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의 시간을 보여주는 데칼코마니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상 사타왓>
토아 씨는 여의사 테이를 좋아한다. 테이는 시장에서 난을 파는 눔이라는 남자를 사모한다. 치과의사 플레는 이 치료를 받으러 온 젊은 스님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젊은 스님은 테이의 그런 의사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앓는 사랑의 증후군은 한 시절에서 끝나지 않고 100년이 지난 뒤 똑같은 모습으로 찾아온다. 작은 시골 병원과 가까운 미래의 초현대식 병원을 각각 무대로 삼은 <상 사타왓>은 데칼코마니 같은 형태의 영화다. 소소해 보이는 짝사랑과 일상에서의 조우들, 행복했던 찰나와 상실의 아픔이 한데 공존하는 삶을 영화는 100년의 간격을 두고 똑같이 보여준다. 같은 얼굴의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대사를 주고받는다. 이 데자뷰의 경험은 그 자체로 묘한 쾌감을 남길 뿐 아니라 반쪽뿐이던 세계를 완성시키는 역할도 한다. 100년 전의 그때와 정반대의 위치에 놓이는
제63회 베니스영화제 중간결산 [4]
-
지독한 고독이 피워낸 사랑
차이밍량의 <혼자 잠들고 싶지 않아>
샤오캉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한 골목에서 깡패들에게 당한다. 쓰러져 있던 샤오캉을 데려와 간호하던 라왕은 점점 그에게 마음을 붙인다. 커피숍에서 일하는 아가씨 치이도 샤오캉을 맘에 들어한다. 치이가 일하는 가게의 여주인까지도 샤오캉을 좋아한다. 집없는 샤오캉은 그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않고 라왕과 치이와 가게 여주인의 품을 번갈아 떠돈다.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샤오캉은 늘 외로워 보이기만 한다. 샤오캉의 외로움이 짙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이강생이 이 영화에서 1인2역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치이를 괴롭히는 가게 여주인에게는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이 있는데 이강생은 그 아들 역도 함께 맡고 있다. 때문에 이강생은 두눈을 부릅뜨고 있는 뇌사상태의 환자와 가게 여주인의 자위를 해주는 청년의 모습을 오가게 된다. 제목이 알려주듯, 인물들의 혼자 잠든 모습이 하나같이 쓸쓸한 이 영화는 심지어
제63회 베니스영화제 중간결산 [3]
-
전성기 성룡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 현지 반응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영화다.” “성룡의 전성기 시대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류승완 감독의 <짝패>에 대한 베니스 현지의 평가가 대단히 호의적이다. 지난 9월1일 현지에서 기자시사와 공식상영이 있은 뒤 현지 언론들은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매우 개성있으면서도 대중적인 재미를 품은 액션영화라는 데 공통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젊은 비평가들로 구성된 잡지 <아르카>는 영화제 데일리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홍콩 액션이나 무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보더라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장면들이 많다. 류승완 감독은 유머를 잘 사용한다. 류승완 감독은 홍콩영화의 영향을 받은 감독이지만 인물들의 결투장면에서 CG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캐릭터들도 흥미롭다.” 또 다른 현지 언론은 “이런 종류의 영화는 ‘메트로폴리탄 웨스턴
제63회 베니스영화제 중간결산 [2]
-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섰다. 21편의 경쟁작 가운데 16편이 공개됐고 비경쟁부문과 오리존티 부문에 포진한 웬만한 기대작들도 대부분 뚜껑이 열렸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출발한 올해 베니스에서는 지금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영화제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결국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안에서, 말 많은 기자들이 모이는 기자회견장 안에서 그리고 레드 카펫 위에서 벌어지는 일일 것이다.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오리존티 부문 등 주요 부문에서 9월4일 현재까지 상영된 영화들을 중심으로 현지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곳에서 기자와 평론가들 사이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영화 5편과 개막작 <블랙 달리아>, 비경쟁부문에 진출해 예상외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낸 한국영화 <짝패>에 관한 소식을 첨부한다. 리도섬의 레드 카펫을 밟은 스타들의 사진첩도 덧붙였다. 베니스의 화제작들을 ‘시청’하지 못하고 ‘읽어야’ 하는 이들을 위한 디저트용이다.
누벨바
제63회 베니스영화제 중간결산 [1]
-
-
<글래스톤베리>는 글래스톤베리페스티벌과 닮아야 한다
“잠을 이룰 수도 없었고, 갈수록 신경질적이 되어갔다. 편집감독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을 텐데, 어쩌면 중년의 위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웃음)” 1년에 걸쳐서 산더미 같은 분량의 영상을 확인하고 기록해야 했지만 진짜 위기는 본격적인 편집과 함께 찾아왔다고 템플은 고백한다. 불놀이를 하다가 자신의 옷에 불이 옮겨붙어 호들갑을 떠는 소년, 축제에선 남자보다 음악이라고 말하며 웃는 여자, 글래스톤베리를 스쳐간 숱한 행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눈을 잡아끄는 공연들…. 숱한 소스 중에서 영화를 진전시키고, 역사적 의의도 있으면서, 전체를 이루어 더욱 큰 의미를 지닐 만한 단 한 장면을 골라내야 했다. 템플이 안정을 찾고 편집의 진짜 재미를 느낀 것은 <글래스톤베리>와 글래스톤베리페스티벌이 서로 닮아야 한다는 깨달음 이후의 일이었다. “그것은 매우 임의적인 행사여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글래스톤베리에 가는 사
<글래스톤베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2]
-
축제의 열기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문자가 아닌 이미지와 소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그것이 쉬워질까.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뜨거운 광기, 혹은 자유와 방종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는 혼돈의 간접경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그 축제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라면 영화로 옮겨 섣불리 흥을 깨느니 가만히 있는 게 낫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뮤지컬, 음악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을 만들어왔던 줄리언 템플은 그 ‘미션 임파서블’을 나름의 방식으로 달성했다. 그가 4년에 걸쳐 완성한 <글래스톤베리>는 축제가 안식년을 맞이한 2006년, 연례행사의 부재를 달래줄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무대를 둘러싼 스펙터클을 세심하게 전달하는 공연실황 중계도, 노래의 정서를 비주얼로 설명한 뮤직비디오도 아니다. 그것은 천개의 눈을 동원하여 수십년에 걸친 문화현상을 담아낸 특별한 여정이다. 조금은 낯설고 혼란스럽지만 벅찬 열정으로
<글래스톤베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1]
-
물에 핀 꽃 Water Flower
기노시타 유스케/ 일본/ 2005년/ 92분
여고생 미나코는 오래전 자신과 아빠를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를 미워하고 있다. 다시 이혼한 엄마가 이복동생 유를 데리고 마을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나코는 몰래 엄마의 아파트 부근을 맴돌다가 게임센터에서 놀고 있는 유에게 충동적으로 접근한다. 미나코는 자신을 따르는 유의 손을 잡고 야간버스에 올라 돌아가신 조부모의 집이 있는 바닷가로 향한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믿고 살아온 미나코는 천진한 유를 보면서도 외로움을 버리지 못한다. 대사가 매우 적은 <물에 핀 꽃>은 가만히 앉아 있는 소녀의 뒷모습과 바닷가에 부는 바람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영화다.
시네마 킨더가든 단편모음1 세서미 워크숍의 댄싱 디아블로 스튜디오 특선 외
인형극 <세서미 스트리트>로 유명한 세서미 워크숍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댄싱 디아블로가 합작으로 만든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2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2]
-
제2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GICFF)가 9월14일부터 19일까지 덕양어울림누리와 프리머스 화정점,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 야외극장 등 9개관에서 열린다. 33개국 166편의 영화를 초대한 고양어린이영화제는 어른보다 많은 감각을 열고 사는 어린이 관객을 위해 영화상영에 더해 여러 가지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오감상영: 움직이는 동화’가 그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존 버닝햄과 모리스 샌닥 등의 그림책을 토대로 했던 ‘움직이는 그림책’의 연장선에 있는 이 프로그램은 ‘동화 읽어주는 사람’의 해설과 함께 상영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 마음으로 기억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메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엄마랑 아빠랑: 성장 가족 영화’는 부모들도 반갑게 맞아줄 <래시>를 비롯해 14편의 장편과 단편을 상영하고, 고전애니메이션을 추억하는 ‘추억은 방울방울: 명작극장’은 <호피와 차돌바위> 등의 한국 애니메이션과 함께 <눈의 여
제2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1]
-
내 이름은 피트 게리슨. 미국 국가안보국의 비밀요원이다. 20여년 전 대통령을 총격에서 구한 뒤로, 백악관의 안보만이 내 관심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절친한 동료 찰리가 살해당한 뒤로, 대통령 암살음모가 수면 위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가 막힌 것은 내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것이다. 지난 25년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일한 결과가 고작 이거란 말인가? 뭔가 음모에 휘말린 게 틀림없다. 분명 적은 내부에 있을 텐데. 지금, 나는 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백악관 X파일을 뒤지는 중이다. 이 수많은 문서더미 속에는 과거 백악관 역사의 온갖 사건사고들이 뒤엉켜 있다. 거기서 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정의로운 미국의 심장부가 이렇게 진실이 은폐된 곳이었다니! 내 상황을 수습하기도 벅차지만, 이 X파일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혹시 모른다. 내가 빠진 함정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단, 사건의 비밀스러운 결말이 낱낱이 공개돼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나라는 강하고 개인은
<센티넬> 비밀요원의 백악관 가상 수사기
-
이정재, 전지현이 출연한 <시월애>가 <레이크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키아누 리브스, 샌드라 불럭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는 할리우드로 이식되고도 <시월애>의 결을 거의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주요한 볼거리로 삼은 것이나 남녀주인공을 이어주던 우편함을 다시 한번 등장시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중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우편함의 존재다. 어찌하여 우편함이 2년이란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의 메신저가 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들은 그 자체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품이다. 되돌아보면 영화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또 관객의 눈과 귀를 현혹하기 위해 마법의 힘을 발휘하는 소품들을 유독 자주 애용해왔다. 여기, 영화 속 마법의 힘을 발휘했던 소품들을 한데 모았다.
어서오십쇼. 잭 스패로우 골동품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거 참, 인물이 훤하신 게 꼭 부잣집 자제분 같아 보이시네
마스크에서 절대반지까지, 마법의 물건을 구경하세요
-
흔들리는 배우의 표정에서 스릴러 기운이
두 촬영지에서 낌새를 챘지만 <그 놈 목소리>가 <너는 내 운명>과 스타일 면에서 분명히 다를 것이라 확신한 건 세트 촬영 첫날인 8월18일 밤이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불안해하던 설경구와 김남주에게 유괴범의 전화가 처음으로 걸려온 장면. 김우형의 카메라가 긴박한 상황을 한눈에 잡아내고, 김태경 촬영감독의 B카메라가 들고찍기로 김남주의 흔들리는 눈을 극단적 클로즈업으로 촬영하는데 모니터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이 심상치 않다. ‘다 지켜보고 있으니 허튼짓하지 말라’는 그 놈 목소리의 시선을 B카메라로 설정한 것인데, 이 클로즈업된 시점숏이 중간중간 교차편집돼 들어간다는 걸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역동적이고 스릴러적인 기운이 다가왔다. 여기에 이병우의 음악까지 가세한다면 ‘통속’ 사랑극 <너는 내 운명>과 상당한 편차를 가진, 세련된 팩션이 될 성싶다. 물론 스타일리시하다는 건 악도 아니고 죄
[이성욱의 현장기행] <그 놈 목소리> 촬영현장 [2]
-
강북강변로에 올라타자마자 지독한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와이퍼를 최고 속도에 맞춰놓아도 시야가 좀체 트이지 않는다. 운전 8년째, 이런 우중주행은 처음이다. 자동차가 탈없이 달려주는 게 신기했다. 8월25일 오후, <그 놈 목소리> 촬영장의 여섯 번째 방문이자 마지막 취재 길. 어지럽고 혼미한 상황이 딱 내 심정이다. 8월6일부터 25일까지 로케이션 촬영지 세곳과 세트장 취재 세 차례를 마무리하지만 촬영 40%를 넘어선 <그 놈 목소리>에 대해 무엇을 쓰면 좋을까. 과정 중에 있는 고단한 토막토막을 가까이 보고 말한다는 건 넓은 표면의 작은 스케치이자 추측이기 쉽다. 그 한계가 스스로 답답한 모양이다. 양수리를 지나 남양주종합촬영소 부근에 이르러서야 비의 기세가 꺾였다.
언제부턴가 김남주 매니저의 인사말이 머릿속을 지그시 눌러댔다. “오늘도 일기 쓰러 오셨군요!” 감독에게든 배우에게든 뭘 묻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이따금 검은 노트를 끼적거리다 돌아
[이성욱의 현장기행] <그 놈 목소리> 촬영현장 [1]
-
빛과 색이 빚어낸 정서
<와호장룡> <무극>의 피터 파우
피터 파우에게 촬영은 시(詩)와 같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와호장룡>이 우아한 검무(劍舞)로 명상적 화폭을 펼쳐 보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피터 파우에게 시인의 칭호가 적절한 이유는 그의 카메라가 무엇보다 정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의 내면이 가장 우선적인 요소”임을 강조하는 피터 파우의 시상(詩想)에는 경계가 없다. <소오강호> <백발마녀전> 등의 무협극, <드라큐라 2000> 같은 공포물, 뮤지컬영화 <퍼햅스 러브> 등 그가 스크린에 써내린 시는 다양한 정서를 머금었다.
홍콩의 촬영감독 중 최초로 오스카를 거머쥔 인물이자 금장상 촬영상을 5번이나 수상한 피터 파우는 샌프란시스코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졸업 뒤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템테이션 오브 댄스>로 데뷔한 뒤, <소오강호>
21세기 촬영감독 10인 [6] - 피터 파우, 랜스 어코드, 자오샤오딩
-
날것과 조형이 혼재한 카오스
<서머 오브 샘> <이터널 선샤인>의 엘렌 쿠라스
여성 촬영감독이 흔치 않은 건 한국이나 할리우드나 마찬가지다. 남성들이 주도하는 판 안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그들에게는 실력이 우선이다. 엘렌 쿠라스는 다방면의 재주를 갖고 있다. 가령, 다큐멘터리 촬영을 통해 선댄스에서 두번이나 상을 탈 만큼 현실에 대한 명철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는 촬영감독임은 물론이고, 디지털로만 가능한 다양하고 세심한 후반 공정의 세공술에도 일찌감치 눈을 뜬 진보적 스타일리스트다. 그 균형이 엘렌 쿠라스의 실력을 보증한다. 그건 모두 “세계를 보는 것에 대한 대안적 방법”이 곧 촬영이라는 그녀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쿠라스적 프레이밍”이라고 이름 짓는다.
<4 리틀 걸스> <히 갓 게임> <뱀부즐리드> <서머 오브 샘> 등을 통해 스파이크 리와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작업을 하면
21세기 촬영감독 10인 [5] - 엘렌 쿠라스, 매튜 리바티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