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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악몽에서 깨어나면서 할리우드에서는 현실적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이런저런 발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로버트 레드퍼드와 페니 마셜 같은 노장감독들에서 휴즈 형제 같은 젊은 제작자 겸 감독들까지 테러가 연예산업에 내민 ‘도전장’을 앞에 두고 어떻게 영화를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로버트 레드퍼드는 “이 현실이 지속적이고 고착된 환경일지, 스쳐지나가는 한번의 폭풍일지는 두고볼 일이다”라고 판단을 유보했다. <다이 하드> 제작자이기도 했던 20세기 폭스사의 전 사장 래리 고든은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도 혼란스럽다. 앞으로 만들 영화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반면 휴즈 형제는 얼마 전 개봉한, 덴젤 워싱턴이 악역 경찰로 분한 액션영화 <트레이닝 데이>가 흥행에 성공한 것을 예로 들면서 “실질적으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테러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이상, 영화가 현재의 분위기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
테러, 기억할까 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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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태의 자본이 국내 독립영화에 유입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스타맥스는 지난 9월24일 아시아지역에 80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대만의 KGI증권과 함께 독립영화 프로젝트 <사자성어>(四者性語)에 각각 1억원씩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현재 촬영을 모두 마친 <사자성어>는 대표적인 독립영화 감독 4명이 ‘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만든 디지털 단편을 모아 옴니버스식으로 꾸민 장편영화. 총제작비 3억5천만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현재 12월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100분 분량에는 이송희일 감독의 <마초사냥꾼>, 이지상 감독의 <원적외선>, 유상곤 감독의 <Body>, 김정구 감독의 <하지> 등의 단편이 담겨 있다. 11월 말에는 인터넷상에서 미리 유료 개봉할 계획도 갖고 있다.한편, CJ엔터테인먼트와 CGV가 공동으로 출연한 기금으로 연간 2회, 편당 3천만원씩 지원되는 디지털 장편영화 제작지원 역시 10월
독립영화에 단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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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산업의 환경과 일본에서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동주최하는 국제세미나가 10월27일 1시30분 올림피아호텔 회의실에서 열린다.
한국영화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는 제1부에선 서울예대 강한섭 교수와 영화평론가 전찬일씨가 발제자로 나와 각각 한국영화 제작환경의 변화와 한국영화산업에서 배급 및 유통의 문제를 발제하며, 2부 일본에서의 한국영화의 수용과 연구현황 순서에서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중심으로 본 일본에서의 한국영화 평가, 그리고 일본에서의 한국영화 수용 흐름을 각각 일본평론가 이시자카 겐지와 몸마 다카시가 발제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주제 국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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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대 디지털? 정반대 성격의 두 형사가 한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것이 법이다>가 지난 10월20일, 인천의 만석부두 내 폐선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쳤다.
<토요일 오후 2시>의 민병진 감독이 연출을, 김민종·임원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
사진 이혜정
`투캅스`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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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데이>가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 밥 손튼이 은행 강도로 호흡을 맞춘 액션코미디 <밴디트>를 근소한 차로 따돌린 <트레이닝 데이>는 이제까지 1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밴디트>가 곧 <트레이닝 데이>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한주 미국 극장가는 극장을 찾지 않고 TV뉴스만 보게 되는 이른바 `CNN 이펙트` 때문에 박스오피스 톱10에 오른 영화들의 성적도 시원찮았다고.
<트레이닝 데이> 2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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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10.20-10.21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킬러들의 수다2001.10.126417,850115,400403,6001021,7002조폭 마누라2001.09.284814,32394,1001136,8004043,3003아멜리에2001.10.19235,41427,80036,30057,8004오리지날 씬2001.10.12152,80714,30061,200141,6005봄날은 간다2001.09.28153,44111,000361,700754,0006금발이 너무해2001.10.1361,2016,10035,40053,1007러시아워 22001.09.2271,0374,600357,900758,8008프린세스 다이어리2001.09.2811961,700124,200152,8009고양이를 부탁해2001.10.132,2441,40016,20029,30010무사2001.09.0711171,000898,7002067,1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BOX OFFICE(서울) 1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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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다크로맨틱코미디 <참을 수 없는 잔인함>에 조지 클루니가 캐스팅됐다.
<참을 수 없는 잔인함>은 이혼소송 전문변호사(조지 클루니 분)와 베벌리 힐스의 알아주는 `꽃뱀` 여자간에 오고가는 사랑과 증오를 그리는 영화.
이매진엔터테인먼트사와 알파빌필름스사가 공동제작하는 이 영화는 내년중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조지 클루니는 요즘 직접 연출하고 주연하는 영화 <위험한 마음의 고백>의 크랭크인을 12월로 잡고 준비중이다.
코언 형제 신작, 클루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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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밴쿠버영화제 용호부문에서 특별언급됐다.
샤오야추안의 <거울이미지>(대만)가 용호상을 차지한 이 부문에서 <대학로에서...>는 호리에 게이의 <작열과 성장>(일본), 왕차오의 <안양의 고아>와 함께 특별언급됐다.
<대학로에서...> 밴쿠버 특별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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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제1회 대화영화제를 개최한다.
현대사회에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된 대화영화제는 미디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모아 보여준다.
11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최되며 정재은 감독의 단편 <도형일기> 등도 상영한다.
대화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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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중심의 영화사를 표방한 에그필름(대표 지영준)이 10월19일 설립됐다.
<친구>의 일본 배급권을 샀던 (주)아이젠텍(대표 우진호)이 대주주로 자본금 15억원으로 만들어진 에그필름은 배창호, 박찬욱, 곽재용, 이영재, 이무영 등 5명의 감독과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6년간 3편, 배창호 감독은 3년간 2편, 다른 감독들은 5년간 3편을 만든다는 조건.
에그필름, 감독 5명과 연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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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극장가의 맹주로 자리잡은 메가박스가 10월27일 부산 서면 밀리오레 건물에 `메가박스 서면`을 오픈한다. 7개 스크린에 1514석을 갖춘 메가박스 서면은 기존 CGV, 롯데와 함께 부산 극장가의 `서면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메가박스는 11월10일 수원에 5개 스크린, 1129석 규모의 `메가박스 수원`을 오픈해 서울 씨네하우스를 포함, 4개관 42개 스크린을 갖추게 돼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편 메가박스는 서면점과 수원점 오픈 하루 전날인 10월26일과 11월9일 무료관람 행사인 `메가박스 데이` 등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27일, 메가박스 부산 서면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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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신작을 소개하는 메가필름 페스티발 2001이 11월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메가박스가 주최하고 미로비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국의 흥행기록을 경신한 영화를 소개하는 핫 브레이커스, 거장의 신작을 모은 내셔널 초이스, 주목할 만한 감독을 조명하는 라이징 디렉터와 심야상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출품작 가운데에는 실비오 솔디니의 <빵과 튤립>,<접속>의 독일판 리메이크인 <여인2와 해피엔드>, 클로드 샤브롤의 <고마워 초콜릿>, 올해 부산영화제 상영작 <디스코 픽> <얄라! 얄라!> 등이 있다.
메가필름 페스티발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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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흥행을 보여 조기 종영 위기를 맞은 <고양이를 부탁해>가 서울 강남의 씨티극장과 강북의 스타식스 정동 두 극장에서 상영을 계속한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지난 10월12일 서울 19개관, 지방 28개관에서 상영을 시작했으나 일주일간(10월18일 현재) 서울 1만3467명, 전국 2만5천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다수 개봉관에서 상영횟수가 줄어들거나 간판을 내렸다.
한편 <나비>는 메가박스에서 최소 1개월동안의 장기상영될 예정이며, 곧 씨네큐브에서도 재상영될 계획이다.
<고양이...>, 상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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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복절도할 코미디`라는 홍보 문구와 달리「귀신이 온다」는 사실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감정의 갈피를 잡지못하게 하는 영화다.유대인 학살 현장에서도 유머를 피워냈던 로베르토 베니니의「인생은 아름다워」가 그랬듯이, 눈물이 날 법한 상황인데도 폭소가 터져 나오고, 웃고 난 뒤에는 가슴 한 구석이 울컥하고 북받쳐 오른다.명확한 선과 악, 슬픔과 기쁨의 이분법에 달련된 이들에게는 분명 익숙한 감정은 아니다.「붉은 수수밭」의 배우로도 유명한 중국 장원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이다.장원은 서슬이 퍼렇던 문화혁명 속에서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데뷔작「햇빛 쏟아지는 날들」로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바 있다.「귀신…」은 2차 대전 말기 일제 점령 하, 중국 가난한 한 마을에 의문의 자루두 개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예기치못한 사건들을 그렸다.어느 날 밤 `마다산'의 집에 누군가 찾아와 문 틈으로 총구를 들이댄 채 자루두 개를 맡기고 사라진다.일본군에게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
새영화 <귀신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