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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주차를 맞은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시네코아 대관상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제작사 명필름은 3주차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종영이 예상되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아직 많은 관객이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6개월에 걸친 장기적인 마케팅에도 개봉 주말 서울 2만명을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 2주 만에 완전종영될 위기에 처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이로써 시네코아에서 앞으로 최소 2주간 계속 상영될 예정.명필름은 좌석판매율 4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극장을 임대했는데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는 관객의 지지가 결정적이다. 관객 스스로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했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기상영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속속 올라와 제작사를 고무시킨 것이다.이런 상황은 <고양이를 부탁해>와 비슷하다. 12월 초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인천시민모임’(운영위원
차라리 극장을 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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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X파일>이 다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근 <버라이어티>는 TV시리즈 <X파일>의 프로듀서 크리스 카터가 20세기폭스와 두 번째 극장용 영화에 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몇년 전 시리즈를 떠난 데이비드 듀코브니를 다시 불러들여 질리언 앤더슨과 함께 출연하도록 만들 계획이며 1998년에 제작된 첫 번째 극장판 <X파일>의 작가 프랭크 스포트니츠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대로면 두 번째 극장판 <X파일>은 2002년 말 제작에 들어가 200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다.
극장판 다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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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가 밀라노 영화견본시 MIFED에서 해외 판권료 150만달러를 확보했다. 독일의 DVD 제작사인 EMS가 30만달러에 <무사>를 사들였고, 일본의 가가 커뮤니케이션쪽도 90만달러에 구두, 합의했다. 한편 <무사>는 내년 3월 프랑스 도빌영화제 개막작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 해외 판권료 15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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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조폭코미디의 전성시대다. <조폭 마누라>의 흥행열기를 이어받은 <달마야 놀자>가 11월8일 개봉, ‘대박’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제작사인 씨네월드는 개봉당일인 목요일 하룻동안 전국관객 7만여명을 동원, 주말이 지나면 전국 5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 예상했다. <달마야 놀자>는 수능이 끝난 다음날인 목요일 서울 47개,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 먼저 개봉했고 금요일부터 서울 60개, 전국 190여개 스크린으로 확대개봉했다.씨네월드는 당초 금요일인 11월9일 개봉하려 했으나 관객의 문의전화에 시달리던 극장쪽의 요청 때문에 개봉일을 하루 앞당겼다고 말한다. 실제로 평일인 목요일 하루만 전국 7만명을 동원한 것은 수능이 끝나면서 극장가로 쏟아져나온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하락세로 접어든 <조폭 마누라>는 11월7일까지 전국 496만명을 동원했다.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11월11일경 전국 500만명이 넘을 것
<달마야 놀자> 대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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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한달이나 늦어져 열혈 영화팬들의 애를 태우던 부산국제영화제가 11월9일 드디어 막을 열었다. 추석과 대관문제로 개최 시기가 다소 늦어진 탓. 11월9일 개막해 11월17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부산영화제는 60개국에서 건너온 201편의 풍성한 영화들로 기다림에 지친 관객의 허기와 갈증을 채우게 된다.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대만의 거장 허우샤오시엔, 프랑스 누벨바그의 뮤즈 잔 모로, 조촐한 회고전을 여는 두샨 마카베예프 등이 관객몰이에 나선 것은 물론, 미지의 나라 미지의 감독들의 작품, 비인기 품목으로 알려졌던 다큐멘터리와 단편들도 유달리 인기를 끌고 있다. 개막일 현재 예매 좌석은 올해의 인기 장르와 감독을 점치기 힘들 만큼 넓게 분포돼 있으며, 그 비율이 전체 좌석의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내 영화팬과 영화인들뿐 아니라,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이 올해 행사의 또다른 특징. 특히 칸, 베를린, 도쿄, 산 세바스찬 등 해외 유수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장막을 걷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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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에 관한 소문(?)은 영화「와니와 준하」를 찍으면서부터 끊임없이 들려왔다.
`김희선이 달라졌다` `술을 끊었다` 등등. 진상부터 확인하자면 김희선은 변했기도 하고 또 그대로이기도 하다. 술은 `당연히` 안 끊었다고 했다. 7일 오후「와니와 …」의 시사회를 마친 뒤 만난 김희선은 감기때문에 두터운 외투에 모자를 눈까지 푹 눌러쓰고 나왔다. 가뜩이나 작은 얼굴이 주먹만해졌다. 이복 동생과의 첫사랑을 간직한 애니메이터 `와니'와 시나리오 작가 `준하'와의사랑을 그린 `순정영화'「와니…」에서 김희선은 와니로 나온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준하(주진모)와 동거하고있지만 이복 동생인 영민(조승우)과의 가슴 아픈 첫사랑을 잊지 못해 늘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날 이미 영화를 봤다는 김희선은 앉자마자 영화에 대한 아쉬움부터 쏟아냈다.
밤새 울었어요. 시사회 전에는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쉬워서 저한테 화도 나요. 오죽하면 해외로 이민갈까하는 생각도 했다니까요
<와니와 준하>로 다시 시작하는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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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와 심은하가 국내 비디오 영화팬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배우로 선정됐다.
월간「비디오채널」이 창간 7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4-13일 독자 3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벌인 결과, 가장 좋아하는 국내 남ㆍ여 배우에 안성기(11.8%)와 심은하(25.5%)가 각각 1위로 뽑혔다.
또 외국 배우로는 니콜라스케이지(8.2%)와 줄리아 로버츠(14.6%)가 선정됐다.
이밖에 국내 남자 배우는 한석규(10%), 정우성(9%), 이병헌(6.3%) 순으로, 여자배우는 이영애(11.9%), 전도연(8.2%), 전지현(6.3%)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외국 남자 배우는 로버트 드니로(6.2%), 톰 크루즈(4.4%), 브래드 피트ㆍ알 파치노(3.6%)순으로 조사됐고, 여자 배우는 맥 라이언(6.3%), 니콜 키드먼ㆍ안젤리나졸리ㆍ조디 포스터(5.6%), 샤론스톤ㆍ수잔 서랜든(3.6%) 등이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비디오 장르로 드라마(30.9%)와 액션(28
안성기·심은하,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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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그룹 사운드가 포스트모던한 냉소를 먹고 자라면 밴드가 된다? 반만 맞는 말이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나오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밴드로 출발해서 그룹 사운드를 거치지 않은 채 세월에 떠밀려 흐르고 있는 밴드다. 잘 나가는 밴드가 아니라 사람 찾지않는 온천지역의 썰렁한 나이트클럽의 밴드다. 퍼스트 기타리스트인 주인공 성우가 마지못해 온 고향 수안보에는 옛 짝사랑 애인 인희가 야채 트럭을 몰며 아이와 살고 있었다. 고교시절 같이 밴드를 했던 친구들은 약사, 환경 공무원, 환경 운동가로 제각각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다.이 영화는 성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와해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때는 자존심 있던 악사들이었지만 이제 그들의 인기는 너훈아만도 못하다. 수안보로 오던 도중에 한 명이 빠져나가고 드럼, 신시사이저, 퍼스트로만 구성된 3인조 밴드는 때밀이 여자를 사이에 둔 다툼에 의해 드러
[이효인의 영화관람석]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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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화려하게 세계영화계에 등극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그뒤로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 그를 구원한 건 ‘미국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를 앞세운 <에린 브로코비치>. 그리고 하나 더. 미국사회의 마약문제를 소재로 한 영화 <트래픽>은 소더버그를 완벽하게 날아올랐다. <오션스 일레븐>은 이제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편 스티븐 소더버그의 신작으로,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의 1960년작을 리메이크했다. 21세기판 <오션스 일레븐>의 출연진은 눈부시다.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가 ‘스티븐 소더버그’의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한탕 크게 해보려는 강도 대니 오션과 그의 일당들 이야기이며, 조지 클루니가 강도 대니 오션으로 분한다. 라스베이거스의 3대 카지노인 벨라지오, 미라지, 트래저 아일랜드에서 권투 이벤트가 벌어진다. 세곳을 동시에 털기 위해 대니 오션이 일
스타 4인조, 카지노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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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 촬영현장은 취재진한테는 고역이다. 숨쉬기조차 힘든 서울종합촬영소의 투견장 세트나 톱밥바람을 견뎌야 하는 인천항의 목재소에 비해 수색 근처의 폐공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지만, 이번에도 땅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지 않는 한 잠시 숨을 고를 만한 곳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구경꾼의 불평과 달리 쉴새없이 몸을 놀리는 제작진의 얼굴은 안도의 분위기다. 원래 물류창고를 원했으나 눈여겨뒀던 촬영장소가 너무 낡은 곳이라 붕괴 위험이 있었던 탓에 촬영을 앞두고서 류승완 감독, 김성제 프로듀서 등이 새벽까지 수소문하며 겨우 찾은 곳. 설정 또한 그래서 자동차 불법 정비소로 바뀌었다. 다른 영화에서도 쓰인 곳이라 낯익을 법하지만, 손재주 좋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나흘을 꼬박 바친 결과, 촬영장은 제작진이 원하는 ‘펄프 누아르’한 공간으로 제격이다. 이날 촬영분은 라운드 걸 출신인 수진(전도연)과 택시기사인 경선(이혜영)이 거액이 든 손가방을 탈취하는 데
폐기된 인간들의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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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데다 귀엽기까지 해서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어린이. <차스키 차스키>의 주인공 차스키는 어린이를 내세운 영화에서 많이 보아온 캐릭터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대담하고 급진적이기까지 하다. 미혼모가 너무 당당하고, 그 아들 차스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다. `아버지 없는 아이'라는 주변의 손가락질과, 그걸 딛고 성장하는 차스키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것도 오산이다. “엄마가 미혼모이면 뭐가 어떤데?”라고 되묻는 듯한 태연한 말투로 이 독특한 가정의 이야기를 예사롭게 풀어놓는다.스웨덴에 사는 차스키(사무엘 하우스)의 엄마는 그리스에 놀러갔다가, 훤칠한 이목구비와 구릿빛 피부의 바다 사나이를 만나 잠깐 동안의 로맨스에 빠졌다. 뒤끝없이 `쿨'하게 헤어지고 스웨덴으로 놀아왔더니 뱃속에 차스키가 들어 앉았다. 그렇게 태어난 차스키가 열살 안팎쯤 됐을 때부터 영화가 시작한다. 차스키는 밴드를 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엄마의 남자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어느날 동네 경찰 아저씨를 만
<차스키 차스키> 미혼모 엄마, 뭐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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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록(1912~56)은 비슷한 연대기를 산 이중섭(1916~56)처럼 `신화'가 된 미국 화가다. 전쟁과 가난, 고독과 몰이해로 고통받았으나 폴록은 살아서 미국의 신화로 `제조'됐고, 중섭은 죽은 뒤 신화로 `부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뒤 현대미술이 걸어온 몇 가지 길 가운데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는 두 사람이다. <폴락>은 바로 그 잭슨 폴록이 어떻게 미국의 신화로 만들어졌는지를 다룬 전기영화이자 예술영화다.주인공 폴록 역과 감독을 맡은 배우 에드 해리스는 야심만만한 화가 잭슨 폴록이 어떻게 권좌에 오르고 또 좌절해서 나락으로 떨어졌는가를 비교적 담담하게, 요점을 추려 다루고 있다. 예술혼에 쏠린 광기, 비극으로 몰아치는 고갱이나 고흐의 전기영화와 다른 냉정함은 이 때문이다. 예술가가 한 개인의 삶을 온전하게 제 것으로 지킬 수 있었던 건 19세기말에 끝났다. 자본과 사회 시스템이 움직여가는 20세기에 폴록은 이론가 집단이 만들어낸 스타의 대명사일 뿐이다.1940년
가장 미국적인 화가는 어떻게 `제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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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조직폭력배(조폭)를 다룬 영화들에 관객이 몰리는 것에 비례해, `또 조폭영화야?`라는 짜증도 늘고 있다. 그 짜증의 바탕에 조폭을 미화해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교육적 우려가 깔려있다면, <달마야 놀자>는 해당사항이 없다.한 무리의 조폭 패거리가 다른 조폭과 싸움을 벌인 뒤 절간으로 피신온다. 큰 스님(김인문)으로부터 체류를 허락받지만 이들이 얌전히 있을리 만무하다. 기왓장을 깨고, 밤중에도 떠들어대고…. 깐죽대고 건들거리면서 스님들의 수행을 방해한다. 이 조폭들에게서 비장미를 찾기란 힘들다. 제멋대로 놀다가 결국 조폭 두목(박신양)이 청명 스님(정진영)과의 주먹 대결에서 얻어터지고 마는 대목에 이르면 이 조폭들은 최소한의 권위마저도 잃어버리고 만다.조폭이 나오지만, 싸움 잘하는 조폭에게서 멋스러움을 끌어내거나 폭력을 통해 쾌감을 주려는 영화는 아니다. 더 있겠다는 이들 패거리와 그만 나가라는 스님들의 대립을 목격한 큰 스님이 시합을 제안한다. 밑이 빠진
<달마야 놀자> 또 조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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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조폭마누라」가 지난 주말까지 전국 488만명을 기록,「엽기적인 그녀」(487만5천명)의 흥행 기록을 깼다.이로써「조폭…」은「친구」「공동경비구역JSA」「쉬리」등에 이어 한국 영화사상 4번째로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우게 됐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지난 3~4일 박스오피스를 집계한 결과「조폭마누라」는 주말 이틀 동안 서울 4만4천200명을 동원해 3위에 랭크됐으나 전국 488만명(서울 137만 5천500명)을 기록, 올 여름 최고 흥행작이었던「엽기…」를 넘어섰다.서울 4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킬러들의 수다」는 지난 주말 서울 6만4천400명(전국 누계 184만 9천600명)을 불러모아 3주째 정상을 지켰다.또 지난 달 26일 개봉된 니콜 키드먼 주연의「물랑루즈」(5만6천600명)는「조폭…」을 한 단계 밀어내고2위에 올라 모처럼 외화의 자존심을 세웠다.지난 주말 첫 선을 보인 영화들의 흥행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덴젤워싱톤ㆍ에단 호크 주연의「트레이닝 데이」는 개봉 첫 주말 서울 2만
<조폭마누라>, <엽기적인 그녀> 기록 앞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