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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최우수작품상후보로 심리드라마 <아름다운 마음>, 판타지 대작 <반지의 제왕> 그리고 뮤지컬영화 <물랑루즈>가 12일 지명됐다.<반지의 제왕>은 특히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한 13개 부문 수상후보로 선정됐으며 <아름다운 마음>과 <물랑루즈>도 각각 8개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물랑루즈>의 니콜 키드먼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아름다운 마음>의 러셀 크로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각각 지명됐으며 외국어작품상에는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아멜리에>와 유고의 반전영화 <임자없는 땅> 등이 지명됐다.감독상 후보로는 <고스포드 파크>의 로버트 앨트먼 감독, <아름다운 마음>의 론 하워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그리고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데이비드 린치 등이 선정됐다.(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아카데미상 후보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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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와 뉴욕 데일리 등 뉴욕에서 발행되는 주요 언론들이 8일부터 이곳을 비롯 미국의 6개 도시에서 동시 개봉되는 한국영화 <쉬리>와 주연 여배우인 김윤진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뉴욕 타임스는 이날 영화평란의 비교적 넓은 면을 할애, 사진과 함께 영화 <쉬리>의 줄거리, 한반도의 맑은 물에만 사는 토종 담수어인 <쉬리> 및 강제규 감독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블록버스터 영화는 할리우드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으나 <쉬리>는 한국에서도 그같은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작품이라고 지적했다.뉴욕 타임스는 한국에서 <쉬리> 관객이 세계적인 인기물이었던 <타이타닉> 관객보다 많았던 기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쉬리>가 할리우드에서 홍콩제작자들이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와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쉬리> 같은 영화는 과거의 예로 볼
뉴욕언론 <쉬리> 관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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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줬던 영화 <E.T:THE EXTRA-TERRESTRIAL>가 제작된 지 20년만에 국내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UIP코리아는 미 유니버설픽처스가 1982년 제작한 <E.T>가 탄생 20주년을 맞아오는 4월 5일 국내에서 재개봉된다고 6일 밝혔다.외계인과 지구소년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SF영화 <E.T>는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으로, 지금은 할리우드 스타로 성장한 드류 배리모어를 비롯 로버트 맥노튼, 헨리 토마스 등이 출연했다. <E.T>는 83년 아카데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음향.시각효과 등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골든 글러브 최우수영화상, 미국영화협회(AFI) 선정 100대 영화 가운데 2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후 연출한 영화 <쥬라기공원> <잃어버린 세계>에 이어 유니버설사가 제작한 영화 가운데 3번 째로 높은 흥행기록을 세우기
영화 20년 만에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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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감정 묘사에 찬사오, 한국에서 오셨어요? 어제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을 봤는데, 환상적이더군요. <고양이를 부탁해>는 내일 볼 거고, <봄날은 간다>는 그 다음날 볼까 생각중이에요.”제3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던 지난 1월27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한 자원봉사자는 아이디카드를 건네며 대뜸 반가운 이야기를 건넸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됐던 한국영화는 장편 6편을 비롯해 모두 20편에 달한다. 경쟁 부문인 VPRO 타이거상 부문에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가, 메인 프로그램 장편부문에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 송일곤 감독의 <꽃섬>이, 메인 프로그램 단편 부문에는 문홍식 감독의 <선영의 편지>, 유선동 감독의 등 10여편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로테르담 관객 앞에 선보인 것.하지만 한국영화가 관심을
로테르담의 한국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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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ere Soldiers 감독·각본 랜달 월레스 출연 멜 깁슨, 매들린 스토, 크리스 클라인, 그렉 키니어 수입 튜브 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5월초기다랗게 자란 수풀 속에서 ‘잠복’ 촬영중인 <위 워 솔저스> 현장을 수색하기 위해 LA에서 북쪽으로 약 4시간 동안 차를 달렸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검은 소떼와 외딴집이 적요한 풍경화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을 뿐, 인적없는 산길을 1시간여 달렸지만 촬영현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갔을까. ‘촬영현장’이라 쓰인 팻말과 화살표가 나타났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다. 다시 지프차로 갈아타고, 좁은 냇물을 건너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몇분 동안 더 올라가자 비로소 거짓말처럼 탁 트인 공터가 모습을 드러냈다.한쪽엔 헬기 4대가 프로펠러를 펼치고 한가롭게 앉아 있고, 그 옆으로는 몇대나 되는 트럭들이 병정처럼 도열해 있다. 다른 한쪽에는 거대한 천막이 쳐진 가건물, 간이화장실도 보인다. 공터 한편에 수풀이 조용히 흔들
<위 워 솔저스> LA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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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아름다운, 불명(不明)의 영화들을 찾아서어찌 보면 로테르담영화제는 좀 싱거운 영화제다. 다른 영화제들이 할리우드 스타를 모셔다가 화려한 축하공연을 해도, 살아 있는 최고의 거장들의 신작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치고 받아도, 로테르담에서 발굴한 유망주를 곶감 빼먹는 쏙쏙 `스카우트`해가도 이 영화제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독립영화, 젊은 영화, 대안영화, 실험영화, 새로운 영화, 다양한 영화, 비서구권 영화 등은 로테르담영화제가 추구하는 이상을 표현하는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의 규모와 권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들은 5천명에 달하고, 34만5천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들락거렸다. 올해는 재정이 늘지 않아 부득이하게 장편영화 수를 줄였다고 하는데도 200편에 가까운 작품이 영화제를 찾았고,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500편이 넘는 작품이 20여개의 공간에서 상영됐다.생소한 프로그램, 열정적인 관객 이처럼 갈수록 많은
제3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폐막, <야생벌>등 3편 타이거상 수상, <고양이를 부탁해>는 특별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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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개화파 선비와 풍운아 화가가 수레에 차가운 시신을 싣고 바람찬 강둑길을 따라간다. 덜컹덜컹 무심하게 굴러가는 수레바퀴처럼 역사가 깊은 굴곡에 요동치던 1866년, 천주교 신도 8천명이 살해된, 병인박해가 일어났다.지난 1월 말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시간을 거슬러찾아간 현장도 바로 수많은 천주교도가 참수당한 형장이었다. 섬뜩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머리들이 주렁주렁 널려 있고, 목없는 시체들이 꽉 들어찬 구덩이가 깊게 팬 현장은 을씨년스럽게까지 느껴졌다. 영화에선 초반부에 해당하는 이날 촬영분은 김병문(안성기)이 개화파 동료의 시신을 찾는 와중에, 스스로 ‘천주쟁이’라 밝힌 기생 매향(유호정)이 희생되지 않았을까 걱정된 주인공 장승업(최민식)이 시체더미를 뒤지는 장면. 이제 마지막 촬영만을 남긴 여유였을까. 무겁게 느껴졌던 촬영장은, 막상 임 감독이 사인을 보내기만 하면 가뿐하게 움직였다. 결국 이날의 촬영은 리테이크도 거의 없이 물 흐르듯 끝을 맺었다. &
<취화선>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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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 신화가 재현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영화사들이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소재로 영화 2편을 기획, 관심을 끌고 있다.쿠앤필름과 힘픽쳐스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 한석규를 캐스팅해 영화 <이중간첩>을 공동제작한다. 이 영화의 시대배경은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이었던 80년대. 남파된 이중간첩과 남한 내 연락책인 고정간첩(고소영)과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이중간첩을 다루지만 북한을 극의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쿠앤필름은 "지난 79~83년 남한의 격변기를 무대로 역사 때문에 삶의 질곡을 겪는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간첩 리철진>을 제작한 영화사 씨네월드도 다시 한번 북한을 소재로한 영화를 기획중이다. 올 추석 대목을 겨냥해 추진되고 있는 이 작품은 북한 고위층의
분단현실 다룬 영화 제작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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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필름이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발매와 동시에 2월8일 8시에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기념콘서트를 연다. 오지혜, 황정민, 박원상 등 출연배우들은 카메라 앞에서 불렀던 극중 삽입곡들을 이날 무대에서 다시 한번 열창할 예정. 오지혜의 <사랑밖에 난 몰라>, 황정민의 <골목길>과 <사랑사랑사랑>, 박원상의 <칠갑산> 등이 기본 레퍼토리다. 극중 세 친구들의 유년 시절 우상이었던 밴드로 출연한 ‘오 브라더스’가 게스트로 나와 <청진항의 파도> 등 3곡을 불러젖힌다. 200장의 예매분은 이미 동이 난 상태. 아쉬운 이들은 O.S.T로 달래야 할 듯하다. 2월4일 발매되는 앨범에는 <내게도 사랑이> <불놀이야> <세상만사> 등 총 33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감독이 직접 고른 영화 속 명대사 모음, 메이킹 필름을 위주로 구성한 영화의 뮤직비디오 등이 보너스로 담겨 있다.▣
[제작사 동향] <아유레디?>촬영마친 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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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검사·변호사 출신 작가들, 할리우드에서 승승장구변호사들이 할리우드로 몰려들고 있다.22일치 <LA타임스>는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변호사 출신 TV 작가들의 활약을 `전직 변호사들의 클럽`(The Ex-Lawyers Club)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기껏해야 자기 하나밖에 모르고 서류뭉치나 들고다니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TV나 영화 속에서 놀림받던 변호사들이 이제 스크린 속에서가 아니라 화면 뒤에서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강력한 작가군단으로 등장한 것은 최근 몇년 들어 뚜렷이 부각된 트렌드다. 인기드라마인 <보스턴 저스티스>(The Practice), <앨리 맥빌>(<앨리의 사랑만들기>·Ally Mcbeal), <보스턴 퍼블릭>(Boston Public)의 작가인 전직 보스턴 검사 출신 데이비드 E. 켈리를 필두로 <CBS>의 ‘CSI’(Crime Scene Investigation)의 작가
[LA 리포트] 변호사, 법정 밖에서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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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야 단결하라. 1월28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는 `스크린쿼터 축소 음모 및 BIT반대`를 위한 영화인 보고대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과의 양자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스크린쿼터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일부경제관료들의 발언이 불거졌기 때문. 최민식,장동건,전도연,배두나 씨등 영화인 150여명은 이 자리에서 "문화주권 팔아먹는 투자협정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돌아가며 외쳤고, 이후 곽경택 감독, 안성기씨 등 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 외교통상부를 방문해서 항의의 뜻을 전했다.사진 정진환
쿼터 위해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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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와의 사랑>으로 부활한 파리 영화광의 영웅<연인>의 작가이자 <히로시마 내사랑>의 시나리오 작가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고 <인디아 송>(India Song) 같은 영화로 이곳 시네필들에겐 모던한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사후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미제라블>이나 <발자크> 같은 대규모 TV시리즈물을 만들어온 조제 다이안(Jose Dayan) 감독이 뒤라스의 말년의 사랑을 담은 <뒤라스와의 사랑>(Cet amour-la)을 첫 장편영화로 발표했기 때문이다.프랑스 개봉 전 이미 부산영화제에 초대되었던 이 영화는 뒤라스가 67살 때부터 96년 83살로 사망할 때까지 16년 동안 뒤라스 곁에 머물렀던, 뒤라스보다 40살 연하였던 양 앙드레아(Yann Andrea)가 99년 발표한 동명의 자서전을 각색한 것이다. 영화는 철학도로 20살에 뒤라스 소설
[파리 리포트] 故 마르크리트 뒤라스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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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6일부터, <나쁜 남자>등 23편 경쟁제52회 베를린영화제가 오는 2월6일 개막한다.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12일의 행사기간 동안 독일감독 톰 티그베어의 신작 <헤븐>에서 찰리 채플린의 고전 <위대한 독재자>에 이르는 400여편의 작품을 소개하게 된다.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를 비롯, 경쟁 부문에 진출한 23편의 작품이 황금곰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되며, 전체 상영작 중 18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선을 보인다.최근 몇년 동안 영화제의 노선과 정체성을 읽을 수 없는 방만한 작품 선정으로 비난을 샀던 베를린영화제는 올해 심기일전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선 새로 취임한 집행위원장 디이터 코슬릭은 독일지역 필름 파운데이션의 책임자를 지낸 이력에서 짐작했듯이 국제영화제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자국영화 살리기`에 앞장설 태세다. 독일영화 관련 섹션만 두개. 23편의 경쟁작 중에서 4편이 독일영화이며, 이중에는 <롤라
제52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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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호크 다운>이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1월 마지막 주말, 팝스타 맨디 무어 주연의 로맨스영화 <워크 투 리멤버>, 브에나비스타의 새 영화 <몬테 크리스토>, 리처드 기어 주연의 스릴러 <모스맨> 등이 한꺼번에 개봉했지만, <블랙 호크 다운>의 아성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2위는 지난주에 이어 쿠바 구딩 주니어의 <스노독>이 차지했다. 하지만 내셔널풋볼리그 플레이오프의 영향으로 두 영화 모두 5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블랙 호크 다운> 2주째 정상 사수