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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호타루>(반딧불이)는 전쟁으로 인한 깊은 상처를 가슴 깊이 묻어둔 채 묵묵히 살아가는 한 부부의 이야기다. 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전쟁의 상처는 가미카제 특공대와 연관돼 있다. 그리고 영화는 1989년 히로히토 일왕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기점으로 현재와 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을 오가며 진행된다.일본 가고시마의 조용한 어촌 마을. 어부 야마오카(다카쿠라 겐)와 아내 도모코(다나카 유코)는 서로를 아끼며 행복한 일상을 꾸려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야마오카는 가미카제 특공대로 출격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귀환해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이 가슴 깊이 어려 있고, 아내 도모코는 약혼자였던 가네야마 소위를 가미카제 특공대로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일왕의 서거에 이어, 역시 가미카제 특공대로 살아남았던 옛 친구 후지에(이가와 히사시)의 자살소식이 전해지면서 야마오카 부부는 가슴 속에 묻어왔던 과거를 회상한다. 그리고 도모코의 약혼자였던 조선인 출신 가네야마
<호타루> 과거와의 화해, 눈물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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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는 <말과 사물> 제1장을 벨라스케스의 그림 <시녀들>에 대한 감상으로 채운다. 스페인 화가인 벨라스케스는 궁전 시녀들의 초상을 그리면서 오른쪽 구석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넣어두었다. 이 재미있는 발상 때문에 이 그림엔 수많은 시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림 안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의 시선, 그 자화상을 그린 실제 화가의 시선, 그리고 화가의 시선과 초상화의 시선을 따라잡으려는 감상자의 시선 등.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의 <꿈속의 여인>(1998)은 벨라스케스의 그림처럼 작품의 안과 바깥에 대한 다양한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다. 작품의 무대는 히틀러 치하 온갖 선전영화의 생산공장이던 독일 베를린의 우파(UFA) 스튜디오. 작품에선 영화를 찍는 장면이 줄거리 전개의 주요한 배경을 이루고, 배우들은 영화 속 배우 역을 맡아 `연기`를 연기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세트는 정교하게 복원해낸 우파 스튜디오의
정치를 찍으면서 영화만 찍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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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 왔을까.`중앙고용정보원은 14일 시대별 한국영화 직업변천사, 영화속 이색직업, 노동영화 소개 등을 통해 직업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한 <영화로 보는 직업이야기>를 펴냈다.시대별로 한국영화에 나오는 직업상을 보면 해방 전까지는 <임자 없는 나룻배> <한강> 등 농부와 한강 뱃사공, 인력거꾼 등의 직업이 등장하다가 해방 이후 50년대까지는 양공주로 불리는 여성들, 구두닦이, 넝마주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쟁 미망인 등이 많이 나온다.60년대에는 부잣집 `식모`가 여성의 단골 직업이었고, 70년대에는 <영자의 전성시대> 등에서 보듯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주인공으로 부각되면서 이른바 `호스티스 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개발이 한창이던 80년대에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도시화의 물결에서 소외받는 서민들이 소재로 떠올랐고, 방송이나 영화 등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도시적 여성의 `새 직업`
한국영화속 `직업` 어떻게 변해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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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팬들은 지난 1년 내내 한석규-심은하 `두 톱스타'를 끝내 스크린에서 만나지 못했다.`결혼설`에 휩싸였던 심은하는 결국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팬 곁을 떠났고, 지난 99년 <텔미 썸딩>이후 3년째 장기 칩거중인 한석규는 TV CF에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한석규의 열성 팬들은 올해에는 그를 만나게 될지 `기대반 걱정반`의 심경으로 가슴을 졸이고 있다. 현재 충무로에는 한석규가 친형인 선규씨의 영화사 `힘 픽쳐스`에서 제작하는 작품을 통해 올해안에 스크린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돼 있다. 이 영화의 투자와 배급은 코리아픽쳐스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한석규와 선규씨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고, 영화사 측도 입을 꾹 다물고 있어 세부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석규를 잘 아는 힘 픽쳐스 관계자는 그의 향후 거취에 언급, "한석규가 여전히 시나리오를 고르고 있긴 하나 빠르면 오는 4월께
한석규 올해 스크린서 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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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배우 톰 행크스가 13일 오후 패서디나에서 열린 `제28회 피플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2001년 영화와 극영화 등 2개부문에서 남자 인기배우상을 수상했다.최우수 영화는 <슈렉>, 영화부문 여자 인기배우상은 줄리아 로버츠가, 코미디 영화 부문 인기배우상은 에디 머피가 수상했다. 최고 인기 영화는 슈렉이 선정됐으며, TV 드라마 ER은 9년 연속 최고 인기 TV드라마 시리즈로 꼽혔다.피플스 초이스는 갤럽 여론 조사를 통해 후보자와 수상자를 선정한다.다음은 각 부문 수상자 명단이다.△영화: <슈렉>(Shrek) △코미디 영화 인기배우상:에디 머피 △극 영화 인기배우상:톰 행크스 △영화 인기배우상 :톰 행크스 △영화 여기여우상 :줄리아 로버츠 △TV 코미디 시리즈:<프렌즈>(Friends) △TV 드라마 시리즈: △남자 가수: 가스 브룩스 △여자 가수:페이스 힐 △그룹.밴드:엔 싱크 (패서디나<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톰 행크스, 피플스 초이스상 2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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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회의 제작환경개선위원회(위원장 명계남)가 2월부터 본격적인 현장사례조사에 들어간다. 이들은 싸이더스가 제작하는 <발해>의 제작부로 결합한 뒤, 스탭들의 스케줄, 1일 노동량 등 스탭들의 노동여건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화인회의, 현장 사례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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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四者性語)가 1월28일 인터넷(www.sexy4.co.kr)에서 개봉한다. 이지상(<원적외선>), 이송희일(<마초사냥꾼들>), 유상곤(), 김정구(<하지>) 등 독립영화 진영에서 주목받는 네 감독들의 작품을 묶은 디지털 장편 옴니버스영화 <사자성어>는 각기 다른 소재로 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자성어>, 인터넷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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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헌법재판소로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보류 조치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이끌어낸 조광희 변호사가 현장 영화인들을 위한 법률강좌를 연다. `나의 권리, 나의 의무`라는 부제를 단 이번 강의는 2월7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영화제작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약체결 요령, 저작권의 사용허락·관리, 표현의 자유의 문제, 분쟁의 해결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정원은 20명으로 제한되며, 참가비는 무료. 신청은www.kafai.or.kr, 문의는 02-777-0060(영화인회의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조광희 변호사, 현장영화인 위한 법률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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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결성 후 극장쪽 설득 작업 나서, 서울시극장협회 강력 반발한국영화 부율개선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영화인회의는 지난 1월8일 부율개선추진위원회를 구성, 외화에 비해 불리하게 책정되어 있는 한국영화의 극장부금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구심점을 마련했다. 이날 추진위는 유인택 제협 회장과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심재명(명필름 대표)·차승재(싸이더스 대표)·김동주(코리아픽쳐스 대표)·김승범(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씨 등을 집행위원으로 뽑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9일, 30여개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열고,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이 50%를 육박하는데도 여전히 외화보다 불리한 5:5의 부율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외화와 동등한 6:4(배급사:극장)의 부율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합의한 바 있다.일단 추진위가 발족된 만큼 충무로는 부율개선에 점진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춘
한국영화 부율개선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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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하드코어 팬들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티켓 판매를 넉달 반 남짓 남겨두고 일찌감치 극장 앞에서 야영에 돌입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미국 개봉 예정일은 5월16일이며 예매는 개봉 2주일 전에 시작된다. 시애틀의 시네라마극장 앞에 터를 잡고 취사도구와 접이형 의자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끈기의 주인공들은 ‘스타워즈협회’ 대표인 존 구스와 제프 트웨이튼. 2002년 1월1일 첫 번째 주자로 줄서기를 시작한 제프 트웨이튼은 “사실은 2년 내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차선책으로 새해를 기해 줄서기를 시작하는 것도 멋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스오피스 창구가 열리는 5월 초까지 극장 앞에서 먹고 자고 게임을 하며 버티겠다는 구스와 트웨이튼의 계획이 무사히 성공할 경우, 이들은 예매 대기 분야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제프 트웨이튼과 존 구스는 이번 체험에 기록 경신과 충
스타워즈, 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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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미국 외 지역 박스오피스 성적에서 미국 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워너브러더스가 1위를 차지했다. 워너는 4억5천만달러 이상 벌어들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비롯해 일본에서만 7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총 1억5천만달러를 거둔 , 1억700만달러를 번 <캣츠 앤 독스> 등에 힘입어 모두 13억4천만달러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벌어들였다. 2위는 <미이라2>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으로 10억590만달러를 거둔 유니버설, 3위는 <몬스터> <진주만>과 <식스 센스>의 뒤늦은 성공으로 1억400만달러를 기록한 브에나비스타(디즈니)였다. <혹성탈출>의 20세기폭스(6억7200만달러), <버티칼 리미트>의 콜럼비아(6억3400만달러), <반지의 제왕>으로 단 2주 만에 1억6500만달러를 거둔 뉴라인(3억8천만달러), <초콜렛>의 미라맥스
헐리우드 해외 흥행결산, 위너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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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신작 <페인킬러스>에 출연한다. <페인킬러스>는 자신의 몸을 글자 그대로 예술의 재료로 썼던 프랑스 화가 올랑의 이야기. 올랑은 큰 고통을 감내하며 9번의 성형수술을 받고 자신의 몸을 찍은 디지털 사진과 조각을 전시했다. 케이지의 출연은 올랑이 <프랑스-스와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올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크로넨버그+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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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존 트래볼타,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또다른 2차대전 영화에서 공연한다. 이들이 출연할 <가르보 디셉션>은, 존재하지 않는 프랑스 스파이 네트워크를 만들어내 나치 정보부를 혼란에 빠뜨렸던 후안 푸졸의 활약을 묘사하는 작품. 감독으로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를 리메이크했던 존 맥티어넌이 유력하며 여배우로는 시고니 위버와 엠마뉘엘 베아르도 출연을 고려중이다.
세 남자의 스파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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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의 감독 스티븐 소머즈가 그리스 신화 `이아손과 아르고 호의 선원`을 영화화하는 <아르고 호의 선원>을 연출하기로 계약했다. 이아손의 전설은 스톱모션 특수효과의 선구자인 레이 해리하우젠에 의해 1963년 영화화된 바 있다. 스티븐 소머스는 2차대전 초의 보물 사냥꾼들의 모험담을 그릴 새 영화에 <미이라>처럼 <인디아나 존스>풍 터치를 더할 계획이라고.
스티븐 소머즈의 새로운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