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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에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는 355편으로 집계돼 2000년 427편에 비해 1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추천 신청건수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유례없는 활황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영화개봉편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국영화 등급분류 신청건수는 전년대비 13.2%(9편) 증가한 77건에 이르러 국내영화의 비율은 15.8%에서 19.4%로 3.6% 포인트 높아졌다.국내외 영화를 합쳐 등급분류를 받은 396편 가운데 `18세 이상 관람가`가 143편(36.1%)으로 가장 많았고 `15세` 126편(31.8%), `12세`, `전체 관람가`(이상 14.6%)등이었다. 등급보류를 받은 영화는 국내 4편, 국외 7편 등 모두 11편(2.7%)으로 집계됐다. 수입추천 심의에서 불합격된 외화는 16편(4.5%)이었다.한국영화는`18세`가 45.5%로 압도적으로 많
외국영화 수입편수 감소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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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됐으나 개봉이 지연된 까닭은?일본영화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998년 12월 <하나비>로 시작된 일본영화 개방 뒤 3년, 초반의 우려가 호들갑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최대어로 손꼽혔던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가 서울관객 68만명이었고, 디즈니를 위협할 것이 분명하다는 소문이 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서울관객 14만여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화이트아웃> <쥬바쿠> <고> 등 기대작들조차 저조한 성적으로 간판을 내리자, 일본영화를 서둘러 사두었던 영화사들은 개봉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또는 등급이나 자격조건이 맞지 않아) 창고에서 묵히고 있다.지금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일본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관객과의 조우는 언제쯤 가능할까. 대표적인 일본영화 수입사는 튜브엔터테인먼트, 동아수출공사, 대원동화, 디지털네가, 스타맥스, AFDF 등이다. 이와이 순지 작품들을 포함해 21
[서브웨이] 창고에서 잠자는 일본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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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경찰서의 강력반 형사 100여명이 16일오후 8시 50분 서울 종로2가의 시네코아에서 25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공공의 적>을 미리 감상했다.기자시사회 때도 시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강우석 감독은 이날 특별히단상에 올라 "<투캅스>시리즈로 경찰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렸는데 이번에도 악질 경찰 이야기를 다루게 돼 죄송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표시한 뒤 "힘든 여건에서도 사회악을 뿌리뽑기 위해 애쓰시는 강력반 형사를 격려하는 영화인 만큼 부담없이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의 형사들은 연방 폭소를 터뜨리며 흥미롭게 관람했으며 주인공 강철중(설경구)이 격투 끝에 연쇄살인범 조규환(이성재)을 쓰러뜨리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특히 영화 속 강동경찰서 강력반의 엄반장이 강형사의 비리를 캐는 감찰반에게 "강력반은 (뇌물을) 좀 먹어도 돼"라고 옹호하는 대목이나 증거물을 조작하며 용의자에게 드라이버를 건네주는
강력반 형사들 <공공의 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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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 연기? 다큐멘터리를 찍은 게 아니다”"Happy Birthday” 하며 인사를 건네자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고마워요”하며 큰 미소를 지어 보인다. <뷰티풀 마인드>의 개봉과 리안 감독의 <헐크> 촬영까지 생일조차 잊을 만큼 바쁜 스케줄 때문에 LA에서 따로 인터뷰를 진행한 제니퍼 코넬리는 11살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데뷔하여 소년들의 심장을 훔쳐갔던 하이틴 스타로 활동하다 이후 약간의 공백을 가졌고 <레퀴엠>을 발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했다.-현존하는 실제 인물을 연기했는데 평소보다 더 힘들지는 않았나.=처음엔 실제 알리샤도 만나고, 머리도 악센트도 똑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론(감독)은 “제니퍼, 우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게 아니야. <뷰티풀 마인드> 버전 알리샤를 표현해줘요”라고 했다. 결국 내가 만난 알리샤의 느낌에서 그 에센스만 뽑아내게 되었다.-실제 알리샤를 만났을 때 느낌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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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분장하고 스타벅스 갔더니 자리를 양보했다”"내 `자살성 흡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 있소?” 길게 곱슬진 머리에 다소 육중해진 몸집으로 성킁성큼 걸어 들어온 러셀 크로는 의례적인 인사말 대신 담배에 대한 선언에 가까운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존 내시의 예민함과 막시무스의 기백을 동시에 품고 있는 이 서른여덟의 배우는 질문의 의도가 명확지 않은 경우엔 역질문을 던져 취재진을 당황시키기도 했고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질문에는 과감하게 `다음!`을 외쳤다.-존 내시를 직접 만났었나.=일부러 만나고자 했던 건 아니고 그가 세트로 찾아와서 보게 되었다. 한 15분쯤? 그 시간도 우리는 단 하나의 질문과 대답을 나누었을 뿐이다. 나는 단지 “커피나 차 중에 뭘 마시겠냐”고 물었고, 그가 대답을 마치는 데는 15분 넘게 걸렸다. “만약 내가 커피를 먹겠다면 블랙인지 크림과 설탕을 넣을 건지, 블랙이라면 어디서 만든 커피인지, 또 크림과 설탕을 넣을 거라면 그것이 어
<뷰티풀 마인드>의 `러셀 크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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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내시, 영화에 그려진 자기 과거를 보고 놀라더라”크리스마스를 훔쳐간 녹색괴물의 동화 <그린치>를 만든 감독의 차기작이 정신분열로 고생한 수학자라니, 조금 많이 튀었다. 그러나 TV연출로 시작해 <스플래쉬> <파 앤 어웨이> <아폴로13> 등 어떤 장르에서든지 자신만의 호흡을 잃지 않는 론 하워드는 “180도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자신한다. 늘 착용하는 야구모자를 벗고 시원한 이마를 드러낸 그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가진 자신감에 넘치는 명쾌한 사람이었다.-실존인물을 기본으로 하는 작업이라 쉽지 않았겠다.=우리는 여러 방향에서 여러 스토리로 발전시켜나갔다. 정말 별별 스토리가 다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보통 그의 정신분열이라든지 노벨상 수상이라든지 하는 데 관심을 더 많이 두는데 나와 브라이언 그래이저(프로듀서)가 흥미로워했던 건 존 내시만의 독특한 캐릭터였고 그의 삶의 방식이었다.-존 내시가 완성된 영화를 보았나.=물론이다.
<뷰티풀 마인드>의 감독 `론 하워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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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쓴 천재의 공식, 혹은 영혼의 분열히스로 공항을 향해 급속으로 하강하는 비행기를 맞이하는 건 안개였다. 이제 겨우 4시를 넘긴 런던을 어둠으로 뒤덮어버린 런던포그. 그 시각, 비틀스가 횡단했던 애비로드에서는 지난해 11월 떠나간 조지 해리슨에게 한 아줌마 팬이 눈물의 꽃다발을 바치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마블아치 정거장에서 2층짜리 빨간버스를 타고 조금만 달려가면 다다를 수 있다는 노팅힐은 커피로 뒤범벅되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세기의 여배우가 꺼벙한 눈의 책방 주인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는 동화 같은 일이 펼쳐지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새해 아침 <All by Myself>를 목놓아 부르던 통통하고 붉은 볼의 영국 아가씨가 그 책방 주인과 연애하다가 직장에서 쫓겨난 채 쓸쓸히 신발끈으로 우려낸 푸른색 수프를 젓고 있었는지도 정말, 모를 일이다. 여기는 런던, 런던이다.정킷 속보,“오늘 러셀 컨디션이 안 좋아”엉겁결에 `말과 생활`의 기자가 돼버린 휴 그랜
골든 글로브 `최다 노미네이트`<뷰티풀 마인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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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n’s Land 제작 프레드릭 두마-자델라, 마크 바셰트, 세도미르 콜라 감독·각본 다니스 타노비치 출연 브랑코 유릭, 리네 비토라작, 필립 소바호비치 수입·배급 백두대간 개봉예정 3월23일제작년도 2001년상영시간 98분2001년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노맨스 랜드>는 보스니아 출신 감독 다니스 타노비치의 데뷔작. 칸영화제 상영 당시 국내 기자들로부터는 ‘보스니아판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평을 얻었다.<노맨스 랜드>의 배경은 93년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전쟁이다. 안개에 갇힌 보스니아 순찰대는 어느새 세르비아군의 사정거리에 들어선다. 총격이 시작되고 보스니아 순찰대는 몰살당한다. 세르비아군은 그래도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군인 2명을 보낸다. 살아남아 있던 보스니아 군인 치키는 몰래 숨어서 세르비아 군인들이 하는 짓을 지켜본다. 시신 아래 지뢰를 묻는 잔인한 장면을 목격하며 치키는 총을 든다. 세르비아군 1명은 죽고
[해외신작] 2001 칸영화제 각본상 <노맨스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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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근처의 한 나이트클럽. 영화 분위기를 위해 고성당 모양의 건축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춤추는 장면을 위해 엑스트라만 100여명이다. 모두들 가면무도회 분위기를 위해 한껏 차려입고 가면들을 쓰고 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정사신과 춤추다 죽어가는 여인이다. 정사신은 나이트클럽의 한 골방에서 벌어진다. 정통호러를 표방하는 <하얀방>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한 여자들이 죽는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정사신이라고 해도 호러의 긴장감을 주는 카메라 앵글이 사용된다. 나이트클럽에 취재하러 온 수진(이은주)과 최 형사(정준호)는 춤추다 갑자기 쓰러져 죽어가는 여인을 발견한다. 배가 부풀어오며 하혈을 하고 죽어가는 여인. 부검 결과는 출산에 의한 죽음이다. 임신하지도 않은 여인이 출산하면서 죽어가다니…. 그런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유일한 공통점은 그 여자들 이미 폐쇄된 유령사이트에 접속했었다는 것이다. 수진 또한 그런 스팸메일을 받고 그 사이트에 접속했었다. 자신에게도 그런 죽음의 징후
이은주, 정준호의 호러무비 <하얀방>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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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실화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델바이스 해적단> 화제2차대전 말 독일. 폭격으로 폐허가 된 쾰른을 중심으로 독일 청소년 수천명이 `에델바이스 해적단`을 결성했다. 알프스 산등성에 외로이 피어나는 에델바이스, 그 연약한 모습과는 달리 강추위와 폭설을 견뎌내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에델바이스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 청소년들은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탈출한 유대인 한스 슈타인브뤽과 그 연인 실리를 중심으로 히틀러 정권에 항거하는 청소년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이상은 독일 팔라디오 영화사가 30억원을 들여 제작중인 신작 <에델바이스 해적단>의 줄거리다.지난해 9월 초부터 러시아 세인트 페테스부르크에서 촬영해온 <에델바이스 해적단>은 상영시간 150분에 달하는 대작으로 2002년 여름 상영 예정. 감독 니코 폰 글라소우 브뤼허는 독일 뉴시네마 운동의 기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오랜 조감독을 거쳐 <마리의 노래> <결혼식 하객>
[베를린 리포트]범죄조직인가, 용기있는 독일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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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무협영화의 새 정신 창출한 허핑 감독, <천하영웅> 촬영중2001년 2월 중국영화 북미 순회 전시회에서 관중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은 무협영화 한편이 있다. 바로 허핑(何平) 감독의 1990년 작품 <쌍깃발마을 자객>(雙旗鎭刀客)이다. 감독의 재능을 인정한 콜럼비아영화사, 화의태합영시투자공사(華誼太合影視投資公司), 서영고분유한공사(西影股分有限公司)는 합작투자해 허 감독을 7년 만에 다시 강호(江湖)로 돌아오게 했다. 허 감독의 비장의 무기는 20년 동안 간직하고 있었던 <천하영웅> 시나리오. 90년 <쌍깃발마을 자객>은 <천하영웅> 중 일부 내용만을 발췌하여 만든 견본 작품이다. 1993년 제43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신인감독 작품상을 수상한 <쌍깃발마을 자객>은 당시 중국무협영화의 전통적 서술방식을 깨고 새로운 인물관계를 형성, 강호세계의 새 정신을 창출해냈으며 이 영화의 영향으로 <신용문객잔> <동사서
[베이징 리포트] 무림의 전설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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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채봉 선생의 동명스테디셀러에 바탕한 장편애니메이션 <오세암>이 지난 1월7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 <하얀 마음 백구>를 만든 마고21에서 제작중인 <오세암>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품은 고아 남매, 눈먼 누나와 다섯살 길손이의 여정과 함께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담아낼 예정. 현재 30∼40% 정도 제작이 진행됐으며, 올 하반기에 만날 수 있다.
애니로 찾아올 <오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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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23일부터 열리는 제3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이 확정됐다. 우선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쟁부문인 `VPRO 타이거상` 초청작으로는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와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를 비롯,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중국 장밍 감독의 <주말음모>, 인도네시아 난 아크나스 감독의 <모래의 속삭임>, 영국 빌 엘트링햄 감독의 <이것은 사랑노래가 아니다> 등 16편이 선정됐다. 또 메인장면 프로그램 상영작으로는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을 포함,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바란>, 프랑스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팻걸> 등이 뽑혔다. 또 개막작으로는 아볼파즐 잘릴리 감독의 <델바란>이, 폐막작으로는 프랑스 장 프랑수아 스테브넹 감독의 <미쉬카>가 선정됐다. 한편 한국영화로는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로테르담영화제 상영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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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올해부터 디브이디의 부가영상에 자막을 넣지 않을 경우 등급심의를 받지 않기로 함에따라, 외화 직배영화의 디브이디 출시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영등위는 디브이디 심의 규정을 바꿔 올해 1월1일부터 인터뷰와 영화 제작과정 등 본 영화에 더해 디브이디에 추가된 부가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지 않은 디브이디는 등급 심의를 해주지 않기로 했다. 이는 재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디브이디 타이틀들이 적게는 20~30분에서 길게는 여섯시간에 이르는 부가영상에 한글자막을 넣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온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워너브라더스의 일부 작품과 브에나비스타의 애니메이션을 빼면 부가영상에 한글자막이 들어간 경우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6시간짜리 부가영상에 자막이 안 들어간 것 등이 촉발제가 돼 영등위와 문화관광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이에따라 영등위는 모든 부가영상에
DVD 부가영상 자막처리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