 <벚꽃 동산>일 게다. 하지만 나카하라 슌은 누구일까? 80년대를 대표하는 신인감독 중 하나이지만, 정식 개봉은커녕 국내의 수많은 영화제에서도 거의 볼 기회가 없었던 나카하라 슌의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벚꽃 동산>이 나카하라 슌의 대표작인 것은
규정을 거부하는 치밀한 아름다움, 나카하라 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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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의 촬영현장에서 10분 거리인 옌상호텔에서 배우들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대회의장에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한 공동 인터뷰 이후에 소회의장으로 옮겨 안성기, 유덕화와의 개별 인터뷰가 이어졌다. 함께 등장하는 첫 촬영을 마친 아시아의 두 대표배우에게 서로에 대한 감정과 <묵공>에 관해 물었다. 활기찬 유덕화와 여유로운 안성기가 전하는 <묵공> 현장.
“밤을 새워 대사를 외운 안 선생의 노력에 놀랐다”
유덕화 인터뷰
-안성기라는 한국 배우와 처음 작업하는 것이다. 어떤 느낌인가?
=<묵공>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작업을 할수록 존경스러워진다. 어제 처음 만나는 신을 찍었는데, 맞닥뜨리자마자 현실에서의 자상함은 간 곳이 없고 눈을 마주치니 완전히 적이더라. 그리고 중국어 더빙에 싱크와 입 모양을 맞추기 위해 안 선생은 거의 한달을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어제 대사를 모조리 바꿔버렸다. (웃음) 그래서 그는 밤새도록 다시 준비를
<묵공> 촬영현장 [3] - 안성기·유덕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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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안성기 선생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묵공>은 제이콥 쳉(장즈량, 본인이 제이콥 쳉으로 불리기를 원했다)이 10년을 기다린 숙명의 프로젝트다. 1995년 캐나다에서 원작 만화를 읽고, 2년 뒤 소학관으로부터 판권을 구입한 제이콥 쳉은 수십 군데 제작사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스케일이 너무 크고, 당신은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핀잔뿐이었다. <케이지맨>과 <자소>로 예술영화에 관한 재능을 평단에서 입증받았고 UFO프로덕션의 일원으로 중국 독립영화 제작에 힘썼던 제이콥 쳉 감독이 <묵공>이라는 필생의 대작으로 돌아왔다. 중국 옌상호텔 206호에서 그와 단독으로 인터뷰한 <묵공>에 관한 이야기들.
-당신은 주로 200만달러 이하의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어왔다. 1600만달러에 달하는 큰 규모의 예산이 부담이 되지는 않는가.
=분명히 부담은 있다. 세 가지 측면의 두려움이 있다. 첫
<묵공> 촬영현장 [2] - 제이콥 쳉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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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바람이 코와 귀를 간질이는 허베이성 이시엔의 광야에서 새로운 아시아영화 <묵공>은 묵묵히 촬영되고 있었다. 1600만달러의 예산을 한국 보람영화사, 홍콩 콤스탁, 일본 NDF, 중국 화이 브러더스가 정확히 4등분하여 <묵공> 프로젝트를 위해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진행한 투자 단계도 이채롭지만, 눈으로 목격한 대륙의 현장은 더욱 흥미롭다. 3중국에 한국과 일본이 더해진 출연진과 한·중·일 3개국의 프로듀서 진용은 그렇다쳐도 연출과 무술은 홍콩, 촬영과 조명은 일본, 미술과 대부분 현장스탭은 중국이 맡은 분업화된 촬영현장은 흔한 풍경은 아닐 것이다. 아시아를 겨냥한 새로운 방식의 합작영화 <묵공>의 촬영현장을 소개한다.
바람과 먼지를 막기 위해 심은 수천 그루의 미루나무 숲 사이로 버스가 움직인다. 이곳은 <묵공>의 촬영현장인 중국 허베이성 바오팅시 이시엔의 잉스청이다.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200km 떨어진 이시엔은 진시황 암살을
<묵공> 촬영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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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말 등에 올라타지도 못했다”
피터 퍼벤시 역의 윌리엄 모슬리
캐스팅 디렉터 피파 홀은 7년 전 전혀 다른 영화의 캐스팅 건으로 우연히 발견한 얼굴을 기억했다가 퍼벤시 가의 첫째 아이로 데려왔다. 올해 열여덟살인 윌리엄 모슬리는 <나니아…>로 영화에 데뷔했다. 라운드 테이블로 진행된 작은 인터뷰 자리임에도 그는 많이 긴장했는지, 은근히 다리를 떨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훈련을 이것저것 많이 받았다. 킥복싱, 무술, 검술, 승마. 특히 승마가 어려웠다. 처음엔 말 등에 잘 올라타지도 못했다. 말이 자꾸 공중에 발길질을 해서 떨어지기도 여러 번이었다. 내 스턴트가 있긴 했는데, 촬영장 저쪽 구석에서 차 마시며 놀고 있었고(웃음) 가능하면 내가 직접 하고 싶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액션 장면들을 열심히 연습했다. 우리 네 사람은 모두 잘 지냈다. 조지와 스캔더가 가끔 말다툼을 하곤 했지만 그것조차 우리가 가족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생긴 거였다. 나는 모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미리 보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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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서로 배신했다가 화해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
앤드루 애덤슨 감독
앤드루 애덤슨은 자신이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감독으로 정해졌다는 전화를 제작자 페리 무어로부터 받고나서 “나는 <나니아…>를 이렇게 만들겠다”며 주말 동안 20페이지가 넘는 컨셉 노트를 작성해 무어에게 전달했다. “<반지의 제왕>은 어마어마하고 무서운 영화, <해리포터>는 양식화된 영화다. <나니아…>는 프로덕션 스케일은 크지만 이야기는 아주 작은 영화”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지막 전투신의 연출 컨셉은 무엇이었나.
=감정이 흐르기를 바랐다. 굉장히 스케일이 큰 장면이지만 규모를 보여주기보다는 아이들의 얼굴을 담은 클로즈업이 많다. 그 전투는 사실상 에드먼드와 피터의 이야기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형제애에 관한 것이다. 이 영화는 가족의 이야기다. 전체적인 드라마의 긴장과 템포도 강렬한 속도보다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미리 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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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가 가족애를 회복하는 과정 그린 모험담
나니아는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가 옷장을 통해 들어가게 된,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나라다. 말하는 동물들과 파우누스, 켄타우루스, 미노타우루스 등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족들이 살고 있는 그 땅은 본래 따뜻하고 아름다웠는데 하얀 마녀의 지배 아래 놓이면서 몇 백년째 크리스마스도 없는 불행한 겨울 속에 있다. 말하는 비버 부부에 따르면 페벤시 가의 4남매는 그 땅의 겨울을 없애고 왕좌에 오를 예언의 인물들이다. 아름다운 노랫가락으로 나니아를 창조한 황금빛 갈기의 사자 아슬란이 오면 이루어진다는 그 예언을 아이들은 믿지 않고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루시의 친구이기도 한 파우누스족 툼누스와 셋째 에드먼드가 하얀 마녀에게 붙잡히면서 페벤시 가의 아이들은 나니아 왕국의 전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현실 너머를 믿지 않게 된 어른들의 이성과 논리력을 방대함과 치밀함으로 굴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미리 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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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루이스는 생전에 아이들과 어울려 있는 것이 항상 불편했다. 마흔 한살즈음, 2차대전의 폭격으로 집을 잃은 런던의 피난 아동들 몇 명을 제 집에 머물게 하면서 비로소 아이들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그 때 처음 <나니아 연대기>에 관한 영감을 떠올렸다. 간단한 노트만을 기록해두고 집필을 계속 미뤄온 루이스는 6년 뒤에야 <나니아…> 시리즈 첫번째권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7권으로 이뤄진 <나니아…>는 지난 50년간 세계적으로 1억부가 팔려나갔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가 판타지 프랜차이즈의 최고 쌍봉을 사이좋게 점령하고 난 영화 시장에 뒤늦게 <나니아…>가 나타났다. 원작의 유명세를 감안할 때 영화화 자체는 놀랍지 않다. 원작 7권 중 다섯 권을 영화화할 것이라는 제작사 월든 미디어와 브에나비스타의 원대한 계획도 놀랍지 않다. 다만 영화 <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미리 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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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도> <간큰가족>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에서 보여준 노인 코미디
<마파도> <간큰가족>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의 공통점은 뭘까? 첫째, ‘노인’이 주연인 ‘노인-코미디’이고, 둘째, 배우 ‘김수미’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간의 코미디의 경향을 살펴보자. <넘버.3>(1997)는 풍자가 살아 있는 걸작 코미디이지만, 이후 조악한 조폭 코미디영화의 기원이 된다. 본격적으로 조폭 코미디가 쏟아져나온 것은 <신라의 달밤>(2001) 이후로, 그해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두사부일체>가 흥행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한다. 조폭 코미디는 2002년 <가문의 영광>이라는 변종상품의 출시로 장르의 서퇴(暑退)를 암시하더니, 2003년 <조폭 마누라2>의 ‘죽쑴’으로 약발이 다했음을 고(告)하였다.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뒤였는지
2005 한국영화의 네 가지 경향 [5] - 노인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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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주먹이 운다> <달콤한 인생> <친절한 금자씨>에서 드러난 전시성의 위험
<형사 Duelist>를 둘러싼 각종 평문들이 쏟아져나왔다. 그 반응을 종합하면 이렇다. 우선은 관객이 시대를 앞질러온 영화의 신천지를 알아보지 못했거나 영화가 대중의 일반 감성에 너무 앞서 완성됐다고 여기며, 당대의 대중성과 미래에서 온 작품성 사이의 간극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운명론이다. 아니면, 스토리의 강박에서 해방된 한국영화의 어떤 성과가 상업적으로 외면받기는 했어도, 그것이 새로운 개척의 길이었음은 분명 상기할 만하다는 희망론이다. 그도 아니면, 여전히 스토리를 버린 것이 문제라거나, 스타일 추구 과정에서 와해된 무엇이 있다거나 하는 비판론이다. 옹호론은 정확히 같은 논거를 그 반대로 이해한다. 무엇이 됐건 중요한 것은 그 논평들의 전제가 <형사 Duelist>의 비주얼 영역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논평들은 어떤 핵
2005 한국영화의 네 가지 경향 [4] - 전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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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 <혈의 누> <그때 그 사람들>에서 보여주는 아버지와 아들
지나치기 쉬운 두 장면에서 시작하자. <혈의 누>의 한 장면, 영화의 도입부에 죽창에 찔려 죽은 시체를 검시하는 장면에서 남성의 페니스를 종이로 가리려 하지만, 그 틈새로 남성의 성기를 뚜렷이 볼 수 있다. <그때 그 사람들>의 한 장면. 박정희의 발가벗은 시신을 앞에 두고 각료들이 모여 묵념을 한다. 그런데 그 나신이 민망했던지 묵념이 끝나자마자 각료 중 하나가 그 시신의 성기를 모자로 덮는다. 그렇다면 한국영화에서 성기의 재현이 자유롭다고 가정했을 때, 이 두 장면의 드러남과 가려짐의 재현의 차이를 역전해서 재현할 수 있을까? 현시점에서 이는 불가능하다.
<그때 그 사람들>의 이 장면은 라캉이 분석한 바 있는 ‘노아의 외투’의 일화와 유사하다. 라캉은 ‘노아의 외투’ 일화와 관련해서 아버지에 대한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아버지 자체가 아니
2005 한국영화의 네 가지 경향 [3] - 부자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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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아름다운 일주일> <웰컴 투 동막골>에서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
올해 마지막 달에 이르러, 결국은 또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순간이다. 과연,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가?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기다리는 건 새로운 이야기일까? 화려한 스타일과 현란한 기술력과 거대한 제작비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에는, 그저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이었다. 스타일은 훌륭하군. 기술력은 도약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군. 오, 돈 좀 많이 들인 티가 나는걸, 할리우드 부럽지 않아. 그러나 어느 순간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고,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이상하게도 마음에 허무한 바람만 쌩쌩 불기 시작하면, 결론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내려진다. 역시, 이야기가 중요해. 사람들은 결국 그렇게 이야기로 돌아간다.
나는 올해 개봉한 영화들, 그중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을 돌이켜보면서, 문제는 바로 이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관객 동원에
2005 한국영화의 네 가지 경향 [2] - 소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